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입니다. 옛날 영화에 작아져서 체내를 모험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동심일 때도 황당하게 느꼈습니다만, 그래도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뚫어지게 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목은 잊어버렸습니다만, 리메이크 버전이 만들어졌다면 꼭 보고 싶네요.
◇
"사토, 이 비보 『마왕방위침(魔王方位針. 마왕의 방향을 가르쳐주는 나침반)』은 엄청난데"
내가 제공한 마법 도구의 효과를 확인한 용사가 감탄의 소리를 올렸다.
잘은 모르겠지만, 족제비 제국이 제공한 마탐기(魔探器)는 장기의 분포를 나타낼 뿐인 아이템으로, 마왕을 직접 가리키는 아이템은 아니었다고 한다.
"네, 어떤 유적에서 발견했는데 하야토님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서 가져 왔습니다"
용사 하야토가 가지고 있는 「마왕방위침」은 입체 방위 자석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안쪽이 공동(空洞)이 되어있는 다이아몬드 구체의 중앙에 오리하르콘의 바늘이 떠있는 느낌이다.
물론 말할 필요도 없이 내 자작이라, 내력이 엉터리이긴하다.
이는 내가 데지마 섬을 방문하기 전날에 만든 아이템으로, 내 맵 정보를 수신해서 마왕에게 도달하는 통로를 가리킨다.
아이템과 통신은 인접 아공간을 경유한 전파이기 때문에, 평범한 마법 중화와 마력 저해계의 트랩으로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이렇게 작은 녀석이 우리들보다 강한거야?"
"그렇게 보이지가 않아~"
용사 파티에 복귀한 루스스와 피피가 타마와 포치를 보고 납득이 가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타마 강해~?"
"포치도 정말로 강한 거예요"
"둘 다, 자만심은 안 됩니다"
"응, 겸허(謙虚)"
어제부터 흥분되어 있는 상태인 타마와 포치를 리자와 미아가 야단쳐준다.
"그게 마법 총? 활보다도 강하다니 정말이야?"
루루가 가진 소총형의 마법 총을 흥미로운 듯이 바라보는 것은 궁병인 위야리양이다.
오늘 루루는 귀여운 장비인 부유 방패 증설 버전과 마법 총을 장비하고 있다.
이 부유 방패는 에치고야 상회의 시제품이라고 말해두어서, 용사 하야토의 서포트 멤버인 흑기사들도 장비하고 있다.
매번 흑기사들의 소모가 심했던 것 같아서, 흑기사들뿐만이 아니라 회복 담당인 로레이야와 신관들에게서도 감사를 받았다.
또한 족제비 적기사들은 왕제가 남긴 대기 명령으로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네, 아마도"
"아마도?"
"이것보다도, 주인님이 쏘는 활이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런 걸까나……"
황금 갑옷의 옵션인 부유 포대나 가속 포는 어찌됐든, 루루가 가진 라이플 형태의 마법 총은 불 지팡이의 2~3배 정도의 위력 밖에 안됀다.
군용의 마력 포의 절반 정도의 위력이다.
"사토, 이렇게나 많이 『마법의 가방』을 제공 받아도 괜찮은 건가?"
"게다가 중급과 상급의 마법 약뿐 아니라 엘릭서와 혈옥(血玉)같은 귀중품까지"
"네, 하야토님을 위해서 가져온 물건이니까요"
린그란데 양과 메리 에스트 황녀가 제공한 물자와 장비의 답례를 말했다.
두 사람 다 재회했을 무렵에는 죽을 상을 하고 있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혈색이 좋아져 있다.
"괜찮아, 린의 처남에게서 받은 공물인데, 사양 말고 받아두자구"
"나는 아직 세라와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어"
척후의 세이나의 말의 일부에 린그란데양이 반응했다.
확실히 세라는 같이 살고 있지만, 그런 요염한 관계가 된 적은 없다.
"그래?"
"네, 린그란데님이 착각하고 있을 뿐, 여동생인 세라님과의 관계는──글쎄요, 친한 친구라는 게 가장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에 대답하자, 세이나가 턱에 손을 대고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이번 엘릭서의 사례를 안 하면 안 되겠네. 나는 용사님의 것이니까, 줄 수 없지만, 사가 제국의 작위든 거금이든 빼앗아 줄게"
어떻게 빼앗을지 궁금하지만, 나로서는 실리적인 것보다 사가 제국의 용사소환진을 관람하는 쪽이 좋으니, 그리 말해 보았다.
