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4-15장

14-15 보르에할트2


사토입니다. 미싱링크 라는말이 유행했던 적이있습니다. 당시엔 링크를 반지(링)이라고 착각해서, 친구에게 이야기했다가 창피를 당했던적이 있습니다.
사상의 연속성이 결여된 일을 가리키는것같지만, 평범하게 살아간다면, 만나게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쪽~, 쫌더 오른쪽~?"

보르에할트시의 시청사옆광장에서, 타마가 수기신호로 이쪽에 지시를 내린다.
조금전까지 옆에있었을텐데, 참 재빠르다.

그 지시에 따라, 비행복 브라우니가 비공정을 광장에 착륙시켰다.

시청사에서는, 사무복의 드워프들이 창문이란 창문마다 신기하다는듯 얼굴을 내밀고있다.
작은체형의 사람이 많기때문인지, 전선에 나란히 앉은 참새때를 연상해버렸다.

"오랜만입니다. 펜드래곤경"
"저야말로, 격조했습니다."

일부러 배웅나와준 시장 드리알씨와 악수를 나눈다.
드리알씨의 비서로 그의 딸인 죠죠리씨도 함께다.

"얼레? 가로할이잖아! 어째서 당신이?"
"이야, 죠죠리, 너는 놀라는 얼굴도 멋지구나. 너와 함께 하늘데이트를 해보고싶구나"
"정말, 가로할도 참."

자연스럽게 난봉꾼같은 대사를 내뱉는 가로할씨에게, 죠죨리씨도 뺨을 붉히며 싫은것도 아니라는듯한 느낌의 반응을하고있다.

전에 마법가게에서 만났을때에는, 가로할씨에게 누나처럼 대하던 죠죠리씨지만, 반년정도사이에 뭔가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던것같다.
아리사에게 말하니, 죠죠리씨는 '찌질남에게 끌리는, 착실한 커리어우먼' 으로 분류되는것같다.

"주인님, 선물은 어디로 옮기면 좋을까요?"
"마스터, 지시를 요구합니다."

선물인 술통을 카트에 실어온 리자와 나나가 물어봐서, 드리알씨에게 옮길 장소를 확인했다.
아리사가 술통 앞에서 '나~무통(た~る)(타~루)' 라며 묘하게 귀여운 목소리로 말하고는 웃음을 참는게 수수께기였지만, 아리사의 기행은 언제나의 일이라 무시했다.

"아, 포치! 그 상자는 아니야"
"아닌거에요?"

술병세트가 들어있는 나무상자를 옮기려하던 포치를 멈춰세운다.

"가로할씨, 이쪽 나무상자는 가로할씨에게의 선물입니다만, 가게쪽으로 옮기면 될까요?"
"그거 고마워라! 전에 받은 술의 답례도 아직인데 미안하네."
"정말, 가로할도 참! 두루마리공방의 감사도 아직 말하지않았지?"

글쎄, 무슨일이지?

"맞다! 편지를 쓰려고 쓰려고 생각만하다가 날이 지나버렸다. 네가 시멘자작에게 말해준거지? 덕분에 인기인 '불꽃' 두루마리를 정기적으로 사들일수있게되서말이지. 파리만 날리던 가로할 마법가게가, 지금은 점원을 고용할정도로 대성황이다"

딱히 뭔가 말해준 기억은 없지만, 공도의 두루마리공방에서 가로할씨의일을 화제로 꺼냈던 것 같기는하다.
아마도, 공장장 쟝씨라던지가 신경써줬던거겠지.

"정말로 사토씨의 덕이야. 가로할의 가게가 언제 망할지 걱정하지않아도되게됐어."
"너무하네, 죠죠리. 행운의 여신인 네가 지켜봐주고있으니까, 내 가게는 망하지않는다고"

부부같은 두사람의 대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고있자, 시장인 드리알씨가 부르러왔다.
도할노인에게의 면담의뢰가 통한것같다.



"""신금(오리하르콘)!"""

도할노인의 방에서, 오리하르콘괴를 꺼낸 순간, 입구에서 엿보고있던 드워프대장장이들이 일제히 놀라움의 목소리를 냈다.

"뭘엿보고있냐, 머저리들이!"
"""죄송함다, 영감님!"""

일렬로 정좌당한 드워프들의 머리에, 도할노인의 주먹이 차례로 내려쳐진다.

"소란스러워 미안하구먼"
"아뇨, 괜찮습니다."

드워프들을 정좌시킨채로, 도할노인이 테이블로 돌아와, 괴를 손에 든다.

