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2-4장

12-4.왕도로의 여행길4


사토입니다. 어떤 세상이든 끝까지 나쁜인간이라는 건 있는듯합니다. 교활이라는것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배우는경우가있지만, 책임회피를위해 발버둥치는건 그만두어줬으면 합니다.





나는 봉인하고있던 정령광을 해방했다.
마치 중2병환자의 대사같지만, 사실이니 어쩔수없다. 새어나오지않게 억누르던 정령광을 해방하니, 땅이나 주변공간에서 엄청난 기세로 정령들이 모여든다.
이 비공정에는 정령시 스킬을 가진사람은 나와 미아밖에 타고있지않은관계로 걱정은 필요없다.

"사토?"

물어보는 미아에게 끄덕인다.
양손을 벌리고있는 미아를 안아 올린다. 아무래도, 내 의도를 빨리 알아차려준것같다.

"자, 잠깐!"

아리사가 뭔가 당황하는 모습으로 추궁해오지만, 미아가 외우기 시작한 정령마법의 주문을 듣고 우리가 하려는 일을 알아준것같다.

"겍, 그주문은 너무하네. 포치, 타마 서두르자! 이대로라면 미아에게 좋은걸 전부 뺏길거야!"
"잘 모르겠지만, 서두르는거예요!"
"알았다승낙~?"

포치와 타마를 양날개처럼 데리고 아리사가 갑판으로 달려갔다.

"나나랑 루루는 미안하지만 여기에 남아서, 카리나양들이 갑판으로 나오지못하게 막아주렴"
"예스, 마스터"
"저, 저어. 가, 가속포는 필요없으신가요?"
"응, 이번에는 피라미뿐이니까, 미아의 마법으로 끝낼게"

루루가 그렇게 물어왔지만, 가속포같은걸 쓰면 땅쪽에 피해가 커질거다.
나는 불안해보이는 루루에게 그렇게 답하고, 미아를 공주님안기한채로 갑판으로 나갔다.

뒤에서 루루에게 붙잡힌 카리나양이 '놓아라' 라고 외치고있지만, 못 들은 걸로 한다.





갑판에는 묘하게 기합이 들어간 미스릴탐색자들이, 멀리서 다가오는 돌격창갑충(랜스 비틀)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출발한 조인족의 부대는 돌격창갑충의 요격이 아닌, 종마의 거점인 성채를 공격하러 간것같다.
비공정에 타고있는 전력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판단일것이다.

"왓다~?"
"작고빠른거예요"
"둘 다, 잘 노리는거야"

돌격창갑충의 틈새를 비집고 날아온 포격개구리(캐논 토드)의 3발의 포격을, 수리검, 꼬챙이, 투창(쟈벨린)이 요격했다.

"아우, 명중했는데......"
"뒤는 뫄~앝겨줘!"

질량의 차에 밀린 포치가 던진 꼬챙이는 포탄에 튕겨나와버렸다.
거기에 아리사나 다른 사람들의 불지팡이에서 발사된 화탄이 포탄을 감싼다. 포치의 꼬챙이로 손상된 포탄이 화탄의비에 산산조각났다.
불지팡이는 마력의 공급만으로 쏠수있어서, 영창할 필요가 없는만큼, 보통의 주문보다 빠르다.
위력도 그럭저럭있어서, 군용으로는 두루마리보다는 불지팡이나 번개지팡이쪽이 수요가 있는것 같다.

"아리사, 좀, 부탁할게"
"오케~. 내차례는 없는거 같고, 모두를 고무시키는 미성이라도 뽐내볼까?"
"아니, 그건 다음 기회에 하기로하고..."

아리사에게는 피라미의 상대보다 중요한 임무를 맡긴다. 그 김에 타마에게도 닌자같은 일을 지령했다. 포치와 리자는 우리들의 호위다.
그런 대화의 사이에도 열심히 주문을 외던 미아의 마법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 마풍왕창조(크리에이트 가루다)"

나타난 반투명의 황금색으로 빛나는 왕관을 쓴 조인의 의사정령.
언젠가 아제씨가 소환했던 베헤모스와 동격의 존재다.
대부분의 마력을 소비한 미아에게 '마력양도(트랜스퍼)' 를 사용해 회복시켜주었다.

"오오오, 뭐냐저건?"
"새로운 적인가"
"방패여! 나의 동료를 지켜라! ■■■ 금강방패 발동"

갑자기 나타난 의사정령에 놀란 미스릴 탐색자들이 가루다에게로 조준을 돌려서, 황급히 오해를 풀어야했다.
나를 올려다보는 미아에게 끄덕이며 돌격창갑충에의 공격을 허가했다.