"어느 쪽도 필요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마음이 괴로우시다면, 저와 무노 백작에게 용사소환진을 한번 보게 해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나 혼자라면 「무슨 목적인가」 로 의심 받을테지만, 용사 연구가로 유명한 무노 백작을 언급해두면, 임자 있는 충성스런 심성의 젊은 귀족으로 받아들여줄 것이 틀림 없다.
무노 백작이라면, 분명 환영할 테고 말이지.
"그 정도라면, 황제 폐하에게 상주(上奏. 천황에게 말씀을 아룀.) 해볼게"
"그래도 돼, 메리?"
"응, 용사소환진은 파리온님의 가호로, 보통 수단으로는 파괴할 수 없으니까"
게임 따위에 있는 파괴 불능 오브젝트란 걸까?
황녀 전하께서 약속해 주신 것이니, 이 싸움이 끝나고도 족제비 제국 황제에게 알현할 수 없을 것 같다면, 먼저 사가 제국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으려나.
◇
"사토, 절대 죽지마라"
"네, 하야토님에게도 무운을 빌겠습니다"
"아리사 공주도, 반드시 지켜주도록 해"
"예, 약속 드리겠습니다"
과거 중계 기지가 있던 장소에서 묵념을 한 뒤에, 나하고 용사 일행은 다른 길을 간다.
별로 사이가 나빠진 것이 아니라, 용사 일행은 마왕이 있는 곳으로, 우리들은 다른 최하층에 있는 중간 보스격인 수호자를 토벌하기로 되어 있다.
지난 번 용사의 싸움에서는, 미궁 핵(던전 코어)의 방에 난입한 직후에, 마왕과 수호자가 교대하여, 미궁 핵도 가짜 핵(페이크 코어)으로 바뀌어 버렸던 것이다.
이 무슨 수수께끼 기능이지만, 아리사에 따르면 인터넷 소설계의 던전 마스터물에서는 극히 평범한 구조라는 듯하다.
가짜 핵을 모두 부숴 버린다면 교환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우리들은 그쪽의 섬멸을 담당한다.
"아리사 공주, 이 싸움이 끝나면──"
"안된다구요, 용사님"
사망 플래그를 세우려고 한 용사의 입을 아리사의 집게 손가락이 멈추게 했다.
더더욱 무엇인가 말을 하려는 것 같았지만, 용사도 조짐이 나쁘다고 생각했는지 그 이상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럼, 다시 보자"
"네, 조심하세요"
"하야토님, 무운을"
아리사가 이렇게 말하며 용사의 뺨에 키스를 하니, 드물게도 당황한 용사를 종자들이 밀쳤다. 아마 질투하는 것이겠지.
또한, 카리나 양은 타고난의 커뮤장애(コミュ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음.)를 발휘하고, 내가 아무리 권해도 용사에게 격려의 말 하나 걸어주지 않았다.
이것이 커뮤장애 탈출의 원동력이 되면 좋을텐데 말이지.
"그럼, 우리들도 가볼까"
용사들의 모습이 안 보이게 되었을 즈음, 수호자가 있는 최하층으로 이동했다.
그들은 가짜 핵을 하나로 여기고 있었지만, 맵 검색에 의하면 가짜 핵과 수호자 세트는 7개가 있었다.
차례로 돌아 다닌다면 조금 귀찮겠지만, 전이문(게이트)의 마법을 사용하면 금방 끝나겠지.
"저기 저기, 수호자를 빨리 쓰러뜨리는 일이 끝나면"
걸으면서, 아리사가 말을 걸어 온다.
"우리도 마왕 토벌을 도우러 가지 않을래?"
"물론, 그럴 생각이야"
마왕에 협력하는 수수께끼의 「미궁의 주인(던전 마스터)」에 대처하는 역할을 하고자한다.
그리고 마왕이 말이 통하는 녀석이라면, 「신의 조각」을 다른 마물에게 이식하고, 용사에게는 그쪽의 급조 마왕을 쓰러뜨려서 「진정한 용사」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다만, 그렇게 형편 좋게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지만 말이야.
◇
"수호자란 1체가 아니군요"
"마스터, 9체나 있다고 보고합니다"
"저기, 진짜야...?"
"아아, 진짜야. 그러니까, 손 대면 안돼"
나는 동료들에게 대기를 명하고, 혼자 수호자 사이로 들어간다.
"안녕하세요 리트딜트님......이런 곳에서 재회하다니 뜻밖이네요 "
"사토, 나를 전력으로 쓰러뜨려. 지난번 빚을 갚아줘야하니, 나는 전력으로 지배에 저항 할게"
이마에서 진땀을 흘리는 그녀의 옆에는 상태 「지배:미궁의 주인(던전 마스터)」라고 AR표시되어 있다.
