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꿈, 언제있있었을 터인, 먼 날의 꿈.
◇
「너도함께 놀자」
신사의 세전상자의 뒤에서, 부끄러운 듯이 바라보는 동년배의 여자아이가 신경쓰여서, 나는(僕), 용기를 내어 그 아이에게 놀이를 권해보았다.
「나는 이치로라고해. 너는?」
「나는○○○」
「헤~, 신사의 아이같은 이름이네」
나는 그 아이의 손을 끌고서, 경내에서 놀고있던 사촌동생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처음엔 얌전했던 그 아이도, 하나이치몬메(花一?はないちもんめ(1))나 숨바꼭질을 하는 동안에 사이가 좋아져서, 예쁜 붉은 머리칼에 지지 않을 정도로 밝은 웃음을 짓게 되었다.
즐거운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이제 노을이 산 뒤로 숨을 것 같다.
「모두, 슬슬 돌아가자. ○○○도 같이가자」
「내 집은 여기야」
그 아이는 그리 말하고, 신사의 쪽으로 돌아갔다.
분명히 들었을 터인 그녀의 이름을, 어떻게 해서도 떠올릴 수 없다.
◇
「그곳에 왕자님이, 나타나, 나쁜 용을 검을 한번에 휘둘러 쓰러뜨린 겁니다」
「그 이야기, 싫어」
내가 노력해서 읽어 들려준 그림책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조금 부풀어오른 연하의 여자아이가, 약간 붉은색인 오랜지색의 머리칼의 털끝을 만지작거리면서 입술을 삐쭉내민다.
「이 신사는, 용의 신을 모시고있어. 미즈하나히메(水花?)라고해」
여자아이는 가슴을 펴고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 신사는, 아마노미즈하나히메(天之水花比?あまのみずはなひめ)라는 신을 모시고있다.
「그래서 말야, 그래서 말야, 미즈하나히메는 무지개를 건너서 온거야. 이 신사가 있는 산의 위에서 춤추는 것을 마을 젊은이에게 보여져서 화내는거야」
「어째서 화내는거야?」
여자아이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건가 이야기에 태클이 걸려서 입을 삐쭉인다.
「으~, 몰랴. 분명 서툴렀으니까 화낸거야! 수련중은 보면 안돼 라고」
「부끄럼쟁이구나」
「그래, 분명 그럴거야!」
얇은 팔로 서투른 팔짱을 낀 여자아이는, 자신의 이야기에 납득한듯이, 응응 하고 끄덕인다.
「그렇지! 화난 여신님은 용으로 변신해서 하늘로 올라가서 3일밤낮으로 비를 계속 내리게한거야」
「헤~, 딱콩한방으로 용서해줘도 좋을텐데」
「으~, 괜찮은거야! 이건 옛날얘기니까!」
쓸데없는 태클은 금지인 듯 하다.
「춤을 봐버린 젊은이는 이 산의 위에서 여신님께 필사적으로 사과한거야. 그걸로 여신님은 용서해줘서 젊은이와 결혼하는거야」
뭔소린지 모르겠다.
뭐야? 그 초전개. 분명 중간의 이야기를 까먹은거겠지.
◇
점심의 신사쪽의 툇마루, 귀가 아플정도의 매미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들은 수박을 먹고있다. 조금 연상인 그녀는 예쁜 얼굴이 아까울 정도의 기세로, 호쾌하게 수박을 먹으면서 씨를 정원에 뿜어내고있다.
「잠깐, 여자아이니까 손바닥으로 받아서 그릇에 놓으라구」
「이치로는 바보네! 이렇게 먹으니까 스이카는 맛있는거잖아! 이런것이 가능한건 어린애일때만인거야. 건방진 소리하지말고 너도 해봐」
어깨에 걸려있는 수박과같은 녹색의 머리칼을 흐트러뜨리면서 오버 액션으로 역설한다.
그녀는 항상 건강하다.
◇
밤의 경내, 모기향의 향기에 지켜지면서, 우리들은 불꽃을 즐기고있다.
유카타를 입은 그녀는 어른스러워서, 땋은 옅은 보라빛 머리칼과 목덜미의 귀밑머리가 섹시해서 두근거렸다.
「알고있어 이치로군. 이 신사의 제신인 아마노미즈하나히메는 말야. 옛날에 한명의 인간 젊은이랑 결혼했었어. 그래도 상대는 인간이니까 먼저 죽어버렸어. 그는 죽을때에 미즈하나히메에게 약속했어.『언젠가 다시 태어나서 당신에게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로맨틱하다고 생각하지않아?」
그녀는, 조금 넋을 놓은 듯이 속삭이면서, 앉은 자세로 나를 올려다본다.
나보다 한참 어른인 그녀가 보여주는 어린아이같은 장난꾸러기같은 표정에 심장이 울린다.
