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3-38장

13-38 취임3


사토입니다. 일을하다보면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사태는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렇다고해도, 상황을 개선하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자신을 위해서요.



국왕이 수행원을 수여한다고 말하는것과 맞춰, 시종중 한명이 알현의 방 입구쪽으로 신호한다.
그 입구에서 나타난것은 드레스 차림의 여성......

그녀를 보고, 알현의 방에 있는 귀족들이 술렁거린다.

"펜드래곤경과는 친하게 지내고있다지"
"네, 친절히 대해주시고계십니다."

국왕의 말에 소녀가 웃으며 대답한다.

"세라 오유고크를 펜드래곤 부대신의 수행원으로 명한다."
"삼가 말씀받잡겠습니다."

......오유고크?

놀라서 확인해보니 세라씨의 이름에 가명이 추가되어있다.
아무래도, 오늘아침사이에 환속한것같다.

엎드린 상태로, 이쪽에 슬쩍 시선을 보낸 세라씨가 장난기있는 미소를 보낸다. 성실한 세라씨로서는 레어한 표정이다.

"'신탁'을 받을수있는 이자가 있다면, 빠르게 왕국의 위기를 감지하는일이 가능하겠지. 만약무슨일이생기면, 모든걸 버리고 달려오거라."
"알겠습니다."

과연, 분명 세라씨의 '신탁'에는 몇번인가 도움받은적이있으니까, 그녀를 스태프에 넣는건 좋은 선택이라 할수있겠다.
적어도 세류백작영양인 무녀오나를 수행원삼는것보다는 좋다.

마침, 어제 비밀을 밝힌뒤이기도하고, 함께 여행하더라도 문제없겠지.

"그리고, 두번째 수행원을 발표한다."

......에? 세라씨뿐이 아니야?



나는 재상의 말에, 조금전 세라씨가 나타났던 입구쪽을 돌아봤지만 아무도 들어오지않는다.
그런데, 주변 귀족들에게 살기가 담긴 시선이 날아들었다.

흠칫흠칙 앞을 향하니, 왕족의 대열안에서, 시스티나왕녀가 앞으로 나와있다.

......설마아니겠지.

내 그런 바람을 배신하며, 국왕이 무정한 말을 꺼냈다.

"그리고, 짐의 딸 시스티나를 관광특사로 펜드래곤경에게 동행시키기로한다."

진심입니까?

그 생각은 귀족들도 같은지, 명문귀족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불경으로도 받아들여질것같은 반론이 자리를 채웠다.
아쉽지만, 흘려들었기에 상세한건 기억나지않는다.
시스티나 왕녀가 얼음같은 시선을, 귀족들에게 보내고있었다는것만 기억한다.

"정숙하라! ■"

국왕의 말은 절대적이기에, 귀족들이 심장을 잡힌것처럼 위축되어 입을 다물었다.

아차, 로그에 ''왕이된자의 포효' 에 저항했다' 고 떠있다.
스킬이 손에 들어오지않을걸로 봐서는, 도시핵유래의 마법이나 마법도구의 종류겠지.

"시스티나는 단순히 수행원으로 삼을 생각이었다만, 귀공들의 태도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시스티나를 펜드래곤경의 약혼자로 삼겠다."

어이어이, 내 동의는?
충격내성이 없는 젊은이같이 충동적인짓은 그만둬줬음 좋겠다.

그건그렇고 충동적이라는건 국왕치곤 드문일이.......설마싶긴하지만 연기인가?

시스티나 왕녀를 처음부터 혼약자로 삼는것보다 이 흐름쪽이, 불만을 말하는 사람이 적어지는건가?
어느쪽이든, 반감을 살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약혼자에서 멈췄으니, 나중에라도 나나시로 불성립시키자.
응, 그게좋겠다.

그러니까, 시스티나 왕녀. 그렇게 기쁜듯한 표정을 보여주지말아주세요.
그리고 세라씨. 그런눈으로 보지말아줬음 좋겠다. 나도 이제 막 알게된거니까말이지.

".......펜드래곤경. 귀공에게 시스티나를 맡기겠지만, 정식 혼약은 1년후의 연시 알현의 때로한다. 그때까지는 절도있는 신사로 있으주길 바란다."
"존명."

적령기 딸을 가진 부모같은 대사에 훈훈함을 느끼며, 나는 짧게 승낙의 말을 했다.



알현이 종료된뒤에는 아는 귀족들이나 동료들에게서 질문공세를 받는 처지가되었다.
해방된것은 날짜가 바뀔무렵이었다.

