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4-11장

14-11 가니카후작령


사토입니다. 파멸의 전조는 의외일정도로 많습니다. 다만, 파멸에 직면할때까지는, 대다수의 전조는 묵인되어버리는것이겠죠.



"건어물~?"
"쇙선뿐인거에요."

나는 타마와 포치 2사람을 데리고 가니카 후작령의 큰 어촌 중 하나에 방문하고있다.

"상인님, 물건 사줄거냥?"

생선을 말리고있는 대 사이를 걸어, 사람이 많은 장소로 나오자, 묘한 어미의 아가씨가 말을 걸어왔다.
타마와 같은 묘인 아가씨다. 타마와 달리 털의 결이나 눈매가 나쁘지만, 이쪽에 악감정은 가지고있지않은것같다.

귀족이라고 정정하는것도 귀찮아서, 그녀가 착각하고있는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로했다.

"이야, 덕분에 살았다냥. 요 보름정도 말도안되게 물고기가 잡혀버려서 다 먹지도못하고, 건어물로 만들고있어다냥. 그런데 단골 행상인이 '영내에 어느 어촌에도 풍어라 돈이안되' 라던지 말하면서 사주지않아서 곤란했다냥"

가격을 들어보니, 건어물은 왕도의 시세의 5% 정도로 이상하게 싸서, 권하는대로 대량 구매하게되었다.
이 아가씨가 이 마을의 유력자인듯, 아가씨가 지시하자 몸집이 큰 묘인이나 아가미인이 차례차례 짐을 날라왔다.

"건어물만으로 괜찮은거냥? 말린 전복이나 예쁜 조가비 세공같은것도 있다냥요?"

상혼이 불타오르는 묘인 아가씨가, 단가가 비싼 상품을 팔아왔다.
조가비세공은 그다지 잘 되어있지않았지만, 미망인이나 가난한집의 아이들이 손수만들었다는 이야기라서, 큰 금액도 아니었기에 대량구매하기로했다.
내륙에 있는 에치고야 상회의 지사에서 팔면 되겠지.

거기다 어부같은 아가미인이 싱싱한 고등어같은 등푸른생선을 팔러왔기게, 바구니 1개분정도 사두었다.

1명한테서 사니, 차례차례로 어부들이 생선을 팔러 쇄도해왔다.
풍어라는 이야기는 정말인것같다.

"문어~?"
"미궁밖 문어는 쪼꼬만거에요"

해산물 사이에 섞여있는 문어를 본 타마와 포치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미궁산의 몸길이 10미터 이상되는 미궁문어(던전 옥토퍼스)에 비교하면 작은것도 당연하다.
그리고, 그것조차도 외해에있는 거대문어(크라켄)계열과 비교하면 소형으로 분류된다.

그런 교환을 하는동안에도, 사들인 상품은 타마와 포치 두사람이, 마법 가방에 담고있다.

"일~ 일~"
"포치도 일 힘내는거에요"
"마법의 가방이다냥! 역시 부자님은 다르다냥!"

그 모습을 보고있던 묘인이 놀란다.
왕도의 상인은 가지고있는 사람이 많았지만, 어촌을 도는 행상인이 가지고다닐만한 물건은 아니라 드문거겠지.

그때 누거기를 걸친 묘인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기분탓인지, 주변 사람들의 눈이 험악하다.

"들어라! 모두! 이 풍어는 깊은 바다 저편에서 해저인이 습격해올 전조니라! 늦기전에 해변을 버리고 산으로 도망쳐야하느니!"

......해저인이라니.

그런 주변의 분위기를 읽지못하는, 할아버지가 바다를 노려보며 연설을한다.
만약을 위해, 바다를 맵검색해봤지만, 해저인이라는건 없었다. 물론, 영외의 바다도 검색했다.
마물은 대량으로 있지만, 그건 평소와 같은 일이니 무시했다.

