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입니다. 초대받지않은 손님이라는것은 어느세계든 있는모양입니다. 에도시대의 소설소재이기도한 수도의 '오차즈케' 같이, 간접적으로 돌아가라는 의사표시할수있는게 있으면 좋겠네요.
◇
"어서오십시요, 펜드래곤 기사님"
하늘을 날아온 '비룡기사(와이번 라이더)' 들의 편대에서, 시선을 마중나온 노신사에게로 옮겨 인사했다.
여기는 다도회에 초대받은 귀족의 저택이다.
아시넨후작부인의 친구로, 건국때부터 백작가로서 이어져내려온 명문이라는듯하다.
이런 명가라면, 나같은 풋내기 명예기사따위는 하인들에게도 깔보일법하지만, 노신사에게선 그런 기미가 조금도 없었다.
백작부인에게의 선물할 과자와 물건을, 하인에게 옮겨달라고했다.
경매의 고객층이나 보주를 원하는 손님에관한 정보를 모아주는데대한 은혜가 있기에, 선물로 미궁산 모피나 왕도에서는 귀하게 여겨지는 미궁거미의 실을 사용한 천에 더해, 직접만든 산뜻한 악세사리를 가져왔다.
악세사리는 원래 세계의 유명 브랜드 니파티의 물건을 참고로, 아리사의 의견으로 조정했기에 원가는 금화 3장이지만 그 10배 가치가 되어있다.
물론, 만든사람은 몇가지있는 가짜이름중에 하나로 만들었다.
노신사에게 안내받아 본관을 지나, 정원에있는 다도회회장으로 안내받았다.
회장에는 레벨 35기사를 리더로, 레벨 20대의 여성기사들 12명이 경호를 하고있다.
모두, 의례용 장식이 달린 반짝반짝하는 갑옷을 장비하고있다.
남성기사는 훈남이고, 여성기사들도 훈련소보다 무대가 어울리는 미녀들뿐이다.
회장에는 여러개의 테이블이 놓여, 삼십명가까운 귀족여성들이 다도회를 즐기고있다. 남성귀족도 있지만, 사람수가 적다.
생각한것보다 큰 모임이다.
"어서오세요, 펜드래곤경. 레텔에게 들었긴하지만, 정말 젊으시네요."
"오늘은 초대해주셔서..."
나는 평범하게 인사를 교환한후, 백작부인에게 초대받아 다도회의 자리중 한곳으로 안내받았다.
그녀는 아시안 후작부인의 친구답게 이름으로 부르고있었다.
이 테이블에 있는것은 40대이상의 여성들뿐으로, 고가의 악세사리나 의상으로볼때 고위의 귀족부인들의 모임이라는것을 알았다.
"모두, 올해는 태수의 임무로 레텔도 돌아오지 못했지만, 대신 그녀의 친구가 와주었어요"
백작부인의 소개로 이름을 대고, 친애의 증거로 백작부인에게의 선물과는 별도로 가져온 작은 상자를 여성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물론, 백작부인에게의 선물보다는 한등급 낮은물건이다.
"어머, 우리들에게도 선물인가요? 레텔님의 마음에드시는분 답게 빈틈없네요"
"어머어머, 어머머머, 어쩜 이리 멋진가요"
"이 보석은 뭘까요? 루비라기엔 붉은색이 깊고, 혹시 혈옥의 파편?"
감정한 자작부인에게, 알아차린일에 놀라 쳐다보게되는걸로 긍정했다.
진조 반의 거처에서 받은 소재중 하나지만, 혈주에 비해 혈옥은 쓸만한곳이 적었기에, 컨디션양호의 추가효과를 가진 귀걸이형 마법장신구로 만들어보았다.
참고한 문헌에 따르면, 어깨 결림에 효과가 있고 여성의 날이 가벼워지는 추가효과가 있다는듯하다.
...얼레?
선물한 물건의 시세가격이 올라있다.
미궁도시에서 만들었을 때에는 금화 10장정도였는데, 부인들이 디자인이 다른 귀걸이를 서로 보여줄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 지금은 한자릿수 다른 가격이 되었다.
그러고보니, 전에 아시넨 후작부인에게 준 악세사리도 이상한 가격이 되어있었었지.
다도회의 선물로서는 가격이 너무 높지만, 처음이니까 넘어가기로하자.
"과연 미스릴 탐색자네. 이 정도의 물건은 우리들의 살롱에서도, 약혼신청때정도밖에 볼수없다구요?"
"촌뜨기이기에, 조금 발돋움해보았습니다."
TPO를 모르는 선물을 보고 염려해주는 백작부인에게, 미숙하기에생긴 잘못이라고 솔직히 인정해두었다.
