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2-13장

12-13 소년발명가


사토입니다. 노력이 기피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노력 없이 천재적인 번뜩임이 형태를 이루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일의 노력은 스스로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왕도관광 다음날 아침, 쿠로로 변신해 포리나가 기다리는 공장으로 전이했다.
예의 발명가를 만나기 위해서다.

"포리나, 상대는 와있는가?"
"네, 쿠로님"

마중을 나온 포리나에게 안내 받아 응접실로 향한다.

포리나가 열어준 문의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예상외의 상대였다.

"처음뵙겟습니다! 아오이 하루카 라고 합니다. 가명은 있습니다만 귀족은 아니기에 실수 없도록 부탁 드립니다."

10살소녀로밖에 안 보이는 소년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정중히 이름을 대고 있다.
아오이는 메네아왕녀의 모국이 소환한 일본인이다. 대야마토일본제국인 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사소한 일은 넘어가자.

"만나서 반갑다. 에치고야 다. 에치고야 상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에치고야는 모습도 의상도 교류란의 이름도 쿠로 그대로다. 에치고야는 알기쉬운 쿠로의 가명으로 쓰고 있다.

"실례인건 알지만, 에치고야씨는 일본인 이신가요?"
"자네와는 다른 일본이지만"
"역시! 저 이외에도 일본인이 이 세계에 와있는 거군요!"

흥분하는 아오이소년을 손짓해 말린다.
사토때와는 성격이 바뀐듯한 기분이 들지만, 이쪽이 본성일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그때는 메네아왕녀가 함께였고, 일본인인거는 부정했었으니까.

"진정해라. 우선은 장사 이야기다"
"네! 그 라이터는 자신작 입니다..."

아오이 소년이 매우 기뻐하며 고생담이나 개선점 같은걸 말한다.
이대로라면 언제까지고 계속할 것 같아서, 제지하고 잔혹한 사실을 전한다.

"그 라이터는 상품이 될 수 없다"
"어, 어째서인가요? 장치도 간단하고, 기름도 극히 일반적인 것을......"

동요하는 아오이소년에게, 포리나와 이야기했던 라이터의 문제점을 늘어놓는다.
그럼에도 물고 늘어진 아오이 소년이었지만, 점화봉을 보여주며 설명하자 겨우 납득해주었다.

"그래서, 다음엔 어떤 물건을 '발명' 할거지?"
"아쉽지만, 라이터를 팔 수 없으면 다음은 없습니다. ......돈이 없어요"

이번의 라이터도 메네아왕녀가 자금변통삼아 빌려준 반지를 전당포에 맡겨 만든 돈 이었다는듯하다.
시가왕국에는 대출을 부탁할 은행도 없으니까 말이지.
상회나 상인 길드는 있지만, 대출받은 돈을 갚지 못하면 노예로 몰락하는 길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나의 제안이다......"

나는 아오이 소년을 에치고야 상회의 발명가 & 어드바이저로 계약해, 왕도의 저택안에 연구실과 연구비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거기다 억지로 금화1장의 첫급료와, 메네아왕녀의 반지를 전당포에서 되찾을 돈을 빌려주는걸 제안했다.
그렇게, 아오이소년이 에치고야상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를 떠맡은 이유는 몇가지 있지만, 최대의 이유는 '신의 분노' 를 살만한 개발을 하지못하게하기위해서다.
아오이소년에게 은밀한 이야기라고 양해를 구하고, 무쿠로나 요로이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특히 전파탑이나 기차는 생각해내기 쉬운 편리한 물건이기때문에, 앞서 못을 박아두었다. 나의 자금제공이 원인으로 왕도가 잿더미가 된다던지하는건, 웃을수없는 이야기에도 정도가있다.

아오이소년과의 용건이 끝났기에, 하는김에 그와 함께 있을 일본인 유이 아카사키의 근황을 물어보았다.

