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톱니다. 용사가 구해주지 않았던 비극은 많은 듯 합니다.
판타지 세계라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주었으면 합니다.
◇
「전생전의 지식으로 고향을 풍요롭게 하려던게 실패였던거야」
「이래뵈도 왕녀님이였어」라고 아리사가 익살맞게 말한다.
「처음엔 잘 되었는데,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실패하기 시작해서 나라는 황폐해지고 내란이 일어나거나 마지막엔 옆나라한테 빼앗겨버렸어」
「뭘 했었어?」
「보통의 농지개혁이야. 부엽토라던가 비료라던가 4윤농법이라던가 내정치트의 기본이야」
내정 치트라던지 들은 적 없는 단어인데 내정개혁이라고 뇌내변환해두자.
「실패해도 나라가 황폐해질 정도인거야?」
「그러니까『부자연스러울 정도로』라고 말한거야. 부엽토를 모은 산이 말라버리거나. 발효중이던 비료안에서 벌레계의 마물이 대량발생하거나, 클로버나 순무로 지력을 회복시키던 토지가 말라비틀어지거나 해서」
그야말로 판타지적인 현상인데,『부자연스러울 정도로』라고 덧붙인다는 것은....
「누군가가 방해한거야?」
「맞아, 그래도 그것을 알은 것은 좀더 나중일. 그 때엔 이세계와 지구의 차이탓이라고 생각해서 풀이 죽었었어.『망국의 마녀』라던가『미친 왕녀』라는 호칭으로 불렸어」
그 칭호는 그건가.
정신마법으로 왕국을 조종해서 미소년하렘을 만들다던가는 아니였구나.
「그건 그렇고 나라를 빼앗기 위해서라면, 빼앗은 나라에서 이익을 취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잖아? 국토를 황폐하게 하면 본말전도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에겐 가난한 나라의 국토같은 것은 어찌되든 좋았던거야. 성의 지하에 있었던『마른 미궁』을 가지고싶었을 뿐이였던거야」
◇
「나라를 빼앗은 후, 그들은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왕과 왕태자, 비들을 공개처형했어」
분하다는 듯한 얼굴에 눈물이 떠오른다.
「그리고 남은 왕자와 왕녀들을 모아서, 이렇게 말했어」
『나라가 멸망한 것은 너희들이 우둔하기 때문이다. 너희들에게 왕족의 자격은 없다』
「그들에게 명령받은 궁정마술사는 나를 시작으로 왕자 왕녀에게 강요(기어스)의 마법을 걸었어」
『죽을때 까지 노예로서 살아라』
「자신이 나라를 멸망시켰다고 생각했던 나는 순순히 그 기어스를 받아서 노예가 되었던거야」
이불의 밑에서 저장소에 들어있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어준다.
「어째서 노예로 만든걸까.......」
「방금 말했던『마른 미궁』을 부활시키는 의식을 위해서였어. 노예라면 거역하거나 도망칠 수 없고, 계약(컨트렉트)와달리 기어스를 풀 수 있는 것은 나라에 한명밖에 없었으니까.......」
손수건째로 내 손을 잡고서 말을 잇는다.
「매달, 만월때마다 한명씩 미궁의 깊은 곳에서 수상한 의식의 제물이되었어」
「1년후에, 미궁이 부활하였다는 것 같아. 제물의 의식은 끝나고 부정한 색의 머리칼을 가진 나와 서민이였던 루루만이 살아남았어. 우리들은 유폐당했던 탑에서 가까운 별궁으로 옮겨졌어. 그 장소에서 처분되지 않았던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궁이 또 말랐을 때의 예비였을지도 모르겠네」
손을 쥔 힘이 풀려간다.
「그리고 다음의 만월의 밤에 비극은 일어난거야. 마족이 나타나서, 성째로 그 성시를 파괴해갔어. 내가 있던 별궁도 태워지고, 나와 루루는 산으로 도망갔어」
외출금지 명령을 받았던 아리사지만, 성이 부서졌을 때에 주인으로서 등록되어있던 간신이 죽은 덕에 별궁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대로 타죽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는데 루루의 표시가『주인 없음』이 되어서 눈치챈 덕이지. 나 혼자였다면, 그대로 죽었을거야」
내 손을 감기듯이 안고서 무릎위에 앉는 아리사. 손이 조금 떨리는 듯 하니 그대로 둔다.
「그대로 산을 방황하다가, 죽을 것 같았던 것을 노예상인 니드렌에게 주워졌어. 주인이 없는 노예는 마을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변태 귀족에게 팔리지 않도록, 나는 하이드 스킬로 스킬을 숨기고 루루도 정신마법으로 실언증으로 보이게 했어」
내 팔에 작은 머리를 기대어서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정신마법으로 니드렌을 조종해서 딸같은 취급을 받으면 되는거 아니였어?」
「그렇지. 스킬을 숨기는데 너무 필사적이여서, 그것에 눈치챈 것은 컨트렉트로 니드렌의 노예가된 후였던거야」
「나중에라도 마법으로 조종하면 좋았을 것을」
「그런 것을 하면 계약위반으로 목이 졸려서 잘못하면 죽는걸」
응? 잠깐 기다려봐.
아리사를 이쪽으로 향하게한다.
