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톱니다. 어릴적엔 약혼자라는 말이 여러가지 이야기에 흘러넘쳤습니다. 어느샌가 진화해버려서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만, 저에게 닥치면 그정도로 즐거운 것은 아니라고 눈치챈 사톱니다.
◇
「당신이 누님의 주인인가?」
「이건 처음 뵙겠습니다. 상인인 사토라고합니다」
뺨에 3갈래 상처를 가지고있는 청년기사가 말을 걸어왔다. 리자와 함께 온 공작의 제 17기사대의 대장이다. 대장은 신분을 숨길 것도 없이, 공작의 기사라고 자칭하여, 부대장을 소개해주었다. 어느쪽도 평민이다. 그탓인가, 기사라기보다도 용병같은 느낌의 사람들이다. 보통은 기사라면 기사작위라고 생각했는데, 반드시 그렇다는것도 아닌 것 같다.
옆에 있는 부대장은 투구로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표두족(豹頭族)이라는 희귀한 종족인 듯 하다. 물론, 일부러 태클 걸 생각은 없었다.
「호오, 귀족뿐이 아니라 어용상인의 호위였던건가. 그건 그렇고, 마인같은 것을 사용할 수 있는 굉장한 길력을 잘도 고용했군. 상당히 큰 가게의 후계자인 것이겠지」
「아뇨, 큰 가게는 커녕 점포도 없는 행상인입니다. 이번엔 잠깐 인연이 있어서 남작님께 만나러 왔을 따름입니다」
「미안하군, 대장은 말이 바로 입으로 나오는 타입이야」
대장의 대화의 마지막의 부분은 부대장에게 향한 것이였던건가 전부 들렸다. 부대장이 보충해주었는데, 전혀 보충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잡담을 하면서, 방금의 메이드에게 안내를 받아 성채로 향했다.
◇
「아?! 방금은 잘도 속였지요!」
성채안에서 말에 내리고있는데,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방금의 남작의 차녀(카리나)이다.
「나왔네 가슴 영애」
「저건 적」
아리사와 미아가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리고있다. 불경죄가 될지도 모르니까 작은채로 두라구?휭하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방금까지 내 얼굴에 있었던 장소에 영애의 주먹이 날아온다.
어라~? 갑자기 배틀입니까. 이런 식으로 얽혀오는 이유는 뭔가 있던걸까나?피하면서 이유를 물어본다.
「어째서」
잽을 피한다.
「공격받고」
훅을 손으로 처리한다.
「있는거죠?」
격투게임의 캐릭터같은 움직임으로 연타해오는 영애의 공격을 처리해간다.
어떻게 해서도 공격할때마다 흔들리는 쌍둥이 산에 의식이 빼앗기지만, 가능한한 여유가 없는 느낌으로 피하는 느낌을 가장했다. 하지만, 저렇게 흔들리면서 아프지 않은걸까~?시야의 끝에서 리자나 포치가 뛰어들려고하는게 눈에 들어왔다. 다른 3명이 뛰쳐나오기 전에, 억눌러주는 것 같다. 시선이 맞아서 손을 흔들어둔다.
「그 여유는 뭐에요」
시간차를 두고 온 다리후리기를, 낮은 점프로 피한다.
아차, 전투중이였던가.
「아니꼬와요」
「회피하는건 특기에요」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가슴밖에 보지 않은 탓으로 눈치채지 못했는데, 그녀는 드레스가 아니라 승마복같은 팬츠를 입고있다. 머리칼도 묶어두어서, 거기만 보면 휴일을 승마 클럽에서 우아하게 보내는 영애로 보이지 않지도 않다.
「정말, 미꾸라지처럼! 용사라면 제대로 싸워요」
「용사님이라면, 저쪽에. 소루나님의 곁에 계시는데요?」
피하면서 이야기를하면 혀를 깨물 것 같다.
그녀의 언니인 가짜용사와 함께 이쪽으로 향해오고있다. 저사람도, 손을 입에 대고 놀라기 전에, 이 망나니를 멈춰주었으면 한다.
「아니여요! 당신이 그 마족을 토벌했지요!」
위험했다, 포커페이스 스킬이 없었으면 얼굴에 드러났겠지.
마족을 쓰러뜨리는걸 목격당했다고 하여도, 수 킬로미터는 떨어져있었을 터이다, 아무리 간파 스킬을 가진 마법생물(라카)여도 보였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단, 방금 만났을 때에 본 아리사와의 모습으로 보아서, 진위판정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언질을 잡히지 않게 조심하야지.
「보통 인간에게 고위마족은 쓰러뜨리지 못한다고 기억하고있습니다만?」
「그래요, 그러니까 당신이 용사님인거에요. 아니라면 아니라고 부정해보세요」
스테이터스의 칭호를 확인한다. 응, 용사의 칭호는 빼두었다. 물론, 메뉴의 교류 탭의 칭호란도 괜찮다. 지금의 나는 용사가 아니다.
