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입니다. 옜날 나눴던 약속을 지킨다는건 소꿉친구이야기의 단골입니다만, 어릴무렵 했던 약속을 기억한다는건 꽤나 허들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어머! 당신들이 사토의 새 아내들이네?"
아제씨의 본의를 알게되었지만, 천진난만한 말에 가슴이 짓눌린다.
전날의 일도있고, 오늘은 평소의 멤버에 더해, 왕녀, 세라, 카리나양, 제나씨 4명도 보르에난의 나무위 집에 데리고왔다.
"처음뵙겠습니다, 성수 아이아리제폐하. 저는 사토의 약혼자로, 시가왕국 제6왕녀 시스티나라고하옵니다."
"저, 저기........폐하라던지 필요없는데?"
왕녀의 기합들어간 인사에, 아제씨가 곤란해하고있다.
히카루가 갑자기 10년지기처럼 아제씨에게 인사하던것과 대조적이다.
"맞아, 아제는 그런 딱딱한 인사는 싫어하는것같으니까, 좀더 프렌들리하게!"
지금도 아제씨의 옆에 앉아서, 스스럼없이 어깨동무를 하고있다.
......나랑 바꿔라, 히카루.
"시가왕국, 오유고크공작의 손녀, 세라라고합니다."
"무노백작의 딸, 카, 카리나와요."
"저, 저기, 사토씨의 호위를 맡고있습니다, 제나 마리엔텔 이라고합니다."
왕녀에 이어 3인의 아가씨도 자기소개를 했지만, 제나씨의 인사가 너무 겸허하다.
"제나씨는 리자들의 은인으로, 시가왕국에서 처음만난 친구입니다."
그래서, 조금 지원의 말을 보태두었다.
"사토의 친구라면, 나랑도 친구네. 사이좋게지내줘, 제나."
"네, 넵! 소, 송구합니다."
거기에 아제씨가 천연스럽게 말을 받아줘서, 제나씨가 경직해서 책읽는것같은 대사를 돌려줬다.
"무우, 아내아냐."
아리사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있어 보였지만, 미아는 눈을 세모낳게뜨고 아제씨를 토닥토닥 때리기 시작했다.
진심으로 때리고있는것도 아닌것같지만, 방치하는것도 뭐해서, '이력의 손'으로 미아를 회수해 무릎위에 두어 구속했다.
원래 무릎위에 올라가있던 타마는, 분위기를 읽고 슬쩍 내 오른쪽 허벅지로 이동해줬다.
"사토"
"무릎위는 싫니?"
"싫지않아."
도리도리 고개를 흔드는 미아의 트윈테일이 찰싹찰싹 내 후두부에 닿지만, 이정도는 달갑게 받아들이자.
"이렇게 보면 아제땅은, 역시 권위가 있네. 모두 열중하고있네"
아리사가 내게 과실수를 건내면서, 아제씨들의 교류를 비평한다.
그런 진지한 모드는 바로 무너져서.......
"데헤헤~"
"왜그래, 아리사?"
기묘한 웃음을 내는 아리사가, 집게 손가락으로 내어깨를 찌른다.
"그게 아제땅한테 들어버렸는걸"
무엇을 들었는지 예상은 가지만, 그걸 아리사는 말할 생각은 없는모양이다.
"저, 저기, 저도 아내 100명의 이야기 들어버렸어요."
아리사의 옆에서 얼굴을 내민 루루가, 입꼬리를 늘어뜨리면서 아리사가 말하지 않았던 것을 말했다.
과연, 그래서 여유있어 보였던건가......
유예기간 사이에 승신의 방법을 발견할 생각이니까, 지금 아내 100명을 실현시킬 예정은없다.
하지만, 기뻐보이는 아리사나 루루를 보면, 아무래도 그걸 말할수는 없었다.
이렇게, 아제씨와 왕녀들의 첫대면은 긴장감을 안고있었지만 아무일도없이 끝났다.
왕녀들은 아직 아제씨와 편하게 말할수없는것같지만, 타마나 포치가 평범히 대하는걸 보다보면 금방 익숙해지겠지.