그녀의 배후에 따르고 있는 8명은 그녀의 종자들이다.
종자들도 그녀처럼 지배 상태가 되어 있었다.
어떤 경위로 미궁의 주인(던전 마스터)에 지배됐는지 조금 신경 쓰이므로, 재빠르게 그녀들의 품으로 축지로 뛰어들어 가벼운 공격으로 기절시킨다.
"뭐랄까, 인정미 없는 공격이네"
"그래?"
아리사의 중얼거림에 가볍게 답하고, 그들의 지배를 「마법 파괴」로 해제했다.
AR표시조차 되지 않는 마왕의 저주에 비교한다면 낙승이다.
그럼, 무엇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할까.
심문 같은 불확실하고 번거롭지 방법이 아니라, 사령 마법의 금주 「혼백침입(소울·인투르드, Soul intrude)」로 기억을 읽기로 했다.
정신 마법의 금주 「정신잠복(사이코 다이브)」이여도 괜찮지만, 이쪽은 고 확률로 상대가 폐인이 되므로 전자를 택했다.
보다 심층의 기억을 읽으려고 한다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마법이지만, 최근의 전투 경위를 알아보기만 할 뿐이므로, 그런 위험성은 없다. 위험할 것 같으면 연결을 끊으면 되고 말이지.
"음, 상급 사령 마법의 『완전 빙의(퍼펙트 포제션)』와는 별로 다르지 않은 느낌이네"
"여전히, 깜짝 놀라게하는 마법이네"
내가 리트딜트양의 입으로 말하자, 아리사가 놀란 목소리를 높인다.
자신의 회화로 들리는 큰소리에, 나도 위화감이 있다.
"리자, 내가 조사하는 동안 아리사가 내 몸에 장난칠 수 없게 잡아 주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몰래 내 몸에 손을 뻗고 있었던 아리사를 리자가 홀드 한 것을 보고 리트딜트양의 의식으로 숨어들었다.
◇
"리트딜트님,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식량과 물은 어찌됐든, 마법 약과 보조 계열의 마법 도구가 떨어질 것입니다"
"어쩔 수 없네. 앞의 방을 탐색하고 나면 돌아가도록 하죠"
나는 조감(俯瞰. 내려다 봄.)시점으로 리츠딜트양의 기억을 더듬는다.
아무래도 리츠딜트양들은 최하층까지 도달했던 모양이다.
그녀의 종자 속에 용사 일행에서 볼 수 있었던 척후계 모험자의 모습이 보였다.
아마 그의 안내로 원활하게 침공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
혹은 누군가가 여기에 그녀들을 이끌어 준건가──.
"저건 수호자라고 하는 녀석이려나?"
큰 방의 구석에 웅크린 존재를 보고서, 리츠딜트양이 중얼거린다.
중얼거리면서도, 내심으로는 다르다는 것을 그녀는 이해한 것 같다.
옹이 구멍인가 했더니 그녀의 「용안」이라는 것도, 나름대로 적의 격을 알아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보라 색...의 등딱지를 한 구인(亀人. 거북 인간.)인가?"
"아니, 달라──"
모험자가 들뜬 목소리로, 리츠딜트양들의 대화를 부정했다.
"저, 저것은 마왕이다"
그 모험자의 발언에 리츠딜트양은 내심 "역시 그런가"하고 확신을 가졌다.
"마, 마왕이라고?!"
"평범한 마물인 게 아닌건가?"
"잠들어 있는 것 같아, 이 틈에 도망가자"
부하들의 동요와 무기력한 발언을 한심스럽다고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것이 타당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총원, 조용히 퇴각. 이후, 잡담은 금지한다"
그렇게 중얼거린 리트딜트양의 발치에서 '바삭'하고 약속의 소리가 났다.
잔가지가 아닌, 부서지기 쉬운 자갈을 밟아 바스러뜨린 것 같다.
흠칫하며 돌아본 리트딜트양의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보라 색 등딱지의 일부가 솟아오르며, 그 안쪽에서 내려다보는 보라 색의 두개의 타오르는 불과 같은 것이었다.
"총원, 전력으로 뛰어!"
공포심으로 위축될 것 같은 몸에 채찍을 하며, 리츠딜트양이 달린다.
다행히, 마왕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입구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비켜! 참강섬(斬鋼閃)!"
리트딜트양의 검술이 엄청난 소리를 내지만, 투명한 결계는 그 공격을 버들가지에 바람불 듯이 받아넘긴다.
"이상하네! 칼은 지나가는데, 내 몸은 거절한다는 건가!"
