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7-9장

7-9.카리나와 메이드대


작가 : 이번엔 사토 시점이 아닙니다.

신은 짖궂습니다.

모처럼 싫은 남성병사들도 없어져서, 지내기 편해졌는데, 아가씨를 치기는 여행을 나가게 되다니........
그 귀여운 메이드복을 다시한번 입을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지금은 참도록 하지요.

「피나씨, 피나씨, 카리나님이 가벼렸는데, 멈추지 않아도 괜찮은거야?」

생각에 잠겨있는 저에게, 부하들이 부릅니다. 하필이면, 아가씨의 호위를 하는 동료가, 문제아인 타르나에 에리나라니, 정말로 신은 짖궂습니다.

한탄하는 것을 뒷전으로 하고 에리나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고, 핏기가 가셨습니다.

방금까지 아가씨는 절벽 밑을 바라보고있었는데, 아무런 망설임도없이 절벽밑으로 뛰어내려간 것입니다.

「아, 아가씨」

저는 당황하여 벼랑끝으로 달려갔습니다만, 새삼스래, 달려가도 소용없겠지요. 아아, 아가씨의 자살을 막지 못하다니, 저는 왜이리 무능할까요. 모처럼의 직장도 잘릴 것 같습니다.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노예가되겠지요. 자식을 끔찍히 아끼시는 남작님입니다, 혹시나하면 절망한 나머지 참수형을 내리실지도 모릅니다. 아아, 이 얼마나 불행한가요.

「피나씨, 불행에 젖는것은 저걸 보고난 뒤에 하는게 좋다구요?」

얌전한 외견인것과 달리, 유들유들한 성격인 타르나가, 절벽 아래를 가르킵니다. 혹시나 뼈가 부러진 정도로, 어딘가에 걸려있는 것일까요?의식을 집중해서 내려다본 절벽 아래엔, 아가씨가 건강하게 도적퇴치를 하고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목은 무사할 것 같습니다.





「아가씨, 경망스런 행동은 그만큼 하지 말아 달라――」
「어머, 도적들에게서 영지민을, 귀족의 의무여요」

제 잔소리를 덧씌우듯이 아가씨가,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있습니다. 정말로, 이분은 사람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애초에, 여긴 공작님의 영지이니, 아가씨가 보면 영지민이 아닌데, 지적하여도 사소한 일이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 피나공. 멈추려고 생각하였으나, 몇명인가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관대하게 봐주었으면 한다」

신사같은 말로 아가씨를 보충해주는것은, 정말 신기한 말하는 마법도구 라카공입니다.
무엇보다도, 아가씨의 무모한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였던 것은, 이 마법도구를 손에 넣고나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도움받은 상대는, 앞으로 향해갈 예정인 다레간시의 상인 일행이였다고 합니다. 호위의 용병들은 도적에게 죽어버렸다고 합니다만, 그들 자신은 경상에 그쳤던 모양입니다. 중상자는 없었던 모양이고, 치료는 스스로 하겠지요.

타르나와 에리나 둘이, 반쯤 죽어서 정신을 잃은 도적들에게서 장비를 벗기고있습니다. 귀찮습니다만, 저도 도왔습니다. 가죽 갑옷은 코가 썩어들어가는 듯이 냄새가 났습니다만, 나름 좋은 가격으로 팔리니 처리하기 전에 벗기는겁니다. 유감이게도 그들이 소지하고있던 청동제의 창이나 검은, 이미 파괴되어있었습니다. 아가씨가 괴력으로 파괴하였겠지만, 무기를 꺾을거라면 목을 꺾어주시는편이 수입에 도움이되는데 아깝습니다.

장비를 다 벗긴 도적을 차례대로 처리합니다. 도적이라는 직업을 갖은 이상, 이렇게 퇴치되는것은 각오한 것이겠지요. 적어도 괴롭지 않도록 심장에 한번 찔러줍니다.
타르나나 에리나 둘다 처리를 끝낸 듯 합니다.

