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드디어 사교계 데뷰인겁니다!전부터 어머님께 부탁하였는데, 아직 이르다고 허락해주지 않았던겁니다. 하지만, 드디어. 그렇습니다, 드디어 무도회에 출석하는 허락이 떨어진 것입니다.
「리나는 운이 좋네」
언니는 14살이 될때까지 사교계엔 나가지 못하였다고 말하였으니까, 제가 12살로 사교계에 나가는것이 분한 듯 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급한 허락이였으므로, 드레스는 어머님이 어릴적에 입으시던 드레스 사이즈를 고친 것입니다. 언니처럼, 새 드레스를 맞춰주었으면 한다는 어리광은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을 말하면, 무도회의 이야기 자체가 사라질 것 같은걸요.
◇
우와아, 성! 성인겁니다!
「얘, 리나. 입. 오늘부터 숙녀이니까, 아이같은 행동은 조심하렴」
「어머, 피아도 참, 당신이 처음 성에 왔을 때와, 같은 행동이지 않니. 자매구나~」
「얘, 티나. 리나 앞에선 그만둬. 언니의 위엄이라는 것이――」
언니와, 브라테스 자작가의 티나님이 뭔가 이야기하고있는 듯 합니다만, 제 귀를 그냥 빠져나갑니다.
왜냐면, 성 안에는, 많은 마차가 멈춰있는걸요! 저건, 어느 가문의 마차일까요. 두근 차체가 귀엽습니다. 어머, 골렘 마차까지 있습니다! 굉장합니다, 한번 타보고싶어요~「자아, 아가씨, 손을」
성의 풋맨(빅토리아 시대의 남자 하인 주로 키가 크며 잘생긴 남자가 맡는다 주로 접대용)분이 열어준 문의 바깥에서, 기다리고있던 아버님이 손을 내밀어주셨습니다. 오늘은 아버님이 에스코트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있지, 피아. 에트 차기남작님께 에스코트 받지 않는거야」
「어머어, 티나. 그건 끝난 사랑인거야. 지금은 모처럼, 왕도에서 왕자님이 와주셨는걸」
「너무 높은곳만 보고있으면, 시집가지 못하게 된다구요?」
「티나도 남일을 하지 말라구. 그런 것 보다도! 왕자님 본인은 무리라고 하고, 노리는 것은, 함께온 성기사분이나 장래 유망한 시종쪽이야」
유력 귀족의 자제라면 10살까지 약혼을 하시는 분이 많지만, 저희들같은 중견귀족 가문의 자는, 성인이 될때까지 약혼자가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중엔 이상이 너무 높아서 20살을 넘어서도 독신인 분이 있다고 합니다만, 저는, 적어도 17살까지는 결혼하고싶습니다. 용모는 보통이여도 좋으니까, 상냥한 사람이 좋습니다.
◇
우와아, 굉장해애.
저이지만 머리가 나쁜 감상입니다만, 그 이외의 말이 나오지 않았던 겁니다.
아버님의 에스코트로 들어간 무도회의 방에는, 100명을 넘는 훌륭한 옷의 신사숙녀가 즐비해있어 환담을 하고있는겁니다.
하지만! 놀라는건 일렀던겁니다.
「리나, 이 소회장엔, 오늘 처음 사교회에 나오는 자들의 대기실이란다」
이렇게 많이 있는데, 모두가 처음 나오는 것이라니! 역시, 모두는 왕자님 목적인걸까요? 저는 아버님께 소개받는대로, 소회장에 있던 모두에게 인사를 하면서 돌아다닌 것입니다.
아아,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것은 처음입니다.
「방해된다. 길을 열어라」
「미, 미안해요」
본회장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지나가고있는데, 혼나버렸습니다. 하얀 갑옷을 입은 무서운 사람입니다. 기사님인걸까요? 저는 사과하고, 서둘러서 길을 양보하였습니다.
「꽤 하잖아. 재빨리 왕자님과 대화를 한거야?」
「아, 언니. 아니에요, 길을 막고있어서 혼나버린거에요」
「길을 막았다니, 가녀린 당신이 10명정도 늘어슬 정도로 폭이 있는데?」
그렇게 듣고보니 그 말대로입니다. 뭔가 이유가 있던 것이였을까요?