해당하는 마법은 알 수없었기 때문에, 미궁의 주인(던전 마스터)의 능력이거나 마왕의 유니크 스킬중 하나겠지.
── ZHWWWUUUUUUUWN.
마왕의 포효가 큰 방에 리츠딜트양 이외의 사람들을 "공포"으로 속박한다.
"이 정도의 공포 따위는. 진정한 공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야"
이 때 그녀의 뇌리에 떠오른 것이 내가 분장한 쥐인의 모습이었던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조금 위압 스킬을 사용했을 뿐인데.
"천둥계의 마법인가, 귀찮게"
마왕의 옆에 나타난 무수한 뢰구(雷球. 천둥의 구체)가 리츠딜트양들에게 퍼부어진다.
"막아라! 토우야의 방패여!"
리트딜트양이 파우치에서 꺼낸 마법 도구를 공중에 던지자, 투명한 받침 같은 얇은 막이 겹친 방어벽이 생긴다.
마왕의 뢰구가 방어벽을 귀가 따가울 만큼의 굉음과 머리카락이 빳빳하게 곤두서는 듯한 정전기를 주변에 흩뿌린다.
방어벽은 바삭바삭하고 맥없이 부서져 갔지만, 겨우 끝까지 뢰구을 막을 수 있었다.
그녀의 기억에 따르면 족제비 제국의 군사가 준 일회용 아이템이었던 것 같다.
"토우야의 열쇠여, 문을 열어라!"
같은 열쇠형의 일회용 아이템을 사용하자, 수수께끼의 결계 앞에 검은 구멍이 뚫렸다.
마치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3장의 부적같은 느낌이다.
계속해서, 제도에서 「브레인즈」 에게서 받은 「광전사의 숨결(狂戦士の息吹)」이라고 하는 물약을 동료들에게 마시게해서, 공포 상태를 억지로 푼다.
상당히 난폭하지만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가라! 병사들이여, 이 검은 구멍 너머가 전쟁터다"
리트 딜의 양이 외치자 그녀의 동료들이 포효하고, 결계의 구멍에 뛰어들어 간다.
마지막 한 사람에 이어 뛰어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유성이 떨어지듯 그녀의 시계가 바뀌었다.
──잡아 당기기(이블 스냅)인가?
리트딜트양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한 것 같은데, 이는 "황금의 멧돼지왕(黄金の猪王)"의 전좌(前座)에서 싸웠던 붉은 피부의 마족이 쓴 공간 마법의 일종이다.
네 손발로 일어선 마왕이 리츠딜트양을 흘겨본다.
그 얼굴과 사지는 거북이가 아닌 쥐의 그것이었다.
"がぇRYUIEり、DWYNい"(* 마족어라, 알아듣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아마도 かえりたいんだ 카에리타인다. 돌아가고 싶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마왕의 술인가!"
욕지거리를 내뱉는 것도 안타까울만큼, 리츠딜트양이 허리의 파우치에서 꺼낸 「가속」의 마법 약을 삼킨다.
용사 하야토가 노란 피부의 마족과의 싸움에서 쓰던 금단의 강화 약이다.
"돌아, 가고오오, 시프어어어어어(* 원문:かえ、りぃいい、とぅわぁいいぃいいい)"
──돌아가고 싶어?
가속한 그녀의 귀에 마왕의 포효가 의미 있는 말로 들렸다.
"토우야의 사슬이여. 나에게 한계를 넘게해다오──《멸사(滅私)》"
그녀의 말과 동시에 쇠사슬이 스르륵하고 조르는 듯한 환청이 울린다.
리트딜트양이 마왕의 공격을 피하면서 순동을 발동한다.
물 속을 달리는 듯한 저항이 신체를 붙잡아, 살짝 노출 된 피부를 바람이 베어가른다.
그녀의 2개의 검이 붉은 빛을 휘감는다.
"참강망열섬(斬鋼芒裂閃)"
과거 족제비 제국에서 내가 받은 기술보다도, 훨씬 빠르고 무거운 참격이 마왕에게 닿았다.
노출 된 쥐의 손발이 갈라지고, 보라색 체모가 선혈과 함께 튀어오른다.
잔광이 육망성과도 같은 궤적을 그리며, 마왕을 피보라의 저편에 가라앉혔다.
"──해치웠나!"
여기서 추격을 그만 뒀다면, 혹시나 미래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싸움에 「만약」은 없다.
──ZHWUUU.
솟구치는 피의 저편에 있는 보라 색의 빛.
"이 무슨, 이형(異形)"
리트딜트양이 중얼거리며 거리를 두고, 허리의 파우치에서 중급 마력 회복 약을 꺼내서 입에 넣는다.
