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2-7장

12-7 도전자들


사토입니다. 대전격투게임이 유행하던 때, 이기지 못하리라 알고있는 강한 플레이어와 대전하는걸 좋아했었습니다. 일방적으로 패배하면서도, 여러가지를 배울수있었습니다.



신관이 쥬레바그씨에게 달려가, 그의 손을 고친다.
상급치유마법의 효과는 탁월해서, 짧은 순간에 부서진 손이 복원되어갔다.

"리자님, 귀공의 강함은 진짜구려"
"송구합니다"

치료를 끝낸 쥬레바그씨가 리자에게 말을 건넨다.
리자는 새침한 얼굴로 답하고있지만, 꼬리가 파닥파닥 움직이고있다. 꼬리는 정직하다.

"시가8검은 나라를 지키는 방패이자 창이오"

쥬레바그씨가 뜻밖의 이야기를 리자에게 꺼냈다.

"그러기위해, 실력과 나라를 생각하는 숭고한 마음만 있다면, 종족이나 혈통같은 출신에 구애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있소"

리자에겐 그다지 전해지지않은것같지만, 어째 그녀를 시가8검에 권유 하고 싶은듯하다.

"지금, 시가8검에는 3개의 공석이있어, 그중 2개를 귀족들이 자신들의 파벌싸움의 도구로 하고있소. 하지만, 최후의 1자리의 지명권은 내가 따냈소"

파벌싸움이라고 말한 시점에서 나를 노려보는것은 그만해주시면 안될까요?

"그 자리에 귀공을 천거하고싶소. ... 받아주시겠소이까?"

또렷한 얼굴로 리자에게 말한다.
내주위의 아이들이 조마조마한 얼굴로 리자를 보고있다. 나나만은 마이페이스로 시로와 크로우의 날개로 놀고있다.

"사양하겠습니다"

무심한 목소리로 리자가 쥬레바그씨의 권유를 거절한다.
아리사나 포치가 안심해 탈진했다. 그건괜찮지만, 혼란을 틈타 내 발에 얼굴을 문질러 대는건 멈춰라, 아리사. 미아도 아리사의 흉내내지마.

"왜인가. 지금은 펜드래곤경의 노예일지도 모르지만, 시가8검이 되면 왕권에 의해 노예신분에서 해방되, 명예백작위를 얻을수있소만? 아인의 몸으론 결코 이룰수없는 지위와 영예를 앞에두고, 어째서 거절한단말이오"

믿을수없다는듯한 얼굴의 쥬레바그씨의 말을 리자가 막는다.

"분명, 제게는 기대 이상의 영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하면..."
"하지만, 제 충성은 나라가 아닌 주인님에게 있습니다. 시가왕국에 충성해야할 시가8검의 자격은 없습니다."

미묘하게 위험한 대사다.
거기서 무드메이커 아리사가 끼어들었다.

"맞아! 우리들은 '펜드래곤7용사'야! 주인님과 함께 '시가8검' 에 필적하는 새로운 세계의 지킴이가 되겠어!"

뭐야 '펜드래곤7용사'라니. 사나다10용사를 존경했던걸까나?
아마도, 여기를 정리하려고 적당한 걸 말한거겟지만, 아리사가 의기양양해하는 얼굴을 보니 진심으로 말하는거같아서 무섭다.

"오오! 시가8검과 맞서겠다고 선언했다고?"
"하지만, '부도' 쥬레바그경을 쓰러뜨렸다. 그 자격은 있다구"
"오오, 빛의 창격을 쓰는 새로운 시가왕국의 수호자의 탄생이다!"
"'흑창', 아니 '마멸의광창' 리자!"
"'펜드래곤7용사'와 시가 왕국에 영광있으라!"

어째, 아리사가 선언한 미름이 공적인 명칭같이 구경꾼들사이에 퍼지고있다.
누군가가 바람잡이를 준비한게 아닐까 의심할거같은 흐름이지만, 구경꾼들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리자가 쥬레바그경을 쓰러뜨린게 그정도로 대사건인가?

리자가 마인포를 쓰는걸 본 구경꾼도 있는것같아서, 새로운 이명이 붙은듯하다.

아리사의 선언으로 리자의 시가8검가입은 저지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조금쯤은 뒤로 미루는데 성공한듯하다. 뒷일은 니나씨정도에게 상담해서 정하자.