◇
"......왕도의 고아원 중에, 복지국이외의 후원자가 없는 왕립고아원 9개에 대해서, 에치고야상회에서 인재와 자금의 공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아원의 연장자의 직업훈련을 겸해, 인근의 상회공장에서 잡무를 알선하고있습니다. 자세한건 거리의 '헬로워크' 나 미망인들의 부업알선사업의 보고와 함께, 이쪽의 서류에 정리되어있습니다."
엘프 마을에서 친교를 쌓은 다음날, 나는 에치고야 상회의 집무실에서, 티파리자에게서 서류 뭉치를 받고있다.
꽤나 두툼한 서류다. 개요는 그녀에게 듣고있지만, 일단 훑어보지않으면 안되겠지.
"다음은 비스탈 공작령의 반란토벌부대의 일입니다. 왕국군의 3기사단에의해 4번째 도시까지 반란군에게서 해방시키고있다고합니다만......"
도시의 점거에 병력을 분산했기 때문에, 마물을 사역하는 반란군의 맹반공을 받아서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낸것같다.
유일하게, 시가8검의 제릴이나 미스릴탐색자들이 동행하고있던 기사단만이 도시방어에 성공해, 전선을 지키고있다는듯하다.
"그래서 시가8검의 헤임님이 성기사단을 이끌고 출진하신다합니다."
"그럼, 수주받고있는 마검을 내어주는게 좋을것같네"
보름정도전에 의뢰 받은 마검은 이미 완성되어있지만, '수주생산은 시간이 걸린다' 라고 선전하고있었기에, 인도를 보류하고있었다.
헤임전용마검은, 성검 듀렌달을 본뜬 대검으로, '영원의 칼날(이터널 블레이드)' 라는 표어(커맨드워드)로 예리함을 되찾는다.
이가 빠진 정도라면 어떻게든 되지만, 역시 부러진 상태에서 복권시키는건 잘 되지않았다.
아다만타이트제라서 튼튼함은 보증되있다.
그것만으로는 로망이 부족하니까, 루루의 장비에도 사용한 가속마법진 시스템의 간략판을 넣어봤다.
이 회로에 마력을 흘리면, 초가속 베기나 신속의 찌르기같은게 가능해진다.
포치에게 사용하게 해보니, 하급용의 비늘 방패조차 꿰뚫는정도의 위력을 발휘하고있었다.
다루기 힘든 마겁이지만, 헤임경이라면 분명 잘 사용할수있겠지.
아리사에게 재수가 없을것같은 표어(커맨드워드)니까 바꾸는쪽이 좋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미 기능을 넣은뒤였기에 그대로두었다.
"헤임경이 출발하기전에 넘겨줘"
나는 아이템박스에서 마검 헤임을 꺼내, 집무책상에 기대두었다.
이름을 생각하는게 귀찮아서, 사용자의 이름으로 명명해두었다.
그리고, 티파리자와의 이야기가 끝나자, 지배인이 내게 물어왔다.
"쿠로님, 미츠쿠니 공작가에 하사된 토지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공작가다운 건물을 지으려면 상당한 건축마법을 사용할수있는 귀족에게 의뢰하지않으면......"
"그건 내가 할게. 세간이나 정원의 조성은 지배인에게 맡긴다."
고도궁전을 제작했을때 배운 경험을 피드백하고 싶다.
"쿠로님, 가능하면 분기도시에서 이사해온 앤들의 연구시설도 설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았어. 박사들의 연구시설에서 조금 떨어뜨려 설치해둘게."
티파리자가 말한 앤은 분기도시의 연금술가게를 경영시키고있던, ABCDE 순으로 명명한 조합인 아가씨들의 일이다.
슬슬 마인약 사건도 열기가 식었으니, 에치고야 상회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뭔가 있으면, 통지마법장치를 사용해 미토에게 연락해둬"
"알겠습니다."
오후에는 사토가 타고있는걸로 되어있는 소형비공정이 왕도에 도착하니까, 그때까지 미츠쿠니 저택을 완성시키려고 생각한다.
청사진은 이미 히카루나 아리사와 함께 만들어두었으니까, 남은건 실행하는것뿐이다.
"엘님, 오늘은 쿠로님이 오시는 날이라고 들었는데요........우왓, 쿠로님!"