「방금 마법을 악용해서 나를 덮치지 않았어? 어째서 계약위반이 아니지?」
올려다본 얼굴에 쓴웃음이 지어진다.
「그건 노예로서의 봉사인걸. 컨트렉트때에 제대로 선서했잖아」
『낮도 밤도 봉사의 손을 쉴 것 없이 정력적으로, 주인님을 섬기겠습니다 』
「그러니까 마법도 사용해서 전력으로 봉사한거야!」
손을 쥐락펴락하면서「그러니까 안아줘~, 내 덜익은 육체를 탐해줘~」라며 안겨오는것을 촙으로 격추한다.
◇
「그런데 그 마족은 뭐하는 녀석이였어?」
「몰라. 직접마족을 보지 않았는걸. 니드렌이 다른 상인들과 이야기하는것을 들었을 뿐이야. 성시를 태워버리고 어딘가로 가버렸다고밖에 듣지 못했는걸. 되살아난 미궁을 빼앗으러 왔는지도 모르겠네」
팔 악마같이 미궁으로 힘을 비축하고싶었던걸까나? 아리사에게 그리 이야기해본다.
「니드렌이 말려든 소동은, 미궁이였던거야?!」
얼굴이 가깝다.
기세 넘치게 다가오는 아리사를 밀어서 제자리로 돌리곤, 악마의 습격이나 폭동소란, 팔 악마가 미궁을 만든 것같은 것을 대략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은가면의 용사는 생략했다.
「새롭게 미궁을 만들었다고 말하는거야?」
「그런 것 같네」
놀랄 포인트였나.
「이 대륙에 살아있는 미궁은 6군데밖에 없는거야. 마지막에 미궁이 만들어진 것은 100년이나 전의 이야기야. 마왕의 시체 위에 미궁이 태어난다고 책에 써있었어」
「그 팔악마는 완전부활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말했으니까 회복용의 쉘터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어」
「그런 싼게 아니야. 전설급의 비보(아티펙트)야. 목적은 뭘까......」
「마물을 양산해서 용사와 싸운다던가?」
내 적당한 답을 묵살하고, 아리사는 진지한 얼굴로 생각한다.
내 어깨에 양손을 대는것은 좋은데, 다리를 내 허리에 두르고 확실하게 고정하는 것은 GU MAN HAE RA.
「이 근처에 지맥이 짙은 장소는 있어?」
「용의 계곡이라는 곳이 있다고해」
진지한 얼굴로 올려다보면서 말한다......그건 됐어, 어째서 없는 가슴을 밀어붙이는 거야?「만약 악마의 목적이 팔하나에서의 복원이라면, 아마 이미 끝났을지도 몰라. 완전부활은 몇개월정도 걸릴거라 생각하지만. 단기간이라면 원래의 모습으로 움직일 수 있을거야」
「그런게 발밑에 있다니 오싹하네~」라며 떤다.
단기간이라는게 아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미궁출구의 주둔지에있는 제나씨 일행은 위험하네.
「이상하게 자세하네」
마치 나디씨같다.
「왕궁의 도서실의 장서는 대강 읽었는걸」
「이 세계는 활자가 너무 적어~」라며 분개하는 아리사.
「알고있어? 책을 읽어서 새로운 지식을 손에 넣으면 경험치가 쌓이는거야~ 덕분에 왕성에 틀어박힌 채로 레벨이 올라갔어」
과연 게임이 아니니까 전투로밖에 레벨이 오른다는 것은 아닌건가.
◇
「알고있다면 알려줘」
「물론이야~ 주인님~」
얼굴을 가슴에 부비면서, 손가락으로 가슴을 가지고놀지마.
「이 세계에서 레벨이 62인 마족과 싸우기엔, 어느정도의 전력이 필요해?」
「준비할 수 있는 말의 레벨은?」
「최대 48정도」
「그렇다면 성속성 무기를 준비해서 6명정도의 밸런스가 좋은 파티라면 이길 수 있어~」
「6명도 없어. 48의 마법사가 한명, 40대 중반이 3명, 40대 전반이 2명」
「좀 힘들지만, 30대 부한의 사람이 10명정도 보조하면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희생은 상당히 생길거라 생각하지만」
손가락으로 장난하는것을 그만두고 이쪽을 올려다본다.
「주인님, 이상하게 이 도시의 전력을 자세하게 하네. 상인아니였어?」
「군인중 아는사이가 있어서 말이지. 그리고 상인을 자칭하고있지만 상업활동은 하나도 하지 않고있으니까」
「잘도 5명이나 노예를 샀네」
「뭐 그렇지, 미궁에서 마핵(코어)를 많이 얻었고, 한동안은 돈에 궁하지 않을것 같아」
돈은 용들에게서 강탈한 것이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야기가 성가시게될 것 같아서 거짓말해둔다.
가슴을 가지고놀던 손을 올려서 쥐곤, 뭘 착각한 것인가 입을 내밀고 키스하려고한다.
그걸 밀어서 제자리로 돌리곤, 몸에서 때어내어 루루의 곁에 눕힌다.
◇
싼 로브와 외투로 갈아입고 방을 나선다.
「어디 가는거야~」라고 묻는 아리사에게「아침까지 자고있어」라고『명령』만 하고 방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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