"이건 신금(오리하르콘)......그것도, 보통 신금이 아니구먼"

도할노인이 여러 각도에서 괴를 바라본다.
처음듣는데, 등급같은게 있는걸까나?

"꽤나 상위 원천의 힘으로 정련된 물건인게 틀림없다. 만지는것만으로 정령들의 축복이 느껴지는것같구나"

홍화......현자의 돌과 연성소재가 있으면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수있지만, 도할노인이나 드워프들이 감동하는데 물을 끼얹을 필요도 없어서 조용히있는다.

"하지만, 이정도의 신금이라면, 평소의 미스릴과 같은 설비로는 힘이 딸린다."

도할노인이 굳은 얼굴로 괴를 응시한다.
좋아, 지금이 '이런일이 있을까하고' 라고 오리하르콘 망치와 모루를 꺼낼 타이밍이겠지.

"도할님......."
"좋아, 사토! 따라와라!"

......얼레?

도할노인이 벌떡 기세좋게 일어서더니, 내게 말을 건다.

저기, 오리하르콘 망치랑 모루......

"죠죠리! 드리알을 불러와라! 봉납치기를 할거라고 전해라!"
"네!"

......봉납치기?

도할노인의 입에서 수수께끼워드가 튀어나왔다.

"영감님! 보, 봉납치기라고 한다면......"
"그래! 드리알에게 대를 넘긴다. 죠죠리의 신랑도 정할 필요가있겠군"

도할노인의 말에, 대장장이 필두인 자지울씨를 시작으로 드워프들이, 이상한 포즈로 근육어필을 시작한다.
역시, 죠죠리씨는 드워프남성에게 인기가 많은것같다.

"사토, 전에도 말했지만, 너 죠죠리의 신랑이 되지않을거냐?"
"죄송합니다만, 종족이 다르기에."

하이엘프인 아제씨에게 구혼했다는사실은 접어두고, '종족의 차이' 를 거절하는 이유로 사용했다.
조금 비겁하지만, 어른에게는 방편이 필요한 때도 있는법이다.

"......그러냐, 너는 드워프가 아니었었지."

도할노인이 몹시 놀란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중얼거린다.
아무래도, 정말로 내 종족을 잊고있던 모양이다.

"어쩔수없지, 후사가 태어나지않으면 기술도 전할수없으니"

짧은 팔을 팔짱끼고 도할노인이, 복잡한 얼굴로 사색한다.
그때 우당탕거리며 드리알씨와 죠죠리씨가 달려들어왔다.

"드리알! 죠죠리의 신랑은 누구로 할거냐? 서둘러 정해라!"
"시, 신랑인가요, 아버지?"
"하, 할아버님!"

도할노인의 말에 드리알씨와 죠죠리씨가 놀라는 목소리를 낸다.

당황하고있는 죠죠리씨에게, 먼저 쇼크에서 제정신을 차린 드리알씨가 상냥한 목소리로 묻는다.

"죠죠리, 너는 누구를 신앙으로 맞이하고싶냐"
"가.......저는......"

대답하려했던 죠죠리씨가, 도중에 입을 다문다.

지금, 가로할씨의 이름을 말하려고했던것같은 기분이든다.
조금, 구조선을 띄워주기로하자.

"도할님, 죠죠리씨의 신랑에게 요구되는건 대장장이로써의 재능인가요? 아니면 시장으로서의 그릇인가요?"
"어느쪽도 필요없다. 나를 때려눕혀서라도 죠죠리를 빼앗아가려는 강인함이 있으면 된다."

실로 드워프다운 가치관이다.

그런점이라면, 겉멋 든 남자같은 가로할씨는 맞지않는다.
어느쪽이냐하면, 직정적인 자지울씨쪽이 적임이다.

잠시간, 침묵의 시간이, 이 장소를 지배한다.

"......더 못기다린다. 뒤는 적당한 젊은이랑 맞선이라도보게해라."

대답을 하지못하는 죠죠리씨를 나중으로 미루고, 성급한 도할노인이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봉납치기는 나와 사토, 드리알, 죠죠리의 4명과......나머지는 대장장이 1명과 마법사 1명이다. 대장장이는 자지울, 네가 와라."
"예잇! 영감님!"

도할노인에게 이름을 불린 자지울씨가 팔을 하늘로 쳐들면서 기쁨의 외침을 지른다.

주변의 드워프들이 축복이라고도 질투라고도 할수있는 주먹을 자지울씨에게 떄려박는다.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웃는얼굴로 되받아치는 자지울씨가 무섭다. 드워프의 축복은 꽤나 폭력적이다.