"줭마뤼지, 쥬읜니믄 마므리가 허슐한거야"
"맞아요! 성인이 되었다고, 같이 욕탕에 들어가주지않는건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제게도 쇄골감상의 기회를!"

아리사는 둘째치고 루루까지 술에취해 이상한 헛소리를 중얼거리고있다.
이렇게 말할때는 자매라는걸 잘 알것같네.

"마스터! 호문클루스도 인족과 교배가 가능하다고 고합, 고하, 고하....."
"......쿠우"

잠든 리자를 향해, 나나가 부서진 레코드처럼 말을 반복하고있따.
미아는 잠꼬대까지 짧은것같다.

"우뉴~?"
"포치도 새색시가 되고싶은거에요."

잠꼬대를 중얼거리는 타마와 포치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어라라, 모두 잠들었어?"
"네가 아이들한테 술같은걸 먹이니까그런거잖아?"

벌로, 히카루에게 술자리의 뒷처리를 시키고있다.

"괜찮잖아. 이런 불만은 적당히 발산해주지않으면, 인간관계의 톱니바퀴가 비틀어져버린다고"

오오, 히카루가 어른같다.

"흐흥~, 놀랐어? 이래뵈도 멋으로 몇년이나 용사를 했던게 아니라구?"

반해도 좋다고, 라며 큰소리치는 히카루에게 가볍게 정수리에 춉을 먹여서, 잠들게 했다.
정말이지, 아리사가 2명있는것같다.



그날부터 보름정도, 나는 바쁜 나날을 보내게되었다.

"맡겨도 괜찮겠어?"
"오우! 이런 응석부리는 꼬맹이를 단련시키는건 꽤 특기다. 그리고 세메리도 즐거운것같으니까."

부대신취임 다음날, 나는 미궁하층의 갑옷이있는곳에 실례하고있다.
그가 지배하는 구획에있는 연병장을, 막 회복한 신소년이 런닝시켜지고있다.

"젠장. 어째서 나만, 이렇게!"
"오~, 아직 팔팔하네. 츤츤마루, 좀더 속력을 올려도 좋아."
'TWEEEEN'

신소년을 쫓는 다족말미잘의 등에 타고있는건, 반항기의 흡혈공주 세메리다.
S기가 있는건지, 정말 즐거운듯 신소년을 단련시키고있다.

마왕이 된 신소년이 왕도에 아차하면 대량학살을 할뻔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따끔한 벌을 줘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더니, 반의 성에 놀러와있던 갑옷이 재교육을 맡아주게되었다.

"원래 세계에선 이게 전문이었다."

그렇게 말하는 갑옷의 호의를 받아들여, 신소년의 일을 맡기기로 했다.
재교육에 필요한 물자나 식량은 냉장마법도구와 함께, 갑옷에게 주었다.

그리고, 갑옷에게 답례로, 오리하르콘제 전신갑주와 원래 세계에서 좋아했다고하는 로보트애니메이션의 주인공기체를 본뜬 실물대모형을 선물할 예정이다.

그리고, '일실지식'에 의해 얻은 가공방법을통해, 무사히 박고지가든 말이초밥을 유이카에게 보낼수있었다.



그리고, 왕도에서는 이번소동을 방조했다는것으로, 맘편한 오컬트 집단 '자유의 바람'의 과반수가 감옥행이 되었다.
심의관에의한 판정으로 흑으로 밝혀진 자들은 반역죄로 처형되고, 백으로 드러난자들도 작위강등이나 재산몰수같은 혹독한 처벌이 주어졌다.

물론, 빨간새끼무늬마물의 진원지가된자를 떨어진 별채에 두고있던 전하 소우야조년의 실가는 처분대상이었다.

아는사이이기에 라고는 할수 없지만, 나나시로 거들어, 당주이외의 목숨은 어떻게 구할수있었다.

아무래도, 무죄방면은 할수없어서.......

"쿠로님, 유이 아카사키라 합니다. 남편 소우야와 함께 잘 부탁드립니다."
".....잘부...탁..합......."

서자인지조차 박탈당한 소우야소년이 폐인처럼 되어있다.
밑바닥까지 떨어진 상태가 되어도 지탱해주는 유이같은 존재가 곁에있으면, 곧 긍정적으로 되겠지.
두사람다 범죄노예라는 입장이지만, 몇년있으면 국왕에게 사면이 나올 예정이기에, 그때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해줄 예정이다.