그녀는 메네아왕녀를 따라갔던 야회에서, 알게 된 고귀한 신분의 남성과 약혼했다는듯하다.
그쪽에서 유이에게 반했다는듯하다. 13살의 어린소녀에게 반하다니, 로리콘남인게 틀림없다.
유이에게 그런 생각은 없었다는듯하지만, 맹열한 대쉬에 끌려 결혼약속을 했다는듯하다. 신분차이때문에 바로 결혼할순없지만, 그 상대방의 친척귀족의 양녀가 되서 신분을 얻은뒤에 결혼하게 되었다는듯하다.
지금은 그 친척귀족의 소개로, 예의범절을 배우는 교실에 진지하게 다니고있다고 아오이소년이 감개무량한듯 말하고있다.

"에치고야씨, 한분 소개하고싶은 선생님이 계십니다만..."



아오이 소년에게 안내받은곳은 번화가의 작은 공방이 늘어선 지역이다. 거리를 몇개 지나치자 슬럼가가 있을것같은 장소가 나왔다.

"선생님! 안계신가요, 선생님"
"자고있는건 아닌가?"

레이더에는 방안에 사람을 표시하는 광점이있다.
문을 고정하고있는것는 보통의 빗장같아서, '리력의 손(매직 핸드)'로 슬쩍 열었다.

"열려있구나"
"얼레? 정말이다... 선생님! 아오이에요. 들어갑니다"

아오이소년이 바닥에 흐트러져있는 문서들을 재주좋게 피하며 안으로 들어간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문서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거기에는 내가 만든 2중반전디스크식 공력기관을, 다른 이론과 회로로 설계된 도면이 적혀있었다.

"에치고야씨, 이분이 자하드 박사입니다"
"존함은 일찍이 알고있었습니다."
"흥, 사교성 빈말은 필요없다"

아오이소년이 소개한것은, 병바닥같은 안경에 흐트러진 머리를한 백발의 노인이었다. 인족치고는 왜소하다는것 이외엔 특별한게 없는 겉모습을 하고있다.
그는 회전미치광이라 불리는 늙은 마술사로, 세류시에서 그의 작품과 책을 보고 한번 만나보고싶다고 생각했던 인물이었다.

아이템박스에서 그의 책과 마력팽이를 꺼내 보여주며, 사교성빈말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책과 팽이를본뒤, 흥하고 코웃음을 치고 나에게 돌려주었지만, 그 뒤 바로 태도가 부드럽게 변했다.

그는 왕립학원과 왕립연구소에 적을 두고 있었다는듯하지만, 명문귀족출신의 연구자의 함정에 빠져 양쪽의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다는듯하다.
지금은 후원자도 없이 번화가에서 근근이 마법도구수리를 하며 목구멍에 풀칠하고 있다는듯하다.

자하드 박사를 에치고야 상회의 연구자로 청했지만, 바라는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흥, 돈같은건 어찌되든 좋다. 나를 고용하고싶다면, 신형비공정의 공력기관이라도 가져와라! 그 예술적인 이중반전원반의 멋짐을 가까이서 볼수있다면, 마왕에게 혼을 팔아도 좋을정도다"
"두말하지 않으시겠죠?"
"안 한다"

나는 '리력의 손(매직핸드)'로 방 한쪽에 장소를 만들고, 예비의 2중반전디스크식 공력기관을 스토리지에서 꺼냈다. 아이템박스에서는 사이즈가 너무 커서 무리였다.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자하드 박사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주며, 고용계약이 성립했다.
그라면, 분명 공력기관을 한단계더 높은 성능으로 끌어올려줄것이다.



저택의 방의 수배나 연구실의 준비같은것을, 새로운 지배인과 티파리자에게 통째로 맡겼다.
새로운 지배인은 뭐가 기쁜지 희희낙락하게 행동을 개시했다.
무덤덤하게 기재수배의 서류를 작성하는 티파리자와는 대상적이었다.

일단, 신형 공력기관은 국방기밀에 속하기때문에, 자하드 박사의 집에서 일단 회수해 새로운 연구실로 이동시켜두었다.

분해순서의 매뉴얼이나 대략적인 구성도를 건네주었다.
상세한 설계도는 맵의 메모판에만 있었기에, 다음에 문서로 옮겨적기로 하자.



