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에서 발이 묶인지, 벌써 1개월이 지났다.
드래곤이 점거하고있는 고개를 우회하는 길이 있으면 좋겠지만, 새같이 하늘을 날아가지 않는 한, 렛세우 백작령까지 돌아가서, 험한 산맥을 넘어 무노 남작령을 경유하는 남쪽 진로를 가거나, 북쪽으로 돌아서 소국군을 경유하여 엘엣 후작령을 지나갈 수 밖에 없다.
무노 남작령 방면이면 몇개월이나 걸릴지 모르는 일이고, 소국군을 경유하는건 논외이다. 아무리 교전목적이 아니라고하여도, 우리들은 세류 백작령의 군대이니까.
「제나씨, 그쪽은 어땠나요?」
「유감이게도, 어느 가게도 어제보다 가격이 올랐어요. 역시, 무리를 하여서도 도시에 온 첫날에 사둬야했어요」
무노 남작령 방면을 고르건, 왕국군이 드래곤 퇴치를 할때까지 기다리건, 여행을 재개하기 위한 양식이 필요한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충분한 양을 입수하지 못하고있다. 주변의 농촌에 직접 사러갔지만, 이미 돈냄새에 민감한 상인들이 매점을 한 후였다.
「제나찡~」
인파의 저쪽에서 손을 흔드는 작은 그림자가있다.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부르는건 한명뿐이다.
샛길의 조사로 나간 리리오와 루우가, 10일만에 돌아왔다. 이런 대로의 한가운데에선, 정말이지 방해였겠지만, 참지못하고 서로를 껴안고 무사히 귀한한 것을 축하하였다.
「어서와, 리리오. 샛길은 쓸만해보였어?」
「사람만이라면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문관들이나 시녀 아이들은 무리야」
「병사도 힘들다구? 나도 계속 갑옷입은 채였으니까, 도중부턴 한고생 했다구」
체력에 자신이 있는 루우여도 무리라하면, 분명히 문관에겐 가혹한 이야기겠지.
「그리고, 고개의 용도 보고왔어」
「역시, 하급용?」
「아니, 그게 말야――」
루우와 리리오의 이야기로는, 하급룡은 아니라고한다. 분명히, 머리에 화려한 색의 스카프를 단 용같은건 들은적도 없다. 덤으로, 날개도 없었다고 한다. 이오나씨의 견해론,「와이번이나 히드라같은 아룡계의 마물이겠지」라는 것이였다.
「그럼, 그걸 배제하면 고개를 지나갈 수 있는거네요」
「크기만이라면 진짜 하급용보다도 크고 말야, 덤으로 입에서 안개같은것을 뱉어서 바위를 녹이고있었단 말이지~」
용이 아니라고 듣고서 가슴을 쓸어내리고있는 사이에, 리리오와 루우의 말에 찬물이 끼얹어진 듯이 풀이 죽어버렸다.
「어째서 고개에 진을 치고있는가는 알겠나요?」
「뭔가, 고개에 나는 감귤 나무를 좋아하는 듯 해서, 감귤을 나무째로 먹으면서 낮잠을 자고있었는데?」
초식 마물인걸까? 녹여서 바위를 마시기도하였다고 하여서, 마물의 식성을 생각하는것은 무의미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우선, 대장쪽에 보고를 하러 가자고 제안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임시 주거로 향하였다.
◇
인파 안에서 흑발의 남자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눈으로 쫓아버린다.
출발한 시기로 생각하여, 사토씨가 이 주변에 있을 리가 없는데.
어라? 저 흑발은 본적이――누구였더라?내 시선을 쫓고있던 리리오가「아?! 찾았다!」라고 말하면서 달려갔다.
「리리오 녀석, 왜저런거야?」
「그, 전에 세류시에서 리리오를 찬 아이에요」
이오나씨의 말로 떠올랐다. 세류시의 사람에게, 크로켓이나 물엿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 존인가 조미스인가 하는 굉장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다. 이래봬도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건 특기이지만, 어떻게해도, 저분의 이름과 얼굴을 떠올릴 수 없다.
