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2-11장

12-11 왕도의 저택


사토입니다. 몇일이고 연습했던 운동회가 비가와서 실망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실망한것은 연습이 쓸모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절대 여학생의 체육복차림이 보고싶었던게 아닙니다. 에에, 절대로.



"그럼, 요리대회는 연기인가요?"
"네, 죄송합니다. 조금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공도에가는 비공정 승강장에서 만난 로이드후작의 집사씨에게 인사하니, 루루가 출장예정인 요리대회가 연기되었다는것을 전해왔다.

사정에 대해서는 말을 흐렸지만, 로이드후작이 비스탈공작이 탄 비공정을 습격했다는 혐의때문에 왕도에 소환되었기때문이겠지.
여기에 오는 도중에 스쳐지나간 화려한 마차가 로이드후작의 것인게 틀림없다.

맵으로 확인해도 왕성부지안에 로이드후작이 있는것을 확인했다.
나중에 사식이라도 가지고 인사하러 들르자. 공작모살의 혐의가 걸려있는 인물에게 접촉하는건 위험할지도 모르겠지만, 공작모살을 저지한 우리들이라면 괜찮을거다.

집사씨에게 인사하고, 우리들은 붐비는 비공정 승강장을 떠났다.



"저기저기, 저건 제복이려나?"
"응? 그런것같네, 왕립학원의 제복이겠지"

길을 가고있는 같은 옷을 입은 소년소녀들을 보고 아리사가 물어왔다. AR표시에도 '소속: 시가왕국왕립학원, 유년학사' 라고 표시되어있다.
일부러 묻지않아도, 아리사의 '능력감정(스테이터스 체크)' 스킬로도 확인할수있었을텐데.

왕립학원에는 일본의 대학같이 교사가 복수의 부지에 나누어져있다.
우선, 연구발표같은걸하는 강당이나 도서관이 있는 고등학사가 왕성의 앞에 세워져있다.
귀족거리에는 귀족학사와 아가씨학사. 여기에는 각각 귀족이 다닌다. 아가씨학사는 말하자면 신부수업학교다. 구루리안태수영양 리리나가 다니는건 전자다.
아까 제복을 본 유년학사는 공항 가까운곳에 있다. 유년학사는 부유한 평민뿐아니라, 명예귀족의 아이들도 다니고있다.
유년학사의 근처에는, 기사학사나 마법학사같은 넓은 부지가 필요한 학사가 나란히 세워져있다.
마법학사의 부지내에는 인공지하미궁이 존재한다는듯하다. 뭣보다, 세리비라 미궁의 1구획도 안되는 규모인듯하니, 완전히 학생들의 교육용이겠지.
50미터 너비에 5층인 '시작의 미궁' 과 100미터 너비에 10층인 '시련의 미궁' 2가지가있다는듯하다.
왕도의 귀족에게도 유료로 개방되어있다는듯하지만, 입장료에 더해서 쓰러뜨린 마물의 수에대한 요금이 필요하다는듯하다.
거기다, 미궁의 낮은곳에있는 강해진 마물은, 솎아내서 왕도가장자리에있는 투기장에 끌려가, 범죄노예투사와 싸우게해 구경거리로 삼는다는듯하다.

이 근처의 정보는 마법학사에 다니고있는 메네아왕녀에게서온 편지로 알게되었다.

그런 해설을 하면서, 왕도의 유년학사 옆을 지나간다.
아리사가 전세를 떠올리고있는지, 그리운듯한 시선을 보내고있다.



견고해보이는 내벽을 따라, 우리들의 마차는 귀족거리로 들어섰다.
이 귀족거리 지역은 상당히 넓어서, 무노시전체와 같은정도로 넓다. 덤으로, 왕성은 그 3할 가까운 면적을 차지하고있다.
원래는 귀족거리가 있는 범위만 왕도 였었지만, 300년 정도 전부터 비좁아져서 100년 간격으로 외벽을 설치해서 현재처럼 동심원모양의 내벽이있는 왕도가되었다.

