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톱니다. 원래 세계에 있었을 때엔 신경쓰지도 않았습니다만,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있는 것이여도, 재료가 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모르는 것이 많다고 이세계에 와서 실감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격조하였습니다」
「오우, 이거 사토 도련님. 오랜만이잖슴까」
「오랜만입니다, 팬드래건 기사님」
공작성의 주방에서, 싱글벙글 나를 맞이해준 것은, 여전히 경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요리장이다. 대검을 한손으로 들고 갑옷 차림으로 전장을 돌아다니는 것이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지만, 섬세한 궁정요리를 만들게하면 시가 왕국에서도 5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또 한명은, 그런 요리장을 서포트하는 가녀린 청년 요리사이다.
이곳에 나를 안내해준 메이드가, 벽쪽에 서서 기대에 가득찬 눈길을 보내오는데, 오늘은 요리를 하러 온것이 아닙니다.
선물 대신에 용천주(?泉酒)와 요정포도주(브라우니 와인)을, 가방에서 꺼내어 요리장에게 건내준다. 브라우니 와인은, 희귀하지만 유통되지 않는건 아니므로 괜찮겠지. 용천주는 반대로, 너무 희귀해서 하나도 유통되지 않으므로, 감정 으로도 마이너한 술정도의 인식으로 끝날 것이다.
「포도주와 또 한병은 시가주인가?」
「죄송합니다, 기사님, 신경을 쓰게하여서」
「아뇨, 괜찮아요. 여행처에서 희귀한 술을 발견하여서, 신세를 진 여러분에게 선물하려고 생각해서 가져왔으니까요」
실제로, 텐뿌라나 니코고리 레시피의 대가라면서, 야채 장식이나 사탕세공을 만드는 방법같은 여러가지를 배웠다. 모두에게 만들어준 캐릭터 도시락은, 그 성과이기도하다.
별 지장없는 대화가 일단락한 곳에서, 본론으로 들어갔다.
「붉은 절임인가? 후쿠진즈케라는 이름은 모르는데, 복숭아 식초절임에 루루 소금절임 같은것은, 붉었을 건데, 입니다」
「그렇네요, 당근이나 가보 열매의 포도식초절임이 붉습니다만, 어느쪽인가 하면 오렌지색에 가까우니까 아니네요」
유감이게도 둘다 후쿠진즈케를 몰랐다.
붉은 절임을 여러가지 들어보았으나, 애시당초 무를 공작령 수도에 도착하고서 본적이 없단 말이지. 덕분에, 일본풍 햄버그에 사용하는 무가 똑 떨어진 상태이다. 구운 생선에, 다이콘 오로시(무 간것)을 너무 얹어서, 재고가 다 떨어진건가?「재료를 알고있다면 스스로 담가보면 어때?」
「무와 연근을 사용하는건 알고있지만, 조미료가 뭔가를 모른단 말이지요」
아마, 고슴이나 식초는 사용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붉은 색이 뭐에서 오는건가 하나도 모른다. 착색료뿐이 아니지?「이 근처에선 무를 재배하는 녀석은 없으니까 말이죠」
「단순한 미신입니다만, 무를 심으면 오크가 나온다고 옛날부터 전해져내려왔습니다. 분명, 쿠하노우 백작령이나 세류 백작령 근처에선 재배하고있었을 겁니다」
무가 없어선 희망이 적다.
두명의 정보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떠나기로하였다. 벽에 서있는 메이드씨가 굉장히 유감스러운 듯한 얼굴을 하고있어서, 「비밀이야」라고 말하고서, 몰래 구운 과자 한아름을 건내주었다. 페어리나 엘프에게 매일 줘서, 들고있는게 그리 많이 없다.
◇
쿠하노우 백작령이나 세류 백작령에 가도 날이 저물지 않으면 너무 눈에 띄므로, 오늘은 공작령 수도에서 오랜 사이와의 친목을 다지기로하자.