◇
「하아, 지쳤어요」
「어머어머, 조금 목을 축이죠」
언니들과 함게, 본회장의 한편에 있는 긴 의자에 앉아서 무도회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오고싶었던 무도회이지만, 이렇게 힘들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모처럼 소개해주신 분들도 거의 기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건, 그렇겠지. 옆에서 보고있었는데, 당신 모처럼 소개받고있는데, 계속 눈을 깔고있었잖아?」
「그치만, 모두 연상이여서 조금 무서운걸요」
메이드가 들고온 과일물로 목을 축입니다. 과연 공작님의 무도회, 저희 집에선 좀처럼 마실 수 없는 고급스러운 과일을 사용한 것뿐 아니라, 얼음까지 들어가있습니다.
「정말, 둘다 지치는게 너무 빨라」
「미안해, 티나. 그것보다도, 방금의 인파는 뭐였던거야?」
「무노 남작령의 명물요리를 했던 것 같았는데, 내가 갔었을 때엔, 그릇이 남아있지 않았어. 상당히 맛있던 것인가, 아저씨들이 경주하면서 먹고있었어」
미식에 익숙해있는 연배자분들이 경쟁하면서 먹는다니, 그렇게 맛있었던 것일까요. 한입이라도 먹어보고싶었습니다.
「아까웠네. 하지만, 무노 남작령이라니, 처음 듣는데, 먼 곳의 영지에서온 분인가?」
「뭘 말하는거야, 공작령의 옆이야. 봐, 마족의 대군에 습격당했다는 소문이 있었잖아」
「아아, 그! 분명, 아인 용병들을 데리고있는 마법사분이, 수만의 마물의 무리를 격퇴하였다고 하는 영웅딤이지」
「하지만, 토르마 경의 이야기니까, 반쯤으로 듣는편이 좋을거야」
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요격을 하러 간 군대가 손쓸 도리도 없이 전멸당한 상대에게, 적은 수로 순식간에 역전시켰다고 합니다. 분명, 전신 상처투성이인 큰 남자일 겁니다. 좌우엔 수인 미녀가 안겨있어서, 맞아요 안대같은 것이 있으면, 좀더 분위기가 있을지도――
「리나, 지쳤어?」
――핫. 망상에 젖어버렸습니다. 언니가, 방금의 무노 남작령의 요리가 나온 장소에서, 다른 요리가 준비되었다고 하여서, 놀러가기로 하였던 모양입니다.
◇
단 향이가 코를 간지럽힙니다. 무슨 냄새일까요? 요리용의 마법도구 위에 얇은 반죽을 흘려서 빠르게 굽고, 그 위에 자른 빨간 과일과 하얀 부드러운 무언가를 끼워 말고서 종료입니다.
이 얼마나 익숙한 동작일까요! 전에 집의 요리사가 만드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만, 완전 다릅니다.
「자, 부디. 작은 숙녀님」
「고, 고맙습니다!」
요리사분이 싱긋 웃고 요리를 권해주셨습니다. 함께있던 흑발의 메이드가 건내준 그릇을 받습니다.
잘 보니, 이 요리사분, 하인이 아니네요? 왜냐면, 이렇게 비싸보이는 옷인걸요. 젊지만, 분명 유력귀족분일겁니다. 왜냐면, 언니나 티나님도 받기 전에 인사를 했으니까요.
저도 당황해서, 자칭합니다. 이야기를 하고있는 동안에 안것이지만, 상대는, 명예기사님이라고 합니다. 언니들은 작위를 듣고 흥미를 요리로 옮긴 듯 합니다만, 이렇게 젊은데 자신의 힘만으로 작위를 얻어낸것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있던 것은, 요리를 먹을때까지였습니다. 언니들이 확보한 가까운 의자에 앉아서, 그릇에 놓여진 작은 나이프와 포크로 한입 사이즈로 잘라서 입에 넣었습니다.
맛있어!
하얀 폭신폭신한 것의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씹으면 그 붉은 과일일까요? 약간의 상큼한 맛과 하얀 폭신폭신한 것과는 다른 달콤함이 섞여서, 입안이 행복합니다. 숙녀답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풀어서져, 웃음이 흘러버렸습니다.
「ㅈ, 저기, 처음뵙겠습니다!」
「ㄴ, 네, 처음뵙겠습니다!」
다 먹은 그릇을 메이드에게 건내주자, 젊은 신사분이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상대도 긴장한 듯 합니다만, 제 심장도 파열할 정도로 동요하고있습니다.