"섬멸"

미아의 말에 응대하여, 가루다가 공기역학을 무시한것처럼 황금의 날개를 펼친채 정지해서, 날개끝부분의 깃털을 CG모핑처럼 변형시켜 돌격창갑충들 쪽을향해 쏘았다.
수십줄기의 황금의 날개가 실처럼 길게 뻗어서, 돌격창갑충들을 꿰뚫거나, 잘게 썰어버렸다.

"무시무시하네...."
"이게 계층의 주인을 쓰러뜨린 소환마법인가"

미묘하게 오해가 더해진 발언을 하고있다.
미안하지만 그들은 상대하는 건 나중으로 하자.
조인족의 부대가 향하던 지점에 도착한 타이밍에, 건물안쪽에서 깨부수며 아노말로카리스 같은 모습을한 비장충(플라잉 센트비트)라는 마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녀석은 좀전까지의 종마와는 달리, 조련되어있지않다.
상태 '수면' 으로 자고 있을 뿐이던 마물이다. 어떻게해서, 건물로 옮긴건지....

"미아"
"응"

미아의 지령을 받은 가루다가 맹금류같은 빠르기로 비장충을 덮친다.
주변을 날던 조인족들을 덮치려하던 비장충이, 날개를 흐느적대며 헤엄치는것같은 움직임으로 상승해왔다.

"저마물과는 한번 싸운적이 있지만, '괴광선(미스틱 레이)' 라는 장거리공격을 해온다. 우리들은 둘째치고 비공정이 위험하니까, 너무 접근하지는말아"

사실은 비장충과 싸워본적은 없다. 정보의 출처가 맵정보 인지라, 그렇게 말해두었을뿐이다.
미아는 어찌되었든, 주변에있는 탐색자들이 있으니까.

"쓸까?"
"아니, 황금깃털공격만해도 되"
"응"

미아가 물어왔던것은 상급의 의사정령들이 가진 비장의 수단에 관한 일이다.
가루다의 경우 '천람(템페스트)' 라 불리는 큰 기술이 있지만, 위력도 크지만 너무 화려해서 삼가했다.
제일 마지막정도는, 열심히 주문을 외우고있는 마법사들에게 맡기자.

"비공정보다 높은 위치로 끌어 올려서, 공중에 멈춰둘수있을까"
"할게"

미아의 소리없는 지령에따라 가루다가, 비장충을 공중에 묶어둔다.
가끔, 비장충에서 수상한 광선이 쏘아졌지만, 가루다의 황금깃털로 묶여있는 탓인지, 이쪽으로는 한번도 날아오지않았다.
그리고 마법사들의 주문이 끝났다.
실제로는, 비장충의 체력은 6할정도 깍여있으니, 이대로 2,3분방치하면 끝날테지만, 모처럼 주목받고있으니 마지막정도는 양보해둔다.

"펜드래곤경. 준비가 되었다. 저 소환수를 비켜주게나"
"문제없습니다. 소환수채로 쏴주세요"

마법사들의 호위를 하던 탐색자들이 물어오기에, 그렇게 답해주었다.
의사정령은 체력이 제로가 되도, 마력을 잃고 원래의 소정령으로 돌아갈뿐이다.

"■■■ 장거리화염창(롱레인지 플레임 스피어)"

몇줄기의 소용돌이 치는 불의 창이 비장충에게 구멍을 뚫었다.
가루다에게 닿은 불꽃은 '저항(레지스트)"되었는지, 그순간 사라지고있다.

"…… ■■ 성스러운 푸른 말뚝(홀리 파일)"
"…… ■■■■ 신의 망치 (디바인 햄머)"

조금늦게 발사된 거대한 푸른 말뚝이 비장충에 박히고, 비장충의 근처에서 나타난 빛나는 망치가 그 몸을 조각냈다.
갑판에 함성이 울렸다.
겨우풀려난 카리나양이 달려 나왔지만, 이미 그녀가 싸울 적은 없다.
발을 동동구르며 분해하는건 꽤나 눈호강되지만, 유치해보이니 멈췄으면 좋겠다.
카리나양다음으로 나온 나나에게, 살짝 일을 부탁했다.
내 옆에서 미아가 가루다를 송환시켰다.
창조한거니까 파기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속성을 가지지않은 정령으로 환원시켜 원래있던 곳으로 보내는거니까 '송환' 이라는듯하다.
드물게도 아제씨가 열변을 토했었다.
그런 아제씨도 레어해서 좋다.

그런일을 생각하고있던 탓인지, 미아가 조금 토라졌다.