우리들은, 상인들께 무용담을 말하여 곤란하게해고있는 아가씨에게 향합니다. 세상물정모르는 아가씨는, 사례를 주겠다는 상인에게 「답례는 필요없어요」라고 말해버린 듯 합니다. 지금와서 사례를 달라고도 할 수 없으므로, 대신에 도적에게서 몰수한 장비품을 상인들에게 팝니다. 시세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사주셨습니다. 아마도 사례를 포함한 것이겠지요.

상인이 한 제안으로, 저희들은 다레간시까지 그들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아가씨에겐 비밀입니다만, 호위료가 매력적이였던 겁니다. 이걸로 다레간시에서 숙박할 때에, 아가씨 이외엔 헛간을 빌리게되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니나님이 주신 노자금은, 정말로 아슬아슬하게 다레간시까지의 왕복료밖에 없습니다. 남작령이 가난한 재정을 생각하면, 이 이상을 달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메이드장이 몰래 은화 한장분의 비축식량을 주시지 않았다면, 도중에 사냥하게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날의 밤은, 상인의 노예가 만들은 식사를 주셨습니다만, 잡탕죽뿐이였습니다. 게다가 밀기울(밀을 빻고남은 찌꺼기)가 3할이나 들어간 것입니다. 상인이라고 하여도 그리 유복한것은 아니겠지요. 아가씨가, 「별난 식감이네」라고 감상을 말씀하셨습니다만, 맛이 없더라도 제대로 받은것은 다 드시는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적부터 빈곤――이 아니라, 검약가인 댁에서 자라오신 것이 이렇게 장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빨리 다레간시에 도착하여서, 명물인 물고기요리를 먹고싶습니다.





「자, 아가씨, 대수님이 계신 곳으로 인사를 하러가지 않으셔도 괜찮으신가요?」
「괜찮아요, 인사를 하기에도 드레스도 가지고오지 않았는걸요. 이 모습으로 면회를할수도 없잖아요? 그게 아니면, 드레스를 준비해주는걸까요?」

아가씨의 말씀도 당연합니다.
아가씨가 입고계신 옷은 질은 좋지만, 병사가 입는 그것과 비슷한 복장으로, 숙녀가 입는것은 아닙니다.
숙박료도 아슬아슬한데, 드레스를 맞출 돈이 있을 리가 없는 겁니다.

「히나씨, 여관도 잡았고, 빨리 물고기요리를 먹으러가요~」

먹보인 에리나다운 제안입니다. 하지만, 우선 아가씨의 옷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여기까지, 제대로 씻지도 못하여서 흙투성이입니다.

「타르나, 여관 사람에게 따뜻한 물을 옮겨와달라고 말하세요. 에리나는, 항구에 가서 기사님으로 보이는 인물을 본자가 없는가 확인하고오세요. 타르나도 따뜻한 물의 준비를 해달라고 한 뒤엔, 시장에서 조사하세요」

꺼려하는 둘에게 일을 줍니다. 저녁까지는 시간도 있으니까 일을 하게끔 하지요.

하인이 옮겨온 물을 받아, 침대에 앉아서 꾸벅꾸벅하고있는 아가씨를 깨웁니다. 저에게 몸을 맡긴채로 아가씨는 옷을 벗고, 물에 담은 깨끗한 천으로 아가씨의 몸을 닦습니다. 언제보아도 폭력적인 사이즈의 가슴입니다. 평평하다고 해도 좋을 제가 본다면, 가끔 얄미워집니다.

「하아, 개운해졌어요」

그리 만족한 듯이 중얼거리고, 아가씨는 방의 침대에 쓰러집니다. 처음의 긴 여행으로 지치신 것이겠지요. 그대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로 잠들어버리셨습니다.
저는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새 속옷과 잠옷을 입혀드립니다. 둘이 돌아올때까지, 더러운 것을 빨아두도록 하지요.





예상대로라고 해선 불쌍합니다만, 둘은 기사님의 단서를 들고오지 못하였습니다.
내일 하루 찾아서 단서가 없다면, 토르마님을 기대어 공작의 수도의 시멘 자작 저택으로 향하는편이 좋겠지요.