참고로, 아리사가 말을 꺼낸 '펜드래곤7용사' 가 포치의 창작소설에 나오는 칭호라고 알게된것은, 꽤 뒤의 일이었다.



슬슬 왕성에서 기다리는 무노남작의 장소에 얼굴을 내밀고 싶지만, 구경꾼들의 소동이 식을거같지않다.
마중나와준 지인들과는 인사할수있었지만 리자를 축복해주는 사람들의 행열이 끊이지 않아 질려버렸다.

그것을 타파한것은 2사람의 모습이었다.

"할아버지에게 이긴건 당신인가?"
"류오나님, 예의를 잊지마라. 그들은 시가8검에 앉을 사람이다"
"바웬은 가만잇어"

큰낫을 어깨에 걸친 야생적인 류오나라 불린 여성과, 카타나를 찬 바웬이라는 남성이 다가왔다.
그들은 시가8검의 제8위 '풀베기'의 류노아 여사와 시가8검 제6위 '풍인'의 바웬씨였다.
어느쪽도 레벨 40대 중반으로, 쥬레바그씨보다 꽤나 약하다.

40대근처의 바웬씨는 보통의 시가왕국 기사복을 입고있지만, 20대후반의 류오나 여사는 반바지에 베스트같이생긴 상의같은 야생적인 복장이다. 참고로 갈라진 복근이 보이는 노출도인데도 색기는 느껴지지않는다.
바웬씨의 카타나를 도 라고 표현하지않은건, 그 모양이 서양식이라서다. 사벨이라 불러도 좋겠지만, 바웬씨의 분위기가 사무라이같아서 그렇게 부르는쪽이 더 맞아보인다.

새로운 무인의 등장에 긴장한것은 포치와 타마였다.
순번을 정하려는건지, 음속의 참참참 승부를 시작했다. 분명 주위에는 의미불명의 행동으로 비칠게 틀림없다.

"나랑 승부해라"
"거절합니다. 약.."
"류오나님, 죄송합니다만, 리자는 쥬레바그씨와의 대결로 소모되어있습니다. 승부를 겨루는것은 후일을 도모하는것으로"

리자가 '약자' 라던지 말하려하는것같아 바로 끼어들었다.

"뭐야, 당신은?"
"그녀의 주인인 펜드래곤기사라고합니다"
"...펜드래곤?"
"잊은건가 류오나님. 우리들의 새로운 동료후보다."
"아아.... 그럼, 당신이 상대할거야?"

쥐를 발견한 고양이같은 표정으로 물어오는 류오나여사에게 고개를 저었다.
랄까 '새로운 동료후보' 라니 처음들었다고.

"승부의 상대라면, 저쪽에"

나는 이쪽을 근질근질 거린다는 눈으로 보고있던 뇌근육.. 미스릴탐색자쪽을 가르켰다.

"모두, 리자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지않은 검사들입니다. 분명 즐거운 싸움이 될겁니다."
"그러네... 좋아, 거기색남! 당신이 제일 세보이네. 나랑 승부해라!"
"이 제릴, 상대가 여성이라도 손대중은 두지않습니다만?"
"그래야 전사다! 자아, 장소를 비워라! 즐거운 싸움의 시작이다!"

멋지게 유도에 성공했다.
시가8검 대 미스릴탐색자들의 승부에는 흥미있지만, 여기선 일단 도망가는걸로하자.
나는 맨앞열에서 열중해 관전하는 카리나양이나 우리 아이들을 끌고 마차를 향했다.

참참참 승부에 승리한 포치가 아쉬워했지만, 오늘은 무노남작이 환대해줄것같으니 곧 기운을 차릴거다.



"저건, 비공정?"
"아아, 공항에 지어진 건조소야"

아리사가 가르킨것은 비공정공장이다.
나나시로 내가 들여온 공력기관을 넣기위한 선체부분을 건조하고있다. 비공정의 설계는 내가했지만, 현자의 돌을 사용한 마력로는 설치되어있지않아 종래의배와 같이 마핵의 가루에서 연성한 연료봉을 사용한 마력로를 사용하는 타입일것이다.