왕성으로 향하는 주거리를 떠나, 하급귀족의 저택이 이어진 구획으로 향한다.

"저기, 어디쯤있어?"
"이앞구획이니까, 금방이야"

용수로가 만드는 그림자를 지나, 조금 더 가니 한구획이 그대로 하나의 저택으로 되어있는 장소가 나왔다.

"벽~?"
"입구가 휴식중인거예요"
"자, 잠깐! 설마, 이 대저택이 왕도의 저택인거야?"

설마.
여기는 에치고야상회의 본점겸주거용이다.
여기는 귀족전용으로, 평민용의 점포는 번화가에 2개정도있다.

"아니야. 자, 저길봐봐. 저쪽의 파란지붕의 저택이야"
"작앗"

......실례네.

미궁도시의 저택보다 부지면적은 좁지만, 건평은 거의 같다구?
그리고 가격은 훨씬 비쌋다. 어떤 세계든 왕도의 물가가 높네.



"어서오세요, 나으리"
"다녀왔어"

집사복으로 몸을 감싼 노신사에게 맞인사했다.
이사람과 그 뒤에있는 5명의 메이드씨들은 왕도귀족이 경영하고있는 인재파견업자에게서 고용한 프로페셔널이다.
수배는 미테루나양에게 부탁했기에, 그들과 만나는건 처음이다. 특히, 아인에게 편견없는 인재를 부탁해두었다.

메이드씨는 보통사람들이지만, 이 노신사는 레벨27의 전탐색자다.
탐색자를 하고있을 무렵에는 척후였다는듯 직접전투능력은 낮은것같지만, 보통도둑이라면 그 혼자서도 격퇴할수있겠지.

거실로 안내받고, 노신사가 내온 청홍차로 목을 축인다.

루루는 바로 아리사를 데리고 주방을 보러갔다. 수인아이들은 저택의 방범체크를 하러갔다. 시로와 크로우도 수인아이들을 도왔다.
그런고로, 여기에 있는건 미아와 나나 둘뿐이다.

"사모님과 따님에겐 뭔가 단것이라도 준비해 드릴까요?"
"......사모님"

미아가 기쁜듯 중얼거리지만, 그가 사모님이라고 부른건 틀림없이 나나 쪽이다.

"그건 틀리다고 정정합니다. 저는 마스터의 노...."
"미안하지만 2개정도 준비해주게"
"알겠습니다..."

나나의 뒤쪽 대사에 끊고 노신사에게 용건을 부탁한다.
문지기와 밤중의 부지내 경비인원의 고용과, 지하실의 개조의뢰다.

지하실의 와인셀러겸 식료창고를, 보물창고라는 이름의 도적오라오라로 만드려고 생각한다. 입구가 저택의 밖에 있는것도 안성맞춤이다.



나는 침실에 귀환전이 각인판을 설치하고, 쿠로의 모습으로 옆에있는 에치고야저택으로 귀환전이로 이동했다.

전이한곳은 티파리자의 집무실이다.
여기에는 쿠로이외엔 입실하는 일이 없으므로, 왕도에 용건이 있을때는 이곳을 전이지점으로 삼고있다.

"쿠로님"
"어머, 쿠로님! 오늘도 흰머리가 멋지세요. 이런 더러운방에서는 뭐하니, 제 지배인실로 와주세요"

티파리자는 과묵하게 머리숙여 인사했을뿐이지만, 새로운 지배인으로 막 임명한 아가씨는 티파리자에게 라이벌의식을 불태우고있는지, 마구 적극적으로 몸을 기대온다.
참으로 '닿고있다구' 의 실연이다. 뭐가인지는 말하지않지만.

