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어느 주종의 대화
「――그런 연유로, 시내의 각신전, 마법사들의 협력으로 미궁이 마을 아래쪽까지 늘어나지 않도록 성별(聖別)을 하여 결계를 쳤습니다. 후일, 결계를 강화하기 위한 동쪽 거리의 일부에 성비(비석)을 몇갠가 세우겠습니다. 얼마후면 용지(땅)확보를 위해서 서류에 사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백발의 문관――백작령의 집무관 올테스가 모노클의 위치를 조정하면서 손에들린 보고서를 읽는다.
「그걸로 쓸만한 것 같은 것인가? 그 미궁은?!」
집무용 책상에서 몸이 튕겨져나올 특히 희색에 젖은 남자――세류 백작이 묻는다.
미궁의 상업화는 가능한건가? 라고.
「파리온, 갈레온, 테니온 3대신전에서 신탁의 의식을 하였습니다만,『낙(諾)』『려(?)』『낙(諾)』이라 비교적으로 양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집무관은 거기서 말을 끊고서「단」하고 말을 더한다.
「학식이있는 자에게 상담을 해본 결과, 몇갠가의 문제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시내에 출구가있다는 것이겠군」
「그렇습니다. 다른 미궁이여도 몇년에 한번은 마물이 입구에서 흘러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그 경우에 막는 것이 없는것을 해소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결계의 외측에 내벽을 추가할까..........상당한 출자겠군. 석재는 3년전에 열은 채석장이 있으니 입수뿐인가」
「예, 마침 노예시장이 열리고있으므로 남자노예와 힘세 보이는 여자노예는 모두 확보해두었습니다」
집정관의 물음에 백작은 의아해한다.
「일부러 노예를 산것인가? 부역으로 충분하지 않나?」
「인심이 흐트러져있으므로, 임시벽이 완성할때까지 노예를 사용합니다. 다 사용하면 광산부로 만들면 되겠지요. 순종한 자들은 병사로서 보충하여도 좋을까 합니다」
백작은 선행투자로 생각하기로 하였다. 미궁에서 산출되는 마핵이 안정공급된다면, 백작령의 경제는 가속적으로 성장하겠지.
「당장은 출구를 막아둘건가?」
「완전하게 봉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학자들에게서 충고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멸망한 나라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슈탄의 악몽』이라는 희곡인가? 창작물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였던가?」
200년정도 전에 이슈탄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엔 미궁이 있어서, 그곳에서 나타나는 마물의 피해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마물의 피해에 괴로워한 왕은 고명한 마법사를 초빙하여 미궁의 출구를 봉쇄하였다. 미궁은 무사히 막혀서 마물의 피해도 없어지고, 왕은 현왕이라 불렸다. 하지만 10년후, 출구를 뚫고나온 마물들이 쓰나미처럼 바깥으로 흘러나와, 그 나라는 하룻밤만에 멸망하였다고 한다.
「이슈탄은 10년동안 무사하였지 않나? 그렇다면, 한동안 막아두어도 문제는 없겠지?」
「예, 단정은 할 수 없습니다만 아마도 괜찮겠지요」
「좋아 내벽공사가 끝날때까진 미궁의 출입구를 막는다」
「곧 준비하겠습니다. 이 서류에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집정관은 미리 준비해둔 지령서를 꺼낸다.
백작이 사인을 하는것을 눈으로 쫓으면서 집정관은 이야기를 잇는다.
「미궁의 문제는 또 하나 있습니다」
「뭐지?」
「미궁의 주인(던전 마스터)가 요전, 이 성을 덮쳤던 상급마족이라는 점입니다」
백작은 격렬하게 표정을 무너뜨려, 무표정인 집정관에게 되묻는다.
