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가자~ 모두 따라와~아」
아리사의 지휘에 따라 포치와 타마가 달려갑니다. 아리사는 노예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주인님과 대등하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만 따라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주인님이 허가하시니 노예인 제가 말을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우선 속옷이야! 그러고보니 너희들은, 어떤 속옷인거야?」
아리사가 그리 말하며 포치의 외투와 옷자락을 들춰서 확인합니다. 이종족에다 게다가 여성끼리라고는 하나, 조금 사양이 부족한 느낌입니다만, 아직 어린아인 듯 하니 하는 수 없는 걸까요?「에에~ 안입었잖아! 설마 리자씨도?」
「네, 속옷은 입지 않습니다」
아리사가「믿을 수 없어~」라며 얼굴을 양손으로 끼워서 입을 과장되게 세로로 열며 말합니다. 무언가의 감정표현인 듯 합니다만 인종이 다른 우리들에겐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의 속옷을 사는거야~ 자 출바알!」
「오오~」
「오오~, 인거에요~」
뭔가를 떨쳐버리듯이 아리사가 타마와 포치의 손을 끌며 걸어나갑니다. 아이 3명이라면 소매치기나 범죄의 먹이가 될테니 떨어지지 않도록 따라갑니다.
「역시, 이 나라의 속옷도 드로워즈구나. 귀여운 팬티나 브라는 자작할 수 밖에 없을까나~」
그녀는 가게의 상품들에 불만이 있는듯 합니다. 단어를 잘 모르겠는데 속옷의 종류인걸까요?「노팬티 보다는 좋겠지, 잠깐 리자씨, 실례」
아리사는 그리 말하며 제 허리에 안깁니다. 아무래도 사이즈를 재는 듯 합니다.
「아저씨, 이 사이즈 9장이랑 이쪽과 이쪽의 사이즈를 3장씩 줘. 얼마야?」
점주가 대동화 10장이라는 것을 억지로 깎아서, 대동화 6장까지 깎았습니다. 게다가 속옷을 고정하는 장식용 끈을 5개나 덤으로 받아버렸습니다. 교섭이나 깎기 스킬을 가지고있는 것일까요? 주인님이 맡길만 합니다.
건내진 15장의 속옷을 가방에 넣습니다. 본격적으로 짐을 드는것은 제 역할이겠지요.
◇
「크으~ 단 냄새에 질 것 같아~」
「좋은 냄새~」
「인거에요~」
세명이 흔들흔들 단 냄새가나는 튀김과자 점포로 다가가는 것을 막고 물건을 사기위해 돌아옵니다. 견실한 듯 하면서, 이런 곳은 역시 아이인 것이겠지요.
「옷은 어떤걸로 할까~? 소재는 마나 무명정도겠네~ 우와, 풀을 짜서 만든 옷도 있구나! 모두는 어떤 옷이 좋아?」
포치도 타마도 곤혹스러워합니다. 이 아이들은 옷을 고른적이 없는 것이겠지요. 저도 출신부족에 있었을 때에 한번 옷을 만들어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 이외엔 다른 사람이 입던것을 물려받는것이 보통이였습니다. 그녀는 꽤나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것이겠지요.
「갈아입을 수 있다면 어떤 옷이여도 상관없어요. 창을 사용하는 일을 요구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튼튼한 옷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과연, 전사로서 싸울 수 있는 귀여운 옷을 찾으면 되는거네! 불타올라!」
「불타올라~」
「인거에요~」
귀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리사뿐 아니라 포치와 타마도 즐거운 듯 합니다. 분위기에 흘러가는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이거, 이 원피스 어때? 연둣빛으로 염색도 예쁘고 이 소매의 장식도 귀여워~ 게다가 등이 파여있어서 머리칼을 들어올렸을때 색기로 남자는 한방이야~」
「아리사, 어울리는 옷을 찾아주는것은 기쁘지만, 이쪽의 튜닉과 바지로 해두겠습니다. 싸우기 쉽고 옷감도 두꺼워서 오래갈 것 같아요」
제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는것인가, 아리사는 외투의 위에서 머리를 쥐어뜯고있습니다. 우리들은 어찌되었건, 인간족의 그녀가 어째서 외투를 머리까지 쓰고있는 걸까요? 이상합니다.
결국, 아리사 이외엔 튜닉과 바지의 조합을 2개씩과 아리사가 권한 원피스를 한벌 받기로 하였습니다.
「아리사, 우리들은 1벌로 충분합니다. 주인님의 소중한 돈을 쓸데없이 사용하는것은......」
「쓸데없지 않아! 우리들이 단벌신사면, 주인님이 창피를 당하는거야! 화려한 옷을 입을 필요는 그리 많지 않지만, 갈아입을 옷은 필요한거야!」
아리사가 강력하게 단언합니다. 주인님과 같은 인간족인 그녀가 여기까지 주장하는 겁니다. 분명 필요한것이겠지요.
4개정도의 노점을 돌며 샀습니다만, 15벌이나 되는 옷은 아무리 그래도 부피가 커집니다.
다 들 수 없어졌으므로, 도중에 재낭을 가서 자신의 몫은 자신이 갖기로 하였습니다. 여관에서 누워있는 루루의 분도 물론, 제가 듭니다.
여기까지 은화 4장에 대동화 2장입니다. 노예가 이렇게 큰돈을 사용하여도 좋은걸까요?
