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입니다. 열차여행은 좋아하는편이지만, 통근전철에는 싫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매일 한계까지 콩나물시루처럼 들어차면, 마음까지 마모되버리는 기분이됩니다. 분명 만원전철이 없어지면 샐러리맨의 스트레스도 3할은 줄어들게되지 않을까요?
◇
"혁명, 인거에요!"
"우갸아아아아아아"
척하고 가리키는 포치의 앞에서, 아리사가 보라색 머리를 흩날리며 외친다.
"이게 민민의 오곡풍요인거에요!"
트럼프를 한손에 든 포치가 슈핏의 포즈를 취하고있지만, 너무 틀려서 어디부터 딴죽을 걸어야좋을지 모르겠다.
"그건, '빈민의 하극상'이라고 수정합니다."
"과연 나나인거에요! 포치도 그렇게 말하려고 생각했던거에요......정말인거라구요?"
나나의 지적을 포치가 찬양한다.
마지막에 말을 얼버무렸으니까, 분명 정말이 아닌거겠지.
"사토, 이제 나갈거야?"
"그래, 황제상근처에 움직임이 있던것같으니까, 잠깐 나갔다올게."
내가 손에 든 족제비슈츠를 눈치챈 히카루가 말을 걸어왔다.
아무래도, 히카루들은 신경쇠약을 하고있는 모양이다.
"전하는 강하시네요"
"이 놀이는 암기하는것뿐이니까, 간단한거에요"
"티나도 참, 혼자 다 이기고"
"예, 저도 트럼프는 강한편인데, 신경쇠약으로는 전하에게 이길수없네요"
히카루가 왕녀를 애칭으로 부른다. 제나씨는 중얼중얼하며 카드의 위치를 복창해 암기중인것같다.
포커에서는 비길데없는 강함을 자랑하는 세라도, 암기승부인 신경쇠약은 약한것같다.
"타마,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포치몫까지 힘내는거에요"
"아이아이써~?"
수인아이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는 타마를 데리고 전날 들렀던 마을 근처까지 유닛배치로 전이했다.
◇
"흠, 편지는 정말이었군.....이렇게 빨리 부정이 쌓이다니, 이 마을 사람들은 좀 피가너무 오르는게 아닌가?"
황제상의 교환작업을 지켜보던 문관풍 옷을 입은 족제비인이 턱에 손을 대로 중얼거린다.
실제 교환작업은, 마법사풍의 남녀가 술리마법으로 하고있는것같다.
"호크님, 고정화 완료했습니다."
"황제상의 장기도는 설치기간정도입니다. 마력만이 돌출되게 쌓였던모양이네요"
우리들의 마법도구에서 누출된 마력탓인거겠지.
저 마법사풍 남녀는, 꽤나 분석력이 높은모양이다.
"흠, 마이아즈마지가 청색이고, 마나지가 한계인 보라색인가......확실히 너희들의 분석대로다. 하지만,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이건 이대로 가져가자"
"그렇네요. 헛수고는 싫고, 연구원들에게도 가끔은 일하게하지않으면, 제국군 녀석들에게 월급도둑이라고 들어버리니까요"
마법사들이 서표사이즈의 리트머스지 같은 물건을 문관에게 건내준다.
아무래도, 저게 마력치나 장기치의 간이계측도구인거겠지.
마력은 둘째치고, 장기를 어떻게 재는건지 알고싶다.
그들이 말하는 연구원들 안에서 유출해줄사람이 없는지 찾아보기로하자.
소모품인것같고, 연구소 밖에서 생산하고있는거라면, 드나드는 업자에게 평범하게 살수있을것같은 기분도든다.
◇
"마규바시로가는 표는 1장 30셴, 아이는 1장 20셴이다."
"두사람 부탁해"
임시역에서 표를 파는 차장에게, 연기차의 표를 구입한다.
셴은 족제비제국의 통화의 단위로, 청동화 1장을 1셴이라고 부르는모양이다.
그러고보니, 화폐에 호칭이있는 나라는 처음인걸지도 모르겠다.
부르는법이 1종류라면 언어스킬이, ●●동화같이 번역해줄지도 모르겠네.
기억하는게 귀찮으니까 상관없지만, 이국정서가 좀 덜해질거란 생각이 안드는것도아니다.
"예, 분명히. 마규바시보다 더 가려면, 그쪽역에있는 매표소나, 다음 연기차의 차장에게 표를 사주게"
족제비인의 차장이 표를 주면서, 그런 정보를 주었따.
