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16장

15-16. 용사vs마왕(3)


사토입니다. 다양한 미디어에서 「악인에게 인권은 필요한가」라고 하는 논의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범죄는 수지에 맞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훈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차~、여기까지인가―"

 족제비인의 마왕은 아주 잠시 표정이 굳어졌지만, 곧 바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정을 되찾았다.
 이 틈에 족제비 마왕에게 마커를 붙여 두자.

"네즈탓찌(* ネズ太っち, ネズミ(네즈미)에는 쥐라는 뜻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서 따온 별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쨩(俺ちゃん, 오레 쨩)들도, 여기까진가 봐."

――ZHWUU.

 족제비 마왕의 말에, 방의 구석에서 쥐인의 마왕이 힘 없이 대답한다.
 코끝을 구석에 꽉 누른 채로, 움직이려는 기색은 없다.
 체력도 다 떨어져, 이대로 방치하면, 이윽고 죽어 버릴 것 같다.

"미안하지만 말야―, 가능한 한, 아프지 않게 죽여달라궁?"

 자신의 목을 톡톡치며, 한심한 얼굴을 이쪽에 향한다.

 이상하다. 전혀 미련이 없다―.

 미궁핵(던전·코어)의 앞에서 한탄하는 족제비 마왕이, 그 뒤에서 반대측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응, 그런거지.

"미궁핵(던전·코어)의 조작을 금한다."

  미궁핵(던전·코어)의 사이에 있는 조작판의 위를 움직이고 있던 족제비 마왕의 손가락이 멈춘다.

"이것 참, 졌다 졌어."

 족제비 마왕의 체표에 보라색의 빛이 흘러나오며――.

"유니크 스킬의 사용을 금한다"
"조금 늦었다구"

 ――족제비 마왕과의 사이에, 미사일같은 물건이 나타났다.

위기감지의 격렬한 호소에, 나는 축지로 미사일에 손을 대어, 스토리지에 수납한다.
  눈 앞에서 사라지는 한 순간, 「USA제 ICBM」라고 AR표시되어 있었다.

 쥐 마왕이 사용하고 있던 현대 병기 소환은 이 녀석의 힘이었는가.

 "네즈탓찌!"

  ――ZHWWWUUUUUUUWN。

  다 죽어가고 있었음이 분명한 쥐 마왕이 포효한다.
  이마에 메달이 붙은 것 같은 생물풍 히어로 슈트를 몸에 걸친 쥐 마왕이, 자신의 가슴을 좌우로 찢는다.

  ――뭐지?

 "쥐 마왕! 유니크 스킬의 사용을 금한다"

  나는 자재방패를 정면으로 꺼내면서, 쥐 마왕에게 강제(기아스)를 사용한다.

  그 다음 순간, 쥐 마왕의 가슴팍으로부터 방사된 원추형의 브레스와 같은 열선이 「미궁의 주인의 방(던전·마스터즈·룸)」을 깡그리 태워버린다.

  아리사가 사용하는 염계(炎系)의 금주 「연옥의 백염(煉獄の白焔), 화이트·인페르노」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다.

  전부 내 뱉은 마왕이 그 자리에 퉁하고 넘어져, 움찔움찔 경련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마지막 힘을 쥐어짜낸 일격이었던 것 같다.

 "과연 네즈탓찌라니까! 규격외라곤 해도, 그 정도의 공격을 받으면 무사하지 못할――시체가 없어?"
 "행동을 금한다"

  족제비 마왕의 말에 대답해주기 전에, 나는 족제비 마왕의 행동을 속박했다.

 "어, 어떻게―"
 "알 필요 없어"

  나는 계속해서 쥐 마왕의 행동도 속박하여, 죽지 않을 정도로 회복시켰다.

 "무슨 속셈이야?"
  "마왕과 미궁의 주인(던전·마스터)을 그만둔다면, 목숨만큼은 살려 줘도 괜찮아"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 있는 한 속죄의 날들을 보내게 할 것이다.

 "진짜로?"

  나의 대답에 족제비 마왕이 허를 찔린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아아, 약속할게"

  그렇게 말하자, 족제비 마왕이 홍소(哄笑. 소란스럽게 웃음.)하기 시작했다.

  한 바탕 웃어제끼더니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더니――.

 "터무니 없는 응석받이잖아? 나쨩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

  ――그런 말을 내뱉었다.

 "혹시, 황제한테서 나쨩들의 처지를 들은거야-?"

  처지?

 "어라? 나쨩이나 네즈탓찌가 황제의 기아스에 속박돼서, 무리하게 마왕이 된 끝에, 미궁의 깊숙한 곳에서 용사를 유인하는 미끼역을 맡고 있었다고―?"

  과연, 흑막은 족제비 황제였나.

 "혹시, 그것도 모르고 목숨만은 살려준다고 말한거야?"