공작성을 나오기 전에 비공선 정비공장에 들러서, 공장장에게도, 브라우니 와인을 한개 줬다. 물론, 용천주를 아낀건 아니다. 그는 붉은 얼굴의 술을 좋아하는 타입같은 외견에 비해, 강한 술이 서투른 듯 하여서 그만뒀다. 브라우니 와인은, 알콜 도수가 1~3도밖에 없는데다가 달아서 마시기 쉽다.
부자연스럽지 않을 정도로 주의하여, 공력기관의 제어에 대해서 물어보았는데, 수도에 있는 비공선의 공력기관은, 출력 특성이 비슷한 핀만을 모아서 만든다고 한다. 그 탓에, 가끔 괴어를 토벌한다는 이야기가 나와도, 새로운 비공선이 늘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투덜거렸다. 요 전의 중고 공력기관도, 정비후는 현재 운행하고있는 비공선의 예비 기관으로서 보관되고있단다.
「사토공은, 탈비아 라는 나라를 알고있나」
뭐야 그,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살 것 같은 나라.
「왕국의 서쪽, 죽음의 사막을 빠져나온 곳에 있는 파리온 신국의 더욱 서쪽에 있는 나라인데, 그곳에선, 부유옹(甕=독,항아리)라는 사람이 들어가는 작은 비공선이 만들어진다고 하더군」
공장장이 펜을 휘갈겨서, 그 구조를 간단하게 썼다.
에벌레들을 메달아서, 산의 바다에라도 낙하할 것 같은 형태를 하고있다. 뭐랄까 착륙다리가 달린 단순한 술독같은 형태이다. 독의 아래쪽엔 작은 핀이 있어서, 그 핀을 판째로 회전시키는 것으로, 발생하는 부력을 균일화하는 구조를 하고있다고한다.
시가 왕국에서도 흉내를 내어 만들려고한 적이 있는데, 요전의 나같이 제대로 띄우지도 못하고 대파해버렸다고 한다.
전장에서의 정찰에 편리할지도 모른다고 연구되었다고 하는데, 조인족을 고용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이 났다고 한다.
공장장씨는, 부유옹 그 자체가 아니라, 그곳에 쓰이는 기구를 대형의 비공선에 상요할 수 없는가 생각하고있다고 한다.
「그래, 사토공, 예의 왕자의 이야기는 들었나?」
내가 3왕자와 싸운것을 알고있는 공장장씨가, 아무렇지도 않듯이, 최신 뉴스를 여러가지 알려주었다. 왕자는, 병을 이유로 성기사단을 강제은퇴당하여, 왕위계승권도 잃고, 벽촌에 있는 직할령의 별궁에서 근신케하게 되었다고 한다.
솔직히, 왕자는 잊고있었는데, 공장장씨의 친절함에, 감사를 표하였다.
◇
오리온군에게 인사를 하러 가면 싫어할 것 같으므로, 가볍게 통과하였다. 나중에, 방문하였지만 만나지 못하였다고, 사과 편지를 보내고 형식만 갖추도록 하자.
우선, 신세를 진 월곡 전 백작부부의 저택에 들러서, 선물로 브라우니 와인이나 엘프들과 함께 만든 금세공 오르골을 선물하였다. 마법도구가 아니라 보통의 테엽을 감는 타입이다.
너무 오래있지 않고 떠나, 이번엔 로이드 후작의 저택으로 향한다.
앞서 소식을 전하게끔 보낸 메신저에겐, 무사히 약속을 잡았다고 보고를 받았다. 바쁜 사람이니까, 만날 수 있을까 몰랐는데, 예의 방화귀족의 전말만은 이야기해두고싶다고 생각하였으므로, 빨리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다.
로이드 후작의 저택에선,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저택의 정면문을 연 앞에 메이드가 주루륵 서있다던가, 그거 무슨 미연시? 라고 묻고싶어졌었다. 하지만, 안내받은 곳에 기다리고있더 로이드 후작에게 안겨진건, 좀 봐주었으면 했다.