그런 실패가 있었지만 가지고 온 과자(카스테라)의 서포트도 있어서, 다도회는 무사히 진행되어, 잡담속에 섞여들어가는일에 성공했다.
"...어머, 소문이 빠르시네요. 벌써 공작의 반역이야기를 알고계시다니"
사토로서는 몰랐지만, 나로서는 군부에 관련되어있지않은 백작부인이 어제오늘로 벌써 알고있다는 쪽이 놀랍다.
역시, 여성들의 정보망은 얕볼수없다.
"비스탈 공작이라고하면, 이런 이야기도 있답니다..."
무엇보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화제가 휙휙바뀌어서 쫓아가는것도 큰일이다.
기나긴 그녀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간추리면, 전에 금서고에서 만난 왕녀님의 모친이 비스탈공작의 딸이라는듯하다.
어젯밤에도 폐하를 만난뒤 금서고에 갔었지만, 왕녀는 만나지 못했다. 그녀도 매일 금서고에 머무르고있는건 아니겠지.
"꺄~, 굉장해요!"
"우후후후, 어쩜 이리 귀여운 움직임일까요"
몇개인가 떨어진 테이블에서 젊은 귀족아가씨들 사이에서, 새된 비명이 울렸다.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뱀술사의 피리에 맞춰, 보석같은 질감의 뱀이나 하얀 긴털을 가진 뱀이 익살스러운 움직임으로 아가씨들을 즐겁게 해주고있다.
여흥을 위해 불려온 예능인 이겠지.
전에 분수에서도 보았지만 뱀도 본적없는종류고, 여기 불려온 뱀술사가 기량도 높은것같다.
"상스럽군요"
같은 자리에 있는 부인들이, 큰 소리로 떠드는 소녀들에게 눈살을 찌푸린다.
이 분위기를 바꾸기위해 백작부인이 내게 화제를 건네왔다.
"사토님은 뱀술사를 보는건 처음인가요?"
"네, 훌륭하네요."
백작부인의 의도가 잘 맞아떨어져, 다른 부인들도 아가씨들의 일은 잊고 화제에 끼어든다.
"작년쯔음에, 겔텐후작이 외국의 예능인을 초대한게 시작이었던가요?"
"그렇네요. 그분이 군사이외에 흥미를 가지시는게 드물기에 살롱에서도 화제가 되었었지요."
그러고보니 마인약 사건때도, 소켈경이 증언중에 켈텐후작을 '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이라고 평했었었지.
"그러고보니, 켈텐후작이라고하면 저번달은 놀랐었어요"
"에에, 애국가 켈텐후작이 반역혐의를 받다니..."
"결국, 군부에 영향력을 가지고싶은 오유고크공작의 책략이었을까요?"
"어머, 안되요. 억측으로 그런것을 말하면..."
흐~음, 애국가라는 평판인가.
"전에 왕녀님에게 희귀한 작은새를 보내셨었다지요?"
"에에, 분명 비스탈공작에게 폐를 끼쳤다며, 공작 최애 손녀에게 보내셨다는듯해요"
비스탈 공작의 손녀라면, 그 금서고의 왕녀인가?
그녀라면 희귀한 새보다, 희귀한 책쪽을 좋아할것같다.
소문이야기에 열중인 그녀들에게 '책을 좋아하는 왕녀님인가요?' 라고 물어보았더니, 다른 대답이 들려왔다.
그녀들의 이야기로는, 그 금서고의 왕녀의 동복 여동생이라는듯하다.
"비취같은 새라더라구요"
"켈텐후작의 동생분이 부마로 간, 요워크왕국에서 주문해온걸까요?"
요워크라,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다.
...어디더라?
"아니에요. 대륙의 동쪽 끝에밖에없는 희귀한 종류라는듯해요"
"어머, 족제비제국에서 사온걸까요?"
그런 시시한 이야기도중에, 무례한 손님이 찾아왔다.
◇
레이더에 빨간 광점이 비춘다.
왕도에 오고나서 거리가 소란스럽다. 미궁도시보다도 뒤숭숭하다.
굉음뒤에, 정원의 한편에 있는 연못의 바닥을 부수고 예의 빨간새끼무늬마물이 나타났다.
거대한 두꺼비같은 모습을 하고있다. 어째서인지, 올챙이같은 꼬리를 가지고있다.
......이상하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안겨오는 볼륨있는 부인을, 가까이에있는 하인에게 맡기고 일어섰다.
빠르게 전개한 기사들이었지만, 거대두꺼비마물이 토해내는 '산의 숨결(애시드 브레스)'를 뒤집어쓰고, 여성기사들이 화상을 입고 땅을 구른다.