  족제비 마왕의 질문에 수긍해준다.

 "우왓, 이렇게나 무르다니 의미를 모르겠네"

  처치곤란이라고도 말하고 싶다고 하는 얼굴로 턱을 뒤로 젖혀, 어두운 눈으로 나를 업신여긴다.

 "말해두지만, 나쨩은 악인이잖아?"

  그건 알고 있다.

 "던마스(* 원문:ダンマス. 던전 마스터의 준말.)도 마음에 들었어. 던마스는 좋다고―. 잔학하게, 잔혹하게, 사람의 생명을 희롱해, 에로하게, 끔찍하게, 사람의 존엄을 빼앗아, 참혹하게, 집요하게, 사람의 이성을 부수면서 놀았지…"

  족제비 마왕의 주변에, 말과 일치한 영상이 떠오른다.
  눈을 피하고 싶어지는 것 같은 만행들이었다.

  족제비 마왕에 대해서 드물게 징악(懲悪)적인 분노가 솟구친다.

 "원래의 세계라면 역사에 남을 것 같은 흉악범의 생명을 살려주는거라고? 혹시, 사형을 반대하는 부류야?"

  하지만, 분노로 어두워진 나의 마음에, 뭔가가 경종을 알리고 있었다.

 "악인은 죽일 수 있을 때 죽여야지? 그도 그럴게――"

  ――그런가! 영상이다.

  미궁핵(던전·코어)의 힘을 사용할 수 없다면, 표시할 수 없을 터.
  녀석에게는 나의 강제(기아스)가 효과가 있지 않은 것인지, 어느새인가 효과가 해제되었던 건지――.

 "시간 종료"

  족제비 마왕의 말과 동시에, 나의 모습은 용암 방의 공중으로 배출되었다.
  마력 중화(뉴트럴·매직)는 여전한 듯, 마력에 의존하는 천구스킬이나 마법은 사용할 수 없다.

  나는 중력에 이끌려, 곤두박질치며 마그마를 향해 떨어져 간다.

 "바이바이비~"

  족제비 마왕의 홍소[哄笑]가 던전내에 울린다.

  ――유감스럽지만, 이 정도는 역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나는 스토리지로부터 꺼낸 거암(巨岩)을 차서 뛰어 올라, 공중의 한 지점을 꿰뚫는 손을 뻗었다.

 "우왓?"

  동요하는 미궁의 주인의 소리를 무시하고, 미궁의 주인(던전·마스터)의 방으로 재침입한다.
  쓸데없이 홍소[哄笑] 따위를 하니까, 재침입의 실마리를 남기는거야.

 "어이 어이 어이, 뭐냐 그건! 대체 뭐냐고, 너는!"

  미궁핵(던전·코어)을 조작하고 있던 마왕이, 목만을 뒤돌아 보게 하여 놀라움의 소리를 질렀다.

 "당신 신님인가 뭔가냐고!"
 "아니야"

  족제비 마왕이 어떻게 나의 강제(기아스)를 풀어낸 것인지 알 수 없기에, 나는 이계 미궁의 입구를 열어, 족제비 마왕을 거기에 쳐박았다.
  우선, 미궁핵(던전·코어)로부터 떼어 놓는 것이 최선이겠지.

  쥐 마왕의 강제(기아스)는 풀리지 않은 것 같기에, 나는 쥐 마왕을 남겨둔 채 이계 미궁에 발을 디뎠다.

 "죽EO 버려!"(* 원문:死んJAEえ、じゃんN!)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근대 병기가 일제히 불을 뿜는다.

  탄환이 벽에 뚫린 석순(石筍)을 부수고, 포탄이 바닥을 뚫어 굉음과 흙먼지를 흩뿌린다.
  다탄두 미사일이 폭염의 꽃을 피우고, 거대한 탄도 미사일이 미궁의 바닥과 천정을 바람에 날리게 했다.

 "AH직도 살아있잖AH!"(* 원문:MあだイキテルじゃNN!)

  족제비 마왕이 위험하다. 신체가 불퉁불퉁 변형하면서 거대화하기 시작한다.

 "유니크 스킬의 사용을 금한다!"
 "SO용 EOP어!"(* 원문:MうだムDAじゃんN!)

  나의 강제(기아스)는 효과를 드러내지 않고, 족제비 마왕의 주위에 대공 기관포나 주력 전차가 나타나 이쪽에 탄환과 포탄을 세례를 퍼부어 왔다.
  나는 「광선(레이저)」를 한번 내리쳐서 현대 병기를 무력화시킨다.

  ――UHYOOOOWN。

  유니크 스킬을 지나치게 사용했는지, 족제비 마왕이 완전하게 이성을 잃어 폭주 상태가 되어 버렸다.