「3개월이나 전에 세류시를 출발한 당신이, 어째서 이런곳에 있는거야? 미궁도시에서 한탕 노린다고 하지 않았어?」
「예정은 미정이라고 하였잖아? 젯츠 백작령의 외곽에 유적이 있다고 들어서, 탐색을 하러 갔었어」
「뭔가 나왔어?」
「나왔다고도 할 수 있고, 나오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지」
「뭐야 그거?!」
리리오와 존씨의 대화는, 끊길것없이 이어진다. 리리오도 조사로 지쳐있을텐데, 실로 생기 발랄한 웃는 얼굴로 대화를 즐기고있는 듯 하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니까, 젊은 둘은 방치하고 샛길의 보고를 하러 헨스 신대장이 있는 곳으로 갈까요」
「그치. 이대로라면 닭이 되어버릴것 같아」
우리들은 리리오에게 손을 흔들고, 먼저 보고를 전하기 위해서 병영으로 돌아가기로하였다.
◇
「또 하나의 샛길? 그런게 있는가?」
「응, 그녀석의 이야기로는 있다고 해」
「하지만, 리리오. 도시의 위병들에게 물어봐도, 샛길은 하나밖에 없다고 말하지 않았어?」
「그게말야? 그 용 친척이 살고있던 골짜기를 지나가는 길이 있다는데. 마차는 무리이지만, 기울기도 완만하니까 그 샛길보다는 낫다는데」
밤도 깊어왔을 적에 돌아온 리리오가 가져온 정보에, 모두가 활기를 띈다. 혹시나하면, 현황을 타파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기사 헨스는, 그대로 모두 함께 골짜기에 돌격할 것같은 기세였는데, 그의 종자가 잘 중재하여, 우선 정찰부대를 보내고서 조사를 하자는 것으로 이야기가 정리되었다.
하지만, 어째서, 모두 이쪽을 보고있는걸까?――나쁜 예감이 든다.
기사 헨스가, 한번 헛기침을 하고선「그럼, 골짜기의 조사는 제나대에게 맡기지」라고 명령을 내렸다. 물론, 우리들에게 거부권같은건 없다. 임무를 받고서, 조사의 준비에 착수하였다.
◇
다음날, 우리들은 리리오의 남자친구에게서 샛길의 이야기를 듣기위해서, 번화가에있는 식당에 왔다.
「그럼, 가는 길에 문제가 있는 장소는, 하피가 둥지를 튼 마른 골짜기와 슬라임이 나오는 바위밭인거지요?」
「그래, 달리도 마물이 나오는 장소는 많지만, 리리오에게 들은 당신들의 전력이라면, 그 두군데를 잘 처리하면 주인이 있던 골짜기까지 갈 수 있을거다」
지도를 펼치면서,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확인한다. 대략적인 지도이지만, 향해야할 방향이나, 표식에 써둔다.
「어머어머, 존군이 하렘을 만들고있네」
「엑, 미트」
「뭐야? 아는 사이야?」
남자친구의 지인으로보이는 여성이 나타나, 희색을 띈 얼굴로 남자친구의 볼을 손가락으로 찌르고있다. 남자친구와 똑같은 흑발이고, 생김새로 보아서 같은 고향분인 듯 하다.
혹시 수라장이라는 것일까?
「오? 수라장이구만」
「자, 잠깐, 루우도 참」
「맞아요, 저건 남녀 관계라기보다는 남매라는 관계네요」
남녀의 사정을 잘 아는 이오나씨가, 그리 말한다면, 분명 그런거겠지.
수라장이라고 생각하여 두근거렸었다.
「이건, 미트라고해서, 젊게 꾸민 노파다」
「너어무해?애, 영원한 20살이라고 말했잖아? 분별없는 아이는 벌할거라구?」
「그 말투가, 할머니 냄새난다고」
「쿠?웅」
「입으로하지마」
러브러브 하는 듯이 보이는 것은 기분탓일까?리리오가 기분이 나빠져있다.
아아, 정말 어떻게하면 될까!
도움을 청하여 이오나씨쪽을 보아도, 상황을 즐기는 듯 하여 기댈 수 없다. 루우는 처음부터 구경꾼이될 생각이 넘쳐나니까......