에치고야 상회에서의 사무적인 일을 끝내고, 모두를 데리고 두번째 분수까지 관광을 갔다.
분수가 가동될때까지 시간이 있기에, 먼저 분수광장에 모여있는 거리공연을 돌아 보기로 했다.

"우핫! 그립다!"
"꿈틀꿈틀~?"
"꼬치구이씨인거예요!"

소리안나는 피리로 바구니에 들어있는 뱀을 조종하는 길거리공연을 보고 아리사가 텐션높게 기뻐한다.

......그리워?
아리사의 고향에서는 이런 길거리공연이 유행했었나?

뱀을 보고 포치가 장어구이를 떠올리고있다.
방금 막 점심을 먹었는데, 포치의 식욕은 끝이없나보다.
오늘 저녁밥으로 장어덮밥이나, 흰뿔뱀덮밥이라도 만들까.

반찬은 뭐로할까 머리를 굴리기시작한 내 귀에,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이 날아들었다.

"마스터, 2시 방향에서 마물을 발견. 배제행위에 들어갑니다. 허가를"

귀뚜라미를 거대화시킨듯한 레벨 30의 마물이, 2층 건물을 뚫고 도로로 나왔다.
검은 몸에 뱀이 몸부림치는듯한 빨간 무늬가 특징적이다.

"나나는 아리사들을 호위해라. 리자는 빠르게 마물을 배제해라. 포치와 타마는 부상자를 발견하면 회수해 오고. 미아는 치료준비. 나머지는 나와 여기서 대기다"
"예스, 마이마스터"
"알겠습니다"
"넹!"
"라져인거예요!"

모두의 행동개시와 동시에 맵으로 주변을 다시 체크한다.
조금전까지 나의 레이더에는 마물이 비추어지지않았다. 전이인가 소환인가, 어떤방법으로 왕도의 중심가에 마물을 불러냈는지 조사할 필요가있다.

...... 리자의 창이 귀뚜라미마물의 겉에 나타난 빨간 방벽에서 잠시 막혔다.

그대로 귀뚜라미의 방벽과 장갑을 부수고 데미지를 주었지만, 일격에 쓰러뜨리지는 못했다.
큰기술을 발동하지않았다고는 하지만, 레벨 30정도의 마물의 방벽이 리자의 창을 막다니 있을수없다.

"리자씨! 그녀석은 '마신부여' 상태로 되어있어! 들어본적 없는 지원계(버프) 스킬이니까, 진심기술로 해치워버려!"
"승낙!"

아리사의 어드바이스에 따라, 리자가 마력을 흘리고만 있던 상태에서 마인이 발생하는 레벨까지 창에 흐르는 마력량을 늘렸다.

...마신부여?

마인약의 효과인가!
리자의 나선창격이 귀뚜라미마물을 분쇄하는걸 보면서, 마인약으로 검색해보았지만 왕도안에는 소지자는 없었다.

마인약은 철저한 적발이 행해졌기 때문에, 쉽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할수없다.
거기서, 나의 뇌리에 싫은 예감이 들었다.

...증거인멸을 위해서 하수도에 불법투기한 마인약이, 마물을 낳고있는다던지는 아니겠지?

왕성의 금서고에 가면 마인약에 대해 쓰인 책이 있을거다.
오늘밤이라도 나나시로 국왕폐하와 만나서, 금서고에 입실허가를 받아두자.

리자가 회수한 하얀듯한 마핵(코어)를 받고, 모두에게 무너진 집에 깔린 사람들의 구출을 지시했다.
다행히도, 죽은사람도 없었고, 하급치유마법으로 나을정도의 부상자뿐이 없었다.

출동한 위병들에게 뒤처리를 맡기고, 우리들은 분수구경을 즐기고 귀가했다.

왕성에서 사교계데뷔 특훈을 받고있을터인 카리나양이 저택에 와있었지만, 마음을 독하게먹고 왕성으로 강제송환 시켰다.
울면서 '배신자아~' 라던지 외치는것은 체면에 나쁘니까 그만둬주세요.

내일은 맛있는것을 가지고, 특훈의 진중위문이라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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