  그것과 동시에, AR표시에 녀석의 스킬이나 칭호, 그리고 유니크 스킬이 표시되게끔 되었다.
  아무래도, 폭주 상태가 되었을 때에 은폐가 풀려 버린 것 같다.
  족제비 마왕의 유니크 스킬은 「물품 소환(物品召喚)」 「자유분방(自由奔放)」 「악행초력(悪行招力)」으로 3개가 있었다.

  아마도, 2번째의 스킬이 나의 「강제(기아스)」를 무효화시킨 것이겠지.

  가능하다면 내가 보호하고 있는 마왕 시즈카의 능력으로, 「신의 조각」을 제거해 죄인으로서의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나의 「강제(기아스)」가 효과가 없는 이상, 마왕 시즈카의 안전을 보증 할 수 없으니까.

  동료에게 위험을 끼치면서까지 위선을 행할 생각은 없다.

  ――UUUHYYYOOOOOOOWN。

  천정이나 벽이 없어져 넓어진 플로어에, 전투 헬리콥터나 수직 이착륙 전투기가 나타났다.

  ――UUUHYYYOOOOOOOWN。

  이지스 함이나 항공 모함까지 모습을 나타냈다.

  당연하게도, 그렇게나 유니크 스킬의 힘을 행사하고서, 족제비 마왕이 무사할 리가 없다.
  족제비 마왕의 신체가 찢겨져, 그 갈라진 곳에서 암자색(暗紫色. 검 보라색)의 빛이 맥동 하듯이 새어나오고 있다.

  나는 그러한 군세들을 무시하고, 거대화 한 족제비 마왕의 발 밑으로 축지로 뛰어든다.
  굉장한 공세가 나를 덮쳤지만, 그 모든것이 나의 뒤에 있을 뿐이다.

 "《승리를》"

  성구를 받은 성검 엑스칼리버의 도신이 눈부시게 빛났다.
  불과 한번 휘둘러서, 마왕은 둘로 찢겨져, 검섬(剣閃)에서 흘러나온 푸른 빛이 마왕을 증발시켰다.

 『저런건 치트잖아』
 『심하잖아―』
 『나쨩 불쌍해』

  마왕이 있던 장소에서 나타난 「신의 조각」을, 신검의 한번 휘둘러서 단번에 섬멸한다.
  암자색의 빛의 입자가 신검의 검은 도신에 빨려 들어갔다.

  그건 그렇고, 족제비 마왕에게 나의 강제(기아스)가 효과가 없었던 이상, 족제비 황제의 강제(기아스)에 속박당하고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말은 반만 믿어두는 편이 좋아 보인다.





"지진?"

  이계 미궁에서 돌아오자, 미궁이 흔들리고 있었다.
  근처에 있던 미궁핵(던전·코어)의 조작판을 조사한다.

 >칭호 「미궁의 주인(던전·마스터)」를 얻었다.

  켁, 손을댄 것만으로 미궁의 주인(던전·마스터)가 되는 건가.

  석연치 않지만, 지금은 조사가 먼저다.

 "스탬피드(* stampede. 여기서는 폭주를 의미하는 듯.) 설정이라고?"

  미궁의 마물의 재발생 속도를 최대로 한 다음, 일정수 이상이 된 시점에서 지상에 향해 폭주(스탬피드)하게끔 설정되어 있었다.

  게다가 로그를 확인해보자, 그것들을 실행하기 위해서, 화산의 분화를 억제하고 있던 마력을 전부 사용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마물 스탬피드와 화산의 분화로 미궁섬 뿐만 아니라, 데지마섬 전체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 같다.

 "칫, 락(Lock. 잠김.)되어 있어"

  패스워드 락이라니, 뭐 때문에 달아놓은거야.

  스탬피드 하는 마물이 피해를 낼 때까지 15초, 분화까지 20초 쯤 남은건가.

 『히카루! 도와 줘』
 『오케이』

  나는 고도 궁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히카루에 도움을 요청했다.

 "오래 기다렸지ー"
 "시간이 없어. 간략하게 말할게. 화산의 분화를 잠시동안 멈춰 줘! 30초면 되니까."

  사실은 아리사에게 부탁하고 싶지만, 방금 전까지의 마왕전으로 소모되어 있어서 무리를 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스탬피드 하는 마물들을 이계 미궁으로 이동시킨다.
  미궁의 주인(던전·마스터)인 나에게 있어서, 여기는 자진(自陣. 자신의 진)으로, 미궁의 마물은 자진영(自陣営)의 유닛인 것이다.
  그렇다면, 유닛 배치로 마물들을 이동시키는 것 따위는 문제없다.

  조금 수가 많으니 귀찮을 뿐이다.