◇
「다음은 신발이야~」
「신발~?」
「신발은 있는거에요」
타마가 고개를 갸웃이며, 포치가 자신의 발을 들어올려 샌들을 가르킵니다.
너희들 같은 노예뿐 아니라 빈곤한 시민이여도 예비의 신발은 가지고있는 것은 없습니다.
「예비의 신발은 아무리 그래도 사치이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너무 큰 돈을 사용하였습니다. 너무 낭비해서 무섭습니다. 벌을 받을 정도라면 좋습니다만, 주인님이 저희에게 정나미가 떨어진다 생각하면 마음이 얼 것 같습니다.
「전장에 몸을 둔다면 샌달이면 위험하다구? 부츠나, 적어도 가죽제의 신발을 신는편이 좋아」
「저희들은 살이 튼튼하니 괜찮아요」
아리사가 고개를 젓는다.
「벌레에 물리거나, 그중엔 접촉하면 독을 받는 생물도 있어. 발의 뒤꿈치를 상처입으면 영웅이여도 죽는다구! 그러니까 신발은 사는편이 좋은거야」
그녀의 기세에 밀려서 사러갔습니다만, 가게의 사람에게 거절당했습니다.
아리사가 물고 늘어지지만, 아마도 점주가 꺾일 것은 없겠지요.
「어째서 안되는거야!」
「아인의 발을 만지는 것 따위, 사양이다! 이녀석들은 맨발이 어울린다고. 장사에 방해되니까 돌아가!」
아리사가 밀쳐질 것 같아서 뒤에서 안아올립니다. 점주의 주먹은 제 배에 맞았습니다만, 힘이 약한것인가 아프지도 않습니다.
주인님과 미궁에서 지내고서 힘이 강해진 듯 합니다.
가능하다면, 주인님과 또 미궁에서 싸우고싶습니다. 그 개구리를 구은것은 맛있었습니다. .......아뇨, 구운고기를 위해서는 아닙니다. 미궁이라면 도움이되는 것이 기쁜겁니다.
◇
「자~ 기분전환해서, 다음은 잡화야!」
「잡화~」
「ZAB HWA인거에요~」
포치와 타마는 잡화가 뭘 가르키는 것인지 아는걸까요.........
「아리사, 어떤 것을 사는건가요? 식기나 조리기구라면 어느정도 갖춰져있는데요?」
「그렇구나~ 그럼, 내가 가지고있는 물건이나 필요없어보이는 물건을 사려고하면 멈춰줘」
아리사가 노래하듯이 물품을 말합니다.
「뭐가 필요할까나~ 빗, 손거울, 컵, 물통, 재봉용 바늘, 실, 가위에 천, 타월, 펜이랑 잉크, 종이일까나」
「아리사, 거울은 너무 비쌉니다. 거기에 재봉도구나 필기용구같은 것은 뭐에 사용하는 건가요?」
「필기용구는 주인님에게 부탁받았어. 재봉도구는 내가 사용하는거야. 옛날엔 자작(코스플)레이어 였으니까 스킬이 없어도 재봉정도는 가능해~ 귀여운 속옷이나 생리용 띠도 만들거야~」
여러가지 가게를 돌면서 잡화는 다 모였습니다만, 손거울은 사지 않았습니다, 동 거울이여도 은화 3장이나 하는겁니다. 아리사는 끈질기게 가격을 깎았습니다만 역시 예산 오버입니다.
가위나 바늘을 포기하면 살 수 있었겠습니다만, 그녀는 한참 헤매인 끝에 거울을 포기하였습니다.
◇
「좋아 미션 컴플리트으~ 다음은 기다리던 간식이야~」
「간식~? 고기~」
「고기~ 인거에요~」
「아침에 먹었는데, 또 식사인가요?」
식사는 아침과 저녁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녀는 다른걸까요? 분명히 미궁 안에서는 몇번이고 식사했던 느낌입니다만, 그건 연전으로 소모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함이라는 특별한 상황이였습니다.
「문화적인 생활엔 단맛이 필요한거야!」
주인님도 허가하였으니, 별로 반대는 하지 않도록 해두지요.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를 고르면서도, 루루의 선물이라는 과일을 몇종류인가 삽니다. 루루는 아리사의 언니라는 듯 하여 언니를 위하는 좋은 여동생인것이겠죠.
「모두는 뭐가 먹고싶어?」
「고기~!」
「고기!」
「고기가 좋습니다」
아리사가 조금 유감스러운 듯한 얼굴이되었습니다.
고기보다 맛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간족은 다른걸까요?「어떤 고기로할래?」
「꼬치에 꼿혀있는거~」
「뼈가 있는 고기인거에요~」
「새의 다리고기를 구운 것을 먹어보고싶어요」
저희들의 의견을 듣고 아리사는 선언합니다.
「좋아 예산은 많으니까 차례대로 가자~」
그로부터는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알맞은 지방과 소금으로 깊은맛이 흘러나오는 산양고기의 꼬치구이, 종류는 모르겠습니다만 씹는맛이 일품인 뼈있는 고기, 깔끔한 맛의 닭꼬치. 역시 고기는 훌륭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리사가 추천하여 먹은 단 감자의 페이스트를 튀긴것을 먹었습니다만, 고기엔 떨어지는군요. 역시 인간족과는 미각이 다른걸까요?노예가 되기 전에 조차 축제때에밖에 생선이외의 고기는 먹을 수 없었다고 생각해보면, 주인님이 노예가 되어서 저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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