"진정하세요, 아오이. 쿠로님, 죄송합니다. 아오이가 새로운 사업의 제안을 하고싶다고 요청했습니다만, 시간을 내어주실수있으신지요?"
공작저택의 건선을 빨리하고싶지만, 조금만 참고 아오이의 새로운사업이라는것의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
"......과연, 마력으로 신축하는 섬유를 이용한 보정속옷인가."
"네, 뭔가 효율좋은 소재가 있다면 가르침받고싶습니다."
마력으로 신축하는 소재라하면 여러가지있지만, 식물계 마물의 소재는 열화가 빠르니까 보존가공에 비용이 드는게 많다.
열화를 신경쓰지않아도 좋다면 '기어오는 담쟁이'를 이용한 사냥덪용 소재같은게 있지만, 속옷에는 쓸수없다.
금속제로 좋다면 왕녀들의 갑옷을 만들때의 소재가 있지만, 그건 귀족용 물건을 만들기에도 코스트가 너무 높다.
나는 조금 생각한뒤에, 전에 아리사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마법학사에서 가르치는 마법천중에, 그런 성질을 가진게 있었을거다. 지배인, 관련 서적을 수배해줘라."
"알겠습니다."
마법천의 제작에는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지만, 에치고야 상회에서 사들인 공장설비를 사용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아오이소년에게서 흘러나온 '이걸로 스타킹을 만들수있어' 라는 말은 듣지못한걸로하자.
그도 꽤나 업보 깊은 기호가 있는것같다.
◇
"흠, 이런거려나?"
나는 미츠쿠니 공작저택의 외장을 끝마쳤을무렵에, 옆의 무노백작저택 예정지에 사토가 타고있을 예정인 소형비공정이 도착했다.
내장에도 손을대고 싶었지만, 다음은 공무를 마친뒤라도 괜찮겠지.
나는 고도궁전에서 귀족복으로 갈아입은다음, 소형비공정으로의 게이트를 지났다.
"주인님! 하늘에서 봤는데, 그렇게 눈에띄는일을해도 괜찮아?"
"그래, 상관없어. 쿠로나 나나시의 비상식함은 왕도에 알려져있으니까. 저정도라면 문제없어."
마법을 사용한 미츠쿠니공작저택건축에 대해서 아리사가 물어왔지만, 내 견해를 전해둔다.
사토와 다르게, 시가국왕이라는 후원자가있는 나나시나 쿠로라면,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는쪽이 문제가 발생하기어렵다.
저정도의 마법을 보이면, 미츠쿠니공작가에 칼날을 들이대는것보다도 그 힘의 은혜를 받으려하겠지.
나중에 지배인에게 맡기면 잘 처리해줄거다.
"그것보다, 내가 재상과 만나고올동안에, 모두는 어쩔거야?"
"나랑 미아는 마법학사의 도서관에 갈 예정이야."
"응, 조사"
내 질문에 아리사와 미아가 처음으로 대답한다.
"저도 아리사나 미아님과 동행하고십습니다만, 괜찮을까요?"
"예, 상관없습니다. 재상에의 보고는 저만으로 괜찮으니까요"
"그럼, 제가 호위로 동행합니다."
왕녀가 도서관조에 참가하고, 제나씨가 호위로 붙어주기로하였다.
"포치는 기사학사에 놀러가고싶은거에요"
"타마도~?"
"좋아. 너무 신나서 도가 지나치지않게하고."
"네인거에요"
"넹~"
"그럼, 저도 두사람에게 동행하겠습니다."
"부탁해, 리자"
수인아이들은 왕립학원의 기사학사에있는 친구들을 만나러가는모양이다.
타마와 포치만으로는 조금 걱정이어서, 리자가 동행해준다고해서 다행이다.
"마스터, 유년학사에 가겠다고 선언합니다."
나나는 시로와 크로우의 수업참관을 하려는것같다.
유생체가 잔뜩이라 즐거운것같다.
그리고, 여기에 없는 루루는 고도궁전에서 요리대회의 메뉴를 시제작하고있고, 카리나양은 고도궁전의 해변에서 훈련용 골렘과 전투훈련에 힘내고있다.
