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저는 필요없는 아이였습니다.
어머니는 성에서 하녀를 하였으므로, 어릴 적엔 성시의 숙모부부의 거처에서 신세를 졌습니다. 아버지는 없습니다. 좀더 어릴 적에 아버지에 대해서 물은적이 있었습니다만, 잘 구슬려졌습니다.
「정말로 당신은 추하네. 그런 얼굴로 있지말고 물이라고 길어오련」
숙모는 제 얼굴이 싫은 듯 하여서, 자주 심부름으로 집밖으로 내보내졌습니다.
숙모부부에겐 동갑내기의 남자아이가 둘과 여자아이가 한명 있었습니다. 지드, 바드, 쿠쿠입니다.
지드는, 제가 우물에서 물을 긷고있으면 앞으로 조금만 더 올리면 되는 곳에서 반드시 엉덩이를 차서 방해합니다.
바드는, 통을 옮길때에 다리를 겁니다.
언제나 경계하고있는 오늘은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실패해버렸습니다.
물로 젖은데다가 땅위여서 진흙투성입니다.
「야?아, 진흙루루~」
「헤헹, 진흙화장으로 평소보다 나은 얼굴이라구~」
저는 진흙투성이가 된 것보다도, 반론할 수 없는 분함에 울어버렸습니다. 사실, 단지 젖었을 때보다 진흙투성이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편이, 사람들이 친절하게 접해주었습니다.
우물의 곁에서 옷과 몸을 씻고있자니 이번엔 쿠쿠가 왔습니다. 평소의 괴롭히는 친구들도 함께입니다.
「어머? 모처럼의 화장을 지워버린다니 아까워라」
「그래, 모처럼이라면 가면을 쓰고있으면 되는게 아닐까?」
「그거 좋네! 쿠쿠, 당신 천재네!」
그녀들은, 지드나 바드처럼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지만,그 말은 똑같은 정도로 저를 상처입힙니다. 이럴때에, 아리사라면 어떻게 반격하였을까요? 타마쨩이라면 진흙을 뭉쳐서 그녀들도 화장시켜버렸을 것 같습니다.
어릴적의 나날은 얼추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
9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를 따라서 성에 갔습니다. 그것도 왕녀님의 놀이상대로서입니다. 제 4왕비님의 딸로 굉장히 병약한 분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굉장히 까다로워서, 귀족의 영애로는 3일도 버티지 못하여서, 저에게 역할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원래라면, 저같은 서민은 왕녀님의 상대를 하기 전에, 1년정도 예의범절을 배웁니다만, 2~3일로 포기를 할거라 생각되어서, 생략당한 듯 합니다.
「이번엔 리리의 딸이라구? 정말, 동년배의 놀이상대같은 것은 필요없다니까, 모처럼이라면 학자라던가 관료를 붙여주라고」
문의 저편에서 들러온 것은, 어린 목소리에 어울리지 않는 어른이 울고갈 정도로 건방진 말입니다. 역시, 여기서도 환영받지 않는 듯 합니다.
처음 만난 왕녀님은, 신비적인 보라색 머리칼과 눈동자를 가지고있는 아름다운 여자아이였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눈동자는 어른과같은 침착함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재촉하여 어색하게 인사를 한 저를 잠깐 본 왕녀님은, 터벅터벅 저에게 다가오더니 제 앞머리를 들어올렸습니다. 언제나 추한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앞머리로 가리고있었던 겁니다.
저는 그녀에게서 터져나올 매도에 몸을 긴장시킵니다. 하지만 예상한 매도와는 다른것이였습니다.
「칫, 이 리얼충자식, 승리조는 태어나면서부터 모든것을 가지고가버리는거야」
「아리사님, 이 아이는 용모가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이 나이로선 차분한 좋은 아입니다.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리얼충 얼굴인가요? 들은적이 없는 말입니다.
아리사님은 어머니의 말에 고개를 갸웃이며「용모가 우수하지 않아?」라고 중얼거립니다. 그건 어머니의 상냥함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아이를「추하다」라곤 말 할 수 없습니다.
「뭘 말하는거야? 리리. 이 미소녀가, 용모가 우수하지 않다면, 이나라에 미녀는 없다구?」
이때엔 아리사의 말을 멀리 둘러 비꼬는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만, 나중이 되어서 그녀는 진심으로 말하였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이리하여, 저는 왕녀의 측근이 되었던 겁니다.
◇
제가 섬기게된 왕녀님은, 조금 이상한 사람이였습니다.
하인들에게 명령하여 왕궁의 정원에 밭을 만들거나, 왕가의 도서실이나 보물고에 들어가 어려운 책을 뒤집니다. 이상한 옷을 스스로 만들기도 하는데, 자수나 뜨개질은 서투르거나, 여러가지 언밸런스한 사람입니다. 거기에, 사교댄스나 시를 읊는것도 서투른 것 같습니다.
