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1-7장

11-7.제나의 행방


 사톱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인생 언제 뭐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오늘이라는 날을 후회없이 즐겁게 보내는 것이다――라고 시골의 할아버지가, 언제나 말하셨습니다.





 제나씨가 행방불명?
 재빨리 맵을 열고, 탐색바가 아니라 마커 일람에서 제나씨를 고른다.

 현재 위치는――미궁 하층?
 어째서, 그런 장소에.

「제나찡이 마물에게 납치당했을지도 몰라! 소년은 여러가지로 발이 넓잖아? 부탁해, 제나찡을 찾아줘!」

 리리오가 내 양팔을 잡고 애원한다.
 뚝뚝 흘러넘치는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우선 제나씨에게 상처는 없다. 상태이상도 없는 듯 하다.
 그렇다곤 해도, 언제까지 무사할지 모르므로, 재빨리 움직이자.

「알겠습니다. 찾으러 갈게요」
「기다리세요」

 옆에있던 이오나 씨에게 어깨를 잡힌다.
 그녀의 갑주도 어깨부분이 부서져서, 어깨가 드러나있다.

「뭔지요?」

 빨리 구조를 하러 가게 해줬으면 한다.

「행방불명이된 장소도 상황도 듣지 않고 어디로 가려는건가요」
「그건......」

 아차, 너무 서둘렀다. 조금 부자연스러웠었나.
 변명이다. 사기 스킬이여, 네 진심을 보여봐라.

「사람을 모으러 다녀오겠습니다. 탐색계의 마법이 특기인 사람을 알고있어서, 조력을 구하려해서 말이지요. 상황은 차후에 여쭐테니, 먼저 신전의 출장소에서 치료를 받고와주세요」
「예에, 알겠습니다. 제나씨는 검은 안개에 납치당하기 직전에 중상을 입었었으므로, 치료할 수 있는 분도 확보해주세요」

 중상?

 맵으로 보는 한 완전 회복되어있는데?
 거기에,「검은 안개에 납치당했다」라니, 그런 마물같은게 있었던가?

 어이쿠, 의문은 뒷전이다.

 나는 이오나 씨의 의뢰를 받아, 길드를 뒤로하였다.





 저택까지 길마차로 돌아가, 지하실에서 미궁의 66구획으로「리턴」마법으로 이동한다. 플로어 마스터 퇴치할 때에 각인판을 설치해두길 잘했다.
 거기서 중층으로 내려가, 하층의 입구까지 최단거리를 조사한다.
 만일을 위해서, 미궁도착후에 쿠로의 모습으로 변장해두었다.

 이동하면서, 아리사에게「텔레폰」마법으로 연락을 한다.

「아리사, 미안한데 시식회를 중단하고 미궁에 들어갈 준비를 해주지 않을래?」
『오케이ー』

 이유도 듣지 않고 바로 대답하다니, 역시 아리사다.
 너무 남자답다.

 아리사에게「제나씨 실종」을 전하고, 더미 구출대를 편성하게끔 한다.
 공작령 수도의 요리대회를 위해서 특훈을 하고있던 루루에겐 미안하지만, 맛보기 겸 어드바이저인 리자, 아리사, 미아 셋을 조금 빌리기로 했다.

 잠복 스킬을 기대어, 중층에서 사냥을 하는 탐색자들에게 눈치채이지 않도록 천정 부근을 천구로 돌파한다.
 조금 바람이 일어났을지도 모르겠지만, 용서해줬으면 한다.

 길을 막고있던 거대한 슬라임에 구멍을 뚫고, 밀집되어 나있던 식인식물의 숲을 부수어, 몇중으로 강사(鋼糸)를 엮은 집을 만든 참살 거미의 영역을 쓸어버리고 중층을 빠져나왔다.
 달리도 통행에 방해되는 대형의 마물을 처리하였는데, 사소한 일이다.

 하층으로 이어지는 길을, 수수께끼 금속의 문이 막고있었다.
 아무래도, 수수께끼를 풀어 열리는 문인 듯 하다.

 여는 방식 자체는「리들」스킬로 바로 알게되었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았으므로 성검 칼리번으로 절단하여 억지로 문을 만든다.

 지금은 일분 일초가 아깝다.

 문의 저편에 있었던 나선 계단에서, 어느정도 지하로 들어갔을까.
 드디어 레이더가 미지의 영역에 들어간 것을 알려주었다.

 오랜만에「전 맵 탐사」마법을 사용하여, 하층을 조사한다.

 미궁 하층은, 상층 중층과는 조금 다른 구조로되어있었다.
 식물로 비유하자면, 8개정도의 거대한 혹 형태의 땅속 줄기가있고, 망형태의 회랑이 수백의 작은 지하 줄기를 맺어주고있다는 표현이된다.
 이 지하줄기에 해당하는 부분이, 상층이나 중층에서 말하는 구획에 해당한다, 작은 쪽은 평균적인 구획의 1~3할정도의 크기이지만, 8개의 큰 쪽은 세리비라 시가 그대로 들어갈 정도의 거대한 구획이다.

 그리고, 제나씨는, 그중에 가장 큰 구획에 있었다.





 제나씨를 납치한 상대는 맵의 범위검색으로 바로 알게되었는데, 조금 방심할 수 없는 녀석이였다.