"베무토 할배, 지금은 손님이 와있다냥. 잠꼬대는 집에가서 개한테나 해라냥"

묘인아가씨가 그런말을 내뱉자, 주변 마을사람들도 할아버지를 비웃는다.

으~음, 이런 분위기는 싫어한다.
묘인아가씨에게 결제를 재촉해, 마을사람들의 흥미를 할아버지에서 내게로 유도했다.

"실례, 지불은 현금이랑 보석중에 어느쪽이 좋을까나?"
"물론, 현금이다냥! 모두 나눌수있게 동화로 내주면 고마울거다냥"

이렇게 대량으로 샀는데도 동화 73장으로 마무리되버렸다. 요즘 금화로뿐이 물건을 사지않았어서 이상한기분이다.
쌓여올려진 동화를 본 마을 사람들이, "오늘은 연회다!" 라며 떠들었다.

우리들도 초대받았지만, 점심용무가 있어서 사양했다.



조금전 할아버지의 말이 신경쓰였기에, 점심식사후에 가니카후작령의 밖에있는 '귀환전이' 포인트로 이동해서 '전맵탐사'를 재실행해봤지만, 대륙붕근처 해저에 심해돈귀(씨오크)라는 처음보는 마물이 대량발생해있는정도밖에 새로운 정보는 없었다.
대륙붕에 살고있으면서 심해 라는 네이밍은 어떨까 생각하지만, 세세한건 신경써봐야 소용없다.

일단, 심해돈귀(씨오크)를 1마리만 공간마법으로 끌어와서 확인해보자.
이 심해돈귀(씨오크)는 손발이 지느러미로 되어있는 돼지로, 이마에 청새치같은 뿔이나있다. 평균 레벨3으로 굉장히 약하다. 데미고블린같은 여러가지 아종이있는모양이다.

다소 수가 많지만, 해서마물에게 유린당할 정도의 강함이라, 몇십킬로나 강적뿐인 바다를 답파해 지상으로 공격해올 일은 없겠지.

맞아맞아 언제나 세계의 위기가 굴러다니는것도 아니고말이지.

"어서오세요, 나으리"
"다녀왔어"

소형비공정에 전이로 돌아오니, 비행복차림의 브라우니가 맞아주었다.
무인이라도 항행가능하지만, 보통 순항시에는 희망하는 브라우니들이 교대로 조선해주고있다.

이 비행복을 입은 브라우니는, 그중에서도 제일 비공정마니아로, 손수만든 고글이나 비행복을 입고 임무를 수행하고있는모양이다.
그것도, 괘적한 선내의 함교가 아니라, 강풍이나 햇빛에 노출된 상갑판에있는 조타석에서 조선하는게 좋다는것같다.

브라우니가 조타하러 돌아간뒤에, 후부갑판의 방풍마법장치를 켜서, 스토리지에서 꺼낸 비치체러에 누워서, 관광부의 정보와 맵에서 얻은 정보를 확인한다.

이 가니카후작령은 동서로 긴 영지로 전장 1000킬로 가까운 해안선을 가지고있지만, 거주 에리어는 매우 좁아서, 4개의 도시와 7개의 거리,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마을들뿐이 존재하지않는다.
해안을 따라서 40~50킬로마다 마물이 들어오지못하도록 결계주로 지켜지는 포구가있어서, 해안을 항행하는 배의 피난장소로 되어있다.
그 포구에서 징수하는 입항료가 가니카후작령의 수입원이 되어있는듯하다.
맵을 보는한, 영내의 마을 대부분은 이 안전한 포구 근처에 존재하고있는것같다.

천리안(엑스트라 클레어보이안스) 마법으로 보이는한, 풍어는 조금전 마을뿐 아니라 영내의 마을이나 거리에서 공통된 현상인것같다.
그리고, 이 '천리안(엑스트라 클레어보이안스)'는 '원견(클레어보이안스)'의 상위마법으로, 맵안에서라면 어디든지시선을 날리는게 가능하다.

