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2장

15-2. 교구


사토입니다. 도시라고하면 콘크리트 정글 이라는 정형구가 나옵니다만, 최근에는 지방보다도 도심쪽이 녹화되고있는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중간한 시골이라면, 회색과 푸른색이 알록달록하지요.



"테니온의 성인(聖印)인가, 좋다 지나가라"
"문지기님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그래, 축복을."

의욕없어보이는 회색옷의 문지기가, 성인의 모양으로 가볍게 손을 흔들어 도시문을 통과시켜주었다.
그는 그나마 나은편으로, 다른 문지기들은 초소옆에서 주사위 놀이를 즐기고있는것같다.

"꽤나, 불성실한 문지기들이네요"
"그렇네요......리자, 그렇게 긴장하지않아도 괜찮아."

나는 세라에게 답하면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위를 위압하고있는 리자에게 주의를 주었다.
오늘은 3명모두 위장마스크를 쓰고있어서, 오리지널 야마토석이나 아리사급 감정스킬을 가지지않은이상 위장을 간파당할일은없다.

길을 다니는 사람도 적고, 누구나 회색옷을 입고 등을 굽힌채 걷고있다.
점포도 있지만, 선반의 상품도 적고 손님도 없는것같다. 손님과 주인의 거래를 보면, 이 도시에선 지폐가 사용되고있는 모양이다.

맵을 가볍게 조사하자, 도시의 중앙에는 마신과 용신을 제외한 신들을 모신 7개의 거대한 신전이있다. 원견의 마법으로 확인해보니, 어느것도 건설중인것같다.

"저것도 제단일까요?"
"그런것같네요, 리자. 7개있는 제단 각각에 신들의 성인이 새겨져있는것같아요"

리자와 세라가 화제로 삼고있는 제단으로 시선을 옮긴다.
교차로마다 지장보살같은 작은 제단이있다. 우상 대신인건지, 성인이 새겨진 푸른 돌이 놓여져있는것같다.

제단이 늘어선 순서는 정해져있는듯, 그다지 친숙하지않은 헤랄온신에서 시작해 파리온신에서 끝난다.
요 사이, 공도의 파리온신전에서 배운 자료에 의하면......
      '신들의 수좌' 헤랄온신
      '투쟁과 승리'의 갈레온신
      '심판과 단죄'의 우리온신
      '예지'의 카리온신
      '다정과 변화'의 자이크온신
      '안식과 연애'의 테이온신
      '유아와 정의'의 파리온신
.....라는 느낌으로 씌여있었다.
무엇보다, 시대마다 각각의 신이 관장하고있다고 말해지는 사유의 기재는 변화하고있고, 신들자신이 '나는~~의 신이다' 라고 선언하고있을리도없고말이지.

자, 그건그렇다치고, 중앙의 대신전으로 가는도중에있던 작은신전에서, 트러블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탁드립니다, 신관님! '안식의 정원'에 자비를!"
"전에도 말했잖나. 우리들이 할수있는건 신에게 기도하는것뿐이다. 유행병을 낫게하는 법술은 못쓴다."

시가왕국에서도 자주있는 거래지만, 맵검색해보니 조금 사정이 다르다는것을 알수있었다.
이 도시의 신관은 수가 많은데 레벨이 낮다. 중앙신전에 있는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모두 레벨 10 이하다.
이걸로는 중급신성마법인 '병회복(리무브 디지즈)' 나 상급신성마법인 '역병쾌유(퓨리피케이션 바이러스)' 같은건 쓸수없겠지.

"사토씨"
"잠깐, 기다려주세요"

도우려 나서려하는 세라를 멈추고, 맵으로 상황을 재확인한다.
아무래도 도시안에 역병이 퍼져있는것같지만, 위정자가 보균자를 격리한다는 중요성을 알고있는듯, 극소수를 제외하면 시내의 한구획에환자가 모여있다.

맵으로 알게된 병명을 스토리지안의 서적으로 조사해보니, 치사성의 병이지만 잠복기간이 짧은 종류라 감염폭발(팬더믹)은 일어나기 어렵겠지.

"확인했습니다. 세라씨의 신성마법으로 낫게할수있는 종류의 역병인것같네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 감염방지를 위해서 '우주복(아스트로 슈츠)' 마법을 동료들에게 걸었따.

