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멸망해가는 고대의 종족――오크 가?호우다.
몇백년도 전에, 마왕을 따라서 세계를 적으로 돌리고 그리고 멸망한 어리석은 종족의 후손이다. 지금도 몇명단위로 세계 각지에 숨어있지만, 어떠한 종족도 우리들을 받아들여주지 않겠지. 오크 제국이 멸망하고 600년이상이 지난 지금조차, 세계는 오크가 범한 짓을 잊지 않느다. 장수하기에, 세계의 한 구석에서 입에 풀질을 넘는 지혜와 기술이 있어도, 이제와서 표면 무대에 서는것은 불가능하다.
「가?호우」
「루?헤우인가, 왜그런가, 가게에 손님이라도 온건가」
「응, 평소의 복면을 쓴 손님」
여긴 공작령 수도의 큰 벽의 바깥의 마을에서도, 좀처럼 인족이 오지 않는 장소이다. 하수를 여과하는 시설의 옆이기에 냄새가 엄청나서, 코가 좋은 수인도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 오크 제국의 시대에 만들어진 여과시설이 없었다면, 어머니인 대하는 좀더 더러웠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이 냄새도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아니, 미안, 역시 이냄새는 견딜 수 없군. 평소의 향료가 달린 마스크를 착용하고, 후드를 깊게 쓰고서, 표면의 가게로 향한다.
「언제까지 기다리게할 생각이냐!」
「미, 미안하군, 이것이 의뢰한, 즉효성 수면유도제다아」
나는 손님과 이야기할 때에, 만드시 말을 멈춰가면서, 이상한 악센트로 말하고있다. 상대가 이쪽을 깔본다면 성공이다.
어째서, 이 남자는 가게에 올때마다, 이렇게 격노하는가. 조금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충고해줄 필요는 없겠지. 충고해도 물고 늘어질 뿐이다. 쓸데없는 것은 할 필요가 없겠지.
카운터에 작은 병을 늘어놓으면서, 사용법을 설명한다. 아마도 듣고 흘릴 상대여도 직업상의 윤리는 잊고싶지 않다.
「작은병 하나에에, 은화아, 6장이다아. 작은병 3개며어언, 몇장이지?」
「흥, 야만족 녀석, 계산도 할 수 없는건가. 금화 3장이다」
흠, 별로 가격을 깎지 않았군. 은화 3장분까지라면 가격을 깎아주지.
「ㅇ, 역시이이, 귀족님이구먼. ㄱ, 계산이이 빠르당께에」
「흥, 시가 왕국의 귀족인 자에게 이정도는 간단하지」
귀족인것은 비밀이였을 터인데, 가볍게 인정해버렸네. 뭐, 이녀석의 지갑에 달려있는 금속 장식에 가문 인장이 세겨져있으므로, 떠볼 필요도 없었지만. 본인이 정체를 숨기고있을 생각이니까, 조용히 있어주자.
남자는 카운터에 금화 3장을 놓고선, 작은 병이 들어간 가죽 케이스를 받고선 나갔다. 제대로된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겠지만, 그런 것을 신경쓰는것은 400년전에 그만둬버렸다. 이 금화는 로?한의 취락에라도 줄까. 수도의 하수도에서 사는 한, 돈같은 것은 필요없으니 말이지.
◇
「가?호우, 저거다」
루?헤우가 가르킨 방향엔, 분명히 그녀가 말하는 수상한 집단이 있었다. 저 복장은 본적이 있다. 번화가의 광장에서, 「마왕에게 죽지 않기 위해선 마족이 되면 된다」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던 자들이다. 자유의 날개라는 이름의――광신자 집단이다.
저 앞에는, 미궁의 흔적이 있을 터. 미궁은 완전히 죽어있고, 지하미궁으로의 전이시설도 봉인되어있을 터이다. 보통의 인족은 결코 풀 수 없는 고난이도의 암호봉인을 해둔 것이다. 그리 간단하게 진입은 할 수 없을 터.
루?헤우를 그 장소에 남기고, 집단에게 다가간다.