나는 에치고야 상회의 지배인에게 원화(텔레폰) 마법으로 연락을 취했다.

'네, 엘테리나입니다.'
"지배인, 가니카후작령의 풍어의 이야기는 알고있나?"
'......네, 알고있습니다. 후작령의 지점에서 정보가 와있습니다.'

지배인의 말을 듣고 티파리자에거 받은 보고서를 다시 체크한다.
확실히 보고가 와있었지만, 예년보다 2할정도 풍어라고 써있었다.


전에 받은 자료보다도, 현지의 어획량이 급증해있는것같다"
'지점에 지시해서 매입을 늘릴까요?'
"그래, 보존가능한 건어물이라면, 기존의 시세를 넘지않는다면 얼마든지 사들여도 상관없다"
'알겠습니다.'

이야기가 잘통해서 다행이지만, 잘 팔수있을지라던지, 보관장소가 어떻다던지, 같은 확인이 없는게 조금 허전하다.
사들인 보존식은, 내륙영지나 나라에 지점을 낼때에 주력상품으로 하면 되겠지.



가니카후작령의 영도에 도착한 비공정을, 차기후작을 필두로 영내의 귀족들이 마중나와주었다.
이건 그저 시스티나 왕녀가 동행하고있기때문이겠지.

가능하면 처음와보는 도시인만큼 모두와 함께 산책하고싶었지만, 저녁만찬까지는 시스티나왕녀나 세라와 함께 가니카후작부인주최의 다도회에 참가하게되었다.

선물은 평소같이 과자세트와 마법으로 만든 유리공예품각종을 준비해두었다.
가니카후작은 뱃사람이기도 하다고해서, 대형범선(캐러벨)의 유리모형도 준비했다.
실물을 그대로 본뜬것이라서, 딱히 고생할건없었다. 유리검보다는 보기좋을것같다고 생각해서 골랐다.

"오오! 이정도의 유리세공은 오유고크공작령에서도 본적이 없다. 멋지다! 실로 멋진 물건이다! 이정도의 물건에 답례는 가보인 해왕오지창 이나 쌍해룡장지팡이 가 아니면 어울리지않겠구만"

가니카후작은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사모님이나 가신들의 눈꼬리가 올라갈것같은 농담으로 칭찬해주었다.

관광부의 정보에 의하면, 그가 말하는 해왕오지창은 해서마물에 특효한데다, 광범위에 분포하는 해서마물을 약화하는 효과가있어서, 수송선단의 수호에 없어서는 안되는 물건이다.

쌍해룡장지팡이는 물계 마법의 보고를 해주는 마법지팡이로, 물마법의 금술 '신위대진파(디바인 타이달 웨이브)'의 키로서도 사용된다.
가니카후작령에는 금술을 사용할수있을정도의 술사가 없지만, 지역조건때문인지 물계 마법사가 많아서 후작령의 마술사들이 동경하는 장비라는듯하다.

"......여보?"
"농담인게 당연하잖소. 자작에게는 내 막내딸을 주지"
"후작각하, 농담을 너무하시다가는, 뱀꼬리가 용꼬리로 바뀔지도 모른답니다?"
"시스티나 전하께서는 고사에 밝으시다. 너희들도 전하를 본받아서......"

제1부인에게 방긋웃으며 못박힌 후작이 횡설수설 이야기를 꺼냈지만, 내가 평소처럼 거절하기전에 왕녀가 먼저 대처해주었다.
후작이 말한 너희들이라는건, 여기있는 그의 일가인 아가씨들의 일이겠지.

"자작님, 미궁이라는건 어떤곳인가요?"
"전사, 왕도에서 유행하는 악곡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세라님, 저도 내년부터 신전에 봉공하러 가게됩니다. 신전의 이야기를 들려주시지 않으시겠어요?"