"그럼, 가볼까요?"
"네, 사토씨!"

우리들은 세라를 선두로 작은신전으로 향했다.



"신관님이 와주셨다!"

부탁하고있던 남자가 안내한 '안식의 정원'은, 예상과 반대로 위생적인 건물이었다.

"신관님, 이쪽 탈의실에서 정화복으로 갈아입어 주세요. 방역천은 새로운것으로 준비했으니, 안심해주십시오"

직원에게 의사가 입는것같은 수술복과 신품 마스크를 건내받고, 탈의실로 안내받았다.
의아해하는 세라와 리자에게 끄덕여주자, 두사람도 안심한 표정으로 여성탈의실로 향했다. 나는 둘째치고 두사람은, 방역용옷이라는것을 이해하지못한게 틀림없다.

갈아입기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자, 부탁남이 기다리고있었기에, 세라들의 준비가 끝날떄까지 그와 잡담을 하며 보냈다.
그는 이곳의 책임자로, 원래 제국중앙의 병원에서 일하고있었다는모양이다.

"저는 마술을 사용할수없었기에, 의사가아닌 간호사로 일하고있었습니다. 여기에, 혹시 중앙에있던것같은 도구나 약품이 있었다면, 환자들을 쓸데없이 죽게하지않고 끝났을겁니다만......"

제국중앙에는 황제직속의 '브레인즈' 라는 조직이있어, 거기에서 초래된 지식으로 제도의 의료기술은 요 10년사이 비약적으로 진보했다는모양이다.

"어떤 기재였나요?"
"그러니까....얼레? 죄송합니다, 단어가 생각나지않아서. 나이는 먹고싶지않네요."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툭 친다.

"그런 편리한 제도에서, 전시대적인 교구로 보내지게되서 절망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역시,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두고볼수없었습니다."

그는 황제가 추진하는 '기교(棄教)(주: 지금까지 믿던 종교를 포기하는것)' 정책을 따르지않았기 떄문에, '교구'로 보내진 모양이다.

"'불합리한 신들에게의 신앙을 버리고, 국민에게 부와 행복을준 황제를 숭배하라' 라고 말해도 말이죠......테니온님에게의 신앙을 버리는것같은건 제게는 할수없었습니다."

황제는 신이 되고싶은건가?
아니면 '사람들의 신앙'을 양식으로 삼는 신들을 약체화하는게 목적인걸까?

어느쪽이던, 신들에게 싸움을 거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과학병기나 소문의 기차같은것의 보급이라는것도있고, 천벌이 떨어지징않는게 이상할정도다.
족제비제국의 황제는 어떤 수단을 이용해서, 신들의 노여움을 건드리지않고있는건지 신경쓰인다.

족제비상인의 중개로 황제를 만나면, 꼭 물어보기로해야지.



"이쪽입니다, 신관님"

책임자에게 안내받아, 격리병동으로 들어간다.
제대로 2중분으로 감염을 방지하고있는 모양이다.

환기나 공기청정마법을 사용하고있는지, 병실의 공기도 탁하지않았다.

이곳 직원을 조금이라도 좋으니, 시가왕국으로 헤드헌팅하고싶다.
아니면, 에치고야상회에서 몇명을 연수시키러 보내고싶네.

"움직이지못하는 환자를 먼저 치료하겠습니다. 범위마법을 사용할테니 환자를 가능한 한곳으로 모아주세요"
"에엣, 소비마력이 큰 '병회복(리무브 디지즈)'를 범위확대해 쓴다니 터무니없습니다!"

세라의 지시에, 병동부속 신관이 놀라는 소리를 냈다.

"괜찮습니다. 리자, 나랑 위중환자를 침대채로 옮기게 도와줘"
"알겠습니다. 주인님"

오늘은 '이력의 손(매직 핸드)' 마법을 다용할수는 없어서, 리자와 둘이서 침대를 옮겼따.
오랜만의 육체노동이지만, 나도 리자도 병동전부를 운반할수있을정도로 근력이 있으니 낙승이다.

"■■ ......"

그리고, 긴지팡이를 든 세라가 영창을 시작한다.

세라의 몸에 달린 마법부스트용 장신구가 빛나고,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녀에게 모인 막대한 마력이, 사람들의 옷이나 머리를 팔락팔락 흩날리기 시작한다.