연소형의 마력로는 어느 나라던지 기술을 숨기고있으므로, 나도 만드는 방법은 모른다.
출력이 현자의 돌을 사용한 타입보다 낮아서, 물리적으로 소형화할수 없는 구조인듯해서 별로 매력이 없다.
현자의 돌 이외에도 소형화가능한 마력통같은것도 있고, 당장 필요하진 않겠지.
왕성의 지하에있는 금서고나 왕립학원의 서고를 열람할수있는 허가는 가지고있지만, 짬이나면 가서 조사해보자.

그건그렇고, 거리에서 건조소의 건조하는모습이 보여도 좋은건가?
옛날 군함의 건조같은건, 전차나 국도를 달리는 차에서도 보이지않게 조심했다고 들은적 있는거같은데.

그런 나의 걱정과는 관계없이, 마차는 조선소를 지나쳐 공장구역에서 귀족거리로이어지는 큰길로 나아갔다.

참고로 1대의 마차에 탈수없어서, 4대의 마차에 나눠타고있다.
선두가 카리나양, 2대째가 나, 아리사, 수인아이들, 3대째가 짐, 4대째가 루루,미아,나나들로 되어있다. 타는 마차는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드르륵드르륵~?"
"포치도 드르륵드르륵하고싶은거예요!"

타마나 포치가 거리를 킥보드로 달리는 사람들을 보고있다.
미궁도시는 구부러진 길이 많아서 보급하지않았지만, 포치들에게는 미궁안 통로에서 시승해보게한적이있다.
저런 탈것은 처음이었는지, 리자나 루루를 포함해, 모두 즐겁게 타고놀았었다.

"꽤나 보급되어있네"

그것을 보고, 아리사가 진지하게 중얼거린다.
킥보드는 아리사가 생각해낸 물건으로, 왕도의 에치고야상회의 공장에서 생간하고있다.
공장장의 포리나가 과로사할것처럼 매상을 올리고있는 인기상품이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공장에 얼굴을 보이기로하자.

활기찬 거리는 한나라의 수도답게 붐비고있다.
주거리는 마차가 4대정도 나란히 설수있을정도로 넓지만, 신호가 없어서 교차점같은곳에서는 가끔 경단상태가 되거나한다. 마차의 통행이 현대의 자동차같이 많지않은게 다행이다.

......레이더에 빨간 점이 생겼다.

"적습"
"방향은?"
"큰일! 인거예요!"

거의 동시에 타마가 모두에게 적습을 알린다.
방향은 묻는 리자에게 타마가 막대수리검을 꺼내며 시선으로 방향을 알린다. 포치도 매우 당황해하며 꼬챙이를 가방에서 꺼냈다.

레이더에 표시된 그림자는 12, 범죄길드 '긴팔원숭이' 의 일행같아보인다.
리더같은 남자는 물마법과 불마법을 사용하는 레벨20대 후반의 남자다. 이녀석은 가까운 3층건물의 상점지붕위에 있는듯하다.

거기까지 조사한 참에 도적들의 습격이 시작되었다. 십자로의 교차점의 정중앙이다.
충돌할듯한 기세로 교차점에 달려들어온 4대의 마차가, 우리들의 뒤에 화물을 싣고있는 마차의 앞뒤에 끼어들어 분단한다.
마차에서 내린 남자들이 발연통같은것을 몇개인가 땅으로 던져 시계를 가린다. 미궁에서 사용하는 연기구슬과 같은것이겠지.

"저와 포치는 수상한자를 배제합니다. 타마는 마차를 지키세요"
"넹, 인거예요!"
"라져~?"

리자와 포치가 하얀 연기속으로 돌격해, 습격자들을 배제해나간다. 마차의 지붕에 올라탄 타마도 막대수리검으로 집위에서 주문으로 원호하려하던 리더를 맞췄다.
나도 마력의 손으로 타마의 막대수리검으로 밸런스를 잃은 리더의 발을 끌어당겨 땅으로 떨어뜨렸다. 뒤의 마차도 나나가 대응하고있는것같다.

그들이 노리는것은 3대째의 짐마차겠지.
보통이라면 고가의 탐색자들의 장비품이 실려있겠지만. 우리들의 경우에는 더미장비품이라 도둑맞아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지만, 우리들에게서 훔치는게 누워서 떡먹기였다고 범죄집단에 퍼지면, 앞으로의 왕도관광이 힘들어질테니 진심으로 대응하기로했다.

