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2-14장

12-14 왕과 나나시


사토입니다. '착각물' 이라는 장르가 만화같은데에 있다고합니다. 힘이없는 주인공이 힘있는 유명인으로 착각되서, 추대되고 이어지는 트러블에 휘말려들어가는 이야기가 많다는듯합니다.



?왕도에서 마물과 만난날 저녁, 나는 국왕폐하와 알현했다.

개머리마왕토벌의 건으로 크게 칭찬받고, 그 포상으로 미츠쿠니공작인가하는 가문을 받을뻔했다.

미츠쿠니공작가는 왕조 야마토가 2대째에게 왕위를 물려준뒤 창설한 가문으로, 미토고몬님같이 세상을 바로잡는 여행을한걸로 유명하다는듯하다.
시가왕국의 4대째 국왕까지는 은퇴후에 미츠쿠니공작의 이름을 칭했다는듯하지만, 당시에 무언가 있었는지, 그 이후에는 누구도 이어받지않은듯하다.

재미있는 일화를 듣는것은 즐거웠지만, 작위자체에는 흥미가 없었기에 적당히 거절했다.

작위만으로는 불만이라고 생각한건지, 이번엔 왕국남서에 있는 '벽령(碧領)' 을 영지로 제시받았다.
벽령은, 황금의돼지왕이 프루제국을 멸망시키기위해 제물로 사용한 7개의 도시를 가리키는듯하다.

무역도시의 서쪽이나 미궁도시의 남쪽 근처의 넓은 수해가운데 잠들어있는 도시들로, 지금은 마물의 소굴이라는듯하다.
과거에 몇번인가 군대를 파견해서 도시를 확보했었다는듯하지만, 주변의 수해에 흘러넘치는 마물에 버티지못해 도시를 포기하고 방치하게됐다는듯하다.

나나시라면 도시의 마물을 구축하는것은 간단하지만, 그것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려면은 손이 많이 갈것같다.
영지경영이나 내정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


도시육성계의 게임은 제법 즐겼지만, 현실은 여러가지 귀찮은 일이 많기에 사양하고싶다.

그런고로, 가벼운 분위기로 거절했지만, 폐하나 재상이 노골적으로 실망했다.
마왕을 쓰러뜨릴정도의 힘을 가지고있으니, 그힘으로 마물에게서 도시를 되찾아줬으면하고 바랬던거겠지.



잡담을 조금 하고, 본래의 용건으로 들어간다.

"폐하, 왕도에 마물이 출몰한다고 에치고야의 사람에게 정보를 받았습니다만"

실제로는 만났었지만, 여기서는 전달받은 형태로 해둔다.

"과연 나나시님. 소문이 빠르시군요. 재상"
"넵. 여기서부터는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요 몇일사이, 왕도안에 거대마물출몰의 보고를 받고있습니다. 어느마물도 돌연 지하에서 출몰해, 출현지점 근처의 사람이나 건물을 파괴한후 지하로 사라졌다는듯합니다."

역시, 지하로부터인가.

"지금까지 7건의 출현이 보고되고있습니다만, 그중 도망전에 토벌된것은, 시가8검의 류오나경이 출동이 늦지않았던건과 미스릴탐색자들이 우연히 만났던때의 2건 뿐입니다"

류오나라면 복근의 여걸씨인가. 또하나의 탐색자들이라는건 우리들이네.
맵으로 확인해봤지만, 지하도에 마물의 모습은 없다.
보충설명으로 7건의 마물 모두에게 빨간 새끼줄 무늬가 있었다고 전해들었다. 벌레형뿐 이나리 쥐형의 마물도 있었다는듯하다.

"도망간 마물의 뒤는 추척했어?"
"네, 왕도의 병사를 보내 지하도를 탐색한 결과, 사건의 마물의 유체를 발견했습니다. 쇠약사한 마물이 3마리, 부패한 마물이 1마리, 누군가에게 칼과 마법으로 퇴치된것이 1마리 였습니다.
"부패에 쇠약?"

살해당한 마물은 별개로치고, 다른 4마리는 멋대로 죽어버린건가?
전에 공도에서 오크 가 호우가 왕도의 지하에 동포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으니까, 지하에서 마물을 퇴치한건 오크들일지도모르겠네.