후작이 정무로 돌아가자, 아가씨들에게서 노도같은 질문공세를 받았다.
대부분은 왕녀에게의 질문이지만, 유행하는 악곡이나 의상, 장식품에 흥미없는 왕녀가 내게 이야기를 떠넘겨서, 차를 마실 틈도 없다.

아가씨들은 모두 즐거워보였지만, 1명만 언짢은듯한 표정을한 소녀가있다.

그녀는 후작의 딸이아닌, 후작의 조카인 백작영양이다.
15살치고는 체격이 좋고, 시원한 이목구비에 어깨높이에서 자른 머리카락에서, 발랄한 인상을 받았다. 레벨은 10으로 스킬은 '물마법' '조선' '예의범절'을 가지고있다.

"네레이나님, 달콤한건 싫어하시나요"
"아니요, 지금까지 맛본적없는 멋진 과자였습니다."

그 백작영양에게 화제를 던져봤지만, 귀찮아하는 뉘앙스를 느꼇기에, 다도회에서는 그 근처에서 이야기를 그만두었다.



만찬뒤, 남녀로 나뉜 살롱에서는 가니카후작 추천의 럼주나 상급귀족들이 마련한 자랑하는 명주를 만끽했다. 이 영지에는 술고래귀족이 많은것같다.

술기운을 날리려고 발코니에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있으니, 엿듣기 스킬이 여성 2명의 이야기를 잡아냈다.

"네레이나, 정말로 바다저편에서 해저인이 공격해오는건가요?"
"공주님.......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백작영향 네레이나와 후작의 장녀가 이야기하고있는것같다.

"하지만, 가신들에게 조사시켜봤더니, 어부들이 평소 보지못하던 먼바다의 생선이나 마물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몇개나 들을수있었다합니다. 더욱이 지난달 귀환했어야할 돈스덴 남작의 선단도 돌아오지않고있습니다."
"바다 저편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있는걸까요......"

초조해하는듯한 느낌의 네레이나양과 다르게, 후작장녀는 어딘가 남이야기하듯 중얼거리며 한숨쉬었다.

흠, 분포인가.......그건 조사해보지않았네.
맵으로 보아봤지만, 이전의 정보를 암기하고있을리도 없기에 잘 모르겠다.

재밌을것같고, 좀 조사해보기로하자.

"......타마"
"불렀어~?"

정말로 올거라곤 생각못했다.

 "저녁밥은 맛있게 먹었니?"
"가니카 새우가 맛있었어~"

드레스차림의 타마가 미소를 짓는다.
오늘 만찬에는 나나 왕녀님뿐아니라, 수인아이들도 포함해서 동료전원이 초대받았다.

"그렇구나, 조금 해줬으면 하는일이 있는데......."
"나안쿠루나이사~?"

타마가 모습을 감추고 조금뒤에, 몇개인가의 사람그림자가 발코니에 나타났다.
타마에게 불러달라고부탁한건, 리자, 포치, 나나, 그리고 제나씨 4명이다.

"즐거운 야회도중에 미안하지만, 성아랫마을의 탐문을 부탁하고싶어."
"알겠습니다, 주인님. 지시를."

내 갑작스런 부탁에 리자가 흔쾌히 승낙해주었다.
조금전 이야기를 뒷받침할만한것을 모아보려고 생각하고있다.

"성아랫마을, 주점의 선원들에게서 정보를 모아줬으면 해"
"알겠습니다."
"넹넹~"
"라져인거에요"
"예스, 마스터."
"히, 힘낼게요!"

리자와 제나씨, 포치와 나나로 조를 까서 항구근처에 게이트를 열어 조사하러 보냈다.
물론, 수수한 복장으로 갈아입힌뒤다.

난폭한 자들이있는 항구의 주점에 보내는게 조금 걸리지만,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라면 술취해서 성희롱하는정도는 여유롭게 배제할수있을터다. 너무 지나치지않게 조심해줬으면 좋겠다.

