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막간:제나대의 재난

막간:제나대의 재난


「제나, 마물의 무리가 와. 비행형이 50~60. 땅에서 오는게 대형 3, 중형 10, 소형이 잔뜩――400정도. 대부분이 벌레형이야」

척후를 나갔다 돌아온 리리오의 보고는, 상당히 절망적인 숫자이다. 게다가, 그건 적의 극히 일부인 것이다.

우리들이 소속해있는 좌익부대는, 세류시의 미궁선발대 중에 전투부대 24명을 중심으로, 주변 농민이나 농노들에서 징병된 300명의 즉석병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들은 모두 두려워하고있다. 무리도 아니다, 보통은 마물같은 것은 볼 기회도 없는데, 제대로된 장비도 없이 전투를 강요받는 것이니까.

「알겠냐, 모두 살아남아라! 적을 쓰러뜨려 영웅이 되자고 생각지마라! 너희들은 운이 좋다, 이곳엔 와이번은 커녕 진짜 드래곤이나 상급마족과 싸워서 살아남은 정예가 있다. 잔챙이 마물이나 중급마족같은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부대장인 리로경이 아군을 고무해준다. 조금 강제적인 이야기로 끌고가는 방법이지만, 농민병들의 얼굴에서 비장감이 중고있는 것 같다. 다행이다.

이런 전투에 말려든 것은, 세류시를 출발했을 적의 나는 상상도 하지 못한 것이였다.





「순조롭네~, 제나찡」
「그렇네, 리리오」
「리리오씨, 개인적으로는 시간은 그렇다치고, 행군중엔 제나분대장이라고 불러요」
「으~이, 이오나는 딱딱하네」

이오나씨가 리리오를 꾸짖고있다.
하지만, 제나 분대장이라던가 격식차리고 듣게된다면 부끄럽다.

우리들이, 노고의 끝에, 미궁선발대――미궁도시 세리뷰러연수 선발부대의 약칭이다――에 뽑힌건 반개월정도 전의 일이다.
봄초에 출발할 예정이였는데, 백작님의 의향으로 예정을 앞당겨서 출발하였다. 대장과 부대장이 계절이 뭐라고 말했었으니까, 올해는 눈이 오는게 늦으니까 강행하기로한걸지도 모른다.
미궁선발대는, 합계 4명의 기사와 종사로 구성되어있는 기사분대 2개, 그리고 마법병 1명, 호위병 2명, 척후 1명으로 구성되어있는 마법분대가 3개, 공병분대가 하나. 달리도 문관이 둘, 그 하인이 4명정도 동행해있다.

총 수 30명, 기마 8기, 마차 5개정도의 단체인 탓인가, 때때로 산간에 보이는 도적들도 덮쳐올것없이, 가끔, 중형의 마물이 습격해왔는데, 세류시의 지하미궁에서 단련된 우리들의 적이 아니였다.

「그런데 제나찡」
「왜?」

대답을 하는 목소리에 경계심이 베어나왔다. 왜냐면, 리리오가 이런식을 물을땐 제대로된 때가 없는걸.
이오나가 건내중 행량(行糧=행군중 먹는 병량)을 받아든다. 구운 돌같은 딱딱한 빵과 콩스프다. 맛은 어찌되었건, 따뜻한 스프가 기쁘다. 장작 대신에 사용된 불마법사인 로들은 기분이 나빠보였지만, 이럴때엔 불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이만큼 순조로우면, 슬슬 따라잡는게 아닐까?」

평정을 마음속에 세기고있었는데, 움찔하고 반응하는건 멈출 수 없었다.
어쩌지? 「따라잡는다니 누구를?」라고 물으면, 좀더 태클걸린다. 「아직까진 따라잡지 못해」라고 대답하는건 뭔가 싫다.

「따라잡는다니 누구를」

내가 대답하는데에 곤란해하는 틈에 루가 물어버렸다. 이오나씨는 조용히해주었는데, 정말 루도 참.
봐, 리리오가 굉장히 나쁜 웃는 얼굴로 히죽히죽 웃음을 참고있다.

「정해진거잖아, 소년이야」

리리오는 사토씨를 소년이라고 부른다. 분명히 연하로, 연령이상으로 젊게 보이지만, 동안인 리리오에게 소년이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뭔가 특별한 호칭같아서, 싫은 기분이 된다. 질투일까나?「소년이라니?」
「제나씨의 연인이에요」

루의 질문에 이오나씨가 대답한다.

아니에요, 아직 연인이 아닙니다.

