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4-9장

14-9 종족의 차이


사토입니다. 연애와 전쟁에는 룰이 없다, 라고 대학시절의 지인이 말했었습니다. 적어도 연애에 성실함은 필요하네, 라고 5명의 애인에게 찔려 입원한 그의 병실에서 생각했던것입니다.



"그럼 간다?"
"오케~, 팍팍 와봐!"
"네, 부탁드려요."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긴뒤, 나는 루루와 아리사를 방음이되는 실험실로 불러들였다.
물론, 수상한 일을 하려하기위해서가아니라, 두사람의 '강제(기아스)'를 해제할수있는지 시험해보기위해서다.
마왕 시즈카의 '강제(기아스)'를 해제한 실적도 있고, 일단 괜찮을거다.
해제시에 마왕 시즈카가 아파했으니까, 이번엔 사전에 진통제를주고, 소리쳐도 소리가 새나가지않는 장소로 이동한거다.

스킬란에서 '강제(기아스)'를 선택해 실행한다.

"노예로 있을 필요는 없다. 노예계약해제를 허가한다."

내가 그렇게 명령을 내리자, 아리사과 루루 주위에 붉은 가시덩굴같은 이펙트가 생기고, 터져서 사라진다.
동시에 아리사와 루루가 비명을 지르며 내게 매달려왔다.
역시, 진통제정도로는 완전히 막을수없는것같다.

그리고 약 1시간정도 지나서......."

"흐이~, 리셋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마취없이 신경을 뽑는기분이었어."
"저, 저도, 이제, 괜찮아요"

두사람의 눈물자국을 손수건으로 닦아주면서, 차례로 노예계약을 해제해간다.

"머리에 두르고있던 두건을 푼것같은 기분이네. 머리가 가볍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

아리사가 목을 또독또독 울리면서 감상을 말한다.

"그렇네, 아리사. 주인님과 연결되있던 확실한 무언가가 벗겨져버린듯한 쓸쓸함이......"

루루가 독백도중에, 내 시선을 눈치채고 얼굴을 붉힌다.
어떻게된걸까?

".......하지만, 그대신, 신부가 될수있겠네요. 약속한 4년뒤까지 주인님이 손을 대고싶어질정도로 좋은 여자가 되어보이겠어요!"

루루가 무심코 반할것같은 미소로, 내게 선언한다.
그러고보니 옛날 여행하고있을 무렵에, 루루를 격려하기위해서 '5년뒤에 상대가 없으면 아내로 맞겠다'고 약속했던 기억이있다.

"아! 루루치사해! 나도! 나도 9년안에 1000명중에 1001명이 뒤돌아볼정도로 여자를 갈고닦아보이겠어!"
"그래선, 존재하는 사람수보다도 돌아보는 사람수가 많은거아냐"
"어머~싫어라, 뱃속의 아기까지 돌아보게 만들정도라는 의미야"

아리사가 농담으로 얼버무려주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두사람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고, 대답을 유야무야한채로, 두사람들 데리고 모두가 기다리는 거실로 돌아갔다.



"""축하해!"""

아리사와 루루의 '강제(기아스)'를 해제한 일을 이야기하자, 거실에있던 모두에게서 어미가다른 축복의 말이 두사람에게 전해졌다.

그떄 브라우니들이 조용히 수레를 끌고왔다.

"케이~크?"
"정말인거에요! 그것도 다섯단짜리 크이스아스 봐죵인거에요"

포치, 그건 '크리스마스'다.
브라우니들이 옮겨와준것은 미리 준비해두었던 축하용 케이크다.
모두의 앞에 청홍차가 나란히 놓여진다.

생일인건 아니지만, 두사람의 나이만큼의 초에 불을 붙이게 불어서 끄게했다.