그 분에게 권해져서, 처음 댄스를 추었습니다. 긴장으로 상대의 발을 몇번이고 밟아버렸지만, 상대도 제 발을 밟았으니 무승붑니다. 춤을 다 춘 후에, 그분의 친구분이 있는 곳으로 권해졌지만, 조금 콧김이 거칠어서 무서웠으므로, 어떻게든 거절하였습니다.
역시, 남자분은, 조금 무섭습니다.
◇
다시한번, 방금의「크레이프」를 먹고 싶어서 가보았지만, 이미 끝났습니다. 그 하얀 폭신폭신한 것을 다 사용하였다고 하여서, 「미안해」라고 상냥하게 사과해주었습니다.
이상합니다. 코도 높지 않고, 눈가의 형태도 또렷하지 않아서, 미형이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는데 눈을 땔 수 없습니다. 낙낙한 여유가 있는 동작이나 상냥해 보이는 표정에 끌리는 것일까요?「ㄱ, 기사님! 괜찮으시다면, 저와 춤춰주실 수 있나요!」
「네, 저로 괜찮다면, 기꺼이요」
자신도 모르게 제가 댄스를 권해버렸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목소리가 커져버려서, 주위 사람의 시선이 모여버렸습니다. 아아, 얼굴이 뜨겁습니다.
기사님도 조금 놀란 듯 하였지만, 바로 승낙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주위의 사람은 목석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저는 아버지나 오빠같은 것이라고 마음편히 생각해주세요」
딱딱하게 긴장된 제 어깨를 상냥하게 두들기면서, 그리 속삭여주셨습니다. 조금, 아주 조금 어깨의 힘이 풀려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음악이 시작되자, 방금과는 완전히 다르게 미끄러지는 듯한 움직임으로, 춤출 수 있는 겁니다. 작은 목소리로「괜찮아요」「거긴, 좀더 편하게」「흐름에 타서 왕녀님처럼」하고 속삭여주시는게 기분이 좋아서, 물속을 물고기처럼 춤추는 동안에, 곡은 끝나버렸습니다. 능숙한 사람과 춤추는게 이렇게 즐겁다니! 앞으로는 댄스의 연습은, 좀더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또 한곡 춤춰주었으면 했지만, 다른 아이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서, 그건 사양하였습니다. 독점하면, 괴롭힘을 당할 것 같습니다.
「리나, 당신, 그렇게 댄스가 능숙했었나?」
「기사님이 능숙했으니까, 자연스럽게 춤출 수 있었어요」
「흐~응, 연하는 손대지 않는 주의니까, 나는 패스」
언니는 부채로 얼굴의 반을 가리면서 나쁜 웃음을 띄우고있습니다. 분명, 뭔가를 생각하고있는 것이겠지만, 적당히 하지 않으면 시집갈 시기를 놓친다구요?
◇
「오늘은 초대해주셔서――」
살롱에서 언니의 친구들과 함게, 차를 마시고있던 곳에 방문한 사람을 보고 컵을 떨어뜨릴 뻔 하였습니다.
어째서 기사님이 이곳에?
「우후후, 리나가 마음에 들은 듯 해서, 당신이 보낸 답례장과 함께, 다과회의 초대장을 넣어주었어」
「피아에게 고마워해. 다른 가문의 아이들도 많이 초대장을 보내어서, 지금와선 쟁탈전 상태라고해」
언니와 티나님이, 양쪽의 귓전에서 속삭였습니다.
그렇게 매력적인 언니들에게 감싸여있는데, 기사님은, 여전히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침착한 모습입니다.
테토라님! 이야기를 거는 척을 하면서, ㄱ, 가슴을 붙이는 것은 반칙이에요.
아아, 시오나님까지, 두분다 나이가 같은 기사님을 노리는것일까요? 뭔가 가슴속이 답답합니다.
거기에 저희 집의 메이드들이, 기사님의 선물이라는 과자를 가지고 들어와주지 않았다면, 아이처럼, 사이에 파고들어갔을지도 모릅니다.
과자는 무노마키라는 것으로, 요전에 먹은 크레이프와 글루리언의 동료같은 맛입니다. 크레이프보다 조금 무겁지만, 청홍차와 잘 맞습니다. 청홍차도 티나님의 선물로 가지고온 것 밖에 마신 적이 없지만요.