「저주받은 공주의 새로운 측근인 아이 봤어?」
「봤어봤어, 뭐야 그 추녀」
「잠깐 부스가 화낼거라구」
시녀의 대기실에서 그런 험담이 들려옵니다. 저주받은 공주라는것은 아리사 왕녀인 듯 합니다. 그 신비적인 머리칼이나 눈동자의 색이 불길하다 여겨진다고 합니다.
저는 일러바치진 않았습니다만, 그녀들은 다음날엔 없어졌습니다. 왕녀님은「흐흥, 내 귀를 벗어나서 험담을 하는건 무리인거야」라고 하였습니다. 전성관이라는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법의 도구가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달, 아리사 왕녀는「못난 오리새끼」라는 동화를 알려주었습니다.
아리사 왕녀는 많은 이야기를 말해주었습니다만, 이 이야기가 저는 가장 마음에 듭니다.
현실에서 백조와같이 될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세상물정을 모르지 않습니다만, 조금 꿈을 꿀정도라면 용서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겁니다.
◇
그로부터 눈이 돌아갈 정도의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이, 제가 아리사 왕녀의 이복언니였다는 것입니다. 그 전성관이라는 도구로, 다른 시녀들이 이야기하는것을 들어버렸던 겁니다. 비밀의 이야기였던 듯 합니다만, 아리사왕녀는 이미 알고있었던 듯 합니다.
「이걸로 12형제네. 성시를 찾으면 좀더 있을수도 있겠어. 정말로 오락이 업슨 시골은 싫어. 맞아 루루」
「네, 뭔가요 아리사님」
「님 금지야」
「네?」
「그, 러, 니, 까 나랑 둘이 있을때엔, 님을 떼고 불러. 자매이니까 님을 붙이는건 금지로할거야」
그리고 고갤 돌리는 아리사 왕녀――아니요, 아리사의 옆얼굴이 새빨갑니다.
이날부터, 저희들은 자매, 아뇨 사이좋은 친구가되었던 겁니다.
◇
아리사의 농지개혁이, 이 나라를 풍요롭게 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걱정입니다. 대신의 아들이 아리사의 개혁의 뒤를 밀어준다고 합니다만, 시녀들의 소문으로는 별로 믿을 수 없는 사람인 듯 합니다.
「괜찮아, 남자로서는 믿을 수 없는 녀석이지만, 그런 타입은 이익을 주면 의외로 쓸만한거야. 무엇보다도 이 나라에선, 여자는 아이를 낳기위한 도구에 지나지않아. 그러한 꼭두각시가 없으면 정치에 관여할 수 없는거야」
하지만, 이 날부터 조금씩 저희들이 톱니바퀴는 어긋났던 겁니다.
나무가 마르고, 비료에 마물이 솟아나고, 밭의 수확이 격렬하게 감소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선 나라가 큰일이 난것보다도 아리사의 심로쪽이 걱정입니다. 이 전까지「구국의 현희(賢?)」라고 일컬어졌는데, 지금와선 손바닥을 뒤집듯이「망국의 마녀」라던가「미친 왕녀」같은 호칭으로 불릅니다.
그리고 드디어 왕께 성의 첨탑중 하나에 연금되어버린 겁니다. 저도 시중을 드는 역으로서 함께 연금되어버려서 자세한 이야기는 모릅니다만, 저희들의 나라는, 옆나라에게 점령당해버린 듯 합니다.
왕과 측근은 처형당하고, 저희들은 노예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리사는 공허한 눈으로 무기력한 인형같은 몰골입니다. 마음이 굳센 아리사답지 않습니다만, 아직 10살의 여자아입니다. 무리도 아니지요.
아리사의 눈에 힘이 돌아온 것은, 그 일년 후, 감옥에서 나와 별궁에 옮겨지고 약간 뒤부텁니다. 만월의 밤에 왕도가 화염에 잠겨버린겁니다. 저희들 둘, 손에 손을 잡고 산으로 도망갔습니다. 늑대의 울음소리에 겁먹고, 나무열매로 굶주림을 견디며, 나뭇잎에 모인 빗물로 살아남았습니다.
산간의 가도에서 힘이 다한것을, 지나가던 노예상인에게 잡혀버렸습니다. 만약 이때에 잡히지 않았다면, 아마도 굶은 늑대에게 먹혀 죽었겠지요.
◇
「그헤헤헤헤~」
아리사가 기분나쁜 웃음소리가 들려와서, 등골에 오한이 퍼졌습니다.
아아! 드디어 마음이 굳센 아리사도 한계가 와버린 듯 합니다.
못생이고 되먹지 못하여도 언니는 언니입니다.
어떤 사람이 주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리사는 마지막까지 제가 지켜보이겠습니다.
