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장님, 지금 돌아왔습니다」
이전보다도 생기발랄한 모습의 세라가, 성역에 들어온다. 이 아이는 언제나 즐거운 듯 하지만, 이렇게 들떠있는 모습인것은 드물다.
「왜 그런 거니 세라. 좋은 사람이라도 생겼어?」
「아, 아니에요! 기사님은, 좋은 사람같은 것이 아니에요」
거짓말이 서투른 아이네.
조금 신경쓰였으므로, 그 기사라는 인물을 물어보았다.
「배식 봉사를 도와준 기사님인데, 이상하게 만난적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요, 무녀장님과 비슷한 분위기의 사람이였어요, 부드럽다고해야할까 뭐라고 해야할까――」
세라의 사랑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대단한 근거도 없이 그 기사라는 인물이, 요전의 나나시씨가 아닐까 의심해버린다. 요즘엔, 나나시씨만 생각했던 탓일까.
늘그막한 사랑이 아니라구?
밤이 밝아오고서 한 의식에서, 수도에 부활한 마왕이 토벌되었다고 신탁이 내려졌다. 물론, 바로 공작님에게 사자를 보내고싶었지만, 다른 신전의 체면이 있으므로 공적인 발표는, 한동안 할 수 없다는 답장이 돌아왔다. 물론 국왕폐하께는, 전한다고 확실한 약속을 받았으므로, 늦어도 봄의 왕국회의엔 마왕토멸이 선언될 터다.
「무녀장님도, 뭔가 행복해보이는데요? 연인이라고 생겼나요?」
「우후후, 나나시씨라는 분에게 열중해있어」
반격했을 생각인 것 같은데, 한참 무르다. 내 농담에 그렇게 동요하다니. 우후후, 정말로 사랑이라도 하고있는 것 같이 마음이 들떠있다. 마왕의 계절이 끝나면, 슬슬 무녀장을 은퇴할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세라에게 한해서 직무를 잊을 리는 없을거라 생각되는데, 만일을 위해서 건전한 교제의 범위에서 끝내도록 못을 박아두어야한다. 처녀성을 잃으면 신탁은 받을 수 없게 되어버린다. 10대의 소녀에겐 힘들지도 모르겟지만, 마왕의 계절이 끝났다는 신탁이 내려질떄까진, 기다려주지 않으면 안된다.
◇
공작성에서, 세라가 사랑하는 사람――후보라 붙이는 편이 좋을까――인 소년과 만났다. 소녀들에게 둘러싸여있어서 굉장히 인기있는 듯 하다. 어머어머, 세라도 참. 그런 얼굴을 하고잇으면 그가 웃을지도 모른다구?그건 그렇고, 좋은 향기, 설탕의 달콤함이 아니다. 품절되는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 목소리.
나나시씨, 랑 꼭 닮았는데. 그의 쌍둥이 형제일까? 레벨은 반 이하이고, 스킬 구성도 완전히 다르다. 같은 것은 연령과, 목소리와 머리카락 색, 그리고 키정도.
티스라드님께 축하의 말을 건네는곳에서 만난 파리온과 갈레온의 소꿉친구도 함께이니까, 직접 묻지 않고 속삭이듯이 떠보았지만, 동요도하지 않고 곤혹스러워하는 느낌이였다. 이건 틀린 모양이네.
조금, 나나시씨에 대해서 너무 생각한걸까.
우후후, 세라를 놀릴 수 없겠다. 마치 사랑하는 아가씨같다.
◇
「안녕하세요, 무녀장님」
정말로, 신출귀몰한 아이네.
어떻게, 침입해온걸까? 공간마법같은 느낌은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아닌 것 같지만.
「오늘은, 마왕의 신탁에 대해서 여쭈러 왔습니다」
「어머? 당신이 퇴치해주셨잖아요?」
「분명, 지나가던 용사가 쓰러뜨린 것이겠지요」
어디까지고 자신이 아니라고 시치미때는 것이네.
「마왕이 토멸되었다고 발표하지 않는건가요?」
「공작각하에겐 직접 전하였지만, 다른 신전의 신탁으론『토멸』이라 나와있지 않다고 해, 그러니까 테니온 신전만이 마왕 토멸을 발표할수는 없는거야 」
아마도, 각 신전은, 공작령 수도 지하에 있던 마왕이 아니라, 「각각이 예지한 마왕」이 토멸된 것을 물은 것이겠지.
즉, 이번의 마왕의 계절은 끝나지 않았다――그 장소에, 또 공작령 수도가 포함되지 않는것이 불행중 다행이라고해야할까. 나나시씨 덕분이다.
만일을 대비하여, 그것을 나나시씨에게 고하였지만, 그도 그것은 예상하고있던 것 같다. 담담히「역시, 그랬습니까」라고만 중얼거릴 뿐이였다. 「마왕같은 것은 몇마리있어도 무섭지 않다」라는 분위기였다. 보이지 않는 가면의 안쪽 표정을 상상하는건, 굉장히 즐겁다.
