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입니다. 세상에는 자신과 같은 얼굴을 가진사람이 3명은 있다고 말합니다만, 만나게 될 확률에서 생각해보면, 관계없는 다른사람들끼리 비슷해보이는건 더욱 수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
"저, 저기, 이건, 그게"
강철골렘 너머에서 나타난 리트딜트양의 모습에, 카리나양이 횡설수설하고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도 신경쓰이는일이있다.
"자, 잠깐만 주인님, 어쩌지?"
"어쩌긴."
조금 동요한 아리사의 말을 가볍게 흘리고, 톡톡하고 그녀의 어꺠를 두드리고 리트딜트를 가리킨다.
"......앗"
"알겠어?"
"으, 응. 내가 대신할까?"
"아니야, 마음만 받아둘게"
그다지 하고싶진않지만, 아이들에게 미루는건 문제가있다.
내가 대처 해야하는거겠지.
"사, 사토"
"괜찮아."
불안해보이는 카리나양에게 끄덕이고, 그녀의 앞으로 나아간다.
"......우, 우우"
골렘의 잔해그늘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아차, 이쪽이 먼저지.
나는 깔려 빈사가된 모험자들을 무영창 치유마법으로 고치고, 그대로 무영창 정신마법으로 잠재웠다.
위급한 용무가 끝났기에, 리트딜트에게로 돌아선다.
"어라? 당신이 설명해주려는 거......."
마지막까지 말하게두지않고 리트딜트의 배를 발로차서, 뒤에 나란히 서있던 종자의 열로 날려버린다.
이어서 흙마법 '나선석순(토스 드릴스톤)'으로 종차채로 꿰뚫어버렸다.
"주, 주인님?"
"사, 사토?"
내 만행을 지켜본 리자와 카리나양이, 뒤에서 동요하는 목소리를 낸다.
다른 아이들도 반응은 다르지만 같은느낌이다.
"우와, 달걀"
"난쿠루나이사~?"
반응이 다른건 아리사와 타마뿐.
하지만, 두사람 이외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간다.
"우햐, 도플갱어 라는건 저런거네"
"달걀귀신~?"
"주르륵 녹아내린거에요"
"마스터, 정보제공을 희망합니다."
나는 로그를 슬쩍 보고, 동료들에게 설명한다.
하지만, 아리사가 했던말이 전부다.
"조금전 마물은 도플갱어라는 사람의 모습과 기억의 일부를 훔쳐쓰는 녀석이야"
처음엔 아리사마저 속고있었지만, 제대로 감정하면 바로 알수있다.
게다가, 마커를 달아둔 진짜 리트딜트양이 레이더권내에 들어오면, 내가 눈치채지 못할리가없다.
"미궁의 안에서는 아는사람과 만나도 방심하면 안된다?"
내 말에 동료들이 기운차게 긍정의 대답을해줬다.
동료들에게는 저렇게 말했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에게서 주의받지 못했었고, 미궁안에도 더 없는걸보니, 고레벨모험자의 대량침입에 조급해진 '미궁의 주인(던전 마스터)'가 새로 준비한거겠지.
도플갱어들이나 강철골렘이 나타난것은, 긴 회랑 앞에있는 큰 방중 하나가있는 통로의, 끝에있는 방에는 수공이나 마비같은 함정이 가득해있다.
아마도, 조금전 도플갱어들이 유도하려고 하고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좀 더 온건하게 쓰러뜨리는 법도있었지만, 동료들이 행동하기전에 쓰러뜨려두고싶었기에, 그럼 엉망진창인 느낌으로갔다.
동료들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있는 존재를 죽이는 모습은 보기싫으니까말이지.
◇
"기술에 이름이 들어가는건 위험하네"
"......웃"
"왜그래~?"
"멋진거인거에요?"
아리사의 쓴소리에 카리나양이 우물거리고, 타마와 포치가 옹호한다.
"정체를 감춰도, 조금전처럼 기술이름탓에 핀치가 되버리는일이있잖아?"
"우~웁스~?"
"앗, 인거에요"
설명을 들은 타마와 포치가 놀란다.
혹시, 이제서야 눈치챈걸까?
