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막간:자지울의 우울

막간:자지울의 우울


사토 시점이 아닙니다.

역자 : 히히히! 막간 연타

「바보자식! 함께 망치질 할거면, 허리에 힘을 넣어라, 허리에!」

오늘도 스승의 주먹이 맵다.
스승의 아래에서 수행해서 30년이지만, 아직까지 스승이 만족하는 망치질을 할 수 없어. 큰 망치를 휘두르는것이 가능한것은, 직속 제자중에서도 이몸과 카릴 둘뿐이다. 그 외엔 몇번 휘두르는것이 기껏인 정도이다. 앞으로 10년, 아니, 앞으로 5년으로 망치질을 갈고닦아 보이겠어. 그리고 그 끝엔 죠죠리와 가정을.

「자지울씨, 정체(쇼타이=가정)가 왜그런가요?」
「죠죠린가, 아무것도 아니야, 재미없는 것이다」
「그래요? 할아버님께 손님이 오셨는데, 큰 방쪽인가요?」
「아아, 지금은 기분이 나쁘니 조심해라」
「알겠어요, 고마워요」

그녀는, 오늘도 가련하다.
무뚝뚝한 태도여도, 그녀는 붙임성좋게 대답해준다. 실로 좋은 여자이다.





죠죠리가 말하는 손님은, 인족의 애송이였다. 인족의 나이는 잘 모르겠지만, 성인이 될까말까한 정도이겠지.
하지만, 스승은, 이런 애송이에게 검을 단련해보라고 말한다. 게다가 철이 아니라, 미스릴을 단련하게한다고? 아깝군.

방금 바보 로달이 정련한 실패한 미스릴을 가져왔으니까, 그거로라도 단련하게끔 해볼까. 아마추어는 구별하지 못하겠지.

「이것을 사용해」
「네, 감사합니다. 미스릴을 단련하는건 처음이여서 긴장되네요」

철검을 단련한 적은 있는 듯 하여서, 순 초보라는것은 아니겠지만, 여기에있는 것은 말석의 로달이여도 50년은 검을 단련하고있는 맹자들뿐이다. 비교하는것도 불쌍한 이야기다. 스승도 심한 일을 하시는군.

애송이가, 막힘없는 동작으로 노에 불을 넣는것을 보고 조금 걸리는 것을 느낀다. 정말로 이녀석은 아마추어인가?그 작은 의문은, 애송이가 망치를 쥐었을 때에 확신으로 바뀌었다.

저 망설임없는 자세.

마치 스승같다.

그 인상은 틀림없었다.
애송이는 망치를 한번 휘두르자마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약간의 차이에 눈치챈 것인가? 처음 미스릴를 단련하는 주제에 무엇인가 비교해서 미스릴의 상태에 눈치챈 듯 하다.
미스릴의 일로 스승의 꿀밤을 맞았지만, 그런 것은 어찌되든 좋다. 이녀석에게 최고의 미스릴을 건내주면, 어떤 검을 단련할까? 오랜만에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스승이나 손님보다도 먼저 미스릴 정련노가있는 방으로 달린다.
로달 자식에겐 맡겨둘 수 없어. 이번엔 이몸이 최고의 미스릴을 준비해주지.

「너희들! 기합을 넣어라!」

기합을 넣어도 정련노의 녀석들은 지면에 주저앉은 채이다.

「자지울씨, 오늘은 노움들이 없어요. 덕분에 마력이 부족해서」
「기합이다! 기합을 넣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그럼 자지울씨가 마력을 주입해주세요. 기합으로!」

간자 녀석도 노움의 집회라는 것으로 나갔었지. 그래서 오늘의 미스릴은 완성도가 나빴던건가. 로달의 감독이 좋지 못하였던게 아니였구나. 다음에, 술이라도 사주자.
시합으로 마력을 넣어보지만, 익숙하지 않은짓은 하지 않는 게 아니다. 5리(할푼리의 '리')정도밖에 넣지 못하였다. 뭔가 마법도구에 마력을 쏟는건은 서투르다.