나는 세라의 뒤에 서서, 몰래 정령광을 전개해서, 세라가 마력을 모으기 쉽게 서포트해준다.

"...... ■■■■■■■ 역병쾌유(퓨리피케이션 바이러스)"

영창완료와 동시에, 세라에게서 넘치는 청정하고 따뜻한 빛이 반짝반짝 환자를 감싼다.
나는 세라의 마법 발동과 동시에, 숲마법인 '정신력활성(스테미나 챠지)' 와 물마법인 '체력활력(칼로리 챠지)' 를 마법란에서 차례대로 사용해, 환자들의 피로감을 경감시켜준다.

"아아, 어쩜이리 기분좋은 빛일까"
"몸에 힘이 넘치는것같다."
"신관님을 이끌어주신 테니온님께 감사를"

치유를 실감한 환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잠꼬대하듯 중얼거린다.

가벼운증상의 환자는 나중으로 미물 예정이었지만, 귀찮아서 물마법인 '병치유(큐어 디지즈)'를 발동해, 위중환자들과 같은 타이밍에 치료해두었다.
지금이라면 세라랄까 '테니온의 여신관님이 일으킨 기적' 으로 해석해 주겠지.



"사토씨, 쓸데없는일에 고개를 들이밀게되버려서 죄송합니다."
"아뇨, 마음에 두지말아주세요. 세라씨가 하지않았으면, 제가 했을텐데요"

치료를 끝낸뒤에, 환자들에게서 세라가 성녀인정될뻔했다던지, 병동에서 일하는 신관이 세라에게 제자입적하려했다던지, 같은 가벼운 소동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안식의 정원'에서 탈출할수있었다.

"다음은 배급권을 쓰러 가볼까요?"
"조금전 답례로 받은 지폐말이군요"

세라가 신기하다는듯 지폐를 꺼냈다.
답례로 배급권 종이뭉치를 건내주었지만, 잔뜩있어도 쓸곳이 없어서 3장만 받아왔다.
처음엔 보통통화라고 생각했었는데, 교구안에서만 사용할수있는 배급권이라는 물건이었다.

배급권은 식량권과 일용품권의 2종류가 있어서, 배급소까지 가져가면 교구밖에서 운반해온 물건과 교환할수있는모양이다.
그밖에도 사치품이나 약품과 교환할수있는 봉사권이라는게 있는모양이다.

"주인님......"

드물게도 리자가 내 귓가에 얼굴을 대고 속삭였다.

"......비행형마수의 무리입니다. 동쪽을 봐주세요"

리자에게 재촉받아 하늘을 올려다보니, 8마리정도의 로크새무리가 도시로 향하고있는게 보였다.
도시에 경종이 울린다.

"제도편이다!"
"배급품이 왔다!"
"봉사권을 받을 챤스다, 서둘러!"

남자들이 광장에 대어두었던 짐차나 수레를 끌고 도시입구로 달려간다.
아무래도, 습격이 아니라 공수편인모양이다.

"구경하러가보죠"

나는 두사람에게 말을걸어, 그 모습을 견학하러 갔다.

"......대, 대담한 하역이네요"
"네, 안의 상품이 상하진 않는걸까요?"

세라와 리자가 놀라는것도 무리는아니다.
로크새는 도시의 정문에서 조금 떨어진 땅근처에서, 착지하는일없이 짐을 투하하고 떠나버렸다.
로크새의 두부에는, 어제 흑표와 마찬가지로 나사같은 조교보조 마법장치가 달려있따.

"이대로 중앙 창고로 옮겨라!"

시내에서 말을타고 나타난 신분이 높아보이는 족제비인 여성이, 짐차의 남성에게 지시를 내리는게 보였다.

"교구장님! 식량 40, 일용품 2 입니다. 일용품 짐위에 목록이 있었습니다."
"이래내.....기호품은 없나. 상신했던 약품도 영양제뿐......황제폐하는 우리들이 유행병으로 죽어버리는걸 바라시는건가."

아무래도, 그녀에게는 세라가 유행병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아직 닿지못한것같다.