히카루는 우리들이 왕도에 도착하는것과 교대로, 후지산산맥의 천룡들의 장소로 갔다.
내 부탁으로 천룡의 신전에 있는 히카루의 장서를 조사하러 가주었다.
"부대신에게 수행원이 없으면 볼품없으니까, 저는 사토씨와 함께 왕궁에 동행할게요."
틀림없이 테니온 신전에 얼굴을 내밀러갈거라 생각했던 세라가 그렇게 선언했다.
왠지, 그것을 들은 왕녀나 제나씨가 '당했다!' 라는 얼굴을 했지만, 재상에게 소형비공정의 시험비생의 결과보고를 할뿐이라, 그렇게 아쉬워할필요는없다.
"그럼 가도록하죠, 사토씨"
묘하게 기분좋은 세라와 함께, 펜드래곤 저택으로 부른 마차에 타고 왕궁으로 향했다.
◇
"......동쪽의 소국군의 사이에서도, 불온한 분위기가 팽배하고있다. 현재, 마족의 도량발호는 확인되지않았지만, '신의 사도' 라 칭하는 하얀 법의의 사람이 몇개인가의 소국에서 사건을 일으키고있는모양이다."
재상의 집무실에서 미궁산 이끼차를 기울이면서, 이제부터 갈 동쪽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이야기전에 이미알고있는 마왕토멸이야기나 파리온신국과 주변 3개국과의 전쟁이야기같은것을 들어두었다.
"뭔가 출현장소에 공통점 같은건 없나요?"
"그럴싸한 공통점은 없다."
미궁도시 세리비라의 태수부인에게 들은 '신관참살사건'외에, 소국의 이궁을 파괴한다던지, 소국군의 분쟁지를 떠돌아다니던 용병단을 괴멸시킨다던지, 같은 목적을 할수없는 행동을 하고있는것같다.
"왕립연구소나 신턱의 신학자의 견해로는, 자칭사도가 사람이나 건물을 소금으로 바꾸는 기술은 흙마법 '돌을 소금으로(스톤 투 솔트)'거나, 신성마법 '신위천벌(디바인 리트리뷰션)'이라는 의식마법일거라는 것이다."
어느마법이든 영창이 길고, 전조 마력파도 감지할수있으니까 기습당할일은 없겠지.
하지만, 나처럼 의식마법을 무영창으로 행사할수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보험으로 대항책을 뭔가 생각해두는쪽이 좋을지도모르겠다.
그밖에도 재상에게서, 여행하는 나라에 잠입해있는 정보원들과 연락을 취하는 방법을 들었다.
왕성을 떠난 나와 세라는, 재상이 말했던 왕립연구소나 신전의 신학자들과 차례로 면담해 정보수집을했다.
왕립연구소에서는 의식마법에 필요한 공물이나 별자리같은 조건을 배우고, 하는김에 상주형 방어마법에 대해 최신 연구결과를 피로시켜보았다.
전자는 어찌됐든, 후자는 아주 참고가 되었으니까, 대가로 연구에 필요한 희소소재를 선물해주었다.
이어서 방문한 각신전에는 왕립연구소이상의 정보는 얻지못했지만, 자이크온신전에 금화 10장정도 기부금을 내는 대신, 이단 신학자라 불리는 인물을 소개받기로했다.
소개받아 간곳은 거리 안에서도 슬럼 바로 직전인 장소다.
만난 상대는 '이단의 신학자' 라는 이명에 어울리지않는 노부인이었다.
"......마신의 사도가 사용하는 '재화(칼라미티)'라는 스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부인이 선물한 차과자를 집어들면서, 불온한 이야기를 했다.
마신의 사도라던지 위험한 워드는 그만해줬음한다.
"재화인가요?"
"네, 프루제국의 고문서에서 본적이 있을뿐입니다만, 손에 닿은것을 소금 기둥으로 바꾼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만지는것만으로 아웃이라니, 허들이 높다.
공료들의 방어수단을 뭔가 생각하지않으면.
"막는 방법은 없습니까?"
"마신의 사도는 용을 지나칠정도로 두려워하는지, 용의 기척이 나는 물건을 가지고있으면 절대로 다가오지않는다는것같습니다."