"남은건 마법사인데......돈, 한 형제중 누구로할까."
"아버지, 그 두사람은 둘중하나만 고르면 토라질겁니다."

도할노인의 결정에 드리알씨가 스톱을 건다.

"여기선 다른 마법사가 좋을겁니다. 봉납치기의 마술사는 역할이 특수하니까, 마법만이 아니라 산술이 특기라면 더 좋겠지요"
"그, 그렇다면 가로할씨에게 부탁드리죠. 마침, 시청사쪽에 와있으시고"

드리알씨의 어시스트를, 죠죠리씨가 받아넣었다.

"그렇구만. 그걸로 좋다."

도할노인은 두사람의 부자연스러움을 눈치챈건지, 채지못했는지, 간단히 승인했다.
자지울씨는 라이벌의 재등장에 얼굴을 찌푸렸지만, 도할노인의 결정에 토를다는일은없었다.



"굉장하네, 열기가 팍팍오는구만"
"여, 여기가 가장깊숙한 방으로가는 길입니까?"

현수교아래의 붉은 빛과 열을 방사하는 마그마를 내려다보며, 자지울씨와 가로할씨가 중얼거린다.
여기는 보르에할트시의 지하깊숙한곳, 도시핵이있는 다른맵구역이다.

그뒤, 냉수로 목욕재계한뒤, 전원모두 흰 대장장이복으로 갈아입었다.

현수교를 지나, 긴 돌계단을 내려가, 마그마강의 한가운데에있는 모래섬으로 이어져있다.
거기에는 일본식 신사가있고, 그 경내에는 결계가 쳐져있다.

'영주 토할, 대행자 드리알이외의 동행자에게 진입허가를 내어 주십시오'
"오우! 사토, 죠죠리, 자지울, 가로할 4명에게 허가를 준다."
'알겠습니다.'

도시핵쪽에서 물어오는 목소리에, 도할노인이 대답한다.
신사를 지키고있는 결계가 풀리고, 우리들은 도할노인을 선두로 안으로 들어갔다.

익숙해진 도시핵의 방이지만, 여기는 조금 다른곳과 다르다.
조금 일본식 풍미가나는 신사안에는 큰 창문이있고, 거기에서 기포가 솟는 마그마가 보이고있다.

"봉납치기를 하러왔다. 준비해라!"
'알겠습니다. 차대영주를 지명해주세요'
"드리알이다."
'등록예약완료, 차대대행자를 지명해주세요'
"어이, 드리알, 지명해라"
"네, 넵. 대행자를 죠죠리로 지명합니다."
'등록예약완료, 봉납치기의 도구를 구현합니다.'

도시핵앞에, 푸른 수정으로된 모루와 몇개인가의 푸른망치와 양철가위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마력을 물질화시킨 물건같다.

다음에, 내가 지배중인 파리온신국에있는 거리에서 여러가지 실험해보기로하자.

"알겠냐! 드리알과 가로할은 그쪽 조작판을 맡아라. 미스릴보다 단단한 신금을 가공하는건 그 조작판의 조작으로 결정된다. 드리알, 가로할을 가르쳐라."
"네! 가로할군, 우리들의 책임은 중대하지만, 너라면 할수있다. 산술에 불가능은 없다고 아버지에게 보여주겠어!"
"네, 선생님!"

아무래도, 드리알씨와 가로할씨는 마음이 맞는것같다.

"사토, 요정검이후로 쳐본검이있느냐?"
"네, 있습니다."
"보여봐라"

성검이나 마검을 꺼낼수는 없어서, 다마스쿠스강으로 친 도를 수납가방에서 꺼내 보인다.
미궁하층의 반에게 가르침받은 도대장장이의 극의에는 닿지못했지만, 꽤나 수작이라고 자부하고있다.

"꽤나, 할수있게 됐구만......"

여러각도에서 도를 바라보던, 도할노인이 잠시 생각에 잠긴다.

"자지울, 너한테는 맞치기를 맡긴다."
"예잇! 영감님!"

자지울씨가 만면의 미소로, 자신의 팔을 텅하고 친다.

"사토, 이쪽의 두루마리를 읽어라. 드워프어는 읽을수있나?"

슬쩍 넘겨보니 엘프어나 요정어와 그다지 다르지않다.
술리마법 '번역(트랜슬레이트)'를 몰래 사용하니, 일부 뉘앙스가 다른것도 보정할수있었다.