"타마는~?"
"타마에겐 특별임무다"
"닌닌~"

닌자에게는 닌자의 일이있는법이다.

"우리들을 떼놓으려고해도, 그렇게 놔두진않을테니까!"
"응, 같이"

타마가 사라진뒤에, 전이로 나타난것은 아리사와 미아다.

"처음부터, 따돌릴생각은없었어. 아리사는 세라와 함께 네레이나양에게서 정보수집, 미아는 나랑 같이 서고에 침입해서 고문서의 조사다."

후작에게 직접 듣는것은, 어느정도 조사한뒤에하는게 좋겠지.

"에~, 나도 주인님이랑 같이가 좋은데"
"그럼, 세라의 탐문이 끝나면 '원화(텔레폰)'으로 말을 걸면 부르도록할게"
"어쩔수없네. 아리사쨩은 좋은여자니까, 그걸로 오케이인걸로 해줄게"

마지막에 깜빡 윙크하지않았더라면, 좀 나았을텐데.......



"미아는 그쪽에 사슬로 매여있는 책을 부탁할게. 나는 이쪽 책장에서부터 순서대로 검색할테니까."
"응, 알았어."

어두운 서고에 공간마법으로 침입한 우리들은 곧바로 조사를 개시했다.
미아에게는 어둠마법인 '암시'를 걸어주었다.

진지하게 책을 읽어서 찾는건 귀찮았기에, 책장단위로 책을 스토리지에 수납한뒤에, 문자검색으로 '해저인' '심해' '재해' 3개의 키워드로 찾아나간다.
이쪽은 꽝이었는지, 절반에 해당하는 책장 10개분을 조사했는데도 그럴듯한 기술은 찾아낼수없었다.

'주인님, 탐문 완료했어'
"알았어, 이쪽으로 불러들일게"

세라는 아직 네레이나양이나 후작영양들과 함께있는것같아서 아리사만 불러들였다.

"세라는 아직 네땅들이랑 이야기하고있어서 놓고왔어. 해저인이라는건 노스트라다무스 대예언같은 뉘앙스였어. 후작영양의 이야기로는 후작가의 역사서에는, 해저인이 정말로 공격해왔다는것같은 이야기는 없었다는것같아."

과연, 이른바 말세론이랑 같은 것같다.
성아랫마을에 탐문하러간 4명의 이야기도, 우스갯소리중 하나로 '해저인이 쳐들어온다' 라는 소문이 유포되고있다는듯하다.

어촌을 조사하러갔던 타마에의하면, 먼바다에서나 보이던 물고기가 근해에서 잡힌다던지, 강한마물이 연안에서 날뛰는 사건이 늘어났다는건 사실이라는 이야기였다.

"있다"

미아가 오도카니 중얼거린다.
그녀의 작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장소에는, 분명히 '해저인' 이라는 문자가있었다.





"저기, 정말로 있는거야?"
"글쎄, 저 책에 씌여있는게 정말이라면 있을지도모르겠네"

아리사의 물음에 어깨를 움츠렸다.

미아가 발견한 책에는 이렇게 씌여있었다......

'천지개벽같은 땅울림이 이어지고, 바다가 말라붙고 사람들은 해산물을 거저얻고, 지상에서 움직이지못하는 바다마물을 쓰러뜨려 다 쓰지못할정도의 마핵을 손에 넣었다.'

지진으로 물이 빠지는건 원래 세계에서도 있었다.

'그 행복도 길게 이어지지않아, 메마른 바다의 저편에서, 해저도시 네네리에의 혐오스러운 주민들이 몰려왔다. 주민들은 해저인이라 이름대고, 연안 어촌의 사람들을 머리부터 물어서, 먹어버렸다.'

쓰나미의 비유인것같은 기분도 들지만, 크툴루신화에 심취한 전생자가 남긴 창작물일지도 모르겠다는 기분도든다.

