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입니다. 예언이라는 것은 애매하게하는 것으로 정답율을 올리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변하는 이상, 나중에 어떤식으로든 덧붙여 해석할수있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신이 있는 세계의 예언은......
◇
푸른 잔광을 이끌면서, 섬구로 왕도의 상공을 질주한다.
......찾았다.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 넘고있는 검은옷의 남자 ...... '자유의 빛'에 소속된 고레벨의 척후의 앞에 착지한다.
팔짱을 낀채 양발을 모으고 착지하는 모습은, 나부터도 누구냐고 딴죽을 넣고싶어진다.
내 모습을 보고 발을 돌리는 척후의 앞으로 돌아가 말을 건다.
"어디로 갈 생각인거냐?"
내 말에, '거기선 '어디로 갈셈인건가' 잖아!' 라고 아리사가 '전술윤화(택티컬 토크)'를 경유해 딴죽을 걸어오지만, 여기서 패러디에 어울려줄 생각은 없기에 무시한다.
"왕성의 보물고에서 훔친 물건을 돌려받도록할까, 도적군?"
"■ 보물고(아이템 박스)"
척후가 순순히 아이템박스를 열고 안에서 작은주머니를 꺼낸다.
페이크인가 생각했지만, 레이더에 내 '영창' 보주에 붙여준 마커가 부활했으니 진짜인것같다.
"좋은 마음가짐이다. 찢어죽이는건 봐주도록하지."
척후가 입을 굳게 닫은채 '영창' 보주가 들어있는 작은 주머니를 하늘높이 던져올린다. 내 허점을 찌르기위해서겠지.
나는 척후쪽으로 '단기절(쇼트 스턴)'을 10발정도 발사하고, 작은 주머니 쪽으로 섬구로 접근한다.
좋아, 무사히 캣치.......
'돌아가'
......내가 잡기 직전에 작은 주머니가 사라졌다.
눈아래 그림자를 방패처럼 사용한 척후가, 작은 주머니를 한손에 쥐고 자신의 그림자안으로 가라앉고있는참이었다.
......쳇, 그림자마법인가.
아니다, 이녀석이 가지고있던것은 빛마법과 신성마법의 둘뿐이었을것이다.
그렇다면, 이게 이녀석이 가지고있는 아이템의 능력이겠지.
"못도망친다!"
나는 척후가 만든 부정형의 그림자에 다이브했다.
풍덩하는 소리가 날듯한 기세로, 그림자로 만들어진 아공간에 돌입한다.
빛이 없기에 전혀 보이지않지만, AR표시나 레이더는 별개다.
내가 척후본인과 '영창' 보주에 붙여둔 마커가 놈의 장소를 알려주었다.
미아가 잡혀갔을 때에 '불사의 왕'젠의 그림자에 숨어들었을 때애는 아무것도 할수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나는 그림자 공간을 섬구로 날아, 척후에게서 작은 주머니를 빼앗아 스토리지안에 수납한다.
그리고, 곧바로 안의 보주를 모두 스토리지의 다른 폴더로 이동시켰다.
세이프. 이걸로 안심이다.
남은건, 탈출이다.
전에는 기합을 넣은 외침으로 나갈수있었다.
이번에도 똑같이 해도 괜찮겠지.
"회수완료!"
칠흑공간을 가르고, 왕도로 귀환한다.
"마,말도안되. 네놈 뭐하는놈이냐! 엉망진창이다. 마법이 아니라 기합으로 공간에 간섭하다니......"
......LWEEENN。
유리를 긁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리지?
"서, 설마, 용사가 아닌거냐? 설마 네놈은 신, 아니, 그런 바보같은 일이 있을리가 없다."
말이 어눌하게 되기 시작한 척후의 피부위로 빨간새끼무늬가 떠오른다.
놈의 등이 빠직하며 변형한다.
어째, 이 녀석도 마인약 상습자였던 모양이다.
무엇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정신안정이 안되면 몸안의 마물인자가 활성화 되는건가, 전생자의 마왕화로 비슷한 이유겠지.
이 녀석을 도와줄 의리는 없지만, 눈 앞에서 스플렉터한 광경을 보는건 사양하고싶다.
마력을 뽑아내면, 마인화는 막을수있을거다.
내가 '마력강탈(마나 드레인)'을 발동하는 것을 방해하듯이, 하늘에서 분홍색촉수가 몇개인가 떨어져내렸다.
그대로 마법을 발동해, 성인을 손에 만들어 내서 촉수를 베어냈다.
척후에게 붙여둔 마커가 사쿠라모찌마족에 먹힌뒤 사라져버렸다.
맵을 열어 확인했지만, 척후는 아직 죽지않았다.
현재위치는, 맵이 존재하지않는 공간이라고 되어있다.