밑져야 본전으로 물어봤더니, 설마하던 해결방법이 돌아왔다.
맹신은 금물이지만, 효과가 있다면 럭키고, 천룡이나 흑룡헤이론의 비늘을 사용한 악세사리라도 만들어서 모두에게 가지고있게하자.
용린분을 사용한 염료를 만들수없는지 시험해볼까나?
비늘안에 섬유를 이용한 직물도 좋을지도.
나중에 미궁하층의 전생자들과 이야기해봤지만, '마신의 사도'와 만나봤던 사람은 없었다.
무쿠로가 우리온의 사도와, 유이카가 갈레온의 사도와 만났던적이있었다고 말했지만, 사람들 소금으로 바꾸는것같은 의식마법은 본적없다는것이었다.
무쿠로나 유이카에 의하면, 사도의 강함은 중급마족정도에서 상급마족미만정도라는듯, 유니크스킬도 없고, 마법행사에 마족과 동등한 영창도 필요하다는듯하니까, 지나치게 신경질적으로 대하지않아도 괜찮을것같다.
◇
"......제나씨"
그날밤에, 고도궁전의 해안에서 바람마법의 연습을 하고있던 제나씨에게 말을 걸었다.
옛날, 세류시에서 봤을때와는 엄청다른 위력이다.
"사토씨, 마법의 소리가, 시끄러웠, 었나요?"
"아니요, 그렇지않아요"
지나친 마법행사로 숨이 거칠어진 제나씨에게, 과실수와 타올을 건낸다.
이어서, 모래사장에 테이블을 꺼낸다.
"제나씨에게 선물이 완성되서 주려고 왔습니다."
"......선물, 인가요?"
나는 테이블 위에 마법서와 몇개정도 마법도구를 늘어놓았다.
"이, 이건 혹시 '지프클라우드 마법사전' 의 '바람의 서' 인가요?"
"예, 앞으로 제나씨에게 필요한 물건입니다. 이쪽의 얇은 책에는 그중에서 발췌한 비행마법의 주문과 제어방법의 해설이 적혀있습니다."
이 얇은책은 내가 직접만든거다.
"......비행마법?!"
내 말에 제나씨가 튀어오르듯 얼굴을 들었다.
"네, 지금의 제나씨라면 쓸수있을겁니다."
"제, 제가 비행마법을......"
"예, 하늘을 자유롭게 날수있게되면, 약속을 지켜주셔야해요."
세류시에있을무렵, 제나씨가 비행마법을 배우면 '공중데이트'를 하자고 약속을 나눴던적이있다.
"기억해주시고 계셨네요, 사토씨"
"물론입니다."
제나씨가 감개무량한듯 내 손을 가냘픈 두손으로 감싼다.
그렇게 잘 잊는다고 생각되고있었던걸까?
잠시 서로 응시하다, 정신을 차린 제나씨가 내 손을 놓고 황급히 물러섰다.
"죄, 죄송합니다."
붉게물든 뺨을 파닥파닥 손으로 부채질하면서, 얼버무리려는듯 얇은 책을 편다.
"3개의 주문이 있네요."
제나씨가 얇은책을 넘기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그 책에는 '연습비행(프랙티스 플라이)', '간이비행(오토매틱 플라이)' '비행(플라이)'의 3가지 주문이 적혀있다.
"적혀있는 순서대로 난이도가 달라지니까, '연습비행(프랙티스 플라이)'부터 시작하는게 좋아요. 모범이 필요하면, 제가 해드릴테니까"
나는 영창해서 '연습비행(프랙티스 플라이)'를 외웠다.
"이 마법은 상승하강, 전진,우선회좌선회 밖에 할수없어요. 새처럼 난다기보다는, 떠서 이동하는 마법이네요"
아리사 상대라면 드론같은 동작이 가능한 마법이다, 라고 말하면 바로 이미지할수있겠지.
"바람마법의 '공중부양(에어 플로트)'의 기능이 짜여져있어서 낙하의 걱정은 없으니까, 이 마법으로 비행에 익숙해져주세요"
"네, 넵! 힘낼게요!"
제나씨가 적극적인 자세로 분발한다.