"괜찮습니다."
"그럼, 맡기마"

읽어나다가, 나는 깜짝 놀랐다.

......드워프의 비법이잖아!

부외자에게 보여주면 어떻해.

"도할님, 저같은게 봐서는 안되는 서책이 아닐까 합니다만?"
"상관없다. 최고의 대장장이......아니, 최강을 상상할수있는 대장장이가 아니면 안된다. 나나 자지울으로는 성검을 넘어서는 검을 상상할수없다. 네놈이 쳤던 조금전 검에서, 나는 그것을 느꼇다."

과연, 그러라면 분명 나는 적임이다.
어쨋든, 성검을 넘어서는 검을 알고있으니까......

"준비는 됐나!"
"""옙!"""

도할노인의 말에 모두가 답했다.

"융해조작개시"
"반유체화를 확인, 작업개시까지 5, 4, 3, 2, 1"

조작판을 다루는 드리알씨, 가로할씨.
모루위의 괴가 빨갛게 달궈지더니 꿀렁하고 변형되기 시작한다.

"봉납치기, 시작!"

죠죠리씨의 구호에 도할노인과 자지울씨가 검을 치기 시작한다.
나는 써클렛모양 도구를 차고, 신좌라는 장소에서 최강의 무구를 이미지하는 역할이다.

다만,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처럼, 그저 상상하는것만은 아닌것같다.

조금전 서책에는 이미지를 보조하기위한 마검의 회로이론이 적혀있었다.
거기서 생각해볼때, 내 포지션은 검에 붙이는 마법회로를 전부 뇌리에서 설계하는 역할인거겠지.

그리고, 그걸 드리알씨들 마술사가 서포트하는거라고 생각된다.

자, 이미지하자......

뇌리에 떠오르는건 신마저 베는 신검.

그 암흑의 칼날.

"하이!"
"호!"

도할노인과 자지울씨의 뜨거운 외침과 오리하르콘을 치는 망치소리가 메아리친다.

나는 이미지를 구현화하는 마법회로를 짜내어간다.
하지만, 바라는 이상이 너무 높아서, 검 한자루에는 넣을수없을정도로 바보같은 용량이 될것같다.

동시에 의문이 떠오른다.
대대로 드워프는 이런 말도안되는 작업을 하고있던건가?

......뭐지?

뇌리에 내가 모르는 마법회로가 떠오른다.
도시핵 아니면 그 앞에있는 용맥에 축적된 지식(라이브러리)인걸까?

나는 축적된 지식안에서, 이미지와 일치하는 회로를 선출한다.

사람이 만든거라고는 생각되지않는 정밀한 회로다.
1비트의 낭비도 없이, Z80시대의 예술적인 프로그램을 방불케한다.

"굉장해, 굉장하다, 죠죠리"
"예, 어쩜 이리 아름다운 수식일까."
"둘 다, 자기일에 집중해라! 작은 계산착오가, 검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
""네!""

연산보조반의 3명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이대로가면, 신검에 필적하는 검이 되겠지.

......아니야.

뇌리에 내 생각을 부정하는 말이 떠오른다.
뭐가 아니라고하는걸까.

......아니야.

이제부터 완성되는것은 최강의 검.

......아니야아니야아니야

머리속에서 경고음같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눈앞에 떠로르는 푸른 빛, 도할노인의 손안에서 검의 형태를 이루고있는 금색의 오리하르콘, 방안을 둘러싼 마그마의 뜨거운 빨강......

......그런가.

하나의 대답이 소리나지않는 마음 깊은곳에서 결실을 맺었다.



'봉납치기 시퀀스를 종료합니다. 명명해주세요'

조용한 분위기를 도시핵의 목소리가 끝낸다.

"이, 이것은....."
"이무슨 아름다움."
"괴, 굉장해. 예전에 봤던 용사의 성검보다도 힘이 느껴진다."

자지울씨, 죠죠리씨, 가로할씨가 완성된 검을 보고 소리를 낸다.

"아버지, 축하드립니다."
"그래, 너희들과 사토 덕분이다."

드리알씨가 힘을 너무 쓴 도할노인을 몸을 지탱한다.

"사토, 그 검에 마력을 흘려봐라."
"네"

나는 가냘프고 아름다운검을 받았다.
외견은 신검과 똑같은 모양인 금색의 검이다.

천천히 마력을 흘린다.

화악하고 빛이 들어온다.

"푸른 빛? 성검인거야?"
"아니다! 붉은 빛고 나오고있어."
"마검인건가? 아니면 성검인건가?"