감정 스킬로 조사해보았는데, 「상태이상:악마빙의」가 한명 있었다. 어느정도의 마족인가는 모르겠지만, 나는 전투가 서투르다. 여긴 퇴각하기로하자.
은형 스킬의 효과가 끊어지기 전에, 그 장소를 뒤로하였다.
◇
「숨겨다오, 가?호우」
피투성이의 로?한이 가게에 굴러들어왔다.
낭인족(狼人族ろうじんぞく)의 남자와 시비가 붙은 듯 하다. 오크인 자가, 한심하군. 고작 50년도 살지 않은 젊은이에게 놀아나다니, 실로 한탄스럽다.
지금은, 3년에 한번의 무술대회가 열리는 시기이다. 혈기 왕성한 자가 활보하니까, 실력이 좋지 않은 자는 그리 바깥을 돌아다니지 말아야한다.
루?헤우에게 로?한의 치료를 맡기고, 가게 밖으로 나온다.
관헌의같은 것이 오면 귀찮다.
흠, 인랑족은 200년정도 보지 않는 사이에, 팔이 4개가 되었던 것인가? 분명히 머리는 하나였다고 생각하는데, 털없는 머리가 하나더 나있지 않은가.
자, 자신을 감추는것도 이쯤해두자.
아무래도, 숏 혼이라는 하급마족인 듯 하다. 손톱에는 부패독을 가지고있는 성가신 존재이다. 타액은 강산인가, 잘도 자신의 몸을 녹이지 않는군.
이런 가게와 엎어지면 코닿을 데에서 날뛰는건 참아주었으면 한다.
전투는 서투르지만, 가게에서 떨어진 장소까지 내모는것정도는 해두자.
마법발동체인 반지를 끼우고, 작은 목소리로「외골격(外骨格シェル?ア?マ?=셸 아머)」와「신체강화(라이트 부스트)」를 연속으로 영창한다. 하급마법이지만, 영창시간이 짧은 것을 우선시하였다.
가까운 곳에 있던 목제의 기둥을 뽑아 쥔다. 용병풍의 남자들 상대로 무쌍하고있던 마족이, 이쪽을 돌아본다. 돌아보기 전의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기세좋게 기둥에 두들겨 맞고, 대로의 저편에 있는 광장으로 밀려나간다.
광장에서 사람들이 구르듯이 도망간다.
가까운 곳에 있던 아인 용병으로 보이는 남자들이, 차례대로 마족에게 덤비는 듯 하다. 상당히 용감하다. 여긴 주의에 반하지만, 가세해둘까. 안타깝게도 용감한 젊은이가 마족의 손톱이나 이빨앞에 죽어가는건 보고싶지 않다.
「■■■■■■■ ■■■ ■■■■■ ■■■■――」
비장의 마력증강약까지 먹은 것이다. 먹혀달라구.
「――■■■ 폭염룡(드래곤 이그니스)」
마족에게 짐마차를 던져서 막아둔 위병들이 조금 말려들었지만, 조금뿐이다. 아마, 큰 화상만 입고 끝날 것이다.
마족은 상급마법 폭염룡에 불타올라 빈사이다. 나도 나이를 거듭하여 조금 쇠약해졌다고는 하나, 저정도의 마법을 맞고 즉사하지 않다니 대단한 것이다. 불타서 뭉그러져있으면서도, 이쪽으로 다리를 디디려는 마족에게, 떨어져있던 창을 주워서 던진다. 신체강화덕에 강하게 던져진 투창은, 반쯤까지 깊숙히 박혀서, 마족의 숨통을 끊었다.
음, 100년만에 하는 상급마법은, 역시 몸에 부담이 간다. 역시 중급마법 근처를 몇발 쏴서 쓰러뜨려야했다. 주거에 돌아가면 루?헤우에게 허리를 주물러달라고 하자.
화염 속에서 무너져내리는 마족에게서 코어를 꺼내고, 먼저 싸우고있던 용병의 두령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던진다. 이만한 크기의 코어는 귀중하지만, 내가 만드는 약에는, 이정도의 품질은 필요없다. 힘내서, 오늘 밤의 술값으로 대라지.