"개명을 권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렇군요......"
나나가 평온한 목소리로 발언하고, 리자가 말이막힌다.
나로써는 카리나양의 부주의는 허용범위안이라, 교정할 예정은 없었지만, 동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있지않은모양이다.
"사, 사토는 바꿔야만한다고 말하거나 하진않으사와요?"
"예, 괜찮아요......"
내가 긍정하자 카리나양이 안도의 표정을 짓는다.
"......위장이 필요한 미션떄는 집을보고있으면 되니까요"
상냥한 표정으로 지원해준건데, 카리나양의 얼굴에는 '배신당했사와요' 라고 독백이 달린것같은 표정을 짓고있다.
......왜그러지.
"그럼, 카리나님도 동의했다는걸로......"
의기소침해있는 카리나양의 옆에서, 아리사가 새기술명의 모집을 시작했다.
"제1회~, 카리나킥 신기술명~, 명명대회~"
묘한 억양을 붙이고있는걸보면, 분명 뭔가 소재가있는거겠지.
"여기선 무난하게 '가슴킥'일까?"
"아리사, 진지하게하세요. '점프킥'은 어떠신가요?"
"'이나즈마 폴'이 좋다고 제안합니다."
"무우, 급강하축격"
아리사의 장난발언을 리자가 나무라고, 나나나 미아가 무난한 이름을 제안한다.
그리고......
"고기어택~?"
"햄버그쪽이 강해보이는거에요. 햄버그킥이 좋은거에요!"
......타마와 포치의 그럼발언을 계기로 요리이름풍 이름만 나와서, 명명대회는 도중폐막되어버린것같다.
◇
"여기가 피규어가 발견된 장소?"
아리사가 미궁의 안에있는 신전같은 장소에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애니메이션피규어와의 갭을 느끼고있는거겠지.
"아니야, 그 신간안에 숨겨진 통로가있고, 그 앞이라는모양이야"
신전의 안에 들어가자, 몇개인가 석상이 장식되있다.
"우왓, 별도깨비아가씨에 러블리모모, 거기다 우주전사 랜덤의 메카무스메버젼까지있어. 이거 만든 녀석은 꽤나 숙련된 마니아네"
아리사는 감탄하는 소리를 내고있는데, 나는 그중 절반도 원래소재가 뭔지모르겠다.
흥분한 아리사의 손을 잡고 우리들은 숨겨진 문을 빠져나갔다.
"안개가 짙습니다. 타마, 포치, 주변경계를하세요"
"아이아이써~?"
"라져인거에요"
타마가 귀에 손을 대 집음강화를하고, 포치는 눈을 감고 킁킁하고 주변 냄새를 맡는다.
이윽고, 안개너머로 건물의 그림자가 보였다.
여기가 회색바위가 늘어선 환상의 거리인모양이다.
"회색 바위거리라는 느낌이네"
"그래, 석화된 아키바같네"
여기는 그다지 넓은 장소가 아닌것같지만, 몇개인가의 빌딩이나 아스팔트풍 땅이 돌을 깍아내 재현되어있다.
낮익은 거리에, 낮익은 이름의 간판......아마도, 이 거리의 실물사이즈 모형을 만든건, 나와 비슷한 일본에 살던 전생자, 또는 전이자인거겠지.
"이쪽 업라이트상자도, 속은 비었네"
"그런것같네"
아무래도, 여기에는 특별히 기술할만한 물건은 없는것같다.
"주인님!"
"마스터, 발견했다고 보고합니다."
루루와 나나의 목소리가 들린쪽으로 가보니, 반정도 돌이 된 만화책이 굴러다니고있다.
그 옆에는 몇개인가 되다만 피규어가 쌓여있었다.
아무래도, 돌을 물질변화시켜 만든모양이다.
"주인님, 저거!"
아리사가 가리킨앞쪽에는 붓으로 갈겨쓴것같은 문자가 씌여있었다.
"'돌아가고싶어' 인가......"
난필이라 읽기 힘들지만, 카타카나로 분명히 그렇게 씌여있었다.
원래 세계로 통하는 게이트는 없었지만, 여기에 전생자 혹은 전이자가 왔던 건 확실한것같다.