 "오래 기다렸지, 히카루"
 "빨랏"

  술리마법으로 용암 위에 뚜껑을 덮어 놓았던 히카루의 어깨를 두드려주어 교대한다.
  단 몇 초이지만, 히카루가 있어 주지 않았다면, 미궁섬에 피해가 나왔을 것이다.

 "조금만 더 뚜껑을 부탁할게"
 "에, 잠깐!"

  나는 마그마에 뛰어들고, 「이력의 손(매직·핸드)」를 망사 형태(網の目状)로 넓혀서, 거기에 닿은 모든 용암을 스토리지에 회수했다.
  조금 뜨거웠지만, 옷이 불타는 수준으로 끝났다.

 "무리 하네. 아리사가 듣는다면, 또 야단 맞을거라구?"
 "그 때는 솔직하게 야단 맞을거야"

  그리고, 고도 궁전에서――.

 "사토 씨, 유니크 스킬 다 옮겼어요"
 "고마워, 시즈카"
 "히카루, 뒷일은 부탁할게"
 "응, 알았어"

  나는 히카루에 전(前)쥐 마왕을 맡기고, 그가 가지고 있던 「신의 조각」을 「미궁의 주인(던전·마스터)」의 힘으로 만들어 낸 「갑옷 쥐(鎧ネズミ)」와 「폭식 족제비(暴食イタチ)」에게 이식했다.
  당연히 마물들은 「신의 조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왕화되어 폭주 상태가 된다. 쥐 마왕은 4개나 조각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무리하게 2개씩 밀어넣어 두었다.
  물론, 마왕의 레벨은 이전처럼 조금 높게 해 두었다.

  그것들은 일단 미궁내의 수호자 방에 꺼내두고, 차례차례 용사들의 방으로 보냈다.
  물론, 「원화(텔레폰)」를 사용해 아리사에 사전통고하고 나서 말이지.





 "하야토!"
 "지금이야!"

  루스스와 피피가 갑옷 쥐 마왕의 다리를 베어서, 기동력을 빼앗는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용사팀이 갑옷 쥐 마왕, 리자들이 폭식 족제비 마왕의 상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갑옷 쥐 마왕의 체표(体表. 몸거죽)가 암자색의 빛에 휩싸인다.

 "그렇게 둘순 없지!"

  위야리양의 활과 화살이 마왕의 체표에 명중해, 큰 폭발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미아용의 장비를 나누어 준 것 같다.

 "섬광 나선 찌르기(샤이닝·스트레쉬)"

  유니크 스킬 「최강의 창(반드시 꿰뚫는 창)」의 효과가 상승된 일격이, 마왕의 보라색의 방벽을 뚫고, 그 몸에 깊숙히 박혀든다.

 "《연주하라》투나스! 《노래하라》아론다이트!"

  용사의 성스러운 갑옷이 푸른 섬광을 발하고, 마왕의 신체 안에서 성검이 폭발적으로 빛난다.

 "부서져라 마왕! 섬광폭성참(閃光爆星斬, 샤이닝·스타·브레이크)!"

  열백(裂帛)의 기합과 함께, 용사가 전신의 탄력을 이용해 마왕을 베어올린다.
  위로 빠진 성검이 그대로 베어 내려져, 참격의 궤도가 오망성(五芒星)을 그렸다.

  마왕에 등을 보이며 착지한 용사가, 피를 털어내고 성검을 칼집에 거둔다.

 "왔어요!"

  메리에스트의 황녀가 가리키는 앞에서는, 마왕의 시체에서 2개의 보라색을 한 빛이 떠오르고 있다.

 """신수의 부적(타리스만)이여! 사악을 『봉인』해라!"""

  용사의 수행원들이, 「신수의 부적(타리스만)」을 마왕에게 내밀며 외친다.
  보라색의 빛을 푸른 격자(格子)가 휘감고, 메리에스트의 황녀가 가진 한 단계 큰 부적(타리스만)으로 빨려 들여갔다.

  과연, 역대 용사는 이렇게 해서 「조각」을 처리하고 있었는가.

  "메리! 뒤는 맡긴다. 이 몸은 사토의 동료들의 원호를――"

  그렇게 말해며 되돌아 본 용사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대승리~?"
 "승리인 거예요!"
 "생각했던 것보다 편하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폭식 족제비 마왕 위에서 승리의 포즈를 취하는 동료들과 피쳐폰의 카메라로 기념 촬영을 하는 나의 모습을 봐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신의 조각」은 나의 신검으로 처분해 두었다.

  어색한 침묵에 굴하지 않고, 어흠하고 작게 헛기침을 하고서 용사의 앞에 다가간다.

 "하야토님, 마왕 토벌 축하드립니다"
 "아, 아아, 고맙다……"

  석연치 않아 보이는 하야토에게는 미안하지만, 여기서는 함께 승리를 축하하도록 하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デスマーチからはじまる異世界狂想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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