"이쪽 마법도구는 비행마법의 연습때에 부상을 입지않기위한것입니다. 반드시 몸에 차고 연습해주세요."
낙하시의 충격을 흡수하는 우수한 물건이다.
루루나 나나의 장비에도 사용하고있는 기구이기에, 신뢰성도 확실하다.
"이, 이걸 몸에 차는건가요......"
외견이 반투명한 레오타드같은탓인지, 제나씨가 마법도구를 들고 얼굴을 붉힌다.
"부, 부끄럽지만, 사, 사토씨가 모처럼 만들어주신 옷이고......"
......부끄러워?
아무래도, 제나씨는 오해하고있는것같다.
"얇은 옷이니까 속옷과 겉옷 사이에 입어주세요."
"그, 그렇겠죠. 아, 아하하, 나도 참......"
내 지원에 오해가 풀린 제나씨가, 아까보다도 붉어진 얼굴로 얼버무리며 웃고있다.
"저, 저, 잠깐 달리고오겠습니다!"
부끄러워 견딜수 없게되었는지, 제나씨가 그렇게 선언하고 해안을 달려가버렸다.
레벨업 보람도있어서, 신체능력도 순조롭게 상승하고있는것같다.
장비나 마법서는 제나씨의 방에 '물질전송(텔레포트 애니 오브젝트)'로 보내고, 여기에는 제나씨에게 남기는 메세지공을 남겨두었다.
여기서 기다리고있어도 곤란해할것같고말이지.
◇
".......용사, 그쪽 상태는 어때?"
제나씨를 배웅한 뒤, 에치고야 상회에 설치되있는 통신설비로 용사일행과 정시연락을 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집지키던 종자가 아닌 용사본인이 통화에 나왔다.
'여어 나나시, 그쪽은 순조로운것같네'
"뭐 그렇지. 적을 찾는건 특기니까말이지. 색적만으로 괜찮으면 도와주러갈까?"
'그거 타이밍이 나쁘네. 족제비 제국의 기술사가 마왕추적용 마법장치를 제공해주기로 이야기가 끝났다. 이쪽에서 의뢰한 이상, 물릴수도 없고말이지'
"그렇구나"
......아차, 늦어버렸나.
'미안하네. 맞붙어본 느낌으론, 마왕자체는 오유고크시에서 싸웠던 노란색자식보다 훨씬 약하니까, 이번에야말로 쓰러뜨려보이겠어'
아무래도, 쓰러뜨리기 직전까지 몰아붙였더니, 대용 더미를 놓아두고 도망쳤다는것같다.
"그럼, 다음 통신은 낭보를 기다릴게"
'그래! 나님도 1체정도 마왕을 쓰러뜨리지않으면 사가제국의 용사의 이름이 울테니까!'
사가제국과 파리온신의 위신을 짊어지고있으니까, 좀 벼르고있는 모양이다.
"용사, '목숨을 소중히' 야"
나는 초유명게임의 말을 용사에게 보낸다.
'알고있어. 나님만 아니라, 동료들도 누구하나 상처없이 돌아와보이겠어!'
"응, 하야토라면 할수있어"
하야토의 힘찬말에, 나는 격려의 말을 돌려주고, 정례통신을 종료했다.
◇
그날 깊은밤, 천룡의 아름다운 비늘을 가공한 팔찌를 사람수만큼 준비했다.
전원 같은 모양이라는것도 멋이 없어서, 팔찌의 플레이트 부분에, 각자의 이미지에 맞춘 각인을 붙여두었다.
이번 장비는 '마신의 사도' 방어용 물건이라, 마법회로는 짜넣지않았다.
그 근처는 연구중인 간이판 라카에, 상주형방어시스템을 붙인 물건이 완성되면, 다시 공간마법으로 짜넣기로 생각하고있다.
다음날, 내 소형비공정은 왕도를 떠나, 왕도과 오유고크공작령 사이에있는 해안의 가니카후작령을 경유해서 오유고크 공작령으로 향하는 코스를 골랐다.
가니카 후작령에는 오전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저녁쯤엔 영도 가니카시를 방문할수있을터다.
오랜만에 새로운 도시에 방문하는거고, 모두함께 관광을 즐기기로하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