「팬드래건 경에겐, 뭐라 답례를 하여야 좋을지 모르겠군」
로이드 후작의 이야기로는, 포튼 준남작은 대외적으로 건강상의 이유로 자주적으로 푸타 마을의 수호역을 사임하고, 그의 파벌에서 새로운 귀족이 그 후임으로 착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유의 날개 잔당은, 현 포비노 백작과 로이드 후작에의한 공동 토벌대에 의해 처리되었다고 한다. 유감이게도, 포튼 준남작의 아들을 시작으로하는 몇명의 귀족 아이들은 포박후에, 독을 먹어 자살당해버렸다고 한다.
사건 해결로부터 2주일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일이 빠르다.
「다사레스 후작인 인물에 대해선, 공작각하께서 마키와 왕국에 문의의 친서를 보내주셨으나....」
애매모호하여서, 로이드 후작이 이야기할때까지 기다려보았다. 말하기 힘든 듯한 그였지만, 「틀림없는 사고다」라고 말하고서, 방화귀족이 탄 배가, 수생 마물의 대군에 습격당하여 침몰당하였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게다가 문제의 방화귀족일파뿐 아니라, 동승하고있던 병사까지 한명도 남김없이 마물에게 먹혀버렸다고 한다.
과연. 「사고다」라고 말할 만 하다. 평범하게 들으면 로이드 후작이나 현 포비노 백작이 결탁하여 처리한 걸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만일 입을 막는다고 하여도 방화귀족의 자업자득이므로 별로 상관없다. 따라서「사고여선 하는 수 없군요」라고만 대답해두었다.
믿고있습니다 어필로 미소를 지었는데, 로이드 후작의 안색이 나쁘다. 어째서지? 바쁜 사람인 듯 하고, 마음고생이 심하여 지쳐있는것일지도 모른다.
로이드 후작은, 이번의 사건의 사과라며, 그의 파벌이 보유하는 광산이나 사업을 몇갠가 주겠다고, 말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퍼주는데가가, 받아도 확실하게 손에 넘치므로 부드럽게 거절한다.
그러자, 이번엔, 내년도 말에 태수가 교대될 예정인 대하하구에 있는 교역항을 갖는 미토토게나 시의 차기 태수로 추천해주어도 좋다고 말하였지만 당연히 거절하였다. 태수같은 귀찮은 지위는 하고싶은 사람에게 돌려주었으면 한다.
그 후엔 귀금속이나 미인――역시 한자리수의 유녀였다――같은 것을 내밀었지만, 어느쪽도 충분하니 계속 거절하니, 마지막엔, 파벌내의 후계자가 없는 자작가의 양자로, 라고 말하였다.
뭔가, 평범하게 거절하고있는데 입막음료를 올리고있는 듯한 양상이 되었으므로, 만약 괜찮다면, 비장의 마법서라던가 있으면 한동안 빌려주었으면 한다고, 이쪽에서 부탁해보았다.
굉장히 안심하는 얼굴의 로이드 후작을 보고, 조금 미안한 짓을 한 기분이 되었다. 별로 답례라던가 사과는 필요없으니까, 뭔가 받아주는 편이 안심한다면 받아주자.
로이드 후작의 가문은 흙계통 마법에 우수한 인물이 몇명인가 있다고 하여서, 서고에 있던 마법서는 흙계통으로 치우쳐져있었다.
섣불리 소른 비장의 물품을 가지고 떠나가도 미안하니, 함께 온 집사 할아버지에게, 추천을 몇권 골라달라고 하였다. 그도 흙마법 스킬을 가지고있으니 최적이겠지. 10권정도 골라주었으므로, 그중에서 흥미로워보이는 5권정도를 골라서 빌렸다. 나머지 5권은, 다음에 왔을 때에 빌리고자 한다. 서고의 벽쪽에 주변 국가들의 배치가 쓰여있는 지도가있었으므로, 무단으로 한장 투영하였다.