코어를 받고서 눈을 꿈뻑이는 두령을 제쳐두고, 발밑에 떨어져있던 마족의 뿔을 줍는다. 감정하니「숏 혼」이라는 이름의 물건이였다. 뇌리에 떠오르는 감정문장은 악마어인 듯 하였으므로, 돌아가서 사전으로 조사해보자.
사전에서 조사한 내용은 충격적이였다.
무려, 이 물건은, 인간을 마족으로 바꾸는 물건인 듯 하다. 내가 쓰러뜨린 그 마족도, 낭인족의 젊은이가 변화한 모습이였던 것이겠지.
무섭다.
마족이――가 아니다. 이 물건의 존재를 알았을 때, 사람들이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400년 전에 휘몰아친 아인 사냥의 악몽이 다시, 이 땅에 만연하지 않을 것을 바라지 않을 수는 없다.
◇
3일정도 전부터, 지하에서 불온한 진동을 느낀다.
설마, 고대의 대마왕이 부활한다는 것인가. 기우였으면 한다.
◇
방금부터 평소보다도 더 강한 진동을 느낀다.
이 땅에 진원은 없을 터이다. 만약, 누군가가 싸우고있다고 한다면, 그건 용사와 마왕인게 틀림없다. 하지만, 용만큼은 봐주었으면 한다.
드디어, 집에서 가만이 있을 수 없게된 루?헤우가, 자유의 날개(광신자)집단이 점거하고있는 지하도로 정찰을 하러 갔다. 걱정 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나정도는 아니여도, 루?헤우의 은형을 간파하는 인족은 없겠지.
지하의 지진이 멈추고 한동안이 지나, 루?헤우가 구르듯이 돌아왔다.
「가?호우, 얼굴을 보였을지도 몰라」
뭔가, 지하통로를 이동할 때에, 고속으로 날아온 가면의 남자에게 얼굴을 보였다고 한다. 루?헤우의 은형을 간파할 줄이야! 놀라야하는 것인지, 지하통로를 어째서 날아가는 것이냐! 라고 의문을 입에 올려야할지, 조금 고민했다.
「고속으로 날아왔다면 한순간이였겠지. 그 한순간에 종족까지 알거라곤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만일을 위해, 한동안은 지하도에 다가가지 마라」
만일을 위해서, 열이 식을때까지, 100년정도, 다른 대륙에 잠복할까.
왕도 지하의 리?후우의 일족에게도 연락을 해두지 않으면 안되겠군.
나는 주거의 지하에있는, 전이문(포탈)을 기동하러간다. 돌로 짜여져있는 이 비보(아티펙트)는, 동종의 전이문으로 공간을 연결하는것이 가능하다.
3일정도 걸쳐서 기동상태가된 전이문을 바라본다. 주홍빛의 돌이 실로 아름답다.
「역시, 토리이는 이렇지 않으면 안되지」
아무도 없을 터인 장소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내 심장은 가슴에서 뛰쳐나올 것 같았다.
말도안돼.
말도안돼, 말도안돼. 내 감지능력을 넘은 은형술이라고? 눈에 띄는 하얀 악어들의 사이에 숨겨둔 사역마들도 보고해오지 않았다. 모두, 처리하였다는 것인가?! 말도안돼.
그곳에 있던것은, 은색 가면의 남자.
원래라면 말살하지 않으면 안될 침입자에게, 나는 온화하게 이야기걸었다.
왜냐면, 그의 칭호를 봐버렸기 때문이다.
「무슨 용건인가, 용사」
그렇다, 그는 용사. 마왕과도 대치할 수 있는 신의 전사. 보통 사람은 결코 넘을 수 없는 초월자이다. 그 용사에게 발견되버린 이상, 배제는 불가능하겠지.
「아아, 대단한 일은 아니야. 이 전에 지하도에서, 친구 오크를 놀래켜버렸으니까, 퍼뜨릴 생각은 없다고 말하러 왔어」
뭐라, 쓸데없는 배려를.