비교적 느긋한 시스템인것같다.
나는 차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타마와 둘이서 2량편성인 연기차로 향했다.
"2등시민은 일반차량에밖에 탈수없으니까, 연기차의 바로 뒤에있는 귀빈차량에는 가지않도록 해주게"
"그래, 알았어"
나는 차장의 주의에 긍정하고, 일반차량에 올라탔다.
이쪽은 자유석인것같다. 인근마을에서 마규바시로 행상하러 가는 마을사람들이 커다란 짐을 선반에 올려두고있다.
"있다~"
"조용히"
"넹"
우리들은 전이마법으로 앞서왔기에, 황제상을 옮기는 문관들은 이제서야 도착한모양이다.
그들을 기다리고있었는지, 그들이 타자 곧바로 발차 기적이 울렸다.
맵으로 추적해, 그들이 마규바시에 도착하고 전이로 쫓는쪽이 효율적이겠지만, '나중을 위해서도' 여기서 위조시민증으로 표를 살수있는지 확인해두고싶었다.
여기엔 간이검사도 없었으니까, 마규바시에 도착하면 재확인해볼 예정이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역시, 아이는 기차가 달리는 독특한 리듬과 창문에 흘러가는 풍경에 끌리는것같다.
아까부터, 타마가 창문에 못박혀있다.
"이제 곧 터널입니다. 여러분 창문을 닫아주세요."
차장이 앞 차량의 문에서 얼굴을 내밀며 그렇게 외친다.
주위의 손님이 철컥철컥 창문을 닫기 시작한다.
창문? ......소리가 울려서 시끄럽기때문이려나?
"너희들, 이제 곧 터널이니까 창문을 닫으렴"
내가 이유를 생각하며 고민하고있자, 옆자리에있던 쥐인족 아주머니가 몸을 일으켜 창문을 닫아주었다.
이곳의 창문은 모두 유리로 되어있다.
"터널에서 창문을 열고있으면, 그을음으로 얼굴이 새까맣게 되는거야"
"그랬던건가요, 감사합니다."
"그래, 하나만 열려있어도, 모두 새까맣게되버리니까"
내가 연기차초보라고 알게된, 아주머니의 노기가 사라졌다.
아무래도, 누구나 같은일을 하게된다는것같다.
"산~? 구멍나있어~"
"저게 터널이란다."
닫힌 창문에 뺨을 찰싹붙인 타마가, 앞을 필사적으로 보면서 알려주었다.
유리가 꺠지니까, 너무 힘을 주지마렴?
나는 몰래 창문에 '물리방어부여(인챈트 피지컬 프로텍션)'의 술리마법을 걸어두었다.
"새까매~"
터널안에는 조명이 없는것같다.
아마도 선두차량의 헤드라이트로 나아가는거겠지.
터널의 벽은 흙마법의 석화가 아닌, 콘크리트같은 것으로 시공되어있다.
"너 알고있니? 이 터널은 말이지......"
박식한 아주머니에 의하면, 터널자체는 제도에서 흙마법사 100명이 와서 한번에 뚫었다는모양이다.
과학편중이 아니라, 형편이 좋은 장소에는 마법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인것같다.
뜻밖의 정보원의 등장을 살리려고, 루루가 만든 구운 과자를 계기로해서, 아주머니에게서 족제비 제국변방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수있었다.
◇
"이제 고~옫 마규바시 여~억. 이제 고~옫 마규바시 여~억. 마규바시역에 내리시려면 3번홈이 됩니다. 가쥬마시로가시는분은 2번홈에서 내리셔야하니 틀리지않도록 주의해주십시오"
선두차량에서 얼굴을 내민 차장이, 독특한 억양과 말투로 도시에의 도착을 알렸다.
도중에 무인역 2개를 경유했을뿐, 1시간 정도로 도시에 도착했다.
이거라면, 물류도 꽤 빠를것같다.
"거리~?"
"보이기시작했네"
숲을 벗어나자, 하얗고 높은 벽에 둘러쌓인 마규바시가 보였다.
기차의 소리가 두번 울려, 연기차의 도착을 도시에 알리고있다.
"""큐포~"""
타마나 주위 아이들이 기차의 흉내를 내고있다.
연기차가 달리는 소음이 큰탓인지, 아이들의 흉내를 싫게 생각하는 어른은 없는모양이다.
연기차가 완만하게 왼쪽으로 돌면서 마규바시로 향한다.
그 덕에 연기차가 도시로 들어가는 모습이 잘 보인다.