오래 있으면 미안하니, 책을 빌린 뒤에 타이밍을 재서 퇴출하였다.
지친 로이드 후작에게, 그가 좋아하는 텐뿌라 외식을 대접하여도 좋았을 걸이라고 눈치챈 것은 그의 저택을 나온 후였다.
◇
얼굴을 보여주려고 생각하였는데, 세라는, 테니온 신전에서 수행중인 듯 하다.
방해하면 미안하니, 테니온 신전엔 들르지 않고, 그대로 번화가로 나왔다. 노점을 구경하면서, 후쿠진즈케같은 것을 찾았는데 발견되지 않는다.
어느 가게에, 붉은 절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므로 향해보니, 팔고있던것은 붉은 순무 절임이였다. 밥엔 맞을 것 같지만, 조금 다르다.
「마시타?」
「마시타 아니야?」
그리 발밑에서 부르는 소리에, 시선을 떨군다.
뭐야, 나나가 사이좋게 지내던 강치인족 남매인가. 그들은 코를 킁킁 거리면서,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보고있다. 마스터라고 말할 수 없는게 귀엽네.
「나나는?」
「나나 없어?」
내 주위를 휙휙 몸을 문대면서 돌고, 나나가 없는가 찾고있다.
그런데, 나 바짓자락을 젖혀봐도 나나는 없다고 생각해.
나나는, 이 둘에게, 꽤 사랑받는 듯 하다. 다음에 올때엔 나나도 데려온다고 약속하고, 나나에게서 받은 설탕과자 봉투를 둘에게 건내주었다. 꾸벅꾸뻑하고 고개를 위아래로 저으면서 답례를 말하고 떠나가는 남매를 배웅한다.
「거기 도련님, 절임 사지 않겠어?」
「어라, 아주머님. 노점도 하셨군요」
나에게 말을 걸어온 그 사람은, 어젯밤 묵은 주술사 후츠나씨의 어머니였다. 그녀가 추천해준 오이나 참외를 간장과 미림으로 절인 절임인 듯 하다. 상당히 맛있다고할까, 이 절임은 후쿠진즈케아닌가? 조금 산미가 강하지만, 이런 맛이였을 것이다.
이 레시피는, 어제 주연을 하였던 창부 누님중 한명이, 후츠나 어머니에게 전수한 것이라고 한다.
그때까지는, 보통의 식초절임만을 팔았다고 하는데, 이 하노우 절임을 팔기 시작하고서 장사가 잘되었다고 한다. 미림이나 간장이 비싸서 벌이는 그리 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손님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므로, 고정객이 있는 것이겠지.
그날 밤, 후츠나 어머니에게 하노우 절임을 전수한 창부 누님에게, 절임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부탁해보았다. 교섭이 난항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레시피는 두말없이, 인심좋게 알려주었다. 그녀는, 쿠하노우 백작령의 출신으로, 고향에서 먹은 적이 있던 절임 레시피를 어레인지 하여 전하였다고 한다. 원래부터는 쿠하노우 백작령의 특산품인 둥근 무를 절이는 것이 본래의 레시피라고한다. 「오랜만에 고향의 쿠하노우 절임이 먹고싶어」라고 중얼거려서, 무를 살 겸 사오자.
벌이 때를 놓친 그녀에게, 레시피 전수의 답례도 겸하여 몇장의 금화를 건내두었다. 그 행위는 그녀의 자존심을 자극한 듯 하여서, 한밤중까지 그녀의 테크닉의 세례를 받게 되었다.
키스 마크가 자기치유로 깨끗하게 사라진 것을, 「클레어 보어리스」로 확인하고, 집합주택을 뒤로하였다.
자, 밤중에 무의 생산지――쿠하노우 백작령까지 날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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