"타마도 하고싶어~?"
"포, 포치도, 후우 하고싶은거에요"
"할래"
"마스터, 불을 흔들리게 하고싶다고 희망합니다."
"저, 저도 하고싶사와요"

연소조나 부끄러운듯 말을 꺼낸 카리나양뿐 아니라, 결국 전원이서 차례대로 촛불을 끄게하게되버렸다.

브라우니들이 근질근질해하는것같아서 권해봤지만, 직무중이라 사양하겠다고했다.
나중에, 중간사이즈의 케이크를 초와함께 주기로하자.



"마왕의 보호입니까?"
"미인이니까, 마왕을 거둔다니 너무 절조없는거아냐."

축하회뒤에, 아리사와 리자를 불러내서 마왕을 보호하고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사실, 녹색감옥에 수감이랄까 감금하고있는건데, 그렇게 말하면 범죄같아서 보호라고 말했다.

"분명 미인이긴하지만, 루루정도는 아니야."
"즉, 세라나 카리나땅 정도의 미인이라는거네?"

뭘까, 아리사가 쓸데없이 날카롭다.

"24살의 장이족인가........혹시, 아제땅 대신?"
"아니, 그럴 생각은 전혀 없어."

아리사의 의심을 정색하는 얼굴로 부정한다.

"그래? 아제땅에서 갈아타려는건가 생각했어."
"그럴리없잖아."

말을 잇는 아리사에게 어깨를 움츠리며 부정한다.

"그래도말이지, 평소같았으면, 아까같은 축하회는 엘프마을에서 했었을거아냐?"
"그건......"

아리사의 지당한 말에 나는 할말이 막혔다.

"뭔가 있었던거지? 누나한테 말해보렴?"

의자에 앉아있는 내 옆에 무릎을 맞대고 앉은 아리사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타이르듯 말한다.
나는 2주정도전에, 왕녀가 약혼자(가) 가 된일을 아제씨에게 전하려 말했었을때의 일을 떠올린다.

◇◇◇◇◆◇◇【2주일전】◆◆◇◆◆◆◆

"사토! 왕도 쪽은 이제 괜찮은거야?"
"네, 문제도 해결되었고, 보름정도있다가 다시 미궁도시로 거점을 옮길생각입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제씨의 앞에 왕도의 과자를 늘어놓는다.
최근, 왕도의 귀족들에게서 과자상자를 자주 받고있어서, 그중에서도 맛있었던것을 엄선해서 가져왔다.
포근한 다도회가 일단락되었을때, 새로운 직책에 대해서 전했다.

"사실은 관광부라는 곳의 부대신에 임명받아서, 수행원이라는 형태로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친구가 몇명 여행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사토, 굉장하네! 그 젊은나이에 대신이라니 출세했네!"

아제씨, '부'가 빠졌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동료들도 여기에 데리고오고싶은데, 괜찮을까요?"
"물론이야! 사토가 인정한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데리고와도 괜찮아."

내 부탁을 아제씨가, 흔쾌히 허가해준다.
여전히 즉단즉결이다.

방안에서 설탕을 토할것같은 표정으로있는 감시역 루아씨도 끄덕여주었다.
다음에 올때에는 제나씨들도 데리고오자.

마지막으로, 조금 이야기하기 어려운 일을 아제씨에게 털어놓는다.

"그 수행원중 한명말입니다만, 시가왕국의 왕녀님으로, 왠지 약혼자라는 형태로 밀어붙혀져버렸습니다."

아제씨의 눈을 바라보며, 본의는 아니었다는 뉘앙스로 겨우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마음을 닿지않았던것같다.

"어머! 사토의 새신부네! 사토의 아이가 태어나면 나도 안아보게해줘"

아제씨가 평소보다 높은 소리로 기쁨의 목소리를 낸다.

......WHY?

"근데근데, 1명뿐이야? 1명은 싫은.....게 아니라, 인족의 귀족은 잔뜩 아내를 만들지? 사토라면 100명정도 아내로 받아서 1000명정도 아이를 만들수있을것같네! 그러면 1만년정도는 사토의 자손이 여기에 놀러와주겠지! 그래도, 아내나 아이들의 상대만하지말고, 10일에 1번정도는......"