「와?, 물곳기~♪」
「무노시에선, 좀처럼 먹을 수 없지」

여관의 1층의 식당은, 상당히 성황입니다. 호위나 사례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우리들은, 조금 힘써서 명물인 물고기정식을 주문하였습니다. 둘이 무구하게 들떠있습니다만, 저는 익숙치않은 물고기의 뼈를 처리하느라고, 그럴때가 아닙니다. 드디어 다 처리하였습니다. 발라낸 하얀 살을 다른 그릇에 옮겨두고, 아가씨의 앞에 건내드립니다. 원래라면 둘의 일입니다만, 덜렁이인 에리나나 깜빡깜빡잊는 타르나에게 맡겨서, 아가씨의 목에 물고기의 뼈라도 박히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어머, 소금간이 잘되어서 맛있어요. 이 밥? 이것도 진귀한 식감이여서 물고기에 잘 맞네요」

아가씨의 입맛에 맞는 듯 하여 다행입니다.
이 거리에선, 쌀이라는 곡물이 주식이라고 합니다. 빵을 굽는것과 다른 고생이 있는 듯 합니다만, 빵보다도 든든하다고합니다.
그러고보니, 심야의 당직시간에, 기사님이 야식으로 만들어주신 죽이라는것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죽도 분명히 쌀과 소금과 물만으로 만든다고 들었습니다만, 도저히 그렇다고 생각할 수 없는 깊은 맛이였습니다. 다시한번 먹고싶습니다.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에리나가 소매를 잡아당겼습니다.

「피나씨, 잠깐 즐거운 망상은 뒷전으로 돌리고, 뒤쪽 여자용병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봐」

에리나가 작은 목소리로 실례되는 소리를 속삭입니다. 나중에 벌이 필요하겠네요.
그녀들이 말한것은, 3인조의 소녀들의 이야기였습니다. 한명은 꽤 지저분한 옷이네요. 어깨나 등에 꿰맨 자국이 있는 듯 합니다만, 뭐와 싸우면 저런 걸레짝이 되는걸까요? 그보다, 저만큼 옷이 찢어진 상황에서, 잘도 살아남았군요. 마침, 그녀들 쪽에, 아는사이로 보이는 다른 베테랑풍의 여자용병이 온 듯 합니다.

「여어, 이런 가게에서 식사라니 드물잖아?」
「누님, 격조하셨습니까. 잠깐 늑대 퇴치로 돈이 좀 생겨서, 가끔은 좋은 것을 먹을까 해서 말이지요」
「그렇냐, 최근엔 늑대 무리가 커졌으니까, 숲 안쪽으로 깊게 따라가지 말라구?」

에리나는 뭘 들으라고한걸까요?아픈곳을 찔렸는가, 베테랑의 말에 젊은 세명은 침묵해있는 듯 합니다.

「누, 누님, 그 충고는 조금 더 빠르게 해줬으면 했어요」
「뭐냐, 늑대의 무리에게 쫓겼던거냐?」
「맞아요, 30마리정도의 무리에게 쫓겨서 숲속을 실컷 도망다녀서 죽을거라고 생각했다구요」
「잘도 그걸로 상처도없이 살아남았네?」
「아?믿지 않는거죠」
「저는, 옷이 너덜너덜해질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으니까요!」

저 걸레짝이 된 옷은 늑대 때문인가요.

「어이어이, 허세도 정도껏하라구? 그렇게 걸레짝이될 정도의 상처를 입으면, 너 지금쯤 무덤속이라고?」
「헷헤?, 마법약! 마법약을 마셨다구요. 그건 절대로, 저에게 반한게 틀림없어요! 좋은 옷차림이였고, 이건 신데렐라를 노려도 좋을까나~?」
「마법약이라니, 너말야. 상처자국까지 사라지는 상급약은, 금화 몇장이나 되는거라 생각하는거야. 절세의 미녀상대라면 몰라도, 당신같은, 어디에라도 있는 듯한 꼬마계집에게 상급약을 주는 호인은 없다구」

과연, 그런 호인중에 짐작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함까 듣고있던 에리나쪽을 보니, 끄덕끄덕 수긍합니다. 아마도 기사님이겠지요. 무노시에서도, 마차에 치인 마을 소녀에게, 아낌없이 고가의 마법약을 주셨다고 하니까요, 상황증거로서는 충분합니다.