「이 전이문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테니까 안심해주었으면 해. 제 3자에게도 말할 생각은 없어」
「괜찮은건가?」
「비밀인거아니야?」
「음, 악용될 수는 없다, 나의 종족의 유산이니 말이지」
「그런가, 전에 봤던 부서진 녀석도 너희들이 만들었던 것이구나」
이 근처라면 세류시 주변인가. 용의 계곡을 감시하기 위해서 설치한 간이형의 전이문이 있었을 것이다. 방치한 전이문은, 이 대륙에는 그것 하나밖에 없을 터이다. 사가 제국의 전의 소국들이 존재하였던 때의 전이문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파괴되었으니까, 인족의 젊은이가 알 턱이 없다.
「어디로 이어지는가 물어도 될까?」
「미안하다만 말할 수 없다. 이 전이문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얼마 안되는, 동포가 있는 것이다.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입밖으로는 낼 수 없는 것이다」
조금만 있으면, 이 전이문도 사라진다. 용사는 살아남겠지만, 이 전이문과 그 주변 수백미터는 전이문과 함께 아공간의 저편으로 추방되어 소멸하겠지.
안녕이다 로?한, 리?후우. 루?헤우와 함께, 언젠가 도달할 윤회의 저편으로 여행을 떠날것을 용서해주었으면 한다.
전이문의 과잉구동광(오버 드라이브 레이)가 광장을 가득 채우고.
갑자기 소멸되었다.
죽음이라는 것은, 굉장히 허무하다.
어둠과 정적이 이 몸을 감싼다.
「분위기를 만드는 와중 미안한데, 위험해서 전이문에서 마력을 뽑았어. 섣불리 폭주시키면, 이 공작령 수도뿐 아니라, 왕도나 다른 대륙까지 영향이 나올 것 같으니까」
굉장히 간단하다는 듯이 말하고있지만, 폭주상태의 전이문에서 마력을 뽑는것은 사람의 기술이 아니다. 게다가, 그 목숨을 걸고서도 함께 숨길 터였던 전이처까지 알려지다니, 분하다.
「그렇네, 용사의 이름과 파리온신을 걸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고 맹세할게」
설마, 신께 걸고서 맹세하다니!그들이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 것을 어길 것은 없다. 내 간파 스킬도 그가 거짓말을 하고있지 않다고 고하고있다. 여긴 그를, 용사를 믿자.
이것이, 나와 나나시라는 이상한 이름의 용사와의 만남이였다.
그가 가지고오는 술이나 안주를 맛보면서, 그가 묻는대로 오크들의 옛날이야기를 해준다. 이 하수도나 정화설비가 우리들 오크의 유산이라고 말하니, 그는 굉장히 감탄하였다. 일부러 정화설비까지 가서, 그 구조까지 묻다니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하는 것 같다. 자신도 모르게 옛날의 성공을 말하는 노인같이, 여러가지 과거의 공훈을 올린 이야기나 발상이나 고생한 이야기같은 것을 말해버렸다. 그는, 그것을 질릴것없이 즐거운 듯이 듣고있다. 정말로 별난 젊은이다.
「하지만, 멧돼지 왕도 죄많은 짓을 하네. 자신의 종족을 말려들게 해서까지 세계에 반역을 하다니」
「하는 수 없었던 것이다, 나나시여. 그때엔 우리들 오크 제국이나 사가 제국같은 일부의 예외를 빼면, 아인은 모두, 인족의 노예였던 것이다. 멧 돼지 왕은,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알면서 세계에 반역하여, 인족의 힘을 깎아내, 그리고 용사에게 소멸당한 것이다」
그때의 인족은 세계의 9할을 지배하고있었다. 과거 반수를 지배하고있던 풀 제국을 멸망시킨 것으로, 우리들 엘프의 전투는 끝났던 것이다. 마왕이되어 자아를 유지할 수 없게된 멧 돼지 왕이, 유일하게 아인을 보호하고있던 사가제국까지 진군한 것은 자신의 죽음을 찾아서 향한 것이겠지.