......혹시, 나는 착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섬구로 사쿠라모찌마족의 위로 이동한다.
놈의 남은 체력은 2할정도다.
"리자, 쓰러뜨려."
"승인"
푸른 궤적을 그리며, 리자가 사쿠라모찌마족에게 돌격한다.
그것을 노리고 덮쳐오는 촉수는 미아가 다루는 베히모스가 막고, 영창머리가 쏘아내는 상급마법은 아리사의 공간마법이 반사한다.
그리고, 황금갑옷을 입고 공중스탭과 순동의 조합으로 사쿠라모찌마족을 쫓아온 리자가, 분홍색 몸에 하얀 창을 꽃아넣는다.
사쿠라모찌마족의 앞에 겹겹히 전개된 마법방벽의 벽이 리자의 하얀창의 앞을 막는다.
하지만, 그건 무의미하다.
얇은막을 부수듯 리자의 하얀창이, 사쿠라모찌마족의 방어벽을 뚫어 부수어간다.
......용의 이빨은 모든 것을 꿰뚫는다.
그것은 용의 몸에서 떨어진다해도 유효하다.
......용의 어금니는 마왕도 멸하는, 궁극의 칼날.
그렇다면, 방어특기고뭐고, 상급마족따위의 방어를 뚫지못할리 없다.
리자의 용.창. 헤이론이, 사쿠라모찌마족의 몸을 꿰뚫어, 남은 체력을 깍아냈다.
"그 창은 반칙포요오오오오오"
그런 비명을 남기고 사쿠라모찌마족이 분홍색 안개가 되어 사라졌다.
◇
역시, 그런가......
내가 보고있던것은 사쿠라모찌마족이 아니라, 놈에게 붙여둔 마커쪽이다.
부활할떄까지의 사이에, 놈의 현재위치는 척후와 같은 '맵이 존재하지않는 공간' 이었다.
나는 텐쨩의 말을 오해해버린것같다.
사쿠라모찌마족은 '주변공간이 부서질정도의 위력이 있는 금주' 가 아니면 쓰러뜨릴수 없는게 아니라, '주변공간을 파괴하는' 일이 가능한 금주가 아니면 쓰러뜨릴수 없다 겠지.
그곳에 존재조차 잊고있던 미토의 외침이 울린다.
"……■■■■■■ 신위봉마진(디바인 디스트럭션)!!!"
무수한 풍경을 울리는듯한 소리의 비가 왕도의 하늘에 울린다.
다음 순간, 미토의 마법이 왕도를 덮고있던 마법진을 파괴해버렸다.
"잘했다, 미토. 이 몸을 맡기겠다, 놈을 멈추는건 맡기겠다."
더 공기같던 텐쨩이 기쁜듯 외친뒤, 건전지가 나가듯 탈진했다.
....... 이 녀석은 뭘 하고 싶은거지?
"............커넥션 로스트. 유저의 로그아웃을 확인. 아바타의 조작권을 회복. 자율모드로 이행합니다. 미토, 지령을 내려주세요."
"아이고, 텐쨩이 본체로 오면, 왕도의 피해가 늘어날텐데."
로보트같은 대사를 내뱉는 텐쨩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조금전까지 어딘가 다른 장소에있던 진짜 텐쨩이, 이 호문클루스에 빙의해 조작하고있었다는거겠지.
그리고, 미토의 지금 대사로 볼때 텐쨩의 정체는......
"이얏호~! 7번째 격파!"
아리사의 위세 좋은 말이, 내 사고를 중단시킨다.
조금전과 같이 사쿠라모찌마족이 분홍색 안개가 되어 사라져가고 있다.
혹, 놈의 재생의 비밀이, 내 상상대로라면......
나는 AR표시를 모두 OFF하고, 정신을 곤두세운다.
......여기다!
놈이 통상공간에 나타날때의 사소한 위화감......그 틈을 포착한다.
그것은 분자 1개정도의 작은 틈 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틈은 틈이다.
그림자 공간을 비집어 열수있라는것은, 같은 아공간을 비집어 열수 없을리가 없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나답지않은 날카로운 기합으로, 공간의 틈새를 양손으로 비집어 연다.
"불합리다포요! 원시마법도 아니고......"
신경쓰이는 단어가 들려오지만, 지금은 섬멸이 우선이다.
나는 아공간안에 숨어있던 90마리가까운 사쿠라모찌마족을 향해, '집광(콘덴스)' '광선(레이저)' 콤보를 때려박아 유린한다.
포요포요 시끄러우니까 1마리도 남기지않는다.
최후의 1마리를 쓰러뜨리자, 로그에 상급마족 퇴치가 표시된다.
무너지는 공간과함께 칠흑의 안개가 허공으로 사라져간다.