연기차는 전용의 문이 있는 모양이다.
"게이트오~픈~?"
금속격자가 위로 올라가고, 그 안에 있던 육중한 문이 좌우로 열려간다.
외벽의 위에는 털을 새까맣게 만들면서 연기차를 구경하는 수인 아이들이 잔뜩이다.
연기차는 도시안을 잠시 서행하며, 옛스러운 역사로 들어갔다.
옛 도쿄역을 작게 스케일다운한것같은 역으로, 생각보다도 훌륭한 건물이었다.
◇
"쓰레기쓰레기~?"
"뭔가 혼잡하네"
개찰을 빠져나오자 마중나온 사람들로 붐비고있었다.
그리운 러시아워를 방물케하는 인파다.
그 인파 사이로, 잡상인 소년소녀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다니고있다.
그안에......
"신문~ 이번주 신문이야~"
......설마하던 신문팔이가있다.
4장밖에안되는 얇은 신문이 5셴이라는건 비싼감도 있지만, 딱히 터무니없는것도 아닌모양이다.
"......역시 활판인쇄인가."
너무 챌린저인거아냐, 족제비황제.
정말이지, 어떻게 신들의 금기를 건드리지않고있는건지 알고싶다.
기사는 마키와왕국으로 출병한것에대한 내용이 주였다.
카가크특차대의 우산특위의 인터뷰기사가 실려있다.
기사에의하면, 족제비 제국의 변방에 선전포고도 없이 침입을 개시해, 온갖 포학한 짓을 저리른 마키와왕국에의 보복전쟁이라고 적혀있었다.
틀림없이 날조겠지.
그정도로 고레벨의 마물이 넘치는 마물의 영역을 답파해 전쟁을 걸만한 국력이나 전력은 마키와왕국에는 없다.
특수한 속성지팡이를 가진 4영주가, 테러활동을 한게아닌한 불가능하다.
그 영역의 마물은 우이들이 꽤 수를 줄였지만, 전쟁억지의 측면도 있어서 완전소탕은 하지않았다.
1~2년 정도 있으면 군사행동의 방해가 될정도로는 늘어날터다.
전쟁의 준비에는 시간이 걸리고, 자군을 일방적으로 쓰러뜨린게 용기사라고 알게되면 진군을 주저할테니까말이지.
"발견~"
타마에게 알림받아 신문에서 얼굴을 들었따.
문관들이 공용차에 타고 역에서 빠져나갔다. 공용차는 자동차여명기의 필름에서 본 가는 타이어의 오픈카타입의 것이었다.
달려서 쫓아가면 눈에띄니까, 그들의 목적지가 도시중앙의 행정부라고 짐작하고, 전이로 앞서갔다.
틀렸다면, 그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좋은경치~"
"그렇네"
이 도시의 중앙부는 조금 고지대로되어있어서, 도시의 모습이 잘 보인다.
맵으로 조금 검색해봤더니, 신전은 뒷골목에 7개 정도 있을뿐으로, 신전에는 신성마법을 '사용할수없는' 신관밖에 없었다.
신성마법을 사용할수있는 신관은 영내에 1명도 없다.
물론, 신성마법의 기프트나 스킬을 가진 일반인도다. 아마도, 교구로 강제이주시킨거겠지.
그대신 병원이 큰길가에 여러개있고, 물마법이나 흙마법같은 되복마법이 특기인 마술사가 채워져있다.
신전근처에 짓는일이 많은 고아원도, 이곳에는 공립고아원밖에없다.
황제는 시간을 들여서 신전을 시민에게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려는모양이다.
"제보~옥?"
타마가 꼼질꼼질 귀를 움직이면서, 흥미롭다는 시선을 길너머로 향한다.
그 길에는 학생복같은 옷차림의 아이들이 활보하고있다.
AR표시에 의하면, 제립유년학사의 학생인모양이다.
맵검색을 해보니, 시가왕국의 왕도보다도 교사(校舎)의 수가 많다.
인구에 비하면 아직 적으니, 의무교육화는 되지않고있는것같지만, 과학기술을 뒷받침하기위한 토양은 조금씩 나아가고있는것같다.
"왔다~"
타마가 쭉쭉 소매를 당긴다.
문관들이 탄 차가 행정부에 도착한것같다.
"그럼, 가볼까"
"넹!"
타마가 하얀연기와함께 분홍닌자복장으로 변신한다.
응, 꽤나 닌자같이하고있네
황금기사단 너무 밸런스 좋은데 .... 번역감사~/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