제가 그런 비장한 결심을 하였는데――
아리사도 참, 취향에 맞는 타입의 남성을 발견하여 웃음이 흘러나왔을 뿐이라고 하는겁니다! 정말, 아리사도 참!그 남성이 주인님이 되어준것은, 조금 더 날이 지나고 나서였습니다.
처음, 그 사람을 본 인상은「저와 닮았다」였습니다.
저처럼 못생기진 않았습니다만, 얼굴의 경향이 비슷한겁니다. 생김새가 뚜렷하지 않고 색도 하얗지 않고 저와 같은 흑발에 흑안입니다.
그래도, 아리사가 반할 정도로 미형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리사는 뭐가 좋았던 걸까요?
◇
「상당히, 버거워」
「무슨 소리야?」
아리사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아리사도 참! 스스로, 주인님의 침대에 알몸으로 들어가서 총애를 얻으려고 하였다고 합니다. 너무 대담합니다!하지만, 주인님은 아리사에게 손을 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주인님과 아리사라면, 얼추 2~3살정도밖에 차이가나지 않는 것 같고, 아리사정도로 미소녀가 유혹하였는데 손을 대지 않는다니 이상합니다.
주인님은 남자쪽이 좋은걸까요?
◇
오늘은, 주인님과, 많이 아리사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도중에 너무 말한것에 눈치채었지만, 남성분과 가까이 있으면 긴장해서 멈추는게 정말 어려웠던 겁니다.
하지만, 주인님은 싫은 표정한번 보이지 않고, 마지막까지 들어주셨습니다.
거기에!
거기에 말이죠!
제 얼굴을 봐도 혐오감을 얼굴에드러내지 않았던 겁니다.
아리사 이외로는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제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를 사랑스러운듯이 상냥한 시선으로 봐주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괜찮습니다, 착각이여도.
요리를 만들 수 있는게 리자씨밖에 없었으므로, 보조를 하였습니다. 저여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었군요. 아리사의 덤이 아니라, 저 자신이 필요로 해지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에헤헤헤~
주인님이「루루가 끓이는 차는 맛있네」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잘 하면 칭찬을 듣는건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
「그래, 소리를 잘 듣고서ㅡ」
무리에요. 무리라구요, 주인님!그, 그렇게 귓가에서 속삭이면 안되요.
아아! 너무 행복해서 코피가 나올것같습니다. 소녀로서는 그런 사태가 되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근성으로 버팁니다.
하지만 사랑을 속삭이는것은 아닙니다. 어제, 주인님이 만들어주신 스테이크가 너무나도 맛있어서, 부탁드려서 극의를 배우고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뒤에서 안듯이, 프라이팬을 쥐는 손에 손을 덧씌우면, 기름이 튀는소리를 듣고있을 때가 아닙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한장 구웠습니다.
시식한 그 고기는, 주인님께서 구워주신 것에는 미치지 못한 맛이였습니다만, 그래도 어제까지의 제가 구웠던 것보다는 몇배로 맛있게 구워졌습니다!그것이 제 착각이 아닌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텅비게된 그릇이 증명해주었습니다.
◇
아리사에게 들켜버렸습니다.
어째서, 제가 주인님께 끌린다는 것을 알았던 걸까요. 신기합니다.
하지만, 주인님은 인기가 많습니다.
아리사뿐 아니라 포치쨩과 모두도 있습니다.
거기에, 이번엔 엘프 공주님까지!「ㅈ, 저도 총애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네에네에, 귀여워 루루. 그래도 총애는, 앞으로 5년정도 여자를 갈고 닦고서 하자」
귀엽다구요!
지금, 귀엽다고 하셨지요?!
아아, 이제 죽어도 괜찮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해주실 날이 올거라곤, 망상이나 꿈속에서도 건방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라이벌은 늘 뿐입니다만, 함께 자거나, 연인들이 하는「아~앙」을 하거나, 행복이 가득합니다.
신부나 첩은 너무 높은 바람이겠지만, 무언가의 착각으로 안아주신다면, 주인님의 아이를 낳고싶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아리사에게 했더니――
「괜찮아 루루! 내가 정체가 되면, 반드시 루루를 2호로 만들어줄테니까!」
아리사는 굉장히 믿음직스럽습니다.
그래도, 아리사에게 기대고만 있어선 안됩니다.
얼굴은 어떻게도 안되니까, 스타일만은 주인님의 취향에 맞도록, 나날이 노력하고있습니다. 아리사나 미아가 3일만에 질린「바스트 업 체조」를 지금도 이어가고있습니다.
그리고 요리! 요리의 솜씨를 갈고닦아서 주인님의 곁에 설 정도는 되어보이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루루, 귀여워」라는 말을 듣는겁니다! 당치도않은 야망입니다만, 반드시 이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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