"무우"
"미아, 수고했어"

미아의 노고를 치하하며, 공주님안기상태에서 풀어주려했지만, 내릴기색이 없다.

"미아?"
"지쳤어"

그렇다면, 할수없지.
아리사가 유니크 스킬을 썼을때도 이런 느낌이었고, 가끔은 괜찮겠지.





가루다소환은 엘프의 비기 라고 둘러대두었다.
정령마법의 주문을 들었던 마법사들도, '세벨케이아님의 마법과는 다르지만, 고대의 문헌에있는 주문의 음운에 가깝다' 라고 학식을 자랑하며 이야기의 진실미를 보강해주었다.
물론, 그 고대문헌같은것은 미궁도시에 돌아가면 보여주기로 약속을 받아두었다.
대가는 스토리지에 넘치게 쌓아두고있는 안면수의 가지다.
듣자하니 지팡이의 소재로 좋다는듯하다.

자, 그런 사소한일은 놔두고, 우리들의 현상태다.

한쪽 포탑은 죽어있지만 배의 항행에 지장은 없다. 비공정안도 부상자는 미아를 시작으로 회복마법사들의 활약으로 전원완쾌다.
건물탐색을 나갔던 조인부대에 몇명의 순직자가 나왔지만, 건물에 있던 실행범들의 대다수는 포획했다는듯하다.
몇명인가 도망간것같지만, 그쪽은 문제없다.

내가 그런 현실도피를 하고있을때, 눈앞에서는 비스탈 공작각하가 나와 선장을 향해 떠들고있었다.
어째, 그의 가신들이 그를 죽이려고 한일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듯하다.
조인족부대가 포획한 가신들을 보아도 본적없는 자들이라고 잡아떼고, 건물이 정적인 오유고크 공작 휘하의 로이드후작의 수렵관 이었으므로, 자신을 속이기 위한 덫이라고 주장하고있다.

"마시타, 다녀왔습니다~"
"마스터, 명령을 완수하고 돌아왔습니다"

시로와 크로우가 타박타박 귀빈실에 들어왔다.
비스탈 공작이 두사람에게 폭언을 하기전에, 증거물을 가지고 나나가 방으로 들어왔다.

"마스터, 도망치려던 적을 붙잡아 왔습니다."

나나가 잡아온 남자를 바닥에 집어던졌다.
아까, 나나에게 부탁해서 시로와 크로우 두 사람에게 붙잡아오게한 녀석이다.
나나의 이술로 비행능력을 강화한 두 사람을 내 '원화(텔레폰)' 으로 유도해서 포획했다.
물론, 두 사람뿐으로는 위험하니까, 실제포획과 구속은 아리사의 공간마법으로 지상으로 옮겨진 타마가 했다.

"게, 게르프.... 뭐하는자인가? 이남자는!"

그남자를 본 공작이 놀란 나머지, 생각없이 이름을 중얼거려버렸지만, 엿듣기스킬이 있는 나 이외에는 듣지 못한듯하다.
이 남자의 정체는 공작의 부하중에서도 꽤 상위의 사람이다. 칭호가 '공자상담역' 이라고 되어있다.
----라는 것은 친아들에게 노려졌다는건가
이런 질척질척한 이야기에는 관계되고 싶지않은데.

"현장에서 도망친 주모자로 보이는 남자입니다. 공작각하가 아는 사람인가요?"
"이런사람은 모른다"

그가 예상대로 잡아떼 주었기에, 남자의 신병을 함장에게 넘겨주었다.

"이 남자의 신병을 함장에게 맡겨도 되겠습니까?"
"음, 맡기겠다"

시로와 크로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공작의 상태를 살폈다.
분통터질것같아보이는 표정이지만, 여기서 직접적인 행동을 할 정도로 어리석은것같지는 않다.
왕도까지의 짧은 기간동안 남자를 처리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건 몰래 방해하자.
집안싸움으로, 나라의 비공정이나 유사시의 귀중한 전력이 될 미스릴탐색자들에 더해, 제후직계의 공주 -카리나양의 일이다- 까지 위험에 빠뜨린 공작의 실점은 크다.
그가 그것을 어떤식으로 만회할지는 흥미없지만, 관계없는 우리들이 역으로 원한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 3번 정도 공작이 보낸 자객을 몰래 배제하는 처지가 되었다. 닌자타마에게 맡기면 눈에 띌것같았기에, 매직핸드와 미아의 의사정령 '정령쥐(엘레멘탈 랫)' 이 활약하게 되었다.
실패보고를 들은 공작이 이가는 소리가 들릴것같다.

그런 인간관계에 개의치는일 없이, 우리들을 태운 비공정이 왕도교외에있는 공항에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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