「어떻게 안사이야?」
「유적에서 주웠어」
「유적? 탐색자인거야?」
「옛~날에. 탐색자를 하고있던 시기도 있었어」
보통 사람은 아닌 느낌은 들지만, 전사로는 보이지 않는다. 역시, 마법사인걸까? 그런 것 치곤 지팡이도 발동체로 보이는 장신구도 하고있지 않는 듯 하다.
「혹시나 새 여자?」
「그럴 리가 없잖아. 나는 할멈을 좋아하는 취미는 없다고」
「그래~ 이런 완전 건방진 꼬마에게 연심을 품을 정도로 남자에 굶주리진 않은걸」
「흐, 흐?응. 그럼, 믿어줄게」
가벼운 느낌은 있었지만, 그녀의 입에서 남자친구에게 연애감정은 없다고 단언되어, 드디어 리리오의 태도가 부드러워진다.
드디어 본제로 돌아와, 조사경로의 청취를 끝냈다. 가능하다면 리리오의 남자친구에게 길안내를 부탁하고싶었는데――
「나 혼자라면 어떤 장소든 잠입해보이겠지만, 다른 녀석과 함께여선 진심을 발휘할 수 없다고. 전투력은 당신들의 발밑에도 미치지 못하니까. 걸림돌 밖에 되지 않으니까, 따라갈 생각은 없어」
――그런 느낌으로, 자신 만만하게 거절당했다.
◇
지면에서 이상한 증기가 나오는 골짜기를 나아간다. 마른 골짜기라는 이름이 가르키듯이 나무들이 말라있다. 단시간이라면 괜찮겠지만, 장시간 호흡하고있으면 몸에 나빠보인다.
안개형태의 증기탓에, 먼 곳의 경치가 안개에 가려져 시야가 나빠진것이 신경쓰인다. 경계를 소홀히하면 기습당할 것 같다.
「슬슬 하피가 나올 것 같네요」
「응, 정찰하러 갔다올까?」
리리오를 혼자 먼저 보낼까, 한동안 생각한다.
하지만,생각하는 것은 조금 늦었던 듯 하다. 한순간 후에 머리위를 지나간 그림자에 중단되었다.
「대공방어진형! 리리오는 주변 색적. 이오나씨, 뒤쪽의 지휘는 맡길게요」
나는, 대음방어의 주문을 영창하기 시작한다.
정말이지, 영창을 시작하면 지휘를 하지 못하는 대장이라니!「네. 방금의 그림자는 하피일 가능성이 높네요. 리리오씨, 노의 볼트는 앞으로 어느정도 남아있나요?」
「미안, 방금의 마물에게 너무 사용해서, 나머지 7발이야」
「적은 아마도 한마리입니다. 그정도면 충분하겠지요」
응, 리리오의 실력이라면 7발이면 여유이다.
하지만, 방금의 하피는 비행방식이 이상했다.
「……■■■■ 방음막(사운드 프로텍션)」
이걸로 만전일까나?
하피가 무서운건, 수면이나 매료를 유도 하는 노랫소리.
그것만 막으면, 그 후엔 리리오가 쏴서 떨어뜨려줄것이다.
나는 이틈에 명상을 하여 마력회복을 한다.
만약 내 상상대로라면, 마력을 최대한까지 회복해두는 편이 좋겠지.
사운드 프로텍션에 지켜져서 들리지 않지만, 하피가 뭔가를 외치면서 숲의 위에서 공격해왔다.
「핫하?! 이만큼 큰 표적이라면 눈을 감아도 맞출 수 있어!」
리리오의 볼트가 하피의 날갯죽지에 명중하여, 비행하지 못하게된 하피는, 그대로 지면으로 추락하였다.
「루우는, 제나씨의 가드를!」
「오우! 맡겨둬」
이오나씨의 대검이, 용서없이 하피의 머리를 깨부순다.
리리오도 소검을 뽑았지만, 차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주 잠깐 사이에 하피를 쫓고있던 생물이 마른 골짜기의 나무들 틈에서 얼굴을 보여왔다.
그건 최강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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