평소와달리, 아제씨가 기관총처럼 말을 늘어놓는다.

이미 3번정도 프로포스하고 차인 몸으로는, 이 정도쯤은 웃어 넘겨야하겠지만, 생각했던것보다 아제씨의 말이 쇼크여서, 그녀의 말의 후반부는 거의 들리지않았다.

◆◆◆◆◇◆◆【현재】◇◇◆◇◇◇◇

"하아아아~~"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아리사가, 자신의 이마에 손을 대고 성대히 한숨을 토한다.

"당신바보? 연인미만인 상대에게 그런말을하면, 그런 대답이 돌아오는게 당연하잖아"
"아리사......."
"미안, 리자씨. 잔소리는 나중에 들을테니까, 지금은 말하게해줘."

아리사의 '당신' 발언에 옆에있던 리자가 화내려했지만, 나는 한손을 들어 그걸 저지하고, 아리사에게 말을 계속하게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리 바빠도, 3일이 멀다하고 놀러가던 엘프마을에도 가지않고, 매일정시보고처럼 하고있던 '원화(텔레폰)'도 보내지않고, 저쪽에서오는 원화도 쌀쌀하게 받았다는거지?"

꽤나 자세하다......

"오늘 오후에, 아제땅한테 상담할게있다고 '무한원화(월드 폰)'를 받았었어. 수화기에서 울먹이는 소리로 '사토한테 미움받았어' 라고 했다고?"

......아제씨가?

"주인님, 외람되오나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아"

드물게도 리자가 연애이야기에 참가해왔다.
당연하게도 리자는 농담하는것같은게아닌, 진지한 얼굴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해왔다.

"주인님은 인족, 아이아리제님은 하이엘프입니다."
"응, 그렇지"
"인족과 하이엘프사이에선 아이를 남길수없습니다."
"알고있어."

사실을 들이대니, 조금 불쾌한 말투가 되어버렸다.
도대체, 리자는 뭘 말하고 싶은걸까?

"주인님이나 아리사의 가치관으로는 다른것같습니다만, 종족에 불문하고, 이 대륙의 일반상식으로는 번식이 최우선사항입니다. 장생하는 요정족이라면 유예기간이 길기때문에, 다른 종족과 연애관계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만, 그런 그들이라도 적령기안에 반드시 자손을 남깁니다."
"꽤나 자세하네, 리자씨"
"네, 보르에난에서 수행하고있을때에, 구야스승이 포아여사에게 득의양양하게 말하고 계셨습니다."

과연, 엘프스승의 이야기라면, 이건 엘프의 일반상식이기도하겠지.

"그리고 인족은 단명입니다. 자손을 남길수있는 기간도 짧고......"
"즉, 연애사정에 관계없이, 동족간에 결혼을 추천한다는 거네?"
"......그렇습니다."

리자의 말을 아리사가 정리했다.

"거의다 리자씨가 말했지만서도, 러브코미디 주인공처럼 엇갈린채 꾸물대지말고, 어서 아제땅이있는데로 가서, 뽀뽀라도 한번하고 화해하고 오라는거야"

아리사가 남자다운 발언으로 내게 기합을 넣어준다.

"아리사입장에서는 파국쪽이 좋은거아니였어?"

스스로의 바보같음에 울컥했던것을, 아리사에게 가시처럼 풀어버렸다.

멋없는것도 정도가 있다.
말해버린걸 바로 후회했지만, 아리사는 그걸 코웃음치며 부정했다.

"항! 아리사쨩을 우습게보지마! 나는 사람의 불행을 틈타는것같은 하이에나가 될생각은 없어! 사랑을 한다면 사자처럼 자신의 매력으로 빼았을거야!"

여전히 진지한모드의 아리사에겐 못당하겠다.