다소큰일이겠지만,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대량으로 고용해두었으니, 곧 익숙해지겠지.



"버려지는검까?"

에치고야의 공장장실에 생활마법사 넬을 불러 '노예에서 해방한다'고 전하자, 그런 본의아닌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쿠로의 모습으로 그것을 부정한다.

"바보같은소리마라. 네놈이 일을 잘한다고 포리나공장장에게 들었으니까, 그 상이다. 이제부터는 생활마법사과의 과장으로 일해라."

지금까지도 포리나의 한쪽팔이되어 20명 가까운 마법사를 지휘하고있었으니, 그 일에 보답한것뿐이다.

"전설의 '사축'처럼 전력을다해 힘내겠슴다."

혼잡한틈을타 안겨오는 넬을 고생해 떼어내면서, '기대하고있다' 라고 말하고 공장에서 탈출했다.
사축같은 말은 과거의 용사나 전생자가 남긴 말인걸까?
야박한 단어는 가져오지않았으면하고 바라는것이다.

공장에서는 아오이소년이 발안한 인스턴트식품의 생산라인을 증가중이다.
언젠가는 카피상품이 늘어난 킥보드에서, 인스턴트 식품으로 주력상품이 옮겨가게되겠지.
특히 분말스프가 행상인부터 시작해서, 이후 시가왕국안의 지점에서 판매될 예정이 되어있다.
아리사가 발안해 시작한 여성용속옷도 호평이다.
지금 스타킹은 담쟁이덩굴저택의 공장에서 내 마법으로뿐이 만들수없어서, 상품화는 당분간할수없겠찌.

거기다, 에치고야상회에선 왕도에서 공급과다한 지식노예를 대량으로 늘리고있었기에, 지점이나 공장의 인재부족은 해소되고있다.
번화가의 버려진 공장부지를 사들여 사업확대나 왕도의 고아원장악도 병행하고있다고 지배인이 말했다.
과로사하지않는 범위에서 힘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작님, 여기가 무노백작가의 부지가 됩니다."
"꽤나 넓네요."

나는 카리나양과 함께 무노백작가의 왕도저택예정지에 와있다.
오늘은 건축마법으로 유명한 마법사에게, 저택의 담을 만들게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

나는 들어배끼기로 그의 주문을 암기한다.
꽤나 길다. 기억하는게 큰일이다.

"……■■■■ 담제작(크리에이트 포트 월)"

건축마법사가 지팡이를 흔들자, 부지의 사방에서 굉장한 기세로 담이 만들어져간다.
상급마법답게 굉장하다. 지금것 한번에 건축마법사의 마력이 고갈되버릴정도다.

"후우, 남은건 장식이지만, 마력이 떨어졌기에, 그건 나중에......"
"괜찮으시다면 받아주세요. 에치고야상회의 마력회복약입니다."

나중을 기다릴수없었던 나는 자루에서꺼낸 마법약을 그에게 건냈다.
주저하는 건축마법사에게 '토리스메기스토스작의 중급약입니다만......' 하고 중얼거며 품으로 되돌리려하자, 참으로 미묘한 미소로 계속 진행해주었다.
역시 마법사라고하는 인종은 호기심을 참지못하는것같다.

담제작이나 장식, 작은 관리인용 별채의 제작을 통해 각종마법을 겟할수있었기에, 매우 기뻣다.
이마법들은 개인적 주문연구에만 사용하고, 다른사람에게 전달엄금의 정보란에 넣어두자. 저작권은 중요하니까말이지.

답례로 마법사인 그에게, 대량의 마법약을 선물해주었다.



식사때가되면 비취가 내습해오는건 좋다쳐도, 경트럭사이즈의 어린용이 왕도까지 놀러오는건 예상되였다.
에치고야상회에서 일하고있을때여서 다행이었다.

근래에 흑룡 헤이론까지 놀러올것같아서, 어딘가 외딴섬에라도 비밀기지를 만드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공중도시의 건설은 나중으로 미루자.

나는 사색을 중단하고, 왕도근교 언덕너머에서 달려오는 아리사와 미아에게 주의를 돌렸다.

"주인님! 아테나가 부르러 왔어"
"응, 동기마술"

아리사와 미아를 데리고, 궁정마술사......시가33지팡이의 마법연습의 견학을 간다.

요 보름정도, 시가왕국은 참으로 평화로웠다.
에치고야상회에서 대량으로 운반한 자재덕에 왕도의 부흥도 그럭저럭 완료되었다.

이대로 평화가 지속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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