「이것에 쏟아넣으면 되는거지요」

스승의 말을 듣고 애송이마 마력을 충전한다고 한다. 허리에 차고있는 단검으로 보아 마법사인건가, 평소엔 노움이 10명이 모여서 마력을 충전하는 장치이다. 혼자서 어떻게든 되는것이 아니라는 것은, 방금 이몸 자신이 체감한 것이다.

그런데, 그 녀석은 혼자서 이뤄내버렸다.
정련반 최고책임자 이텔이,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지만, 그 기분을 알 것 같다.

스승이 완성한 미스릴을 검사기구로 확인하고있다. 본것 만으로 알 수 있다. 저건 1급품이다. 그것도 초가 붙을 정도의. 스승이 검사기구를 일부러 사용하다니, 처음 봤다구.





스승의 말에, 창고에서 미스릴 합금의 큰 망치를 가지고왔다. 평소에 함께 망치질 하는데 사용하는것 보다도, 아득히 무겁다. 읻을 수 없게도, 스승은, 그 큰 망치를 애송이에게 휘두르게할 생각인 것 같다.
드워프가 아닌 녀석에게 큰 망치를 휘두르게 한다고?  이몸도 가릴도 스승에게 의견을 내보았지만, 주먹이 머리에 박힐 뿐이였다. 스승의 결정에는 거스를 수 없어.

스승에게서, 망치를 함께휘두르라는 말을 들은 애송이는, 큰 망치를 앞에두고 얼이빠져있다.

그야 그렇다. 인족의 가느다란 꼬마가 들 수 있을 리가 없다. 이몸이 한손으로 들어보이자 과장되게 놀랐다. 애송이가, 이몸을 칭찬하는것이 근지럽다. 죠죠리의 앞이다. 좀더 말하라구.

「읏차, 아. 역시 무겁네요. 휘두르면 몸이 안정되지 않아요」

휘둘러 올린 애송이가, 큰 망치를 양손으로 들어올리고 휘둘러보이는 모습이 보였다.

바보자식. 인족이 들 수 있는 무게가 아닐――건데........
비틀거리지만, 확실하게 들어올리고있다. 이몸이나 가릴은 강력(剛力)스킬이 있으니까 한손으로 들어올릴 수 있지만, 이 방의 드워프들도, 제대로 휘두를 수 있는건 반정도이다. 정말이지 뭐하는 놈이냐.

「자지울, 간자를 불러와라」

스승이 비약이 들어간 항아리를 한손에 들고 부르고있다. 간자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없다고 전하자 노발대발 소리를 치는 것이 방을 가득 매웠다.
하마터면, 노움 마을까지 심부름으로 가게될 뻔 하였는데, 애송이가 조합을 할 수 있다고 하여서 위기를 벗어났다. 재능이 많은 녀석이다.

나중에 간자가 조합한 녀석의 이름을 물었는데, 애송이라고밖에 부르지 않았으므로「몰러」라고 답했더니 상당히 풀이 죽었다. 역시 타인에게 조합기재를 맡기는건 참을 수 없었던 것이겠지. 불평은 스승에게 말하라고 했더니 입을 닫았다.





스승과 애송이가 검을 단련하는 모습이 눈에 새겨지고있다. 올바르게 한쌍의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딱 맞았다. 믿을 수 없게도, 애송이는 죽는 소릴 뱉을것도 없이, 하룻밤동안, 그 거대한 망치를 계속 휘둘렀다. 인족이 큰 망치를 만지는것조차 참을 수 없었는데, 이정도라면 용서할 수 있다. 다른 녀석들도 같은 의견인 듯 하였다.

요정검.

애송이가 휘두르는 그 검은 아름다웠다.
언젠가, 저 검을 넘는것을 단련하고싶다. 지금은 아직 닿지 않겠지만, 몇십년 걸리건 반드시 도달해보인다.

반드시다.





훗날, 애송이가 스승에게 술을 보내왔다.
통으로 보내오는것으로 보아, 그녀석은 드워프라는 것을 알고있다. 전에 했던 술잔치때에도, 마지막까지 나나 스승과 마시고있던 술고래니까. 또, 함께 마시고싶다.