'하지만, 해저인들의 포학도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이 내려주신 해왕오지창을 휘두르는 가니카왕에의해 해저인들은 육지에서 쫓겨나, 쌍해룡장지팡이를 가진 왕비의 마법으로 심해저편으로 쫓겨돌아갔다.'

옛날에는 가니카후작령도 독립된 왕국이었던것같다.
이게 RPG였다면, 해왕오지창과 쌍해룡장지팡이를 찾아내 위기에서 구해내겠지만, 귀찮으니까 가니카후작에게 빌려달라고 부탁하지않는다.

......그런 정보를 얻은 나는 심해돈귀(씨 오크)의 군생지의 상공에 와있다.

미아가 발견한책과 동시기에 씌여진책에, 먹을게 없어진 심해돈귀(씨 오크)의 사체가 대량으로 해안에 밀려올라온 사건이 있었다고 씌여있었기때문이다.
여기에는 장렬한 가위바위보 승부에서 이긴 아리사뿐이 데려오지않았다.

"그럼, 가볼까"

나는 마법란에서 '바다가르기(씨 디바이드)'를 실행했다.
상급마법치고는 소비마력이 많다.

해수를 밀어내고, 반경 수킬로의 수직구멍이 생겨났다.

"우오오오, 당신은 어딘가의 예언자냐!"

놀란 아리사가 내 머리에 안겨왔다.
오늘은 성희롱할 여유도 없는모양이다.

말라버린 해저를 팔딱팔딱 튀어오르고있는 심해돈귀(씨 오크)의 군체를 무시하고 천구로 이동한다.
현재 발생하고있는 '바다가르기(씨 디바이드)'의 기점은 내가 되고있기때문에, 내 이동에 맞춰 메마른 범위가 이동해간다.

가끔 레벨 30이상의 맛있어보이는 마물도 굴러다니고있었기에, 아리사의 공간마법으로 쓰러뜨리게했다.
이렇다면 레벨업에 필요경험치가 많은 미아를 데리고 왔어야했을지도 모르겠다.

잠시 나아가자 해구같은 수직 절벽이 나타났다.
조금 내려가니 레이더의 유효범위가 좁혀졌따. 이 해구는 다른 맵 인것같다.

마법란에서 전맵탐사를 해보니, 해구 아래에 '해저도시 네네리에' 라는게 있다는걸 알았다.
그것도, 도시안에는 레벨 10~40정도의 '해저인(네로이드)'라는 이름의 마물이 몇만마리나 있는것같다.
그 마물의 3할정도의 상태가 '기아' 혹은 '굶주림' 이 되어있다.

어쩌면, 가까운 장래에, 이 해저인(네로이드)들이 심해돈귀(씨 오크) 군세를 습격해, 도망가는 심해돈귀(씨 오크)들을 쫓아서 연안근처까지 오게됐을지도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절대 일어나지않는다.

왜냐하면......





"다행이네, 이궁이외에 레벨링할수있는 장소가 늘어서"
"그렇네. 아리사들이 싸우기엔 약하지만, 제나씨들의 훈련에는 쓸만하겠지"

공간마법으로 완전격리했기에, 해저인(네로이드)들이 해저도시에서 도망쳐나오는건할수없다.
일단, 마물이라도 '해저인' 이라는 이름이었기에 접촉해봤지만, 우리들을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덮쳐왔기에 섬멸대상으로 변경했다.
언어스킬도 늘지않았고, 대화도 성립하지않았고말이지.

제나씨들의 레벨을 올리는김에, 해저도시의 구경과 탐색도 할수있어서 무척 득이된다.
도중에 아리사가 쓰러뜨린 심해돈귀(씨 오크)의 잔해나 스토리지안에있는 맛없는 곤충계 마물의 사체를 던저넣어주고있어서, 기아로 전멸하는일도 없을거다.

오늘도 세상엔 아무일도 없다.......

세계의 위기같은게, 아무렇게나 굴러다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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