「뭐, 백보 양보해서 상처는 마법약으로 고쳤다고 하고, 늑대에게선 어떻게 도망간거야?」
「그게, 그 약을 주신 사람이 데리고있던, 3명의 아인들이 순식간에 쓰러뜨렸어」
「굉장했지. 그렇게 작은 견인족과 묘인족의 아이들인데, 한방에 늑대를 쓰러뜨려가는걸」
「그래도, 린족인 사람은 별격이였지. 붉게 빛나는 검은 창으로 한방에 몇마리나 꼬치로 만들었으니까」

확정이네요.
마창을 가지고있는 린족이라니, 리자공이외엔 없을테니까요.

「붉은 창? 그거, 혹시나 마창이 아니냐?」

베테랑의 그 말에, 식당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마창이라고!」」」」」

방금부터 물고기 정식을 먹고있던 여행을 하는 귀족같은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납니다.
혈색을 바꾸어 다가오는 주종에게, 젊은 용병아이들은 질문받는대로 답해버릴 뻔 하였습니다만, 베테랑이 제대로 중재하여서, 어느정도의 정보료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정보를 손에 넣은 3조의 주종은, 식사도 대충하고서 식당을 나가버렸습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분명히 마법의 도구는 희귀합니다만, 거기까지 쫓아갈 정도로 희소한것은 아닐텁니다. 귀족이라면, 금화를 몇십장 주면 손에 넣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뭔가의 이유로 마창이 필요한걸까요? 기사님이 성가신일에 말려들기 전에 쫓아가고싶습니다.

「그래서, 방금부터 듣고있던, 그쪽의 아가씨들은 정보를 사지 않는건가?」

아무래도 들킨 듯 합니다.

「방금의 이야기에 나오신 분이, 저희들의 지인인 듯 합니다. 그 마창사의 이름은 리자라고 하지 않았었나요?」
「응, 말했어」
「작은 수인의 이름은 뭐라고 불렸던가요?」
「포치랑 타마였던가? 목숨의 은인인걸 이름정도는 기억하고있어」
「그래도, 주인님의 이름은 모른단 말이지. 이름을 묻는것도 잊어버렸어.」

보통이라면 흑심으로 도와주지기도 하지만, 기사님답습니다.

「알려드리지요! 제 아버님의 가신으로, 사토?팬드래건 기사님이여요! 검도 마법도 달인급이에요!」

아아, 카리나님.
그렇게 반짝거리는 눈으로 자랑하면.........

「헤에, 아가씨의 애인인가?」
「좋겠네~ 기사님(士爵?=사작님=기사님)이란건 기사님이란거야?」
「우와~ 신데렐라가 도망쳐간다, 아까워~」

카리나님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아, 아니여요. 저와 그분은, 그런 관계가 아닌거에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말로 좋은 나이면서도 연애사정엔 소원하다니까요.
에리나와 타르나도 미지근한 시선으로 아가씨를 바라봅니다.

그녀들에게서 들은 정보로는, 기사님은, 어제 점심쯤에 다레간시의 코앞에까지 왔다고 하시는데, 시내에 들어오지 않고, 가도를 따라서 옆의 달리언시로 향하였다고 합니다.
감이 좋다고 말하기엔, 너무 날카로운 듯 합니다만, 카리나님의 사랑은 전도다난한 듯 합니다. 의외로, 에리나쪽이 싹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일부터는 앞질러가기위해서도 뱃여행입니다. 빨리 쫓아가지 않으면, 헛간에서 잠자게되는날도 그리 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기사님의 요리를 기대할 정도의 망상은 용서해주었으면 한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카라아게, 텐뿌라(튀김), 새우튀김, 아아 너무 많습니다. 크레이프도 좋지요. 하지만, 역시 둘이서 먹은 죽을 한번 더 먹고싶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