「여어, 자지울. 드할 스승은 있나?」

비스듬이 자세를 잡고있는 예쁘장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드워프인 주제에, 위쪽 거리에서 마법점같은 것을 하고있는 괴짜인 가로할이다.

「흥, 너에게 그냥 불릴 이름은 없어. 자지울 님이라고 불러라」
「어머, 자지울씨. 농담으로도, 소꿉친구에게, 그런 소릴 하면 안되요」

가로할의 뒤에서, 귀여운 죠죠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소꿉친구라고 하여도, 30살까지의 이야기이다. 몇십년 전의 일이라고 생각하는거냐.

「죠죠리, 소인배일수록 잘난척하고 싶은거야」
「좋아, 그 싸움 받아주지!」

내가 팔뚝을 걷어올리고 가로할을 때리려고하였지만, 죠죠리가 몸으로 막아주었다. 어째서어, 가로할의 편을 들어주는거야. 나에겐「씨」를 붙이는데 가로할은 그냥 부르고 말이지.

「가로할도 가시돋힌 말투하지 마. 사이좋게 지내」
「알겠어, 죠죠리」

죠죠리에게 꾸짖어지는데, 삶은 문어처럼 빨갛게되는 가로할을 보고있자니 한대 떄려주고싶다.

「잠깐 자지울씨, 폭력은 안되요」

아차, 자신도 모르게 때리고있었다.
나와 가로할의 싸움은 스승이 식사에서 돌아오실때까지 이어졌다.

「무슨 소란이냐. 떠들거면 밖에서해라」
「어머, 할아버님」
「자, 잘 지내혀흐니까, 스승」

흐흥, 가로할 녀석, 너무 맞아서 제대로 말 할 수 없구만. 꼴 좋다.

「호시나, 쟈나이라는, 녀혀이미다」

조금 오늘은 말을 하기 힘드네. 비라도 내릴지도 모르겠어.





죠죠리가 불러온 돈?한 형제에게 마법으로 치료를 받은 덕에 둘다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가로할 자식이, 좀처럼 오지 않는 지하까지 온것은, 받은 술을 스승 일행――놀랍게도 이몸도 권할 생각이였다고 한다――과 함께 마시자고 권하러왔다고 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좋을것을. 술을 가져오는 녀석중 나쁜 녀석은 없다.

「이 옅은 녹색의 술은 맛있군」
「이쪽의 진한 진홍색의 술도 달아서 맛있어요」

가로할이 가지고온 분만으론 연회하는데 부족하여서, 애송이가 스승에게 보낸 술도 통을 열게 되었다.
뭔가, 가로할이 있는 곳에 술을 보내온것도 애송이라고한다.

왜지?

「답례장과 함께, 몇갠가의 술통을 보내와서말이지요. 편지엔, 내가 판 상품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감사의 말이 써있었지요. 마법점의 일을 시작해서, 20년정도 지났습니다만, 이정도로 감사받은건 처음이에요」

가로할 녀석은 인족의 마을에 물건을 사러가서는 쓰레기같은 상품을 떠앉고온다는 이야기였는데, 상당히 좋은 일을 하고있는 듯 하다.

「가로할, 지금의 기분을 잊지 마라. 그렇게하면, 너는 드워프 마법상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구, 가로할. 노움중에서 최고는, 나와 한이지만 말이지」
「그런 것이지, 가로할. 드워프중 최고를 노리라구. 이 거리에선 영원한 두번쨰이지만 말이지」

모처럼 스승의 함축있는 말이였는데, 돈?한 형제가 뒤섞어버렸다.
스승에게 인정받은 듯 하지만, 죠죠리는 주지 않을거다. 죠죠리를 끼고서 시선으로 싸우면서, 서로 사발을 들이켰다.

맛있는 술은, 좋은 여자와, 좋은 강적(친구)가 있으면, 더욱 맛있다.
다음엔, 애송이와 함께 연회석에 앉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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