"손해보는 성격이네"
"자각하고있어. 그래도, 나는 항상 나로있고싶어! 그러니까......."

아리사가 나이에 걸맞지않은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다.

"......언제라도, 쓰러넘어뜨려도 괜찮아"

라며 서투른 윙크를 짠하고 날린다.

마지막이 안쓰러운것도, 아리사답다.



"좋은밤이에요, 아제씨"

내가 유닛배치로 엘프의 마을 나무위의 집에 출현하자, 테이블위에 상반신을 얹고있던 아제씨가, 번쩍 얼굴을 들었다.

"사토!"
"겨, 격조했습니다."

눈물섞인 목소리로, 아제씨가 태클같은 격렬한 포옹으로 나를 의자로 넘어뜨렸다.
그녀는 아이같이 내 가슴에 얼굴을 부비면서, 이름을 반복해 부르고있다.

"다행이다, 겨우 와주셨네요"

루아씨가 창문을 닫으면서 발코니에서 방으로 들어왔다.

"아제님이 '사토가 오지않아' '사토에게 미움받았어' 라며 큰일이었으니까요"
"죄송합니다."

나는 아제씨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루아씨의 잔소리에 사과의 말을 돌려줬다.

"아제씨는 나를 좋아하......."

이 묻는방법은 비겁하다.
나는 도중에 말을 바꿧다.

"나는 아제씨를 좋아합니다. 싫어한다니 있을수없어요. 아제씨는 나를 좋아하나요?"
"물론, 사토는 정말좋아해"

......정말좋아해. 정말좋아해. 정말좋아해.

머리속에서 행복한 말이 리플레이된다.
이대로 3일정도 행복함에 잠겨있고싶지만, 참고 말을 계속한다.

"그럼, 내 반려가 되어주시겠어요?"
"그, 그건 안돼. 사토는 인족이고 나는 하이엘프인걸"

역시, 종족의 벽이 걸리는건가.

"인족이면 안되는건가요?"
"응, 안돼"

아제씨가 단호하게 부정한다.

"왜냐면, 인족과 하이엘프는 아이가 생기지않는걸"
"아이가 중요한건가요?"

리자가 말한 이야기와 일치한다.

"물론이지! 사토의 아이라면, 절대로 세계를 풍요롭게할거야. 그러니까, 사토는 잔뜩 아이를 낳지않으면 안돼. 왜냐면, 그게 창조주님의 바람인걸."

원래 세계의 일신교처럼, 아제씨를 창조한 창조주는 '낳아라, 늘려라, 땅을 채워라' 라는것과 비슷한 말을 이 세계에 파견한 신들에게 지시한것같다.

"그게 아제씨 이외의 여자아이라도, 인가요?"
"에? 그게...... 나는 사토의 아이를 낳아줄수없는걸. 할수없잖아."

다행이다.
아무래도, 동족이었다면 아이를 낳아줘도 괜찮다는정도로는 생각해주고있는것같다.

"거기다 인족은 수명이 짧지만, 자손은 선조를 닮는걸. 1000명이나 아이가있으면, 그중엔 사토같은 아이도 태어나줄지모르고. 길고 긴 시간이 지나도, 사토와 똑닮은 아이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건 멋지지않아?"

연명방법이 많은 이 세계라도, 1억살인 아제씨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건 어려울것같다.

하지만.......

"그래서 아내 100명이라던가 말한거군요"
"......응, 그리고 사토가 다른 여자아이의 것이 되는건 싫지만, 아내가 잔뜩있으면 나하나쯤 섞여들어가도 매정해지지않을테니까"

......갸륵하다.

아제씨, 쓰러뜨려도 괜찮을까요?

"매정해지거나하지않아요. 정말로 아내가 100명 생긴다해도, 여기에 오는건 멈추지않을겁니다. 아제씨가 거부하지않는 한말이죠"

마지막 말은 농담의 웃음을 섞어 오해하지않게 주의한다.