「아닙니다」
내 대답을 들은 카리나 영애의 이마의 티아라가 명멸한다. 그러고보니 그녀가 장비하고있는 티아라같은 은제 장식품이 마법생물의 본체였던건가. 강화회장같네.
「라카씨?」
「진실」
「...........그런」
티아라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영애가 말을 잃는다.
「틀림없다 카리나공, 그는 용사가 아니다」
「그럼, 그 황금의 성검을 가지고있던 진짜 용사님은 어디로 가신거에요!」
때를 쓰는 차녀에게서 거리를 벌린다.
교육이 잘 되지 않았네. 그 남작이니까, 실컷 어리광부리게하며 키운 것이겠지.
「카리나, 당신이 말하는 금색의 검을 가진 은색가면의 분이라면 저택의 최상층에서 나타나 시가지로 사라졌다고 하던걸요?」
「정말인거에요 언니」
「정말이에요 카리나님, 저도 봤습니다」
「당신에겐 묻지 않았어요」
언니인 소루나영애의 말은 솔직하게 믿는구나. 가짜 용사는 쌀쌀맞은 취급이다. 강하게 살라구.
카리나 영애는, 거리까지 쫓아갈 생각은 없는 듯 하다.
언니에게 타일러졌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수로 습격해온것을 사과해주었다. 방금의 배틀 정키의 면목은 환각이였던게 아닌가 할 정도로 단아하고 품위있는 몸짓이였다.
가까이서 상하좌우의 멋진 흔들림은 즐긴 나뿐이 나이라, 주위의 갤러리도 즐겼을 터이니까, 아무런 불평도 없이 사과를 받아들인다.
◇
소루나 영애에게 성채내의 알현의 방까지 안내받는다. 어째선가, 뒤에서 삐져있는 얼굴의 카리나 영애도 따라온다. 물론 공작 기사대의 대장도 함께다.
따라오는건 좋은데――
「조틀경조차, 반은 다 막아내지 못하였는데 기습으로 피한다니 말도안되어요」
「하지만, 그는 틀림없이 용사가 아니라 하지 않았나?」
「하지만, 저 움직임은 보통 사람이 아니여요」
「분명히 그 움직임은 굉장했지. 한번, 지도해주었으면 하는군」
「당신에겐 한번도 일합도 상대할 수 없어요. 저리 박혀있으세요」
「카리나!」
「그치만, 소루나 언니」
투덜대면서 불평을 말하는 영애뿐이 아니라, 함께있던 가짜 용사에게까지 지도를 해달라도 말하였다. 영애의 칼끝이 오지 않도록 가짜 용사의 이야기 상대라도 할까나.
「피하는게 능숙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용사님, 그 얼굴은 왜그러신지요?」
「하핫, 용사는 그만둬주게. 마족에게 부채질당해서 떠받들어진 것으로 우쭐해있었으나, 그릇이 맞지 않는것이다. 이 얼굴의 멍이 그 증거지. 성문에 밀려들어온 민중 중에, 집정, 아니, 마족에게 부채질받은 폭도가 섞여있엇다. 남작님을 감싸서 맞아버렸지 뭔가」
「과연, 명예의 부상이군요」
「그렇군, 내가 용사가 되고싶었던 것은, 누군가를 지키고싶었기 때문이지. 그 기분과 초조함을 마족에게 이용당하였지만, 지키고싶은 기분은 바뀌지 않아」
가짜용사, 뭘 말하는거냐?
「나는 소루나님의 기사를 목표로한다」
「우후후, 그거 참 멋지네요. 작위는 동생이 잇게할테니, 저는 언제든지 강가(降嫁)할 수 있다구요?」
「소루나님, 반드시 정기사가 되어보이겠습니다!」
둘은 장소도 가리지 않고 열이 올라있었으므로, 두고간다. 안내는 한걸음 물러서서 따라온 메이드가 대신해주었다.
◇
알현의 방에선 남작과 하유나씨 일가, 간이침대에 누워있는 30대정도의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30대정도의 여성은 니나?롯틀 명예자작이다. 뺨이 야위어있지만, 눈엔 강한 의지가 빛나고있다. 이야기로 보면 1년이상은, 감옥에 있었을 터인데, 상당히 심지가 강한 사람이겠지.
마족이 그녀를 죽이지 않았던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짜피 제대로된 목적이 아니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으로 실례한다. 새로운 집정관인 니나다」
허스키한 강한 목소리다.
나나 공작기사대의 대장도 인사를 한다.
「네가 마족의 정체를 간파해주었다더군」
「네, 상인 동료에게서 여러가지 정보를 들었으므로, 간파의 수정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오늘도, 사기 스킬은 대활약이다.