5마리의 상급 마족에게 조종당하였던 동포들의 죽음의 군대를, 피눈물을 흘리면서 멈추려고했던 용사의 이야기를, 나는 잊지 않는다. 울음소리에 일그러지면서, 천룡에 빛의 브레스를 명하였을 때의 목소리의 떨림을, 그 자가 건국했던 나라이기에, 우리들은 무의미한 야망을 안지 않고 지하에 숨어있는 것이다.
그는 공작령 수도를 떠날 때에, 우정의 증거로서 한자루의 대검을 두고갔다.
이름은 없다.
따라서 나는, 이것에 이름을 주도록 하자.
「■■ 네임 오더. 성검『나나시』」
오크가 멸망하는 그 마지막 그때까지, 우리들의 보물로서 계속 이야기해가자.
幕間:테니온 무녀장【전편】
「무녀장님! 큰일입니다!」
정말, 곤란한 아이네. 40살 직전까지, 그 침착하지 못한 성격은, 조금 어떨까 생각해. 다음에, 제대로 주의를 주는 편이 좋을까?「왜그런거야, 사제장. 신전에선 당신쪽이 지위가 높으니까, 나에게 님을 붙여선 안돼요」
「죄송합니다, 무녀장님. 아니, 그럴때가 아닙니다!」
「진정하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파리온 신전에 이어서, 갈레온 신전의 무녀까지가, 누군가에게 납치되었어요」
어머, 이게 무슨일인걸까.
마왕의 계절 도중에, 신탁의 무녀를 납치하다니.
이 공작령 수도에서 신탁을 받은 무녀는 7명. 나와 세라, 우리온 신전과 자이크온 신전의 무녀장들, 헤랄온 신전의 무녀견습, 그리고 납치된 둘.
평소라면 1명있으면 충분하지만, 저번달, 공작님에게서의 의뢰로 각 신전에서 한 신탁은, 마왕의 부활을 일러주는 내용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출현장소의 선별 결과가, 어느 신전도 다른 답이 돌아온 것이다. 신탁을 받는 인간이나 주는 신에 따라서 엇갈림이 있는것은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나 어긋나는 일은 처음이다.
나의 신탁으로는 공작령 수도. 가능한한 빗나가주었으면 하지만, 66년전에 마왕이 부활한 장소를 예언하였을 때와 같은 감촉이였다. 틀림없이, 마왕은 이 땅에 부활한다. 전의 때엔, 내 옆엔 용사가 있어주었지만, 그 사람은 우리들을 두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버렸다. 안되겠네, 없는것에 메달린다니.
세라에게 내려진 신탁은, 무려 다른 대륙. 같은 신의 신탁인데, 받은 자에 따라서 바뀌어버리는 것은, 어째서일까. 신의 생각을 헤아리려하다니, 성직자라는것은 할만한게 아니네.
그래, 세라!
생각에 잠길 때가 아닌것이다.
「사제장, 세라가 있는 장소를 확인해」
「네, 무녀장님!」
서둘러서 달려나가는 사제장에게, 다른 자에게 명하도록 타일러서 멈춘다. 정말, 당신이 심부름을 해서 어쩌자는거에요. 사제장에겐, 세라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 공작각하에게 연락을 하도록 부탁해둔다. 이 아이니까 어쩔줄 몰라만 하다가, 쓰러질 것 같으니까.
◇
사제들에게, 사방으로 찾아보게끔 하였지만, 세라의 소재는 그래도 찾아내지 못하였다.
3명의 무녀가 납치된 것은 공작 각하에게도 연락이 가서, 지금은, 부하 기사나 위병들이 수도내를 찾고있겠지. 종루에서 확인하게끔 하였지만, 항구의 바깥에 보이는 배의 빛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니까, 항구는 봉쇄돼 있는 것 같다. 일단 안심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나의 탐지마법을 막을 수 있는, 상급마법을 상요할 수 있는 강력한 마법사가 있거나, 강대한 아티펙트를 가진 자가 있는 것 같다. 이전, 사제들이 소문으로 말하였던 종말사상에 물든「자유의 날개」라는 집단인걸까.
세라, 무사히 돌아와줘.
마음을 달래는 것 외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것은 알고있지만, 목에 걸린 소생의 비보를 손에 들고 마력을 쏟는다.