"왕립연구소에서 마물을 연구하는자에게 조사하게 시켰습니다만, 좋은 정보는 들어오지않았습니다."
"그러면, 하나 정보를 줄게. 왕도에 감정스킬을 가진 아는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예의 마물을 봤을때 '마신부여' 라는 상태로 되어있는걸 확인했다는듯해"
"'마신부여' 입니까? ...설마"

재상씨도 마인약의 존재에 생각이 미친모양으로, 찌푸린 얼굴로 말을 멈춘다.
전에 미궁도시에서 마인약을 밀조한 사건을 떠올린거겠지.

당시의 주범격이라고 점찍혀있던 겔텐후작은, 파벌간의 힘싸움을 이용해 처벌을 면했을거다.
그뒤, '자유의빛' 인가하는 마왕숭배자들이, 마인약을 국외로 밀수하려한것도 발견했던가.

"재상, 마인약의 뒤처리는 어떻게 했어?"
"넵, 왕립연구소에서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처분했는지 들었어?"
"아뇨, 재이용불가능하게 되도록 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처분방법까지는 확인하지않았습니다"

뭐, 보통이네.
재상도 그렇게 한가하지 않으니까.

"혹시, 마인약을 적당한 약제나 산으로 녹여서 하수도에 흘려보낸거 아냐?"

아니면 가공도 하지않고, 그대로 하수도에 흘렸다던지

내 말에 재상씨의 눈썹이 씰룩하고 움직였다.
암색이 조금 파래졌지만 대단한 자제심이다.

"바로, 연구소의 소장과 담당자를 불러 확인하겠습니다"

재상씨가 호출수배를 명령하기위해 잠시 자리를 떠났다.

"저기, 폐하. 마인약에 관련된 자세한 자료는 없어?"
"있습니다. 일부는, 왕립연구소에 빌려주고있습니다만, 그 이외는 왕성지하의 금서고에 소장되어있습니다."

금서고의 책을 외부에 내놓아도 되는건가?
뭐, 기밀도가 낮은 내용이겠지.

"조금 조사하고싶은 일이있는데, 그 금서고에 입실허가해주지않을래?"
"무슨 싱거운이야기를 하시는겁니까. 이성은 나나시님의 성과 마찬가지. 원하는 장소에 출입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아니아니, 그건 너무 느슨하잖아.
나는 폐하에게 안내되어, 왕족의 사적구역의 더 깊은곳에있는 금서고에 안내받았다.

금서고는 보물창고와 인접하고있어, 양쪽으로 통하는 장소에 강력한 침입방지마법이 걸린 중후한 문이 설치되어있다.
문지기의 기사는 레벨30대후반의 근위기사들로, 진지함이 옷을 입고 서있는듯한 올곧은 사람들이었다.
폐하상대로도 매뉴얼대로 통행목적을 확인하고, 나에게도 가면을 벗어보이라고 요구해왔다.
나는 가면의 아래 얼굴마스크를 보여주고, 문을 통과했다.

도중에, 금서고와 보물창고로의 회랑이 나누어져, 우리들은 금서고로의 회랑으로 나아갔다.
폐하는 젊은 시절 성기사를 했던만큼 건강한 다리였지만, 노인에게 장거리를 걷게하는것도 나쁜기분이 들었기에, 스토리지에서 꺼낸 의자에 앉히고, 리력의 손으로 들어운반했다.

금서고에 다다르기까지 13의 문을 지났지만, 3번째문 이후는 인간문지기가 배치되어있지않고, 골렘이나 리빙아머같은 마창생물(컨스트럭터) 문지기뿐이었다.
회랑에도 일정거리마다 배치되어있어, 이 앞의 금서고의 중요성을 말해주고있다.

격벽같은 이중문을 지나, 우리들은 금서고에 들어갔다.
종이냄새가 난다. 금서고안은 어두워, 책의 보전을 최우선으로한 온도와 습도로 유지되고있는듯하다.

폐하가 통행증으로 사용한 메달리온을 치켜들자, 건물안에 불이 켜진다.
입구홀을 지나, 천장까지 닿는 책장의 행렬에서 이탈한다.

맵으로 확인해보니, 금서고에는 열람자가 1명 있을뿐, 달리 사서도 없고, 정리작업용의 골렘이나 리빙돌이 20체정도 배치되어있었다.