「전생같은게 있을까나?」
「있어」
내 말에 확실하게 단언하는 그녀.
「그래도말야, 전생하는 것 만으로는 안되는거야. 신과 인간으로는 수명이 다르니까. 또 떨어져버려」
「좋아하는 사람을 신으로 만들어버리면 안되는거야?」
「멋대로 신격을 줄정도로 신도 만능이 아닌거야」
쿨한 그녀로선 드물게도 말에 열기가 띈다.
「한명의 혼으론 부족해, 몇갠가의 인연을 만들지 않으면 안돼」
그 말이 조금 무서웠다.
◇
할아버지가 기르던 개인 사토를 데리고 경내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간다.
이상한 이름의 개인데, 할아버지에게 개를 준 사람의 이름이 사토씨였다고 한다. 우리 가족다운 적당한 이름짓기다.
빨갛지 않은 돌로된 토리이를 지나서 경내로 들어간다.
「오우! 기다렸다고, 사토」
「정말, 게임속이 아니니까 이치로라고 부르라고」
「흐흥, 나는 개쪽을 부른게다」
「그렇구나, 그럼 오늘은 게임은 그만두고 바깥에서 개랑 놀까」
내가 심술궂게 말하자, 그녀는 잘난듯한 태도를 지우고 당황하기 시작한다.
「기, 기다리게나, 소첩이 하지 않으면 누가 트로이아 연방을 아카이아 제국에게서 구해낸가는겐가」
「네에네에, 노는건 그늘로 가서하자」
우리들은 경내의 바람이 잘드는 그늘진 툇마루에서 논다. 목끈을 푼 개 사토는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고 경내를 달려다니고있다.
나는 가방에서 꺼낸 두개의 휴대용 게임기――지오포케(ジオポケ(2))중에 하나를 그녀에게 건내준다.
컨트롤러를 움직일때에 찰칵찰칵하는 소리를 그녀는 좋아한다. 언제나 전원을 키기 전에 작은 손가락으로 즐기고있다. 2대의 게임기를 통신 케이블로 연결해서 전원을 켰다.
「오오, 시작되었다」
게임은 트로이아전쟁을 모티브로한 우주전쟁물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이용인데도 불구하고, 색적범위나 보급의 개념까지 있다.
「으음, 또 색적범위 바깥에서 기습을 하다니. 그러니까 네놈은 사토인게다」
굉장히 불합리한 것을 말한다.
「그럼, 다음의 맵부터 핸디캡으로『맵 탐사』를 한번 줄게」
「야호?, 인게다. 줄거라면『혜성탄』도 주게나」
「에?,『혜성탄』은 안돼. 한번에 전황이 역전되어버리잖아」
「그게 좋은게다! 한발만. 응? 한발로 되니까아~ 줬으면 좋겠는게다」
남색의 머리칼을 흩뜨리면서 간절히 부탁하는 그녀에게 결국 승낙해버린다. 우는 아이와 마름은 이길 수 없다고(‘地頭’의 권세와 횡포를 비유해서 한 말) 하니까. 마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후하하하, 받아라? 인게다」
그녀는 즐거운 듯『혜성탄』으로 내 주력을 구축해버린다.
그리고, 비행능력을 잃은 내 드래드노트 전함을 노획하여 뿌듯한 얼굴이다.
「아?『혜성탄』은 기분좋은게다. 덤으로 전함까지 손에 넣어버린게다」
기분좋은 그녀지만, 전함을 자신의 진영으로 끌어들였을때 경악으로 바뀐다.
이 게임은 트로이아 전쟁을 모티브로하고있다. 당연히, 「트로이의 목마」에 해당하는 전법도 있는 것이다.
「우와, 전함에서 로보트가 솟아나온게다. 아아, 그 공모는 막 완성된건데. 안되는게다, 그쪽의 공장은 손을 대면 안되는게다~~」
로보트들이 내부에서 공격을 하여 보급설비가 부서진 그녀의 군에, 잠복시켜둔 진짜 전력부대를 돌격시킨다. 아슬아슬했지만, 전투는 어떻게든 내 승리로 끝난다.
「으으, 너무한게다. 작은 여자아이에게 배려의 마음이 부족한게다」
「자, 전투는 전력으로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실례되잖아」
「흐?응 인게다. 사토같은건 싫은게다. 평생 절벽한테 사랑받는 저주를 걸어주는게다」
농담이여도 너무한 저주다. 우리 반에서도 거유 아이돌이 최고 인기인데.
여긴 다른 게임을 꺼내 이야기를 돌리자.
「네에네에, 다음은 다른 게임이라도 할까?」
「어떤거냐?」
「이건말야 RPG라고 해서, 약한 캐릭터가 잔챙이를 쓰러뜨려서 강해져서 마지막엔 마왕을 쓰러뜨리는 게임이야」
내가한 소리지만 뭔소린지 모를 설명이다.