과자에 관련된 이야기나, 작위를 받았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왜냐면, 기사님이 무노시방위전의 영웅이였다니! 전혀, 그렇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면, 머리칼은 찰랑거리고, 손도 가늘고 부드럽고, 도저히 검이나 지팡이를 휘두를 것 처럼은 보이지 않는겁니다.
용건이 있다고 하여서, 만찬의 초대에는 응해주시지 않았던 것이 유감입니다.
기사님이 돌아가실때에, 아버님이, 과일이 들어간 자루를 건네주며 뭔가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쓴맛이 강하고, 신데다가 보기에도 좋지 않은 탓에 병충해에 피해를 잘 입지 않으므로 성가시지 않은 과일입니다만, 절임으로 하는 정도밖에 먹을 수 있는 방도가 없어서, 최근엔 가보 열매의 절임에 시장을 빼앗겼다고 합니다. 그 탓인가, 저희 가문의 재산은 기울어가는 듯 합니다.
◇
「안녕하세요, 리나님」
「ㅍ, 평한하셰뇨?, 기샤힘」
정원에서 현관앞까지 온 곳에서, 기사님과 만나서 놀랐습니다. 덕분에, 혀를 마구 깨물었습니다. 아아, 부끄러워라.
아버님께 용건이 있다고 합니다만, 뭘까요? 굉장히 좋은 냄새.
기사님의 종자로 보이는 흑발의 하인이 들고있는 하얀 상자에서 풍겨져오는 듯 합니다. 뭔가의 과자일까요? 아아, 상스럽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입가가 풀어져버립니다.
「이거 팬드래건 경! 저, 정말로, 그 과일의 새로운 사용도를 찾아내신건가요?」
「네, 그 과일을 사용한 과자를 구워보았습니다」
분명, 저 하얗고 부드러운 것이라면, 신 과일도 감쌀 수 있겠지만, 그건 하얀 부드러운 것의 성과여도 과일은 관계없는게 아닐까요? 그 증거로 하얀 부드러운 것이 많이 씌워진 위에 슬라이스해서 올려진 과일은 전혀 다른 색이였는걸요.
「이건, 그 과일이지 않은 듯 합니다만, 안에 들어있는지요?」
「아니요, 위에 올린것이 그 과일입니다. 열을 더하면 색이 바뀝니다」
과일을 익히는건가요? 보통은 우물물로 식히는 것인데.
그 갈색빛 과일이, 옅은 분홍색이 된다니. 이 얼마나 예쁜 색인가요.
메이드들이 잘라준, 「케이크」를 흠칫흠칫 입에 넣습니다. 왜냐면, 모두 바라볼뿐 먹지 않는걸요.
굉장해! 폭신하고 녹습니다. 크레이프와는 다른 식감으로, 먹어온 어떤 과자와도 다른겁니다.
이번엔 신것을 각오하고 과일의 부분을 잘라서 입에 넣었습니다. 하얗고 부드럽고 매끈매끈한 식감. 씹으면 딸기나 사과와는 다른 섬유질의 느낌입니다.
조금 더 먹고싶어.
하지만, 유감이게도, 한명에 한조각뿐인 듯 합니다. 그릇에 남은 하얀 부드러운 것을 포크로 긁어모으고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참는겁니다. 이제 사교계에 데뷔한 숙녀니까요.
「이번에, 티스라드님의 결혼식에서, 이 케이크를 내려고 합니다」
아아, 기사님의 폭탄발언으로 아버님이 동요하고있습니다. 다다음대의 공작님의 결혼식의 요리에 사용된다니, 엄청난 명예입니다. 아버님이, 예상외의 제안에 덜덜 목을 세로로 끄덕이는 기분도 알 것 같습니다.
혹시나하면, 이 싸구려 과일도, 좀더 팔려서, 저희 집의 재정도 향상될지도 모릅니다.
이 날 밤, 아버님의 방에 불려져, 기사님과의 혼담을 끌고가 보자고 생각하고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님은, 1대에 한정된 명예귀족을 가짜 귀족이라고 말하며 싫어하셨는데.
에헤헤, 리나?팬드래건인가. 기사님이 받아주시면 좋을텐데. 그러면, 매일밤 둘이서 댄스를 추는겁니다. 분명 즐거울게 틀림없습니다.
맛있는 케이크를 먹고, 멋진 이야기도 듣고서, 오늘은 잘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도 좋은 날이 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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