마왕이 있는 방향에서 날아온 은색 덩어리를, 양손으로 쥔 검으로 받아낸다.
──로켓 펀치?
와이어 같은 것으로 펀치를 되찾고, 마왕이 입은 기계스러운 강화복의 팔에 합체한다.
왠지 아이 시절에 알던 영웅이 이런 느낌의 녀석이 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내 차례야──"
마력이 회복한 리트딜트양이 외치지만, 그 도중에 허리가 으스러진처럼 지면에 푹 쓰러졌다.
"──이제, 시간이 다 되버렸나"
이전에, 회사에서 5연속 철야를하고 과로로 쓰러졌을 때처럼 나른함이, 리츠딜트양을 덮치고 있다.
손에 힘이 빠지고 감촉이 사라진 채 칼이 땅바닥에 구르는 소리를 귀에 들어왔다.
"이야─, 현지인도 꽤 하잖아"
몽롱하고 분명치 않은 시계와 달리, 그녀의 긴 귀는 제대로 주위의 소리를 잡아 주고 있다.
"여─, 무사하냐?"
"하, HWARA(はら.배) 고파 WWN"
"오케이, 오케이. 믹도(* 맥도날드의 패러디 인듯.)의 햄버거든, 십구랑의 라면이든 좋아하는 걸──"
──MUESHIMUESHIHAYGUEEEEWN(* 이 마왕이 めしめし はやく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めし(메시)는 밥을 의미하고, はやく(하야쿠)는 빨리 라는 뜻입니다. 즉, 빨리 밥 달라고 하는 거겠죠.)
마왕의 포효로 지면이 파여지는 소리, 그리고 작은 돌이 자신의 갑옷에 부딪히는 소리가 귀에 닿는다.
"우엑─, 기분 나쁘구만, 나쨩(俺ちゃん. 오레쨩)의 꿈에 나오겠어"
'썩는 내'가 나는 무언가를 먹는 '꿀꺽꿀꺽' 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이봐 이봐, 여기에 제대로 된 것을 줄테니까, 그런건 퉷, 해버려"
리트딜트양의 정보 입력의 정밀도가 떨어졌다.
아마도, 정신을 잃기 직전인 것 같다.
"후우, 나쨩 취향의 미소녀지만, '수간'은 취미가 아니야"
왠지 그의 말만은 귀에 확실히 다다랐다.
──'수간'?
장귀(부치)족의 리트딜트양은, 귀가 좀 길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인족과 똑같은 외모이다.
수간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의문스러워 하는 사이에도, 당시의 재생은 계속된다.
아무래도, 일시 정지는 없는 것 같다.
"아쉽지만, 그 규격 외인 녀석의 발을 묶게 해볼까나"
뭔가가 리트딜트양의 영혼을 옥죄는 감촉을 체험한다.
꽤나 기분 나쁘다. 지금 당장이라도, 미궁의 주인(던전 마스터)을 쥐어 패주고 싶은 최악의 기분이다.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쨩이 도망 치는 시간 정도는 벌어 줘─"
그렇게 알리고, 미궁의 주인(던전 마스터)가 떠났다.
◇
"──후우, 지쳤다"
리트딜트양과의 연결을 해제하고, 머리 속에 몰렸던 검은 안개를 잡아 뜯었다.
아무래도 리츠딜트양에게는 부비 트랩으로서의 역할도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리트딜트양을 경유해서 「지배」할 수 없는 지 시험했을 것이다.
"수고했어! 자, 리자 씨! 이제 놓아줘"
구두의 벗겨진 발끝을 필사적으로 나에게 뻗쳤던 아리사가, 초조한듯이 리자에게 호소한다.
아마 내 주위에서 고양이 냄비(* 질냄비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자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 콘텐츠.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에 猫鍋라고 검색해보시길.)의 고양이들처럼 바싹 붙은 다른 아이들 속에 섞이고 싶었던 것이겠지.
카리나양도 타마와 포치와 함께 내 무릎에 머리를 올리고 있었지만, 나하고 눈이 마주치자 쏜살같이 거리를 두었다.
"주인님, 괜찮습니까?"
"그래, 놓아줘도 괜찮아"
리자에게 수긍해준다.
해방된 아리사가 모 세대째 괴도와 같은 점프로 뛰어들어 왔는데 그것을 「이력의 손(매직 핸드)」로 받아내서, 공중에서 화가 나있는 아리사에게 손에 넣은 정보를 전했다.
"아리사, 여기의 미궁의 주인(던전 마스터)는 환생자나 전이자중 하나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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