혹시나, 이 미궁에있는 마왕이 무기를 만들어내는것도 같은 방법으로 만든 물건일지도 모르겠다.
◇
"그러고보니, 진짜 큭죽여씨도 미궁에있는거야?"
"그래, 중층근처를 탐색하고있어"
미궁에 들어왔을때 이미 그런장소에있었다.
분명, 어제 난입사건에서 얼마 지아지않아 미궁으로 돌격한거겠지.
무리한 행군을 하고있는건지, 리트딜트양의 스태미너 게이지가 절반이상 없어져있다.
"......얼레?"
"왜그래?"
맵에 표시된 리트딜트양의 상태가 '공황'이 되어있다.
그녀가 있는 방을 공간마법인 '원영(리모트 뷰)'로 보니......
"왠지 위험한 사태가 되버린것같네"
원영(리모트 뷰) 마법이 내 뇌리에 떠올리는 영상과 음성은, 패닉영화같은 아비규환의 지옥도였다.
'우, 우왓, 슬라임안에 뭔가있다고'
'마, 마술사님? 마술사님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배, 뱀이 슬라임안에있다!'
'리트딜트님만이라도 도망쳐주세요!'
'네놈들을두고 도망칠순 없다'
조금전 우리들을 꾀려했던것같은 덪과 비슷한 방에서, 리트딜트양 일행이 슬라임바다에 빠져있다.
그것도, 그안에는 슬라임과 공생하는 '점액거머리(슬라임 리치)' 라는 이름의 촉수형 마물이 있고, 말려든 상대를 구속해 공생하는 슬라임에게로 끌어당겨 질식사시키는것같다.
범위공격계의 스킬로 슬라임을 쓰러뜨리고있지만, 게임처럼 시체가 사라지거나하지않아서, 해결되지않고있다.
마치, 슬라임을 이용한 수공같다.
그리고, 슬라임은 레이크 슬라임 이라는 이름으로, 보통의 것과 다르게 마물의 일종인것같다.
'이 정도 슬라임따위, 태워버리겠다!'
'바보자식! 여긴 지하라고!'
'이대로 먹혀버린다면 질식사하는쪽이 훨씬 낫다!'
위험하네.......궁지에 몰린 마법사가 상급 화염마법을 외우기 시작했다.
저런 폐쇄공간에서 사용하면, 전원큰화상정도로 끝나진 않을텐데.
'포기하지마라! 이정도의 적에게 어떻게될 우리가 아니다!'
절망한 나머지 광란하는 동료들을 리트딜트양의 시원스럼 목소리가 이끈다.
리트딜트양이 양손의 마검에 마력을 흘리자, 붉은 빛이 동료들을 비췄다.
'궁정기사(템플 나이트)의 진심은......"
그리고, 또렷한 표정인채로 양발에 얽힌 점액거머리(슬라임 리치)들에게, 레이크 슬라임안으로 순식간에 말려들어가버렸다.
너무한 멍청한짓에 무슨 리액션을 해줘야할지 곤란하다.
'리트딜트님의 원수!'
마법사가 상급마법을 쏘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외친다.
아니아니, 아직 안 죽었으니까.
◇
"우왓, 에로하네"
공간마법으로 끌어들인 리트딜트양들을 바닥에 늘어놓는다.
여기는 조금전 도플갱어와 대치한장소 앞에있던 방중 하나다.
물론, 함정 방쪽은 아니다.
아리사가 말한것처럼, 갑옷이나 옷이 흐트러진데다 하얀 점액이 뭍어있는 리트딜트양은, 18금한 세계의 주민으로밖에 보이지않는다.
하얀점액의 정체는, 불마법으로 가열되어 변질된 슬라임의 시체다.
리트딜트양과 여마술사는 루루들에게 간호를 맡기고, 험상궂은 남자들은 내가 한꺼번에 치유마법과 생활마법으로 원상복구한다.
반정도는 상급불마법에 타버렸지만, 본인의 레벨이나 내성, 그리고 장비나 보조마법덕에 겨우겨우 사망자없이 생존해있었다.
슬라임에 빠져 질식한 사람은, 오리지널 마법인 '인명구조: 호흡'으로 회복시켰다.