간파할 것 같은 라카는, 카리나 영애와 남자의 재회의 포옹에 감싸여서, 이쪽에 주목할 때가 아닌 듯 하다.
「더욱이, 그 마족을 토벌하고서, 시내의 마물을 퇴치해주었다고 하지 않다던가」
「그건 제 동료가 한일입니다. 거기에 카리나 영애의 이야기론, 마족의 본체는 수수께끼의 은가면이 쓰러뜨렸다고 하더군요」
「동료? 아아, 당신의 노예의 공적이라면, 그건 당신의 공적이다」
뭐야 그 도리는.
더욱이 대장까지 리자 일행을 들어올린다.
「니나공, 그의 동료들에겐, 달리도 공적이 있습니다. 도시 밖으로 도망쳐온 시민을 마물의 무리에게서 상처하나없이 지켜내보였습니다. 우리들도 조력하였습니다만, 그녀들의 선도가 없었다면 달려가기전에 시민들은 죽음을 면치 못하였겠지요」
그 이야기는 처음 들었으므로 나도 귀를 기울인다.
3명 다 대활약이구나.
도중부터 함께 들었던 남작도 과장되게 놀라면서 대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대장은 이야기하는게 능숙하달까 음유시인쪽이 적성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대장이 이야기하는 리자 일행의 활약 이야기가 끝난 뒤에 니나씨가 남작에게 귓속말을 해온다. 끄덕끄덕하고 수긍하는 남작. 뭔가 니나씨쪽이 입장이 위인 것 같이 보이게된다.
「마술사 사토공, 귀공은 섬기고있는 상대는 있는가?」
「아뇨, 없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솔직하게 대답해버렸지만, 이 흐름은 좋지않은 예감이 든다.
「그럼, 이 남작령을 섬길 생각은 없는가? 처음엔 명예기사작위밖에 줄 수 없지만, 무노님에겐 대대로 이어온 가신이 없다. 지금은 남작이지만, 엄연한 영주이다. 손주대까지 백작으로 승격하는것이 내정되어있지. 귀공의 솜씨에 따라선 출세도 마음대로일텐데?」
「죄송합니다만――」
물론, 니나의 제안은 거절하였다. 내 목적은 관광이며 귀족이 되어서 출세하는것이 아니다. 그 후에, 반시간정도 니나씨의 권유공격을 회피하였다.
회피하는 동안에, 남작군이 전멸한 이야기나 거인들이 도시 바깥의 마족을 소탕하였다는 이야기가 들어왔다.
「아무래도, 정말로 너는 존망의 갈림길에서, 남작령을 구해준 듯 하군. 차라리 남작님의 따님을 받아주어 일족에 받아들이는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어」
「과대평갑니다」
거기에 차녀가 폭탄발언을 투입하였다.
「그럼, 제 약혼자가 되면 되어요. 그거라면 그의 공적을 남작가의 공적으로 만들 수 있지요?」
이 여자! 절대로,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 발언을 하고있는거지.
「어때? 미녀의 약혼이 명예기사작위인가, 양쪽 모두여도 좋은데?」
「음, 사토 공이라면 카리나를 맡겨도 좋을지도 모르겠군」
남작까지 팔짱을 끼고 수긍하고있다. 내가 카리나 영애의 약혼상대가 되면 포치나 타마도 따라올거라고 생각하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외견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녀의 일련의 행동이나 발언으로 보아 제대로된 미래를 맞이할 것 같지 않다.
「아, 안돼, 약혼이라니」
「안돼」
카리나 영애의 문제발언을 듣고서, 방금까지 히죽히죽 방관하고있던 아리사와 미아가 난입해왔다.
리자는 방금부터, 내 뒤에서 위압감을 주변에 뿌리고있다.
포치와 타마는, 어느샌가, 방의 한편에서 메이드들에게 구운과자로 길들여지고있다.
결국, 상대의 밀기에 져서, 형태만큼은 명예기사작위를 받기로 하였다. 각종의무가 없는 대신에 녹봉이나 연금같은 권리도 없는 것이다.
아리사는 내가 최하급이라고는 하나 귀족이되는것엔 찬성이라는 듯 하여서 응원사격이 없었다. 카리나 영애의 약혼만 없으면 문제없다는 스탠스였다.
리자나 포치 일행의 공적을 남작의 가신이 하였다는 것으로 발표하는 대신에, 대가로서 개간지 쪽의 토토나와 모두를 도망노예에서 평민으로 올려주었는데, 개간지를 그들의 마을로서 개발하는 허가를 받아냈다. 물론 교섭한것은 아리사다.
결국, 여러가지 뒷처리를 합쳐서, 남작령을 출발한 것은, 이 2주일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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