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SS 묶음14

SS: 사토의 검증


왕도에서 타마와 포치가 모아준 생쥐가 들어있는 우리를 한손에 들고, 유니트배치로 방역실험실로 유니트전이했다.
여기는 외계와 완전히 단절된 장소이기때문에, 전이로만 들어올수있다.

백의를 걸치고, 우리안에서 '이력의 손'을 사용해 생쥐를 한마리 꺼낸다.
생쥐는 찍찍하고 울면서, 방안의 상태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고있다.

"찍~?"
"미안하지만, 실험에 어울려줘야겠어."

경계심이 옅은 생쥐의 입을열게해서, 내 피가 섞여있는 상급마법약......신주(넥타)를 스포이트로 마시게한다.
생쥐가 비명같은 탁한 울을소리를 내면서, 늘어져 기절한다.

조그만 몸에는 조금 진했던건지, 생쥐의 체력이나 스테미너가 고갈직전이다.
생쥐의 입에 설탕물을 머금게하고, 처음 들어있던 우리와는 다른 우리에 넣는다.
생각탓인지 생쥐의 자는얼굴이 행복해보이지만 기분탓이겠지.

나는 신주(넥타)를 물에 10배 희석해서, 다음 생쥐에게 마시게해본다.
싫어하는 아이는 없지만, 늘어져 쓰러지는 생쥐가 몇마린가 있다.

10마리정도 시험해보고 실험을 종료하고, 3번째 우리에 수납한다.

다음 실험준비를 하고있자, 우리안에있는 생쥐들이 일어나 이쪽을 보고있는걸 눈치챘다.

기분탓인지, 생쥐의 시선에서 지성이 느껴진다.

제일 처음 실험했던 생쥐옆에 AR표시된 종족명이 '현자쥐'로 바뀌어있다.
2번째 실험한 생쥐쪽은 10마리중에 3마리만 '현자쥐(하급)'이 되어있었다. 다른 7마리는 생쥐인채 그대로다.

실험에 사용하지않은 생쥐에게 내 피를 마시게해본다.
낼름낼름 작은 혀로 내 피를 핥았지만, 몸에 변화는 없다.

이어서 새로만든 상급마법약에 내 피를 넣고, 이런저런 배합비율로 만든 가짜신주를 남은 생쥐들에게 줘봤다.
역시, 피를 마시게한 생쥐와 똑같이 변화는 없다.

아무래도, 문제가 있던것은 신검의 신기에 물들었던 팔에서 흘러나온 피에 있었던것같다.
밤놀이를 나가서, 하이 휴먼같은게 태어나지않을까 걱정하지않아도 될것같아서 안심이다.

이걸로 맘편히 여행지의 환락가에 실례할수있을것같다.



다음 실험은 '사념결정(이빌 필로소피아)'다.
장기로 만들어진 결정에, 생물을 가까이하면 어떻게되는지 실험하려고 생각한다.

물론, 생쥐실험을 한곳과는 다른 에리어에있는 실험실이다.
이번의 실험에는 초파리를 쓴다.

파리를 사념결정에 가까이하자, 순식간에 거대화해 마물로 변화했다.
그대로 나를 덮치려했기에, 손가락끝에 만들어낸 마인으로 마물을 두동강냈다.

절단면에서 하얀 마핵이 굴러나왔다.
장기가 생물을 마물로 바꾸는 요인이 되고있는건 틀림없는것같다.

나는 사념결정을 스토리지에 수납하고, 위험한 실험을 종료한다.

마인약에 사용하는 파멸초나 자멸줄기는, 장기를 모으는 식물이 틀림없다.
즉, 파멸초나 자멸줄기를 각지에서 재배하면, 마물의 발생율을 낮출수있는건아닐까?

누군가에게 연구를 위탁하고싶지만, 파멸초와 자멸줄기는 그자체로도 독초라서 보통 농민에게 기르게하기는 위험하다.
그리고 마인약의 재료가 되는것을 아는 누군가에게 악용당할것같다.
이 풀들의 특성을 이어받으면서, 악용되지않을 신종을 발견하던지 품종개량으로 만들어낼 필요가있을것같다.

그 근처는 신뢰할수있을 연구자를 발견하지않으면 어려울것같다.
시스티나왕녀라면 기뻐하며 연구에 몰입할것같지만, 일국의 왕녀에게 위험한 독초의 품종개량을 시킬수는 없는 노릇이다.

엘프 직물학자라던지에게 의뢰하는게 좋을지도모르겠네.