안되겠네, 마음이 흐뜨러져선 비보에 마력을 쏟는건 무리야.
결코 마법도구를 다루는건 서투르기 때문인건 아니지만, 비보에 마력을 쏟는것은 섬세한 마력의 조정이 필요하다. 그건 탑의 위에서 실을 떨어뜨려 지면에 둔 바늘의 바늘구멍에 넣는듯한, 그런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정밀작업. 마음이 흐뜨러진다는 것은, 떨어뜨린 실이 바람을 타는 것과 같은 것. 결코 실이 바늘 구멍을 통하지 못하는 것이다.
금단의 정신마법을 사용하여, 마음을 평정으로 돌리자.
테니온님, 당신의 신도에게 가호를.
◇
어슴푸레한 어둠에 감싸여진 방에서 눈을 떴다.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이 나이로는 무리할수는 없는 것 같다. 소생의 비보에 마력을 쏟는 도중에 기절하다.
기절?
이 축성(祝聖)되는 장소에서 기절?말도안돼.
여긴 의식마법으로 성역에 가까울 정도로, 신기를 가득 채운 장소. 나같은 노인이여도 젊은이와 같은――그건 너무 과했네. 젊은이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움직일 수 있지만, 그런 장소에서 기절하다니, 이제 남겨진 시간이 적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80살인걸. 슬슬, 먼저 떠난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날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감상에 젖어있어서 눈치채지 못하였는데, 오늘은, 흔들림이 없었다. 요 몇 일간, 수도를 덮친 진동이 없는건 기쁘다. 매일같이「괜찮은가」하고 물으러 방문해오는 귀족들을 달래는건 큰일이니까. 사제장은 시주가 들어오니까 불평은 없는 것 같지만. 슬슬 달래는것도 사제장에게 맡기고싶다.
◇
정말로 망령이라도 나기 시작하는걸까.
이 성역에 침입을 이뤄낸 압살자는, 몇명이고 있었지만, 여기까지 접근된것은 처음이다. 위기감지 스킬이 녹슨걸까?침입자에게 살기가 없는것을 수상쩍은 듯 여기면서, 선수를 쳐서 말을 걸었다.
「어머, 오늘 밤의 암살자는, 상당히 우수하네」
기둥 뒤에서 지면을 미끌어지듯이 나타난것은, 하얀 가면을 쓴 소년이였다. 양 어깨에 싸여있는 ――저건 사람? 유괴를 하는 겸에 암살을 하는걸까?「스테이터스 체크」으로 봤지만, 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양 어깨의 둘의 이름은 알게되어서, 스킬이 발동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양 어깨의 둘은, 세라와 같은 시기에 납치되었던, 파리온과 갈레온의 무녀 아이들이였다.
그의 레벨은 사가제국의 용사급의 레벨 70, 하지만 칭호가「성자」. 사가 제국에서 소환된 용사도 아닌데, 이 나이에, 이 레벨이라니 이상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거기에「성자」의 칭호. 나와같은「성녀」의 칭호를 가진 나름 있지만, 「성자」의 칭호를 가진 자는, 요 100년은 없었을 터. 누구일까. 오히려 용사의 칭호를 가지고있었던 쪽이 납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뵙겠습니다, 유?테니온 무녀장님. 저는 나나시」
「저기, 나나시씨. 얼굴은 보여주지 않겠어요. 그런 가면으론 이야기하기 힘들어요 」
목소리가 떨릴 것 같은것을 열심히 견딘다.
저기, 세라는?
그리 묻고싶다.
하지만, 무녀로서의 직감이 고하고있다. 그 아이는 이제 없다.
「저기, 나나시씨. 혹시 우리 무녀 세라의 행방을 모르시나요 」
「알고있습니다」
아아, 역시.
그 아이는 가버렸구나. 안돼, 그 아이를 위해서 울어주는건, 아직 일러. 지금은 무녀장으로서, 그에게 묻지 않으면.
「세라의 목숨을 빼앗은 것은, 『자유의 날개』의 인간? 그게 아니면―― 마왕. 그렇네, 세라는 마왕의 제물이 되었던 것이네요 」
「맞습니다」
아아, 눈물을 참을 수 없다.