「오오, 마왕을 쓰러뜨리는건가! 굉장하구나! 그런데 마신은 쓰러뜨리지 않는거냐?」
「이 게임은 숨겨진 보스가 몇종류인가 있는데, 신이나 마신도 분명 있었으니까 쓰러뜨릴 수 있어」
「그건 좋구나! 자아, 가자 사토! 빨리 기동하는게다!」
언제나 텐션이 높지만, 오늘은 도를 지나쳤다. 그녀와 함께, 그날도 날이 저물때까지 게임으로 놀았다.
게임은 하루에 1시간까지라니, 지킬 수 있을 리가 없지.
◇
경내의 구석, 작은 샘의 근처에서 그녀는 두꺼운 책을 읽고있었다.
「안녕, 오늘은 뭘 읽고있는거야?」
「음, 『신은 죽었다』라던가 잠꼬대를 지껄이는 소릴 써둔 책이 있어써서 흥미가 일었다만」
「헤?, 신은 죽는거야?」
「음, 죽지. 하지만, 죽을 뿐이다. 내버려두면 멋대로 되살아나지. 신은 불멸이니까」
「그건 죽는다고 할 수 있는거야? 단순하게 가사상태아냐?」
「아니 육체적으로는 죽는게다. 한번 죽은 후에, 정신체가된 신이, 자신의 혼을 만들어, 새로운 몸을 만들어서 부활을 이뤄내는게지. 무엇보다도, 상위의 신이라면, 그런 귀찮은 절차를 밟지 않아도, 어디까지나 세계에 퍼져있기에, 죽어도 한순간에 부활을 이뤄내는게다」
거기서 크흐흐 하고 웃는 소녀.
「마치 자네같군」
의외의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런게다, 자네는 어느 세계에서도, 어느 시대에서도, 항상 이치로인게다. 마치 시공을 넘어서 편재(두루 널리퍼져 존재함)하듯이, 내가 어떻게 바뀌어도 똑같이 친구가되어, 함께해주지」
그녀의 이상한 말의 의미를 묻기 전에,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흠, 시간이되었군」
그녀의 신비적인 푸른색 머리칼이, 먹물을 떨어뜨린듯이 검게 물들어간다.
그녀의 머리칼이 다른색으로 보이는건 나뿐이라고한다.
그리고 흑발이된 그녀는, 언제나 다른사람처럼 정중한 말투로 말을 걸어온다.
「있지, 스즈키군. 괜찮으면 내 카구라 마이(신께 제사를 지낼 때 추는 춤)를 보고가지 않을래?」
카구라 마이? 아아, 그 카구라 마이인가.
내 셔츠의 소매를 부끄러운 듯 당기는 그녀의 부끄러워하는 웃는 얼굴에 이끌려, 신사의 무대로 따라간다.
무녀복으로 갈아입은 그녀가, 무대 위에서 춤춘다.
「히카루의 춤도 능숙해졌지?」
「네, 본직의 무녀같아요」
「우후후, 돈을 받지 않으니까 직업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저 아이는 진짜 무녀야. 춤은 신을 그 몸에 받기위한 것이야. 잘보고 눈에 세겨둬, 사토. 언젠가 당신에게 도움이 될 날이 올꺼야」
뚫어지게 춤을 바라보는 내 옆에서 말한것이, 그녀의 어머니였던가, 그 이외의 무엇이였던가는 모른다.
그런 수수께끼같은 말보다도, 나는, 소꿉친구인 소녀의 춤에 전념하였다.
◇
나는(オレ)는 내려다본 시점에서, 자신의 꿈을 바라본다.
이제 이름도 기억하고있지 않지만, 내 소꿉친구는 흑발이였을 터이다. 나이도 나와 다르지 않았을 터.
분명 대학생때에 만든, 신사를 무대로한 자작 미연시의 기억과 과거의 기억이 섞인게 틀림없다. 그렇게 컬러풀한 머리칼이여도 게임이라면 보통이다.
하지만, 게임에 없는 대사는 뭐였던걸까?『잊어 이치로, 필요한 그날까지. 우리들의 추억은 속에 넣어두자』
몇명인가의 소녀가 겹치듯이 나에게 속삭인다.
그 그리운 목소리에 내 기억은, 깊은 잠에 잠겨들어갔다.
신경쓰에는거 빨간 토리이 초반 마차 여행중 등장한 전이문이 빨간 토리이 그리고 히카루 여기선 소꿉친구 히카루에게 신이 깃들어 있을땐 따른 이름 인가봐요 그리고 이 신이 사토를 이세계에 보내서 신으로 만들려 한거같고 후에 등장하는 그림속의 유녀가 이 신이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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