나는 유니트배치로 다음 실험실로 향했다.
공간마법의 '공간확장(엑스텐드 스페이스)'를 사용해 넓이를 확보하고, 땅에 3미터정도 두께의 부엽토를 깐다.
원래라면 이랑을 만들어야겠지만, 그쪽 지식은 거의 없이게 그대로다.

이번 실험은, 신기에 물든 피를 빨아들인 거대화한 고구마의 재배다.

거대고구마지만, 종별적으로는 '하이 스위트포테이토' 도 '신우'도 아닌 보통 고구마인채다.
스토리지에서 꺼낸 거대고구마의 잎달린 덩굴을 모종으로 쓴다.

땅에 심고 물을 뿌린다.

딱히 변화는 없다.
거대고구마때처럼 심은순간 성장하는것같은 이상종은 아닌것같다.

경과관찰을 하기위해, 마법으로 만든 나무인형(우드 퍼펫)에게 밭의 관리를 명하고, 잠시동안 두기로했다.
빛마법으로 광원을 만들어두었으니, 광합성에 문제는 없겠지.



'주인님, 어디있어?'
"실험실이야"

아리사가 '무한원화(월드 폰)'으로 연락해왔다.
중계기도없이, 잘도 이 거리까지 닿고있다. 역시 마법이라 할만한다.

'흐~응, 그쪽으로 놀러가도 돼?'
"상관없지만, 거리가있으니까 내쪽에서 전이해줄게"
'얏호~! 미아도 같이있으니까 함께 전이시켜줘'
"알았어"

나는 휴식용 전망실로 이동해, 아리사와 미아를 불렀다.

"헤? 아와와와와와........"
"사토"

뿅하고 3미터정도의 거리를 날아온 미아를 받아안아준다.
갑자기 무중력에 당황하는 아리사를 '이력의 손(매직 핸드)' 로 붙잡아, 흡착소파까지 옮긴다.

"어, 어째서 무중력인거야"
"허공"

아리사의 질문에, 전망실밖을 내다보던 미아가 짧게 대답한다.
그렇다, 여기는 우주공간에 만든 방재용 실험실이다.

조금전까지 있던 실험실은 중력마법으로 지상과같은 1G의 중력을 걸어놓고있었지만, 여기는 환대용 유계실이라 무중력인채다.

"우햐~, 지구는 어디로 보이는거야?"
"보이는 거리에 혹성은 없으니까 보이지않을거라고 생각해"

아리사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튜브안에 들어있는 마실것을 내놓는다.

"저기저기, 튜브에서 꺼내서, 공중에 떠다니는 쥬스구슬에서 빨대로 빨아도 돼?"
"그래, 여기는 정밀기기가 없으니까 괜찮아."
"얏호~!"

이 실험위성은 지상에서 만든 바위덩어리를 스토리지에 수납해서, 허공에 온뒤에 꺼낸 심플한 건조물이기에 수분정도는 아무렇지않다.

아리사가 쥬스의 구슬을 띄우고, 기뻐하며 빨대를 찔러넣고 마시기시작한다.
그것을 본 미아도 흉내내고있다.

"하아, 이걸로 하고싶은일 리스트가 또하나 소화됐어."

쥬스를 마신 아리사가, 만족스런 한숨을 토해낸다.
빙그레 웃는 아리사가 피스사인을 내면서 '한잔 더!' 라고 리퀘스트 했기에, 신작 후르츠우유를 내주었다.
사실은 콜라를 내주고싶었지만, 혼자 실험해봤을때 성대하게 실패했었기에 이쪽으로했다.

모처럼이니까 다른아이들도 부르기로하자.
둥실둥실 공중유영하면서, 모두함께 쥬스를 마신다던지, 무중력구기로 논다던지, 각각 좋을만큼 비일상을 즐겼다.

나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뛰어봤다.
가끔은 이런것도, 좋네!


SS: 환상의 지하제국


※이번이야기는 사토의 시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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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몸은 츄타.
위대한 주인님이 붙여주신 훌륭한 이름이있다.

찍찍하고, 이몸의 권속들이 모여들었다.
흑발의 천녀님이 내려주신 치즈수플레를 권속들에게 나눠준다.

천녀님은 위대한 주인님의 가신으로, 요리의 달인이다.

이몸도 한입베어문다.
참으로 맛있다.

이 농후한 맛에 명석한 이몸의 사고가 본능에 녹아간다.

......치즈는 위험하다.

정신을 차리자 큰접시의 치즈수플레는 사라져있고, 만족스럽게 배를 쓰다듬으며 자고있는 권속들의 모습이있었다

사기고양을 위한 기호식품이었건만......