주변의 동요하는 말도 내 귀에는 들리지않는다.

흘리는 마력의 양을 늘린다.
상당한 기세지만, 마인도 성인도 발생하지않는다.
붉고 푸른 빛이 얽히며, 하나의 색을 자아낸다.

"보라색 빛이라고?!"

드리알씨의 외침이 신사에 울린다.

그때, 내 뇌리에 떠오른것은, '드워프들의 타오르는듯한 열기' 와 '얼어붙은것같은 파멸과 소멸을 이미지한 신검' 과의 위화감이었다.

그래서, 나는 '신검' 이 아닌 '신검을 때려부술수있는 검' 을 이미지 해보았다.
그래서 완성된것이, 이 보라색 빛을 발하는 수수께끼의 검 이었던거다.

"명명한다. 성마검......."

성마검인가, 꽤나 부르기 묘한 이름이다.
당연히 도시이름이나 도할노인의 이름을 붙이겠지.

"......펜드래곤"

와이?
어째서, 그렇게되는데?

내 손에서 검을 받아든 도할노인이, 검을 도시핵에 집어넣는다.
정확히는 도시핵에 뚫린 구멍에다.

'성마검 펜드래곤, 봉납완료했습니다.'

도시핵의 목소리가 신사에 울려퍼진다.

그러고보니 '봉납'치기 라고 말했었지.
수중에 남지않는다면, 딱히 어떤 이름이라도 괜찮은거겠지.

의식이 종료되고, 나 이외의 사람들이 걸을수있게될때까지 휴식을한뒤 지상으로 돌아왔다.
그 도중에, 도할노인이 명명한 이유를 알려주었다.

"네 가명은 용을 무찌른 용사의 이름이지? 그 최강의 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않나?"

과연, 그러고보니 술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했던 기억이 희미하게있다.



그뒤에, 드리알씨의 신영주취임, 도할노인의 은퇴, 죠죠리씨의 약혼자후보의 발표가 동시에 행해져, 보르에할트시전체를 아우르는 잔치가 되었다.

발표된 죠죠리씨의 약혼자후보는, 봉납치기에 참가했던 가로할씨와 자지울씨의 두사람이다.

미궁도시에서 대인기였던 소형비공정에의한 관람비행은, 여기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끌면서, 한쪽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싸움이 일어날정도의 큰소란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소형비공정안의 게이트는 닫아두었으니까 문제없다.

7일7밤의 술자리동안, 나는 도할노인들의 옆에서, 사람들이 가져오는 여러 명주를 함께 대접받았다.
혀자 저릴것같은 독한 술이 많았지만, 가벼운 취기밖에 느낄수없는 편리한 몸이라서, 듬뿍 맛보며 즐겼다.
무너지는 드워프가 많은 가운데, 나는 이상한 의미에서 드워프들에게 경의를 받게되어버렸다.

그리고, 그동안 동료들은......

가정적인 멤버는, 드워프의 여성들에게서 축제때만 만드는 브루트루스트 비슷한, 가축의 피로 만드는 소세지를 만드는법을 배운다던지, 여러가지 소세지 요리의 레시피를 배웠다.
아리사가 마개조한 소세지가, 왠지 보르에할트의 아이들에게 인기있었던것같다.

육식적인 멤버는, 보르에할트주변의 마물의 씨를 말릴기세로 고기를 공급해, 축제에 참가하고있던 사람들에게서 신처럼 추앙받고있었다.
보르에할트를 떠날 무렵에는 포치작사 미아작곡의 '고깃, 고깃, 고기~' 로 시작하는 '고기의 노래' 가 붐이 되어있었다는모양이다.
그리고, 타마화백이 그린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의 햄버그' 는 보르에할트 미술관에서 전시되는것같다.



축제가 끝나고, 무노백작령으로 출발하는날, 어떤 일을 눈치챈 나는 도할노인에게 하나의 질문을했다.

"도할님, 봉납한 검은 어디로 가는건가요?"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천계로 바쳐지는게 아닐까 하고있다."

과연, 신에게 봉납한다고 전해지고있는모양이다.
도할노인이 말하는걸로봐서는, 도시핵은 답을 알려주지않은것같다.

나는 교류란의 우체통에 표시된 문자열을 바라본다.
거기에는......

'성마검 펜드래곤' 이라는 문자가 표시되어있다.

댓글 1개:

  1. 아마 최상위원천 용의계곡 주인한테 가는게 아닌가? 번역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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