그건그렇고, 본처에게 바람펴도된다고 허가받은 남편의 기분이다.
그래도, 그 허가를 쓸 생각은 없지말말이지.

"화해한것같아 다행입니다."
"루아씨에게도 걱정시키게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차가든 컵을 놓는 루아씨에게, 사과의 말을 했다.



"......엘프의 결혼관입니까?"
"예, 후학을 위해서. 이야기하기 힘드시다면 괜찮습니다만."

이번같은 트러블은 상호이해부족이 원인이 된다고 배웠으니까, 바로 루아씨에게 이야기를 듣기로하였다.

"그렇네요, 사람마다 꽤 다르긴하지만, 대체로 마음이 맞는사람끼리 100년정도 연인기간을 거쳐서 '아이만들기 계약'을 맺습니다.인족이 말하는 결혼이겠네요. 그 계약을 할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는 일은 없습니다."

과연 엘프. 100년이나 퓨어한 연인관계로 보낸다니......

"계약을 맺고 대체로 수십년에서 길어도 100년정도까지는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부부로서 키웁니다. 아이가 독립하면 대부분의 부부는 계약을 완료하고, 원래의 개인으로 돌아갑니다.  대개의 엘프는 평생동안 2,3명의 아이를 만들지만, 양친이 같은 사람은 드무네요."

드라이한 관계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계약이 완료되도 수백년은 함께 산다는듯하다.
엘프들이 가명없이, '●●와 ▲▲의 아이, ■■' 같이 이름을 대는것도, 이런 관습탓인것같다.

"1000살정도까지 아이를 만들지않으면, 씨족회의에서 억지로 상대를 정해주지만, 근래 5000년정도사이에는 그런일이 없었습니다."
"루아는 슬슬 위험하지않아?"
"저는 젊으니까, 아직 괜찮습니다. 네, 괜찮고말고요."

미혼인 일을 아제씨에게 지적당하자 루아씨가 시치미떼는 얼굴로 대답했다.

조금 루아씨의 옆얼굴에 초조함이 보이는건 기분탓이려나?

......잠깐.

"아제씨들같은 하이엘프도 100만년정도마다 결혼해라 라던지 하지는않나요?"
"없는데? 우리들 하이엘프는 동족끼리도 아이를 만들순있지만, 결원이 생길때는 세계수가 복제를 만들어주니까, 어지간히 별난사람 이외에는 결혼하는 사람은 없어."
"그런가요"

조금, 안심하면서, 청홍차의 컵을 기울인다.

"왜냐면, 우리들 하이엘프는 신들이 반려를 구할때의 상대인걸."

아제씨가, 아무렇지않게 중요사항을 말했다.

"신의 반려인가요?"
"응, 요즘은, 아이를 만들수있을정도로 신들의 힘에 여유가 없으니까, 필요로 하게되는건 다음 시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그럼, 나쁜일을 생각하지못하게, 남신이있는곳으로 놀러가서 힘을 깍아놓고 올까나?

"사토씨, 무서운 미소를짓고있어요?"
"죄송합니다, 좀 바보같은 생각을 해버려서."

나는 고개를 흔들어 위험한 생각을 뇌리에서 쫓아내며, 아제씨들과 축하 케이크를 나눠먹었다.



나중에 아신모드인 아제씨에게 물어보았더니......

'신이 하이엘프와 아이를 만드는건 가능하지만, 사실상없습니다.'
"어째서 그런가요?"
'신이 아이를 만들때는 자신의 신격을 잘라내 아이에게 줍니다. 동격의 상대가 아니라면, 만든 아이에게는 잃은 힘과 맞지않는 약한 힘밖에 깃들지않습니다.'

과연, 정말로 예비적인 취급인것같다.
신에게 반기를 들 필요가 없어져서, 조금 안심했다.

하는김에, 조금 신경쓰이는 일을 물어보았다.

"사람이 신 아니면 하이엘프가 되는건 가능한가요?"