그녀는 담쟁이덩굴저택에 남겨져있던 여자탐색자중 한명이다.
갈곳이 없어진 그녀들이지만, 원래 귀족이기에 당연히 문자를 읽고 쓸수있다. 모처럼 교양있는 인재였기에, 에치고야 상회의 직원 겸 호위로 고용했다.
그중에서도 지배인으로 임명한 그녀는 왕도의 문벌귀족에 연이있는 집안의 영양으로, 의외로 발이 넓고 소식통이기에 소중히하고있다.

"인사는 필요없다. 매상리스트와 예약리스트를 보여라"
"여기....."
"여기있습니다. 쿠로님"

새지배인양이 티파리자가 내밀려는 서류를 가로채 나에게 건내주었다. 누가 줘도 똑같잖아?

여전히 티파리자가 작성한 서류는 읽기쉽다.

"예상이상으로 발모제와 건강약이 팔리고있구나"
"네, 확성기라고 불리는 남작부인과 자작님에게 시제품을 넘겼더니, 품절직전까지 주문이 들어왔기에"
"그런가, 잘했다."

어느쪽도 천세트 준비했었는데, 거의 매진될것같다.
건강약은 남성의 일부분을 건강하게 해주는 약이다. 재래품보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지속력이 길어져있다. 여성용 피부광택약도 팔리고있지만 건강약정도는 아니다.
기초화장품 종류는 거의 팔리지않았다.

"발모제 1개월 분에 금화 10장, 건강약이 1회분에 금화1장입니다만, 지금의 2배가격이라도 팔릴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번 가격인상해보는건 어떨까요?"
"거긴 맡긴다. 저번의 2배를 창고에 넣어둘테니 장기적인 이익이 아닌, 단기적으로 귀족들에게서 돈을 긁어모으는일에 애써라"
"알겠습니다."

나는 지배인을 데리고 지하창고로 가서, 약품이나 수주생산한 무구를 아이템박스로부터 꺼내 늘어놓았다.

이 지하창고에 출입할수있는건, 나와 지배인 두명뿐이다.

티파리자나 넬의 쪽이 고참이지만, 그녀들은 전투능력이 없어 안전을 위해 제외했다.
지배인의 안전은 무시하는 모양이 되었지만, 그녀의 경우, 본인이 지원했다는 것도 있지만, 집안의 권세가 있기때문에 이래저래 무리한 일은 당하지않겠지.

이지하창고는 왕도의 지하금고 수준의 방범설비를 설치해두었다.
창고안에는 현자의 돌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오리하르콘골렘과 8기의 청동골렘이 불침번을 서고있다, 칩입하는게 진조 반 같은 물리무효의 특수능력이라고 가지고있지않으면 일단 무사하지 못할거다.

공간마법으로 침입하는건 막지못하지만, 쓸수있는사람자체가 적기때문에 고려하지않았다.
아리사라도 되지않으면, 탈출하기전에 오리하르콘골렘에게 쓰러지겠지.

참고로 오리하르콘골렘의 전투패턴에는 수인아이들의 것을 복사하고있다.
오리하르콘골렘 1기는 포치보다 조금 약한 정도다. 청동골렘은 8기합쳐도 오리하르콘골렘보다는 약하지만, 스스로의 피해를 두려워하지않고 상대방의 행동을 방해하는일에 특화된 알고리즘을 인스톨해두고있다.
8기의 청동골렘과 연계하는 오리하르콘골렘상대라면, 타마라도 달아나는건 극히 어려운 일이겠지. 아니, 닌자모드 타마라면 팔랑팔랑하고 도망갈지도......

대금의 금화나 사들인 귀금속의 주괴를 아이템박스에 수납해간다.
그중에 희귀한 금속이있었다.

"이 백금의 주괴는 어찌된거지?"
"네, 상인모임에서 알게된 족제비인족상인에게 받았습니다. 우산님과..."
"이름은 아무래도 좋다. 시세의 2배까지는 내도 좋으니까 이번의 3배의 양을 사두어주게"

백금이 필요한 마법도구가 있어서 전부터 찾고있었다. 마법채굴로 얻은게 10그램 정도였기에, 이번처럼 킬로그램단위의 주괴가 손에들어오는 기회는 놓치고싶지않다.
그건 그렇고, 오랜만에 족제비인족의 이름을 들었네.