사가제국에 용사의 파견을 의뢰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슬픔에 잠길 때가 아닌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래, 그 아이는 운명에 거스를 수 없었던 거구나 」
나나시씨가, 어디선가 꺼낸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준다. 이상한 가면을 쓰고있는데 신사네.
나는, 울면서, 이 땅에 방문해올 터인 파국을 그에게 말했다. 용사가 이땅에 도착할때가지의 전력에 끌어 넣기 위해서. 그는 마왕 부활의 이야기를 듣고 담담히 대답을 하였다. 실감이 없나? 그게 아니면――이미, 퇴치한 후인가?――설마.
◇
「유?테니온 무녀장님, 당신은 재생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신지요?」
「예에, 사용할 수 있어요」
당돌한 나나시씨의 질문에 대답한다.
아마도 세라의 시체가 있는 장소까지 데려가서, 소생을 시키려는 것이겠지만, 그건 무리이다. 이 소생의 비보는, 필요한 만큼의 마력이 보충되지 않았다.
「뭐야, 그런 것인가요」
나나시씨는, 내 가슴팍에서 소생의 비보를 뺏고선, 눈부실 정도의 기세로 마력을 쏟아넣기 시작했다!믿을 수 없는 광경이였다.
그 정밀한 마력충전작업을, 눈깜짝할 사이에 해내다니. 보통은, 쏟기 시작하기 전의 마력조정작업으로 1시간은 걸려버릴텐데.
하지만, 역시 사람의 몸.
한명이서 충전할 수 있을 정도의 마력은 없는 듯 하다. 이러는 동안에, 소생조건인 사후 30분이라는 족쇄가 소생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잠깐, 실례」
방금의 손수건처럼, 나나시씨가 꺼낸것은, 한자루의 성검. 그것도, 방이 낮처럼 밝아질 정도로 눈부신 빛을 발하는 성검. 이렇게 밝은데, 눈이 아프지 않은 상냥한 빛. 이렇게 힘이 흘러넘치는 성검은 본적이 없다. 내 용사님이 가지고있던 성검 주와이외즈와 비교해도, 단위수가 다른 힘을 느낀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그가 나를 해하기 위해서 뽑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대체 무엇을――
「바로 충전할테니,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성검에서 진동하듯이, 성스러운 빛이 나나시씨에게 빨려들어간다. 그리고 나나시씨가, 호흡하듯이 기를 쓰는 동작도 없이 비보에 마력을 쏟는다. 설마, 성검의 마력을 자신의 몸을 매개로 비보에 옮기는건가?그런 말도안되는 방법은 동화속에서도 없는데?그 비상식함에 기가막힌 동안에, 비보로 마력의 충전이 완료되었다. 앞으로 몇년 분만 채우면 된다고는 하여도, 고작 10분으로 끝내다니, 열린입이 닫히지 않는다.
여기까지 해주었다, 늙은 몸에 채찍을 쳐서라도 세라의 시체가 있는 장소로 달려가보이겠다.
그런 결의를 조소하듯이, 나나시씨는, 내 눈앞에 세라의 시체를 소환해보였다. 그의 스킬에 소환마법은 없는데? 스킬이 없는 상태로 소환한걸까. 용사가 가진 인벤토리를 사용한걸지도 모른다.
아니, 그는 세라의 시체가, 사후 몇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용사의 인벤토리에서도 시간은 경과한다. 혹시나 고정화? 아니, 그건 살아있는 것이나 시체엔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설마, 시간마법? 동화속에서밖에 나오지 않는 마법인데, 나나시씨라면 정말로 사용해버릴 것 같은 이상함이 있다.
눈앞에 소환된 세라의 시체는, 상처하나 없이 깨끗하였다.
알몸인것에 눈치챈 나나시씨가, 시체에 천을 걸쳐준다.
그런 것 보다도, 지금은 집중을 해야한다.
나나시씨가 준 기적을 손에 쥐어보이지 않아선, 내 여자로서의 체면이 서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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