「그건 분명한 것인가?」
「예, 성의 방위전에도 참가하였던 영지군의 마법병이 그 장소에있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갈레온 신전의 네비넨 부신관장공도, 마족의 팔을 봤다고 증언하였습니다」
「흠, 마족이 노리는 것은 모르겠지만, 신탁에서도 긍정적인 답을 얻은 것이다, 별로 신경을 써도 하는 수 없지」
집정관은 미간을 좁혀 주름을 세기지만, 간언을 삼켰다.
「미궁의 건은 국왕폐하께도 보고를 할 의무가 있습니다만, 인선은 어떻게 할지요」
「그렇군, 분명 미궁에서의 생환자중에 귀족이 있었지」
「벨튼 자작이군요」
「그럼 벨튼에게 문관을 몇명인가 붙여서 보낼까」
「알겠습니다. 벨튼 자작에게 입성하도록 사자를 보내겠습니다」
모노클을 다시 끼우면서, 부하에게 호출장의 작성과 사자의 준비를 말한다.
왕국으로의 보고자체는 마법의 거울을 사용하여 연락을 하였다. 단지, 형식으로서 귀족계급의 자가 직접 사자로서 향하는것이 왕에대한 예의로 칭해지고 있을 뿐이다.
「미궁관계는 그정도인가?」
별로 어울리지 않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확인하는 백작.
「아뇨, 미궁도시 세리비라로 시찰단을 보내야할까 합니다」
「선구자에게 배워라, 인가. 어느정도의 규모로 보내지?」
「무관, 문관, 상인과 일반시민 이 4개의 그룹으로 보내는것이 좋겠지요. 치안상의 문제점, 세금제도나 모험자 길드의 구조나 노하우를 가지고 돌아오게 하지요. 가능하다면 고위의 탐색자를 권유하여, 그 미궁의 랭크를 조사하게끔 하고자합니다」
「일반시민까지? 서민같은 것을 보내어도 의미가 없지 않나?」
백작이 의아한 듯 묻는다.
「일반시민이라는 말투가 잘못되었던 듯 하군요. 시정의 유식한 자를 보내야할까 하고 어리석게나마 생각하였습니다」
집정관의 답에 납득한 것인가, 백작이 과장되게 허가를 준다.
「좋다, 인선은 맡기지. 후보가 결정되면 말하라」
「알겠습니다」
◇
「은가면의 용사라는 것의 정체는 파악하였는가?」
길거리에선 용사라고 불리는데, 그 정체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였다. 상급마족과 호각의 존재가 시내에 잠복하고있는 것은, 위정자로서 간과할 수 없으므로 백작은 정규의 첩보원뿐 아니라, 집정관 직속의 밀정에게도 조사를 하도록 명하였다.
「후보는 몇명인가 좁혀졌습니다만,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합니다」
「누구와 누구지?」
「첫번짼, 기사단 키고리경. 신체강화계의 마법과 강력 스킬을 가지고있습니다. 당일은 비번으로 집에 있었다고 합니다. 긴 금발같은 부합하는 점도 많습니다만, 그가 은가면공이라고 하면 좀더 공을 자랑할 터입니다」
「그렇군, 자기과시욕의 덩어리와같은 남자였는가?」
「두명째는, 탐색자 야삭씨. 레벨 45의 전삽니다. 높은 레벨에 더하여, 탐색자는 강력한 마법구로 몸을 지키고있으므로 마족의 강력한 공격도 견뎌내겠지요. 마물이나 마족과의 전투도 익숙한 듯 하였으니까요. 단 그는 흑발입니다」
「그런 남자가 어째서 이런 변경에?」
「각하, 스스로의 영토를 변경이라고 비하하는 것은 삼가해주십시오」
백작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손을 들어 미안하단 뜻을 전한다.
「아마도 용의 계곡의 용비늘이 목적이겠지요」
「자살희망잔가?」
「아뇨, 말투가 정확하지 않았던 듯 하군요, 용의 계곡에서 흘러나온 떠돌이 용의 둥지에 있는 용비늘을 노리는 것이겠지요. 아무리 그래요 용의 계곡에 향해서 살아돌아올거라곤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군 용에게 만나기 전에 린족에게 포위당하여 끝이겠지」
집정관은 헛기침을 하고 이야기를 돌린다.