"상급귀족들에게서 외상거래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기각한다. 나의 주인의 목적은 왕국회의후의 경매까지 귀족들에게서 현금을 회수하는 일이다. 위협해오는 자가 있다면 재상에게 제소해라. 재상이라면 에치고야상회의 진정한 주인이 누군지 알고있다. 분명 어떻게든 해줄거다"

호랑이의 위세를 빌릴때는 사양하지말고 빌려두자.
국내에 나타난 마왕을 2체나 토벌했으니, 사양할 필요없을거다.
거기다, 이저택의 가까운곳에는 재상의 부하인 밀정이 잠복하고있으니, 무언가 있다면 부르기전에 개입해오겠지.
다른 귀족들에대한 견제인지, 재상의 집안 사병같은 기사들이 꼼꼼히 순찰하고있고.

"쿠로님, 에치고야상회와는 직접관계는 없지만, 들어주셨으면 하는 일이......"

티파리자가 분류해둔 편지를 확인하고있을때, 지배인이 새로운 소문을 알려주었다.

어잿밤, 왕도의 지하에서 마물이 나타나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먹어치우고 하수도로 도망쳤다는듯하다. 빨간 무늬가 있는 유충형의 마물이었다는듯하다.
마물이 출현한 장소가 감옥이었던것도있고, 소동을 틈타 범죄자가 도망쳤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아침부터 위병이나 '무라사키(보라색)' 로 불리우는 범죄노예병사들이 하수도의 수색에 나서고있다는듯하다.
맵탐색을 해보았지만, 왕도에 있는 마물은 종마술사(테이머)들이 사역하는 종마뿐이다.
왕립학원의 미궁을 제외하면 지하도나 슬럼가의 고스트계열의 마물이 발견되는 정도다. 지하도에 살고있는 사령마술사가 수상하지만, 벌레계열의 마물은 찾지못했다.
지하도에는 오크들의 작은집단도 있지만, 지하를 탐색하는 병사들에게 발견되는 실수는 하지않겠지.

왕도에는 레벨이 높은 전투집단이 잔뜩 있으니 내가 나서지않아도 문제없겠지.
일단, 저택에 돌아가면 아는사람들에게는 경고해두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넬은 어디있지?"
"네, 공장쪽에서 생황마법을 쓰는사람이 부족하다는듯해서, 도우러 갔습니다"

과연, 그래서 얼굴을 못본거군.
넬의 독특한 말투를 듣지않으면 왕도에 돌아온 기분이 나질않는다. 나중에 공장장 포리나에게 진중위문을 가기로할까.

"잊고있었다. 선물이다"

티파리자에게 틸실버(주:진은)와 작은 수석으로 만든 목걸이를 건넸다. 묵묵히 에치고야상회를 지탱하는 그녀에게의 상이다.
피로회복효과가 있는 마법도구이기에, 지금까지 이상으로 일해줄게 틀림없다. 보험으로 숨기 기능도 있지만, 가능하면 이쪽은 보험인채로있어주면 좋겠다.

다른 간부직원들용인 은귀걸이는 나가기전에 지배인에게 전해두자.
관리직적인 보임새도 필요할테니, 지배인에게는 금사슬에 큰루비 목걸이를 준비해두었다.

옷깃이 방해되 걸기 어려워보였기에, 대신 걸어주었다.
정면에서 걸어주었던 탓인지, 티파리자의 하얀 피부가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잘 어울린다"
"감사합니다"

변함없이 무표정이지만, 목소리의 톤이 반옥타브정도 올라가있다.
분명 기뻐해주고있는거겠지.

나는 가볍게 손을 들어 티파리자에게 인사에 답하고, 왕도가장자리의 공장으로 전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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