◇
레이더에 척후남자가 다시 표시 되었다.
사쿠라모찌마족과 함께 죽여버린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무사했던 모양이다.
이쪽에 등을 돌리고 땅을 주저앉은 척후가, 무언가 잠꼬대처럼 꿍얼꿍얼 중얼대고있다.
놈의 몸의 새끼무늬는 활성화를 멈추고 검어진 상태로 되어있다, 최악의사태는 막은것같다.
저 중얼거림이 주문이면 싫으니까, '단기절(쇼트 스턴)' 을 3발정도 먹였다.
나는 척후를 구속하려고, '가시덩굴발(손 풋)' 덩굴을 한손에 쥐고 놈의 옆으로 천구로 접근한다.
......뭔가가 걸린다.
나는 간과한 일이 없는지 사고를 풀회전시켜, 위화감의 정체를 밝혀낸다.
......맞다. 사쿠라모찌마족의 촉수다.
왜, 사쿠라모찌마족은 척후를 도운걸까?
놈들에게 사람이란 장난감에 지나지않을터다.
척후의 몸 표면에서, '단기절' 마법이 막혔다.
사쿠라모찌마족이 남긴 선물인가!
그렇다면......
"…… ■ 신령광림(인보크 데이티)"
거대한 마핵을 품에 감추고있던 척후가, 그것을 위로 치켜든 순간, 세찬 하얀빛에 감싸인다.
늦은걸지도 모르지만, 나는 바로 '광선'마법을 발동해 척후가 꺼낸 마핵을 반으로 잘랐다.
......그 영창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던건가.
하지만, 경계해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영창을 끝낸 척후가, 미이라같은 모습이 되서 땅으로 쓰러졌다.
최후의 순간에 가지고있던 마핵도 증발해버린건지, 어디에도 존재하지않는다.
......혹시, 영창실패였나?
"저기? 지금 뭐였던거야?"
"신을 내리려던것 같은데......"
어리둥절한 아리사라 물어본다.
"사토! 위험한거야, 정령이 떠들고있는거야, 울것같이. 어느 아이던 땅으로 숨어들고있어. 위가 무서운것 같은거야, 위야."
미아가 오랜만에 장문으로 경고해주는것에 따라, 하늘을 올려다본다.
....... 달을 배경으로 3개의 검은 선이 보인다.
그 선을 본 순간, 몸의 깊은곳에 고드름이 맺힌것같이 차갑게 공포에 사로잡혔다.
공포내성을 최대로 했지만, 안된다.
완전히는 두려움을 꺽어낼수없다.
타마가 내 망토안으로 기어들어와 다리를 붙잡은채 떨고있다.
미아는 반대쪽 말에 찰싹 붙어있다.
지금은 나와 이 둘뿐만, 저 검은 선의 무서움을 눈치채고있는것같다.
"나나, '캐슬' 발동! 리미터 해제하고 사용해!"
"예스, 마스터. '캐슬'모드기동"
"전원 나나의 곁으로 모여라! 루루도 '포트레스'를 기동해"
"ㄴ,네!"
나는 미토와 텐쨩의 껍질을 '이력의 손'으로 잡아서 함께 모두의 곁으로 옮겼다.
나나에 이어, 나도 그녀와 같이 '캐슬'모드를 기동한다.
이건 플로어 마스터와의 싸움에서 사용했던 '포트레스'의 3배이상의 방어력이 있는 상위판이다.
"에? 뭐야 이 마법? 성스러운 방패나 성스러운 갑옷과 같은 계통인데, 마력의 짜임이 이상해. 너무 치밀해. 이런 마력을 짜내는건 인간에게는 무리일 텐......"
우리들의 황금갑옷이 만들어낸 방어벽 '캐슬'을 본 미토가, 잠꼬대같이 그런걸 중얼거린다.
하지만, 지금 상대해줄 여유는 없다.
이걸로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위기감지가 멈추지않는다.
......맞다, 나는 잊고있었다.
"아리사, 공간마법의 준비를 부탁해"
......세라가 알려준 예언에서는 '왕도에 악몽이 찾아와, 하늘에서 검은 재앙이 내려온다' 였다.
"엥? 나나들의 방어에 간섭해버린다구?"
"쓰는건 우리들 3명의 방어가 돌파될것같으면이다. 여차하면 왕도 밖으로 탈출해."
......전자는 사쿠라모찌마족이겠지. 그렇다면 후자는?
내 말에 모두가 놀란듯 돌아본다.
모두를 대표해서 아리사가 물어왔다.
"저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3개의 선이란게, 그렇게 위험한거야?"
"아아, 내 예상이 맞다면..."
나는 스토리지에서 신검을 꺼낸다.
......이번의 적은 '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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