「이야기가 틀어졌군요. 3명째는 야삭씨의 동료 마법검사 탄씹니다. 그도 레벨 42로 고위이고, 야삭씨와 똑같이 마족상대도 익숙하겠지요. 그는 금발입니다만, 상급마족상대로 신체강화 이외의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것도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렇군, 마법이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것도 아니니 말이지」
「거기에, 탐색자라면 파티단위로 싸우겠지요」
한동안의 심사묵고(고요히 깊히 생각함)끝에, 「과연, 분명히 누가 은가면이여도 이상할 것은 없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부족하군」
「예」
「달리 후보는 없는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세명 이외엔 실력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므로...」
「실력을 숨시고있을지도 모르지 않나?」
씨익하고 웃는 백작.
「후보로 빠진것은 4명입니다. 한명째는 선대의 서자 랏츠공입니다. 두개의 소란의 어느쪽도 현장에 있었으며, 키나 모습, 금발로 조건에 맞습니다. 입장적으로도 실력이나 정체를 숨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그라면 마지막까지 관전만 하겠지요」
「그렇군, 동생은 그러한 녀석이지」
백작의 뇌리에 박정한 표정의 의동생의 얼굴이 떠오른다. 실물보다도 악인의 얼굴인 것은, 백작과의 오랜 기간에 걸친 서로의 의견을 내새워 생긴 불화때문이겠지.
은가면과 두개째의 사건에 관련성은 없지만, 둘 다 상급마족이 관련되어있기 대문에 집정관은 주목한 듯 하다.
「두명째는 연금술사의 아카바나(赤鼻=주부코)공. 은가면공과 비슷한 색의 로브를 입고있으며, 집에도 은가면과 같은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인 광장에도 있었다고 하여서, 구호소에 얼굴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호오? 수상쩍군」
그 말을 집정관은 고개를 저어 부정한다.
「하지만 은가면 자체는 드문것이 아닙니다. 수확제에서 액막이로도 사용되므로 같은것을 다루는 가게는 10이상이겠지요」
「흠, 싸울 수 있는 남잔가?」
「아뇨, 마른 몸에 병적일 정도로 창백하다고 하여서, 아마도 폭력적인 것엔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의 지인에게서도 증언을 들었습니다」
「신체기능을 증가시키는 약품같은 선은 없는가?」
「노사의 이야기론 약품 자체는 존재한다고 합니다만 몸에대한 반동이 크고, 건장한 자가 아니면 자살행위라고 합니다」
「그런가」
가능하였다고 하여도, 몸에 장애가 남아선 싸울 의미는 없겠지. 백작은 그리 생각하여, 흥미를 다음 후보로 옮긴다.
「세명째는 시궁창쥐라는 범죄 길드의 우스라는 남잡니다」
「용사와는 정 반대의 녀석이 나왔군」
「이 남자도 키나 모습이 비슷하고 머리색이 일치하므로 두개의 소란의 모두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게다가 폭동 소란때에 마족의 팔을 깃들인 것도 이 남잡니다」
「호오? 상급마족의 팔을 잘라내, 그 팔에 빙의당하였다는 것인가?」
「가능성은 있겠지요」
집정관은 손에든 서류를 넘겨, 한장의 보고서를 백작에게 보여준다.
「노사에게 가설이 전해졌습니다. 우스라는 남자에게 달라붙어있던 마족은 성을 덮친 상급마족과는 다른 개채인 것은 아닌가? 라고」
「동시기에 상급마족이 두마리나 나타나는것은, 그거야말로 말도 안되지 않나?」
「빙의한 마족은 미궁작성을 위해서 장기잠복을 하였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걸로 영역을 침범당하여 화난 마족끼리가 싸웠다, 인가?」
「가설로는 그렇게 쓰여있습니다」
「벼락영감이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 진실미가 있지?」
백작은 자신의 턱에 손을 대면서 묻는다.