"옷감은 많습니다. 염료는 역시 들어있지않네요. 제구의 염색은 역시 암시장 녀석들에게 협력을 부탁해야할것같습니다."
"어쩔수없지. 신심의 조각도 없는 녀석들에게 부탁하는건 부아가 치밀지만, 의식마법을 사용하기위해선 성전에 적인 고귀한 색을 소홀히할수는 없으니"

염료를 선물로 도시의 톱과 접촉하는것도 가능할것같지만, 지금은 정보수집단계라 그건 하지않기로했다.



"삶은 감자와 콩을 으꺤다음, 뭉쳐서 각주형으로 만든게 주식인것같습니다. 냄새가 고약하지만 못먹을정도로 맛없지는 않습니다. 옆의 꾸러미는 장기보존용으로 말린 고기덩어리입니다. 적당히 딱딱합니다."

배급소에서 받아온 식량꾸러미를 리자가 해설해준다.
칼로리바는 미묘한 발효냄새가 코를찌른다, 손을 대는게 주저될정도다. 리자가 찬양한 말린고기는 너무 딱딱한데다 짜서, 보통사람은 나이프로 깍아서 먹던지 물로 불려먹는거겠지.

주변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1개의 꾸러미로 하루분인모양이다.

일부러 맛없는걸 먹는 취미는 없으니, 식량을 다시 싸서, 우리들은 건설중인 대신전을 견학한뒤에, 조금전 들었던 암시장에 가보기로했다.

암시장은 좁은 뒷골목에 가게와 사람이 모여있는탓인지, 영화에서 봤던 태평양전쟁후의 암시장을 방불케하는 잡다한 인파가있다.
거리를 바삐 걷고있는 사람들은, 큰길의 어딘가 무기력한 사람들과 대조적이다.

"암시작인데 낮부터 하고있네요"
"밤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공식으로는 인정되지않는 시장이라는 뜻이에요"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신기하다는듯 보고있던 세라의 의문에 답해준다.

"그다지 희귀한 물건은 없는것같습니다. 주인님, 저쪽을 봐주세요"

반짝하고 빛나는 리자의 시선끝에는 닭꼬치가게가있었다.

"흠, 조사가 필요하겠군"
"네, 그럼 선행조사를 하겠습니다."

식욕에 충실한 리자의 모습에 뿜지않게 주의하면서 그렇게 말하자, 웃는얼굴로 리자가 가게를 향해 걸어갔다.
순동을 구사하는 리자는 인파로 붐비는 사이를 잔상을 남기며 이동한다.

......이런데서 진심을 내지않아도 괜찮은데?

"......닭꼬치 1개에 배급권 10장? 그건 폭리가 아닌가요?"
"싫다면 다른데서 사라. 여기선 이게 적정가다"

리자의 불평을 아랑곳하지않게, 점주가 받아 흘린다.
그가 바가지를 씌우지않았다는것은, 흥정없이 배급권 10장으로 닭꼬치를 사는 손님이 증명해주었다.

딱히 무리해서 사지않아도 괜찮지만, 새기름이 숯불에 타는 냄새탓에, 입안이 닭꼬치모드가 되어버렸다.
리자를 대신해 닭꼬치집 주인과 교섭해보자.

"보통 돈으로는 얼마지?"
"중앙의 돈같은건, 여기선 단순한 잡동사니라고"

실가왕국에서 손에 넣은 죽제비제국의 화폐로 지불하려했더니, 그런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물물교환하자.

"이 부엌칼이라면 어떨까?"

내가 만든게아닌, 국가순방중 지역의 귀족에게 받은 물건이다.
보통 철제품이지만, 나름 괜찮은 부엌칼이다.

"흥, 그런 고가품을 닭꼬치 몇개랑 교환할 생각이냐?"
"10개로 괜찮아. 부엌칼은 요리사가 가지는게 좋으니까말이지"

점주가 흠칫거리며 부엌칼을 받는다.
스토리지에서 썩는것보다는 쓸사람이 가지는쪽이 좋다, 라는건 내 본심이다.

점주에게 받은 닭꼬치포장을 리자에게 주고, 나와 세라도 1개씩 시식해보기로했다.
계피와 복숭아에 소금을 친것같다.
숯특유의 풍미가 좋은 느낌이다. 복숭아가 좀더 익었으면 좋겠지만, 거기까진 사치다.