이오니씨도 사랑이야기는 굉장히 좋아하니까 참을 수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를 가지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건 그만둬주세요. 부끄러워서, 안타까워서,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이런 느낌의 평화롭고 순조로운 여행길은, 조금 더 이어진 후, 갑자기 끝난겁니다.





「적의 지상부대가, 함정으로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동안에 공중부대를 공격한다. 이번엔 활이 없다. 제나와 노리나의 바람 마법으로 지상에 끌어내려라. 기사대는 한번에 유린하고 빠져나간다. 다른 자는 부대장인 리로에게 맡겨라. 전력으로 적과 마주하여 한마리라도 많이 죽여라.
제나와 노리나 둘은, 마법사용후, 그 장소에서 마력회복에 힘쓰라. 둘의 분대는 호위에 전념해라. 실수로도 다른 녀석들에게 끌려서 앞으로 나아지 말도록」

데리오 대장이 모두에게 작전을 재전달한다.
중앙군의 전위부대의 뭐시기 남작님의 부대가 적과 마주친 모양이다. 모래먼지가 일어나는게 초목사이에서 보인다.

「영창개시」

테리오 대장의 기사대가 출진하였으므로, 리로 부대장이 지시를 내린다. 남자다운 힘찬 목소리이다.
나와 노리나가 마법의 영창을 시작한다. 내가 낙기추(落?槌フォ?ルン?ハンマ?=폴른 해머)로, 노리나가 난기류(타퓨런스)이다. 난기류로 날지 못하게 하고 낙기추로 지면에 떨군다, 대 와이번의 필승 전술이다.
문제는, 적의 숫자가 많다는 것이다. 난기류는 그렇다치고, 낙기추의 효과범위는 좁다. 기껏해야 10마리를 떨어뜨리면 잘한 정도겠지. 되도록 무리의 중심이 되도록 지팡이의 각도를 조정한다.

「……■ 타퓨런스」
「……■■■ ■■■ 폴른 해머」

노리나보다 조금 늦어서 내 마법이 발동한다. 좋아, 노린대로이다.
날아온 40마리의 아맹(牙?=이빨 등애)의 대부분을 지면에 떨구는것에 성공했다. 그곳에 대장들이, 쐐시형태의 밀집진형으로 측면에서 아맹을 유린해간다. 공중에있다면 몰라도, 지상에선 움직임이 둔하고, 창과 발굽에 유린당하고있다.

「전군 돌격!」

리로 부대장의 호령으로, 나와 노리나의 분대이외가 돌격해간다. 우리들은 마력을 회복하기위해, 그 자리에서 명상을 시작한다. 군에서 배운 특수한 호흡법을 하는 것으로, 평소보다도 빠르게 마력이 회복된다. 그대신에, 명상중엔 완전한 무방비상태가 되므로 호위는 필수이다.
몇마린가 아맹이나 늦게 날아온 포식잠자리를, 리리오의 크로스 보우나 이오나의 대검이 격추해주었다고 하다. 나는 루의 큰 방패의 뒤에서 회복에 전념하고있으므로, 그 근처의 활약은 보지 못하였다.

비교적으로 유리하게 전투를 이어나간 것은, 우리들뿐이였던 모양이다. 처음엔 우익이 무너지고, 그것을 뒤쫓듯이 중앙의 붕괴가 시작되었다.
이 때의 우리들은, 눈앞의 적을 격추하는게 힘껏이여서, 아군의 상황까지 파악하지 못하였다. 그 탓에 퇴각을 시작하는게, 늦어져버렸다. 그 상황에 맡겨져 최후미를 맡게 되어버린 것이다.

무의식중에, 가죽제 갑옷의 가슴팍에 손을 대었다.
그곳에는, 접혀진 스톨이 들어가있다. 내 소중한 부적이다.





「무슨일이 있던거야?」

휴식시간까지, 아직일 터인데 마차가 멈춰버렸다. 바로 선두마차쪽에 확인을 하러간 리리오가 돌아왔으므로, 사정을 물었다.

「렛세우백작의 군과 조우했대」
「렛세우백작의 영지에, 그 영지군이 있어도 이상할건 없잖아?」
「그게말야, 백작이라 자칭하는게 소년인거야」
「백작님은 장년이였을텐데요?」
「덤으로, 패잔병같은 느낌이여서 말이지~」

그런 느낌으로 잡담을 하고있는 곳에 대장이 호출하였다.
대장에게서 고해진 것은, 렛세우시의 괴멸이였다. 그것도 마물을 이끌고온 마족이 습격해왔다는 것이다.