"누가 오셨나 생각했더니, 폐하셨군요"
"음, 잘지냈느냐? 너는 여전히 야회에도 나오지않는 책벌레구나"
"에에, 운좋게도 렛세우백작과의 혼담도 백지화 되었기에"

국왕과 친하게 이야기하고있는것은, 제6왕녀다. 그녀는 18살이니까 카리나양보다 1살아래다.
조금 갈색을 띈 검은머리를 올려서 정리하고, 산뜻한 티아라를 착용하고있다.

렛세우 백작이라면, 아까 잡담에서 제거됐다던지 어쩃다던지 하던 화제에 나왔던 젊은 영주씨의 일이겠지.

제6왕녀는 은테안경넘어로 기운찬 푸른눈동자로 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쪽의 수상한 차림을한 분은 누구? 새로운 호위인가요?"
"말조심하라. 이쪽은 용사 나나시님이다"
"잘부탁해, 왕녀님"

나나시를 왕조 야마토라고 생각하고있는건, 폐하와 재상만의 비밀인것같다.
내가 가벼운 느낌으로 제6왕녀에게 인사하자, 그녀는 조금 불쾌해하는듯한 표정을 보이고, 정중히 인사한뒤 자신의 연구로 돌아갔다.

그뒤, 폐하에게 이끌려 도서관의 깊은곳에있는 여덟팔의 골렘이있는곳에 다다랐다.

"나나시님, 이것이 금서고의 '사서' 입니다"
"폐하, 오늘은, 어떤, 책을?"

띄엄띄엄 말하는 합성음성으로, 골렘사서가 묻는다.

"'사서'여, 시가왕국국왕의 권한으로, 여기 나나시님에게 3층까지의 서고열람허가를 한다. 처리해라."
"네, 처리를, 하겠습니다"

이 금서고는 4층까지있다.
최하층은 안되는건가. 뭐, 맵의 아이템검색으로 책이름은 알수있고, 읽고싶은 책이있으면 맘대로 칩입해서 읽으면 되겠지.

"나나시님, 알고계시겠지만, 최하층의 금서고는 당대의 국왕뿐이 입실할수있다는 규칙이있습니다. 목록은 '사서'에 기억시키고있기에, 필요하신 책이 있다면 가져다드리겠으니 용서해주십시오"

아니아니, 국왕을 심부름꾼으로 쓴순 없죠.
멋대로 침입하겠다고는 말할수없었기에, '그때는 잘부탁해' 라고 가벼운 느낌으로 말해두었다.

나는 폐하를 지상으로 돌려보내준뒤, 도서관으로 돌아가 '사서' 나 몸종리빙돌들의 손을 빌려 마인약의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를 끝내고 나는 쿠로의 의상으로 공장으로 귀환전이했다.
여기서 가까운 하수도에 들어갈수있는 입구가 있었을거다.

자물쇠로 잠긴 문을 열고, 하수도로 내려갔다.
박쥐나 쥐떼가 덮쳐왔지만, 적당히 '경기절(라이트 스턴)' 을 사용해 쫓아버렸다.
이 마법을 쓰는것도 오랜만이다.

맵을 의지해 하수도를 날아간다, 사건이 있던 장소를 포함해 128개소의 오수를 '리력의 손(매직 핸드)' 로 채취한다.

도중에 빨간 새끼줄 무늬가 있는 마물의 자체를 2번정도 보았다.
어느쪽도 쥐나 벌레에게 먹히고있었는데, 한쪽은 마핵이 남아있었다. 주1보다도 하얀색의 마핵이다.

만약을위해, 양쪽의 자체를 회수해두었다.
나중에 왕립연구소에 전해주자.

근처까지 왔기에, 가 호우와 만났던때 입었던 나나시의 의상으로 체인지하고 오크들의 거처를 방문한다.

"이야, 처음뵙겠습니다. 적의는 없으니까, 그 위험한 창은 치워주지않을래?"
"이곳을 본이상, 당신이 살길은 없다. 각오하시게"

마창을 가진 오크청년 리 후우 가 깊숙히 눌러쓴 후드저편에서 말한다.