"형씨, 최근교구에 온 사람이구만. 술좀 가진거있나?"

손에 뭍은 기름을 손수건으로 닦고있으니, 다박나룻수염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증류주라도 에일이라도 좋다. 1병이랑 이 보석과 교환해줘"
"스피넬인가? 이런 보석이라면 고급주를 통으로 살수있는데?"

피죤블러드 루비로 보일정도로, 주황색의 예쁜 보석을 손위에서 굴리다, 햇빛에 비춰본다.

"그건 중앙에서, 겠지? 여기선, 술은 좀처럼 손에 넣을수없다."

금주법이라도 있는건가?

맵검색해보니, 술은 정말로 희소하다는걸 알았다.
도로변 마을에서 만들고있는것같은데, 도시안에는 거의 없다.

나는 소매에서 증류주작은병을 꺼내, 남자에게 내밀었다.
공도에서 팔고있는 싸구려술이지만, 짠말린고기를 안주삼는다면 이게 맞을거라 생각한다.

"오오, 그리운 향기다."

술을 받아든 남자가 보석을 내게 떠넘기고, 도망치듯 발을놀려 골목으로 사라진다.
그냥 주려고 생각했지만, 뭐 됐나. 맨보석이고, 부인의 보석함에서 몰래 꺼내온것도 아니겠찌.

"수, 술이 있는건가? 이, 이 성인과 교환해줘"
"이 천벌받을놈같으니! 그런 불신앙자따위는 상대하지마. 내가 가진 금화와 교환해줘"
"아니, 나다"
"바보자식 떨어져라......"

술의 마력은 굉장하다. 순식간에 암시장의 술고래들이 모여들어서, 큰소동으로 발전해버렸다.

"어이, 너희들, 무슨 소통이냐!"

말에 탄 위병풍 남자들이 와버려서, 나는 두사람을 데리고 고도궁전으로 유닛배치로 귀환했다.
술을 대가로하면, 괜찮은 수의 협력자를 얻을수있을것같다.



"어솨~?"
"어서오세요, 인거에요!"
"어서와, 교구는 어땟어?"

갈아입으면서, 마중나온 아이들과 함께 거실로 돌아온다.
루루가 내려준 차로 한숨돌리면서, 도시의 모습을 이야기해준다.

"흐~응. 배급제인 식량, 그것도 도시밖에서의 공급인가....."
"마치 오픈된 형무소같네"
"감옥이라기보다는, 죄를 범한 귀족을 가둬둔 수도원같은 느낌이었어요"

아리사의 중얼거림에 히카루가 견해를 내고, 세라가 자신의 인상을 이야기한다.

"그건그렇고, 족제비제국의 황제는 뭘 위해서, 그런 귀찮은 장소를 만든걸까요"

마지막에 나와 같은 의문을 시스티나왕녀도 품은모양이다.
나는 족제비 제국의 '교구'에 관한 리포트를 쿠로의 필체로 써서, 에치고야 상회의 지배인에게 건내, 국왕에게 제출하도록 부탁해두었다.

"마스터! 잠입공작원의상은 준비만전이라 고합니다."
"응, 스파이"

고도궁전에 돌아오자, 나나와 미아 두사람이, 여스파이풍 섹시한 의상을 가지고왔다.
분명, 아리사의 잘못된 스파이관에 영향을 받은게 틀림없다.

교구 안쪽에있는 영지의 조사를 하러가는게, 그렇게 화려한 모습은 안좋다.

"의상은 이쪽에서 준비할게. 갈아입고 와"
"마스터, 매력치보정이 부족한것아닌가하고 우고합니다."
"무우, 인형옷?"

족제비 코스튬을 벌리고 두사람이 눈썹을 찌푸린 곤란한 얼굴을하고있다.

"괜찮아, 나나. 이 의상이라면 아이들에게 인기많을거야"
"그건! 멋지다고 마스터를 찬양합니다."

내 말에 의기양양하게 코스튬을 안은 나나가, 칭얼대는 미아의 손을 끌고 탈의실로 향했다.

자, 나나와 미아가 돌아올때까지, 지도를 겟해서 '원견' 으로 사전정보를 모아보기로하자.

나는 상급공간마법인 '전이' 로, 족제비제국 제6교구의 동쪽끝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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