우리들의 대응속도가 상정외였는지, 녀석들이 짐마차에 손을 대는것이 예상보다 늦었다.
짐마차에서 마부를 끌어내리고, 범죄길드의 인간이 타서 마차를 급발진 시킨다.

"도망치게하지않습니다!"

리자의 투창이 짐마차바퀴하나를 땅에 꿰어, 마차가 옆으로 쓰러진다.

마부석의 도적을 잡기위해 옆을 달리던 나도 쓰러짐에 말려들것같다.
함께 쓰러지는 마차에 치일것같은 남성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밀어내 땅위로 넘어뜨리고, 말려들것같은 고용인제복을 입은 아가씨들을 양손에 안고 안전지대로 물러났다.

아가씨들을 땅에 내려놓고, 나는 도망치려하는 도적과의 거리를 좁혀, 발을 걸고 등을 밟아 포박한다.
거칠게 다루긴했지만, 이도적은 여성인것같다.
뭐, 괜찬겠지. 도적이고.

"주인님, 저곳~"

마차의 경비를 서고있던 타마가 달려와, 가까운 지붕위를 가르킨다.
거기에는 검은옷을입은 수상한 여자가 숨어있었다. 밟고있는 도적과 달리 가슴이 커서 멀리서봐도 여성이라고 알았다.

눈치채였다고 알게된 여자가 몸을 날린다.

"도망쳤다~?"

쫓으려고 순동을 발동하려하는 타마의 뒷덜미를 잡아 멈춘다.
신기하다는듯 돌아보는 타마를 들어안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까의 도적의 일당은 아닌것같지만, 수상하니까 혹시몰라 맵의 마커를 달아둔다.
인식저해의 장비를 가지고있는지, 정보가 이중으로 표시되고있다. 칭호가 '괴도' 로 되어있어서, 조만간 보물을 노리러 올것같다.
괴도씨는 '변장(디스가이즈)" 라는 특이한 스킬도 가지고있어서 마커는 붙인채로 두자.

"이소동은 뭐냐!"

거들먹거리는 목소리가 끼어든다.
말을타고있는 남성이다. 갑옷은 입고있지 않지만 어깨에 그려진 문장으로볼때 왕도의 경비병인것같다.

"도적의 습격을 받았다. 나는 펜드래곤기사. 주군의 공주를 왕성까지 모시고가던 참이다"

나는 제스쳐로, 그의 시선을 마차에서 얼굴을 내밀고있는 카리나양쪽으로 돌렸다.
카리나양은 난투에 참가할수없어서 아쉬운듯한 표정을 하고있지만, 사정을 모르면 불안해보이는 얼굴로도 보이겠지.
남자가 얼굴을 붉히며 카리나양쪽으로 향하려하지만, 멈춰세우고 도적을 감옥으로 연행하기위한 부하를 부르러 보냈다.

짐마차의 수리에는 시간이 걸릴것같기에, 가까운 상점에서 짐마차를 빌릴 교섭을 한다.

잠시 뒤, 경비기병이 데리고온 보통경비병에게 도적을 넘긴다.
보통경비병의 말에 따르면, 여기까지 화려한 습격사건은 왕도에서도 드물다는듯하다.

아마도, 미스릴탐색자들이 비공정으로 왔다고 듣고, 고가의 마법도구를 훔치겠다고 생각한 인간이 있다는듯하다.
계층의 주인에게서 얻은 보물은 왕가직속의 아이템박스-스킬을 가진 신관들이 성안으로 옮긴뒤라 괜찮다. 영창의 보주의 마커가 왕성지하의 보물창고에 있으니 틀림없다.

미궁도시에서도 도적이 늘고있었고, 왕도의 저택에도 도적오라오라를 만들어 두기로하자.

카리나양의 마차에 들러붙어 사랑을 속삭이던 경비기병을 떼어내고, 우리들의 마차는 왕성을 향했다.
무노남작은 왕도의 저택을 가지고있지않기에, 왕성의 영빈관 하나를 빌리고있다는듯하다.

눈부시게 화려한 전신갑옷(플레이트 메일)을 몸에 걸치고, 할버드를 쥐고있는 문지기를 앞을 지나, 우리들은 왕성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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