붉은 궤적을 그리며 띨러오는 창을 손으로 잡아 세운다.
리자나 시가8검의 제1위씨 정도는 아니지만, 날카로운 찌르기다. 마인의 수렴도 상당해서, 어설픈 마법방패로는 막을수없겠다.

"바보같은!  가 호우 조차, 나의 창을 흘리는게 고작인데! 네놈 누구냐!"

그걸 처음에 들어주었으면 했다.

"나는 나나시, 공도의 지하게있는 가 호우 의 친구야"
"귀,귀하가 나나시님인가! 가 호우에게 이야기는 들었다. 좀전의 무례는 용서하게"
"아아, 상관없어"

리 후우는 가 호우보다 200살정도 젊은 오크다.
그에게 안내받아 오크들의 마을에 들어갔다. 안에는 20근처의 오크들이있었다. 대부분 리 후우와 같은 대세지만, 3명정도 어린 오크아이들도 있었다.

밤늦은 시간이지만, 지하도에 사는 오크들에게는 지상의 인간들이 잠든 이 시간대가 활동시간이라는듯하다.

"우리들은 동료가 줄어들었을때만, 다음세대의 오크를 낳게하고있다. 실제로 150년만의 신생아였기에 모두 응석을 받아줘서 곤란하다."
"그런일 없어요! 리 후우 심술쟁이!"

오크아이들도 용모가 조금 다를뿐, 인족과 다를게없네.

"기다렸지. 나나시씨가 가져오신 성찬이야. 모두, 감사하다고 말하고 먹으렴"
"""응!"""

미궁산 육류와 어패류가 많지만, 공도에서 산 식재도 주었다. 제일 기뻐해준것은 쿠하노우백작령의 무였다.
오크사모님이 조리해준 오크요리를 먹으면서, 최근지하도에 이상은 없는지 물어보았다.

"음, 전에 쥐마물과 싸웠었지만, 묘하게 튼튼한 마물이었다. 우리들에게도 부상자가 나올정도였다"

역시 지하의 마물을 퇴치한건 오크들이었다.

"아아, 리 후우가 없었으면 위험할뻔했지"
"이녀석은 마족이라고 착각했었으니까"
"그게, 그런 방어벽을 만드는 마물같은건 없었잖아"

오크젊은이가 말하는 방어벽은, 리자의 창을 잠깐 멈추게했던 그것같다.
분명 그들의 레벨으로는 죽은사람이 나오지않은게 신기할정도다.

"이상하다고 한다면, 요 몇달 지하에 사는 마물이 늘은게 아니려나?"
"쥐는 토실토실 살찐게 맛있지"

흠, 뭔가 영양의 근원이...랄까 마인약이 아니려나.

나는 리 후우와 몇명인가의 간부에게, 위험한 약품이 하수에 유출됐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전했다, 얼마동안, 지하도에 사는 생물을 섭취하지않도록 부탁했다.
물론, 그만큼 식량을 주었다. 스토리지에는 먹을수없을만큼 식재가 대량으로 있었기에, 보존하기 쉬운것을 1달분정도 주었다.

"나나시님, 우리들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주는건 어째서인가?"

참견이 지나쳤는지 리 후우에게 그런일을 질문받았다.

...... 무엇을 위해서일까?

"으~음, 참견쟁이라서이려나. 그리고 가 호우의 친구니까"

친구의 친척을 방치해 건강피해르 입거나하면 뒷맛이 나쁘니까.
거기다, 여기서 참견해두면, 지하도의 순찰이라던지 해줄지도 모르고.

"맞다, 참견하는김에 이것도 줄게. 가 호우에게 준것같은 성검은 아니지만"
"이, 이건 마검인가?"
"마창도 있다고!"
"어느쪽도, 마력이 통하기 쉬울뿐인 무기지만, 마물상대라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

양산품이라 미안하지만, 에치고야 상회용의 마검과 마창을 선물해주었다. 이것으로, 전력향상이 될거다.
오크들에게 감사의 말을 받고, 나는 오크들의 주거지를 뒤로했다.

...... 자, 내일은 왕립연구소다.

빨리 대처하지않으면, 마물소동으로 점찍어둔 가계가 임시휴업하거나, 마물에게 관광지가 파괴되거나하면 싫으니까 말이지.

자, 즐겁게 놀기위해서, 좀더 힘내자!

아침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나는 기합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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