나나시씨가 충전해준 재생의 비보를 목에 건다. 정말로 굉장하다. 요 20년가까이 해온 업무가 헛수고라고 느껴지는것은 노인의 비뚤어진 마음인걸까.
「고마워, 나나시씨」
하지만, 감사의 마음은 잊어선 안된다.
그에게 팬드래건 기사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기적의 요리사라는 젊은 귀족이군요」라고 답할뿐, 자세한 것은 모르는 듯 하였다. 그 모른다는 태도가, 그와 꼭 닮았던 것은 기분탓일까?만약 그와 나나시씨가 아는 사이였을 때를 위해서 준비해둔「면죄부」는 쓸데없어질 것 같다.
그 제 3왕자가 나나시씨와 만나면, 어떻게 될까? 나쁜 예감밖에 들지 않는다. 폐하도 이렇게 곤란한 때에 성가신 일의 씨앗을 가지고오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아니네.
그 폐하가 그런 실패를 할 리가 없다. 그 간교한 폐하라면, 확실하게 3수 이상은 앞을 읽을 터.
그런가, 왕자는 성가시니까 내친것이구나.
폐하는 미궁도시에 마왕이 출현한다고 읽고있었다. 불확정요소인 왕자를 공작의 수도로 떠맡기다니. 국왕(세테)에겐 직접 만나서 불평을 말해주지 않으면 안되겠다.
받아줄지는 몰랐지만, 나나시씨가, 실수한 제 3왕자를 배제했을 때를 위해서, 「면죄부」를 건네주자.
사실이라면 테니온의 방울을 주고싶었지만, 그의 분노를 사는게 무서워서 말하지 못하였다. 조금, 나답지 않다.
◇
세계의 위기는 의외로 빨리 방문하였다.
절망? 그 말조차, 이 광경보다는 희망에 가득차있다고 생각된다.
성역에서 보이는 공작성. 그 옆에 나타난 거대한 소환진에서 나타나는 대괴어(토부케제라). 야마토님의 시대에 전 세계의 나라들을 죽음에 몰아간 파멸의 화신. 대마왕이 사역하는 공중요세. 멀어서 스테이터스는 보이지 않는데, 너무나도 압도적인 모습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나시씨가 있어주었다면 이라는 것은, 무른 생각이였던걸까.
나는, 외출해있던 세라를 신경쓸 여유조차 없이, 소파위에 무너져내렸다.
단 한마리여도 수도를 소멸시킬 마물이, 몇마리고 소환진을 빠져나와 투기장의 상공을 헤엄쳐다니고있다.
7마리의 대괴어.
시가 왕국은 물론이거니와, 이 대륙의 모든 나라들이 없어져버린다.
아아, 나라를 멸망시켜서도 천룡을 불러들이지 않으면 안될까. 후지산 산맥에 사는 야마토님의 맹우를. 폐하의 머리위의 용을부르는 왕관(페로우 크라운)에 맡겨진 단 한번의 소환권을 사용해주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
마치 마왕 7마리가 나타난 것 같다.
투기장 쪽을 도우려 달려가고싶지만, 여기서 움직일수는 없다. 아마도 나나시씨는, 자신의 동료들이 죽었을 때의 보험을 위해서, 소생의 비보에 마력을 충전해두었을 테니까.
무서워하는 작은 무녀견습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수도의 최후를 지켜보도록 하자. 성역의 방어마법을 넘은 피해가 나올 것 같으면, 지하에 피난하여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테니까.
그건 섬광.
빛이 사라지자, 그곳엔 절단되어 낙하하는 대괴어의 모습. 그것도, 하늘을 닦아내듯이 하늘에 녹아간다. 아니, 사라진다고 해야할까.
수도를 갑자기 습격한 종말은, 출현했을 때보다도 당돌하게 사라졌다.
어이없게, 단 한명의 피해도 내지 않고.
나나시씨, 당신인걸까.
마치 신탁을 받은 듯, 그렇게 확신하였다.
아아, 테니온님.
그분을, 이 땅에 있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SS:아리사와 악마의 상자
오늘은 저택의 안뜰에서「바베큐」입니다.
「크으, 구워지는 고기의 향기가 끝내줘」
「끝내줘~」「인거에요!」
타마쨩, 아무리 기쁘더라도「끝내줘」라고 말해선 안됩니다. 조금 노래라도 부르는 듯 해서 귀엽습니다.
하지만, 리자씨가, 진지한 표정으로 뼈가 달린 고기가 구워져 가는 것을 주시하고있어서, 조금 무섭습니다.
주인님이 고기꼬치를 많이 준비해주셔서, 모두 잔뜩 먹었습니다.
◇
오늘의 시(試)작품은, 푸딩입니다.
굉장히 맛있습니다만, 「카라멜 소스」라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고하여서, 주인님이 고전중입니다.