「마족은, 레벨 40이상의 중급마족인 것 같다. 이끄는 마물은, 비행형이 200마리, 지상형이 1200마리나 있다는 이야기더군」
「어느정도 강한건가요?」
「마물은 몇마리 강력한 것이 섞여있다고 하였으나, 기본적으로 병사보다 약간 강할 정도이다. 마족의 자세한 정보는 불명이다만, 화염계의 마법을 특기로삼는 말머리의 마족이라고 한다. 렛세우시에 있던 상설군은, 주로 마족 한명의 기습으로 괴멸당했다고 한다」

하급마족이라면 이기지 못하여도 싸울 수 있는 자신은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중급이나되면 지금의 전력으론 승부가 될것같지도 않다. 데리오 대장이나 리로 부대장이 20레벨대인것을 제외하면, 모두 레벨 10대이다. 세류시의 때같이, 마법포격전이 특기인 본직의 마법사는 이곳엔 없다. 이곳에있는 것은, 나를 포함해서 3명의 마법병 뿐이다. 우리들은, 마력용량이 적으니까 화려하게 마법을 쏘는건 불가능하다.

「새로운 렛세우 백작은, 『파랑의 계약』을 방패로 우리들에게도 마족토벌전에 참가할것을 요청해왔다. 이것을 무시할수는 없다. 비전투요원은, 가까운 마을에 마차째로 피난하도록. 섣부른 도시부보단 안전하겠지」

대장이 말하는『파랑의 계약』은 시가 왕국의 건국때에 귀족들 사이에 나눠진 가장 오래된 계약이다. 마족이 상대일 경우에, 주로 군사적인 상호협조를 하는 계약이다. 좀처럼 발생할것은 없고, 내가 태어나기도전, 분명 20년정도 전에 무노후작령에서 발동되었던것이 마지막이라고 배웠다.

이렇게 우리들은, 어쩔수없이, 렛세우백작령의 제2도시에서 편성된 급조군에 들어갔다. 전력은, 정규병 800과 민병 2000뿐. 마물의 2배라고는 하나 민병으로 부풀렸을 뿐인 병사수로는 고전은 확실하겠지.

마족이 직접공격해오면 끝이겠지만, 시외벽을 사용하면 승기는 있을 터. 다행이, 이 도시에도 긴급시의 알림전용의 마법도구가 있었으므로, 인근의 도시에 연락을 하였을 것이다.

이 후엔 원군을 기다릴뿐.

모두가 그리 생각하고있었다.
젊은 렛세우 백작이 마물들과의 노지 전투를 정한것은 그 다음날이다. 대장들이 번의(마음먹은것을 뒤집음)을 제촉하였으나 안되었다고 한다.

사토씨. 편지를 보낸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겠어요.





「제나찡, 살아있어?」
「네, 루가 지켜줬어요」
「잠깐, 리리오. 걱정하는건 제나뿐이냐」
「루는 가장 중장비잖아. 거기에 이오나가 죽는다던가 말도안되지」

조금 기억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퇴각군의 최후미에서 마물을 처리했었을 겁니다.

「신뢰받고있는 듯 하여서 다행이에요. 역시, 방금의 섬광은 마족이 쏘아낸 전술급의 상급마법인 듯 해요. 제나씨의 방어마법이 없었다면 저희들도 사망자 명단에 오르게 되었겠지요」

모두 흙먼지로 새까맣습니다.
어떻게든 목숨을 건졌지만, 마물들의 발소리가 가깝습니다. 상공에 있는 마족도 우리들이 움직이면 용서하지 않고 높은 곳에서 마법으로 저격해오겠지요.

그때였습니다.

하늘을 가르고 그건 출현하였습니다.

물고기가 수명에 얼굴을 내미는듯한 파문을 띄우며 공중에 나타난 것입니다. 은색의 아름다운 배입니다. 배이지요?「이몸, 등장!」

배의 앞부분에 아무런 지지대도 없이 서있던 푸른 갑옷의 검사가 외칩니다. 말수가 많은 리리오조차, 이 전개에 따라가지 못하여 열린 입이 닫히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자 제국의 용사 하야토경과의 만남이였습니다.

그는, 그만큼 압도적인 힘을 휘두르고있던 중급마족을, 성검 아론다이트로 한번 휘둘러 소멸시켜버린겁니다. 많이있던 마물들도, 그의 배――차원잠행정 쥴베르누――가 쏘아내는 광선으로 태워져버렸습니다.

저희들은 산겁니다.
만약, 이 기적과같은 행운이 없었다면, 저희들도, 다른 자처럼 전장에 시체가 되었겠지요.

강해지고싶어.

적어도, 마족과 대등하게 싸울 정도로, 죽어간 동료들의 분까지, 저희들은 강해지겠습니다.

다음엔, 우리들이 기적을 일으키는 쪽이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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