다른 자의 이야기라면 웃어날려도 상관없지만, 집정관이 말하는 노사――백작이 말하는 벼락영감은, 이 영지 내에서 굴지의 마법사, 왕국내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일재이다, 황당무계하다 생각되어도 그가 말하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군요, 물증이 없으므로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만, 사실이라면 여러가지로 부합됩니다」
「이상할 정도의 내구성인가?」
「그렇습니다. 상급마족과 싸우고, 마법사 30명의 집중공격을 받고서 아무렇지도 않은 자는 사람도 아닙니다」
마법의 도구를 사용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백작도 집정관도 짐작이 가지 않았다.
최초에 든 세명의 후보도, 이 문제점을 클리어하지 못하므로 후보에서 멈춘 것이였다.
「마족끼리라면, 그 의문도 풀리는가」
「지휘를 하고있던 기사단장에게서도『강자인것은 틀림없지만, 움직임이 전투의 아마추어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전투에 익숙치않은 고위마족인가........」
「혹은, 빙의된 몸과 원래의 몸의 차이에 익숙치 않았던 것인가.......」
만약 달리도 마족이 잠복해있다고 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다.
백작은 그리 생각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결단한다.
「좋아, 시궁창쥐 길드라는 것의 구성원을 전부 포박해라. 우스라는 남자를 철저하게 수사해라」
「알겠습니다」
◇
「맞아, 포말(물거품)후보의 마지막 한명을 못들었군」
서류를 걷어올려 보고서를 찾는 집정관.
「사토라는 자칭 상인입니다」
「자칭?」
「예, 본인은 행상인이라고 자칭한다고 합니다만, 상업길드에 확인하여도 알고있는 자는 없었고, 세류시에 오고서도 상업활동다운 것은 하고있지 않은 듯 합니다」
흥미가 없어보이는 백작이 적당이 맞장구를 친다.
「타국의 간첩인가?」
「아뇨, 간첩으로서는 어설픕니다. 이 거리에 오고서의 일은, 관광과 여성과의 밀회뿐이라고 합니다. 씀씀이는 좋다고 합니다만, 호화롭게 돈다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관광? 이런 곳...........관광 자원이 부족한 도시에서 말인가?」
「예, 국력을 조사하여, 도시의 시설이나 길을 확인하는것은 좋은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너무 눈에띕니다」
「그렇군, 이 세류시에서 관광을 하는 인간같은 것은 본적이 없다」
헛기침을 하면서 이야기를 돌리는 집정관.
「이 자가 후보에 들어간 것은 방금의 세명과 같이, 두개의 소란 모두 현장에 있었던 것과, 미궁에서의 생환자였다는 것입니다」
「자칭 상인, 정체는 탐색잔가?」
그리 재밌지 않아보이는 백작.
「그것 말입니다만, 벨튼 자작에의하면『아인노예를 능숙하게 지휘하는 모습은 훌륭하였지만 본인은 범부(재능이 평범함). 검도 휘두르지 못하고, 마법도 사용하지 못하고, 아인노예의 뒤에서, 몰래몰래 투석으로 견제할 뿐인 겁쟁이』라고 합니다」
「그 녀석은 벨튼 자작과 면식이 있는건가?」
「면식이라고 할까 마물에게 잡힌 자작을 구출한것이, 그 남자라고 합니다」
「호오, 뭔가 훈장이라고 줄까?」
「자작자신이 상을 주므로 불필요할까 합니다만........」
백작은 수긍하면서 이야기를 돌린다.