「으~응, 안되겠네. 달 뿐이고, 쓴맛이 하나도 안느껴져」
「맛있어」
나나 미아쨩은 맛있다고 느껴지는데, 주인님이나 아리사는 불만인 듯 합니다. 아리사도 참, 불평을 말하면서도, 전부 낼름 먹어버리고있습니다. 방금, 포치쨩과 타마쨩과 경쟁해가면서, 「볶음밥」많이먹기 대결을 하지 않았었나?한창 자랄때이니까 식욕은 있지만, 그렇게 먹어도 괜찮은걸까?◇
번화가의 건물상에서 사온 다시마를 보고, 주인님이 칭찬해주셨습니다. 조금 비싸서 망설여졌지만 사길 잘했습니다. 추천해주신 점주씨에겐, 내일, 답례를 말하러 갈겁니다.
왜냐면, 주인니이 만면의 웃음으로 칭찬해주신 것 뿐아니라, 「허그」한 뒤에, 머리까지 쓰다듬어 주셨으니까요.
에헤헤, 오늘은 목욕탕에서도 머리를 씻지 않을 겁니다.
「역시, 게 냄비는 최고지~ 하지만, 이런 게 포크 잘도 손에 넣었네」
「아아, 그거라면 방금, 만든 거야」
「크으, 이 치트자시익, 하지만 용서할게. 이게 없으면 게를 먹는 느낌이 들지 않지~」
아리사가 말한 대로, 이 포그면 게의 고기부분을 잘 빼낼 수 있습니다.
게는 맛있지만, 모두 조용합니다. 미아쨩이, 조금 쓸쓸해 보이지만, 주인니이 미아쨩 전용으로 만든「필라프」를 우물우물 먹고있습니다.
「미아, 필라프도 한입 줘?」
「아리사, 너무 먹어」
「하는 수 없잖아, 맛있는게 나쁜거야~♪」
정말로 너무 많이 먹는거아니니?◇
주인님이 거실에 가져온, 둥근 판을 봉으로 나무상자와 연결한 듯한 마법도구를 보고, 아리사가 보자마자 방에서 뛰쳐나갔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아리사는, 저렇게 빠르게 움직였었군요.
주인님에게 지시받은 포치쨩과 타마쨩이, 아리사를 잡고 돌아왔습니다. 아리사가 저렇게 싫어한다니, 저 마법도구는 뭘까요? 주인님이 가져온 것이니까, 나쁜 도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다음, 포치네」
「네, 인거에요」
저 대에 안증면, 원판이 달린 침이 돌아가는겁니다. 침을 만지려고하다, 타마쨩이 혼났습니다.
「조금, 무겁지만 표준의 범위내일까나. 종족이 다르니까 BMI를 나오게 하여도 의미가 없겠지만, 체중의 추이는 메모해두지 않으면 안되겠네」
체중 입니까? 들은 적이 없는 말입니다만, 그 말을 듣자마자, 어째선가 뒤로 한걸음 물러나버렸습니다.
「다음은 루루네」
「ㄴ, 네」
조금 주저되지만, 마음먹고 뛰어오릅니다.
「그렇게, 힘주지 않아도 돼, 살짝 올라타렴」
「네, 죄송해요」
「별로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루루는 표준보다, 조금 가볍네. 식사할 때에, 조금 더 육류나 유제품을 먹는 편이 좋을까나」
주인님의 표정을 보는 한, 합격이였던 듯 하여서 안심하였습니다.
「싫어~, 그 악마의 기계엔 두번다시 올라가지 않는다고 죽은 할머니와 약속한거야~」
약속이고뭐고, 아리사의 할머님은 아리사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을텐데? 주인님이, 「포기하고 올라가」라고 말하는것에 저항하고있습니다. 마지막에, 주인님이 아리사를 안은채로 올라타, 숫자를 조사한 후에, 아리사를 내리고서, 다시한번 숫자를 조사하고있습니다.
처음엔 뭘 하고있는걸까? 하고 생각햇는데, 주인님은 굉장합니다, 두번 계측 결과의 차를 내고선 아리사의 체중을 조사한것에 눈치채었습니다.
「아리사」
「으으, 더럽혀졌어........」
「시끄러워, 가벼운 비만이야. 내일부터 한동안 고기를 제외하고서, 더먹는건 금지. 물론 간식이나 과자도 안돼」
그러니까 너무 먹는거라고, 주의를 했는데.
포치쨩이나 타마쨩까지, 이 세계의 끝인 것 같은 얼굴인 것은, 어째서일까요? 리자씨나 미아쨩까지, 아리사에게 묵념을 하고있습니다.
「나도 식사제한을 함께해줄테니까, 1개월후에 5킬로그램 다운을 목표로하자」
「다, 다이어트 미워~~~~~」
아리사의 외침이 슬프게 울려퍼지는, 그런 오후였습니다.
추신.
주인님이 준비한「논 칼로리」식품 덕분에, 아리사의「다이어트」는 무사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무구하게 응원해주고있는, 포치쨩이나 미아쨩도, 조금 통통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오늘의 바스트 업 체조는 평소의 배, 아니요 3배를 하기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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