내 질문에 아제씨가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사토, 그 질문의 의미는 기쁘게 생각하지만, 승신을 목표로해선 안됩니다.'
"왜그런가요?"
'지금까지 이 세계의 영웅이나 현자가 몇만명이나 승신을 목표로했지만, 보통은 한사람도 신의 자리에 도달한 사람은 없습니다.'
"절대로 불가능한건가요?"

정말로 불가능하다면 '승신' 이라는 말자체가 없을터다.

"창조주의 세계에 있었을 때의 기억으로는, 3예정도 신의 자리에 도달한 자가 있었다는듯합니다. 다만, 30억년이상 사이에 3예뿐이라고 들었습니다. 단명하는 인족에겐 아무래도 권할수없습니다."

그렇게까지 분에 넘치는 이야기였나.......

'상위의 신에의해 처음부터 신으로써 만들어진 자나, 신격을 나눠받아 아신이 된 자를 제외하면, 기억이란 말이 진부하게 들릴정도로 좁은 문입니다.'

혹시나, '신의 파편'을 몸에 깃들게한다면, 아신취급이려나?
그런 희망을 품으면서, 물어보자.

'그렇네요, 힘을 폭주시켜 인간의수명(모탈)의 이치에서 벗어난 마왕은 아신의 말석에 있다고 말할수있겟죠.하지만, 그건 부서지기쉬운 조악품에 지나지않습니다. 아쉽게도 '신의 파편' 자체에 신격이 있다해도, 그것이 깃든자에게는 신격이 없습니다. 사토, 스스로 '신의 파편'을 받아들여서 폭주시키는것같은 자포자기에 빠지면 안됩니다.'
"네, 그런 자살희망은 하지않습니다."

결혼은 골이 아니고, 행복한 꽁냥러브생활의 스타트니까말이지.
결혼후의 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그런 수단을 취할 의미가없다.

"승신을 위한 수행방법을 가르쳐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하는것도 안되는건가요?"

내가 체념하지않고 물어보자, 아신모드 아제씨가 침묵한다.

'알려줘도 상관없습니다.'
"정말인가요!"

의외의 말에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나도 참 여유가없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어떤 조건이라도 클리어해보이겠습니다!"

지금의 나라면, 대부분의 난제는 클리어 할수있을터다.

'그렇다면, 일단 동족의 아가씨들에게 합계 100명의 아이를 낳게하세요.'
"......에?"
'물론, 억지로하면 안됩니다?'
"그게 조건인건가요?"
'그렇습니다. 신을 목표로한다면, 그전에 인족으로서, 생물로서의 의무를 다하십시오'

아무래도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하고있는것같다.

'그리고 훌륭히, 신의 자리에 도달해, 나를 맞으러 와주세요. 그 때에는 사토의 소망대로, 당신의 아내로서 아이를 만듭시다.'

신성한 미소를 띄는 아신아제씨에게 '반드시' 라고 약속을 나눴다.



자, 방금막 '반드시' 라고 약속을 나누긴했지만, 지금 전제조건인 '100명의 아이를 낳게한다는 지령'을 실행할 생각은없다.
대체로, 상대방 여성에게도 실례고말이지.

나는 유예기간중에 신의 자리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아내보일 생각이다.
모처럼 세계각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하려는참이고, 그 여행도중에 찾게되지않을까 예감하고있다.

만에 하나, 왕녀와의 결혼기한까지 찾지못한다면, 그때에는 각오를 정하지않으면 안되겠지.
예의 언노운한 유녀에게 물어보면 가르쳐줄것같지만, 그 선택지는 배드 엔드로 직행플래그라는 기분이 드니까 고르고싶지않다.
그러니까, 기한 아슬아슬할때까지는 정공법으로 발버둥치려고 생각한다.

자, 슬슬 비공정이 왕도에 도착할 무렵이고, 기분전환으로 금서고에서 독서라도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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