......광점이 전이해온것처럼 갑자기 나타났다.
거대두꺼비의 손이 가까이에 앉아있던 영양에게 세차게 내려쳐진다.
내가 도우러 갈것도 없이, 경비대장이 몸을 날려 영양을 구출했다.
......지하도를 검색했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완전히 피하지는 못한 모양으로, 도운 영양과 함께 정원의 끝까지 굴러간다.
......어떻게 나타난걸까?
나는 의문을 미뤄둔채, 땅을 구르고있는 여성기사가 떨어뜨린 검을 주워들고 도우러갔다.
꼬리에 날려진 여성기사 한명을 받아 안고, 땅에 내려놓아 주었다.
역시 금속갑옷이라, 미인을 받아 안아도 즐겁지않다.
"대장씨가 올때까지, 시간을 벌어볼까"
그렇게 말하며, 대수롭지않게 두꺼비 앞으로 향했다.
거대한 눈이 카멜레온같이 데굴하고 회전하고, 두꺼비가 늘어나는 혀로 공격해왔다.
강철검으로 혀의 괘도를 옆으로 흘렸다.
마력을 입힐수 없는 탓인지, 혀를 받아넘긴 검이 패여있다.
"혀에도 산이 있는듯하다. 방패를 가진자도 방패로 받아내지말고 받아흘려라."
""넵""
유난히 솔직한 여성기사들에게, 예비의 무장에 창이나 도끼가 있다면 가져오라고 명령하고, 두꺼비의 공격을 받아넘기는데 집중한다.
경솔하게 공격하면 일격에 쓰러뜨릴것같아서, 가능한 손대중을하며 시간을 버는데 집중했다.
"전원후퇴! 꼬리가 온다!"
"""옙"""
내 신호로 두꺼비의 꼬리를 피하는 여성기사들.
혼자만 후퇴중 발이 꼬여서, 여자답지않은 모습으로 땅을 구른 아가씨도 있었지만 보지않은것으로 했다.
두꺼비의 혀를 4번정도 받아 흘린 시점에서 검이 부러졌다. 약한 검이다.
"기사님, 이것을"
"아아, 살았다"
받아든 양손용 도끼로 두꺼비의 혀를 중간에서 잘라낸다.
흩뿌려진 피가 땅에 떨어질때까지의 사이에 변질되어, 산과 같이 잔디를 변색시킨다.
...이런 판타지생물자식.
나는 도끼대신 단창으로 바꿔들고, 혀를 땅에 꿰어박았다.
"좋아, 잘 견뎌냈다! 기사님, 조력에 감사드립니다"
겨우 참전해온 호위기사에게 싸움을 맡기고, 나는 두꺼비의 주의를 돌리는것과 여성기사들이 상처입지않는데 힘썻다.
그 보람이있어, 꽤 시간이 걸리긴했지만 사망자가 나오지않은채, 두꺼비를 쓰러뜨릴수있었다.
왠지 전투개시로부터 10분정도로 두꺼비의 상태가 '쇠약' 이 되어, 두꺼비의 몸을 지키던 마법방어가 사라진 덕분이다.
이 정보는, 소동을 듣고온 위병들에게 전해두었다.
◇
역시나 다도회는 끝내게되었지만, 참가자귀족들에게서 감사의 말을 받고, 다도회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던 영양들에게서도 무도회에서 함께 춤출것을 제안받았다.
이곳에 있는것은, 대부분 자작영양이상이기에, 몇명인가의 남작이나 준남작의 영양정도뿐이 춤출수없겠지만, 사교상 '영광입니다' 라고 답해두었다.
다도회에서 돌아가는 마차에서, 다른 장소에서도 빨간새끼무늬마물의 시체를 보았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마물의 시체에 돌을 던지고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해보이는 눈을하고있었다.
발생하는 장소가 알수없다는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공포스럽겠......
그런가, 그 시점을 잊고있었다.
그런가, 공포인가.
보이지않는 흑막의 목적은 공포를 왕도의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혹시, 다시 마왕소동이 일어난다면.
혹시, 마물의 대군이 습격해온다면.
왕도의 사람들은 공포에 지배당해, 전의 개머리마왕소동때보다도 심한 사상자가 나오는게 아닐까.
하지만, 그렇다해도, 그 다음을 모르겠다.
민중을 죽일뿐이라면, 이런 번거로운 알수없는 수단을 취할 의미가 없다.
'누군가' '무엇을 위해' 왕도의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것일까.
......마지막 조각은, 뭘까.
요워크? 첨엔 아리사랑 루루 나라인가했는데 거긴 쿠보크 였나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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