뭐 좋다, 맛있는것을 먹고나면 자는게 당연하다.
이몸도 눈을 붙이기로하자.



위대한 주인님에게 지성을 하사받은뒤로, 벌써 10일이 지났다.
이몸과같은 종족으로 진화하고있던 3마리의 아내들이, 몇마리인가 아이들을 낳아주었다.

이대로 현자쥐의 일족을 늘리는것도 좋지만, 하인일족도 늘리지않으면 안된다.

싸움은 수인거다.
이 왕도의 지하에 제국을 구축해, 주인님에게 진상하는것이 이몸의 사명이니까!



또다시 녹색 악마에게 하인들이 사냥당해버렸다.
지하도의 시궁쥐와의 격전을 치르고, 지하제국을 구축한 우리의 지상진출은 녀석에게 막혔다.

하늘에서 찾아오는 악마의 앞에선, 지성넘치는 이몸이라도 어찌할 도리가없다.

......아니, 없었다, 이다.

앞으로는 다르다.

푸드덕하는 날개소리에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그 뒤 들려오는 찍하는 용맹한 소리에 공포가 사라졌다.
돌아본 앞에 있는것은, 이몸의 아들들이다.

까마귀의 등에 탄 아들의 용사스러움에 반할것같다.
그들 까마귀대(레이븐 라이더)들이, 우리 지하제국의 정예들이다.

하늘의 기동력을 얻은 우리에게 저항할자는 없을것이다.



......이 무슨일이냐!

설마, 10마리를 넘는 굴강한 까마귀대(레이븐 라이더)들이 쉽게 격파당할줄이야!
이대로라면 황제인 이몸의 카리스마성까지 흔들리게된다.

이런곳에서 좌절할수는 없다.
이 왕도의 모든것을 위대한 주인님께 바치지않으면 안된다.

찍찍!
이몸은 권속이나 봉사종족들의 앞에서 연설을 한다.

으드득, 어려웠던건지, 봉사종족들뿐만아니라 권속들까지도 잠들어버렸다.
이 일전으로 지하제국의 존망이 걸려있는데, 이놈들은 아무래도 이해못하고있는것같다.

거대까마귀의위에, 방패든자와 창을든 권속들을 태우고, 거대까마귀의 등에 마련된 옥좌에서 조타수에게 이륙을 지시한다.

굴뚝에서 출발하자, 곧바로 녹색 악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피르피르하고 음파공격을 해오는 악마의 공격에 굴하지않고, 용감한 우리들은 도망치지않고 전장으로 향했다.

마창 사이바시도 악마에게는 통하지않고, 마방패 나베브타도 악마의 부리를 막아낼수없었다.
어느샌가, 이몸이외의 권속은 악마에게 쓰러져, 이몸의 목숨도 시간문제가 되버렸다.

이 무슨일이냐.
위대한 주인님이 만드신 이몸이 이런곳에서 생명을 다하게 되버리다니!

......피르르?!

이몸을 발톱으로 붙잡은 악마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비명을 지른다.

......KYEWWROUUUN。

하늘에서 내려온것은 녹색 악마조차 뛰어넘는 거대한 괴물.
악마의 앞에 착지한 생물은 악마의 앞에 앉아, 조금전까지 이몸과 악마를 뒤집어놓은것같은 구도로 그곳에 있었다.

유쾌유쾌.
이몸의 생명은 여기서 악마와 함께 사라지겠지만, 제국은 우리 자손들이 계승해줄것이다.

자, 거대한 괴물이여.
악마를 먹어버리기 바란다.

질것같은 마음을 거만한 말로 감싸고, 이몸은 눈을 감고 최후의 때를 기다린다.

"얼레? 어째서 어린용이 여기에? 뭐야, 비취도 있었나?"

이 목소리는 위대한 주인님!

......KYEWWROUUUN。
......피피르! 피르! 피르!

왜인지, 주인님을 본 거대한 괴물과 악마가 이몸과같이 환성을 올린다.
서로 시선을 교차시키는 이몸들......

아무래도, 이녀석들도 위대한 주인님의 종이었던것같다.

역시 이몸의 위대한 주인님.
이 몸의 모든것을 걸고, 왕도를 당신에게로.

하늘을 지배하는 녹색 악마나 전설의 용과 닮은 거대한 괴물과 손을 잡고, 모든것을 지배해 보이겠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요, 나의 위대한 주인......사토님.
나의 충성은 영원히, 위대한 당신과 함께.

댓글 2개:

  1. 사토의 신주를먹고 권속이된 용과 새와 쥐의 왕도점령기.... 번역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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