「개인의 전투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궁에서 탈출을 이뤄낸 이상, 무언가의 경험이 있다고 봐야겠지요」
「아인노예가 강했을 뿐인 것은 아닌가?」
「야마토석으론 어떤 노예도 레벨 13, 평균적인 정기사와 동등한 힘이라는 것입니다」
담담히 보고하는 집정관. 그의 옆얼굴에서 아인에대한 차별은 찾아볼 수 없다.
「어떤 노예도? 기사급의 노예 한명이라는 것이 아닌건가?」
「예 3명입니다」
「상당한 전력이군」
「예, 아인노예이므로 시내에서의 도검 소지 허가는 받지 못하므로, 치안면에서는 걱정없겠지만, 자칭 상인의 호위로서는 파격적입니다」
백작이 조용히 생각하는 것을 보고, 집정관은 주인을 기다린다.
「타국의 귀족이나 호상의 자식...........은 아니군, 그렇다면 인간의 호위를 붙일 터이다. 망국의 왕자.......」
「그건 발상이 너무 비약한게 아닐까 합니다만」
「그렇군, 정체를 상상하는것도 즐겁지만 의미가 없지」
「예」
「미궁도시로의 시찰단으로 스카웃 할까?」
「짐심으로 생각하시는것입니까?」
「후보에 넣어두도록」
「알겠습니다」
◇
「그건 그렇고 세류시를 방문한 다음달에 상급마족의 습격의 현장에 조우, 더욱 그 다음달, 폭동의 현장에 있었으며, 더욱이 미궁소동에 말려들다니 운이 나쁜 남자군요」
「그 남자가 마족을 불러들였다면 영내에서 쫓아내면 해결되는 것이다만.....」
「그건 아니겠지요. 네비넨공의 증언으로는 폭동을 멈추고, 그 수모자를 발견하여서 마족이라 간파한 혜안을 가진 자라고 합니다」
집정관의 보고에 시선을 올리는 백작.
「상당히 유능하군. 네비넨이 말하는게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네비넨공뿐 아니라 현장에 있었던 영지군 마법병도 같은 증언을 하였습니다」
「흠, 수수께끼의 남잔가.........흥미가 있지만, 만나기엔 시간이 되질 않는군」
「예, 영지군의 재편성, 파괴된 거리의 재건, 미궁의 격리같은 것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장난을 떠올린 듯 백작이 씨익하고 입가를 비튼다.
「방금의 훈장의 건이다만」
「역시, 주실 생각이십니까?」
「아니, 훈장이 아니라 명예기사 작위를 주도록」
「.........작위입니까?」
백작의 말에, 드물게도 동요를 숨기지 못하는 집정관의 말에 가시가 섞인다.
「상관 없지 않나? 년에 10명은 주는 작위이다. 담당 임무를 주는것도 연금이 나오는것도 아니지. 기껏해야 1대에서 끝나는 귀족의 말석에 앉는 것과, 인두세가 불필요하다는 특전밖에 없지」
「신원도 정확하지 않은 남자에게 작위라니, 가신들에게서 반발이 있겠지요」
집정관의 정론을 예상하고있던 백작은 그럴듯한 입장을 말한다.
「그 가신중에서도 최고참인 벨튼 자작의 목숨을 구하고, 폭동을 수습했으며, 마족의 음모를 폭로한 것이다. 공적으로서는 충분하지 않나?」
「공적은 더할나위 없습니다만.........」
「거기에 기사작위나 준남작이라면 어찌되었건, 가신들이 말하는 가짜 귀족인 명예기사작위이다」
집정관은 백작의 표정으로, 그가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농담은 그만둬주십시오. 지금은 백작령이 비약하는 소중한 시깁니다」
「미안하다, 용서해라. 스쳐지나가는 자에게 작위를 줬다고 들은 가신들의 마구 당황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즐거워서 말이지......」
집정관의 간언을 듣고서, 사죄한다.
웃기는 이야기로 한숨 돌리고서, 백작과 집정관의 이야기는 다음의 의론으로 옮겨간다. 그들의 밤은 길다.
대어를 놓쳐 부렷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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