지금은 활약할 기회가 없지만, 심장에 전기충격을 주는 '인명구조: AED' 라는것도있다.
"여, 여기는......"
"정신이 드셨나요?"
제일 먼저 눈을 뜬 리트딜트양이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녀들의 흐트러진 옷은, 가능한 범위에서 루루들이 어떻게든해두었다.
무리한 움직임을하면 다시 흐트러질테니, 경솔한 리트딜트양에게는 주의가 필요하겠지.
"......살아있는건가"
리트딜트양이 얼굴앞으로 뻗은 손가락을 바라보면서, 괴롭다는듯 상반신을 일으키려고 몸을 움직인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않는것같아서, 그녀의 등을 지지해 일으켜준다.
"다행이다, 모두 무사한가......"
자기근처에서 자고있는 동료들을 시야에 담으며, 리트딜트양이 안도의 한숨을 쉰다.
목이 잠긴 리트딜트양에게 물이 든 컵을 건내주었다.
"아아, 미안하다......"
컵을 기울인 리트딜트양과 눈이 맞았다.
이완되어있던 그녀의 표정이 순간 바뀌며, 커다란눈을 크게떳다.
"......너는, 사토!"
리트딜트양이 입에서 물을 뿜으며, 순동까지 사용하며 기세좋게 물러선다.
약속인것처럼, 응급처치를 했을뿐인 그녀의 갑옷과 옷이 움직임을 견디지못하고 날아갔다.
"히야아아......."
황급히 손으로 빈약한 가슴을 가린다.
나는 격납가방에서 꺼낸 천을 옆에서 구경하고있던 타마에게 건내준다.
"맡길게"
"넹~"
타마가 쭈그린상태로 순동을 발동해, 리트딜트양앞으로 이동한다.
혹시나, 조금전 리트딜트양의 움직임을 흉내낸건가?
"써~?"
"가, 감사한다."
그녀가 천을 감는걸 끝내는것을 확인한뒤, 경계하지않도록 천천히 다가간다.
"방금전엔 놀랐습니다. 이 방에서 쉬고있었는데, 갑자기 공중에서 리트딜트양들이 나타나버려서요"
"......공중에서, 나타났다?"
내가 속임수스킬의 도움을 빌려 지어낸 이야기를 듣고, 리트딜트양이 믿을수없다고 말하는것처럼 눈썹을 찌푸린다.
"예, 우수한 공간마법사를 모시고계시는군요"
"아, 아니, 내 부하중에 공간마법사는 없다."
"그럼, 족제비 제국의 긴급탈출계 마법도구였나요. 그런 귀중한 물건을 하사받고계시다니, 황제폐하는 궁정기사단(템플 나이츠)를 소중히하고계시는군요"
"그, 그래....그렇다."
억지로 좋은이야기로 밀어붙여 무마했다.
여기는 상층이니까, 평범하게 생각하면 중충에있던 그녀들의 위기를 구할수있을리가 없으니까말이지.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출구는 근처니까 조심하세요"
"그래, 귀공들도 조심해라. 이 미궁은 어딘가 다른곳과 다르다......"
눈을 뜬 동료들을 이끌고 리트딜트양이 출구를 향해 발을 옮겼다.
"사토, 궁정기사단(템플 나이츠)에 흥미는....아니, 귀공은 시가왕국의 중진이었지. 조금전 지원과 치료에 감사한다. 답례는 나중에 꼭."
리트딜트양은 나를 권유하려했지만, 도중에 생각을 고쳐 마지막까지 말하지않고 떠나갔다.
기분탓인지, 그녀의 시선이 부드러워진것같이 느껴진다.
"잠깐만~, 뽁뽁 플래그 세우는건 그만둬줘"
"응, 팔방미인"
"그래, 조심할게"
아리사와 미아의 불평을 가볍게 흘리고, 우리들은 미궁으로 나아갔다.
오늘의 목적지는 용사의 중계기지다.
나는 미궁에서 무쌍하는 동료들의 용맹한모습을 바라보면서, 용사와의 재회기념으로 어떤 일본요리를 내줘야할지, 고뇌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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