 뱀파이어――그것도 진조이다.

 덤으로,「일심불란(컨센트레이션)」이라는 스킬을 가지고있다. 확증은 없지만 유니크 스킬의 향기가 난다.
 게다가, 레벨이 61이다. 그 외의 스킬 구성을 보는 한으론 마법사에 가까운 마검사인 듯 하다.
 맵에 표시된 이름은,「반・헬싱」――흡혈귀의 이름으로선 조금 틀린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것도 아니다.
 확연하게 전생자 같은 이름이다.
 전생자의 자손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상세 정보에「헬싱 백작가의 시조」라고 쓰여있으므로 가명은 자신이 붙인 것이겠지.「반(ヴァン≠バン/발음이 둘다 반)이 아닌가?」라고 태클거는 자도 없을테니까.


 제나씨가 있는 큰 구획은, 거의 전체가하나의 지하공간을 형성하고있어서, 그 중심에 커다란 성이 있다.
 성 내에 있는건, 진조를 제외하여 7명의 상급 흡혈귀(뱀파이어 로드)들과 무수히 많은 폴터 가이스트들, 그리고 17명의 인족의 여성들이다.
 이상하게도 보통의 흡혈귀는 없다.

 제나씨가있는 방엔, 그녀의 외에도 납치당했다고 생각되는 여성이 6명정도 있고, 그곳엔 탐색자 길드에서 실종되었다고 했던 겔카라는 여성도있었다.
 이 방의 바깥에 있는 10명은,「상야성(常夜城=언제나 밤인 성)의 시녀」이라는 직함이 붙어있었으므로, 성에서 일하는 자들이겠지.

 정면의 입구에서 돌격하여도 괜찮지만, 제나씨를 인질로 잡으면 곤란하므로, 몰래 침입하기로한다.

 그 구획의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구획에서, 흙마법을 구사하여 미궁의 벽에 통로를 만든다.
 전에 공작령 수도의 지하미궁에서 탈출할때에도 사용한 마법인데, 이 미궁에서 통로를 만드는게 더 저항이 강하여, 그만큼 마력소비가 많았다.

 제나씨가 있는 성의 지하에 나오고 싶었는데, 사이에 지저호같은 대량의 수원이있었으므로 피한다.
 대량의 물은 저장소에 수납한다는 수단도 사용할 수 있지만, 갑자기 물이 없어지면, 그 위에있는 구조물이 무너지거나, 흡혈귀가 눈치챌 것 같으므로, 그만두기로한다.

 그래도 10분후엔 무사하게 통로를 다 만들고, 무사하게 제나씨가 잡혀있는 큰 구획에 침입하는것에 성공하였다.

 구멍에서 빠져나와, 근처의 덤불에 몸을 숨긴다.
 그곳에서 얼굴을 내밀어 조용히 주위를 체크하였다.

 지하도시라는 말보다도, 마계라는 말이 어울리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자신도 모르게 맵을 확인해버렸는데, 제대로 미궁 안이다.

 스켈레톤의 농부들이 광대한 포도밭에서 작업을 하고, 꼭두각시 인형같은 리빙 돌이 거둔 작물을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어딘가로 옮겨간다.

 밭의 저편엔 지저호가있으며, 그 위에 백아의 성이 달빛에 비춰진다.
 그렇다, 지하일 터인데 하늘엔 달이 뜨고, 이 광대한 공간을 비추고있다. 아마도, 저 달은 마법이나 마법도구인거겠지.

 호숫가에서 호수위의 성까지는, 구불구불한 다리가 걸려있다.
 호수위엔 뭔가의 결계가 걸려있는것을, 마력감지 스킬이 알려주었다.

 나는 침입에 사용한 구멍을 흙마법으로 묻고, 만일을 위해서, 소비한 마력을 마검에서 리차지해둔다.

 몰래 잠입하고싶지만, 다리 위를 지나가면 성에서 확실하게 발견되어버리겠지.
 호수위에 가고일로 보이는 그림자도 보이고, 물 속에도 마물이 있는 듯 하다.

 자, 어디에서 침입해야할까.
 물론, 성주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여 돌려받는 수단도 있지만, 여긴 제나씨의 안전을 최우선하고자한다.
 중상을 입은 제나씨를 치료해준 듯 하니까, 악인이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지만, 뭐라고해도 흡혈귀이다. 제나씨 일행을 식량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던가, 아내로 들이기 위해서 납치하였을 가능성이 너무높다.

 우선, 제나씨가있는 장소를「클레어보이언스」마법으로 확인한다.

 ――어라?

 공간 마법이 방해받는건가, 마법이 실패했다.
 호수위의 결계탓인가?

 맵이나 레이더는 방해받지 않는 듯 하므로, 제나씨의 마커를 액티브 설정으로하여, AR표시로 현재 위치가 나오도록 설정한다.
 원래는, 퀘스트 같은걸로 NPC의위치를 네비게이트하기 위한 시스템이였는데, 이런 사용법도 가능한 듯 하다.
 솔직히, 너무 편리하다.

 기분탓인가, AR표시의 제나씨의 마커가 이동하고있다.
 설마하는데, 자력으로 탈출하기 시작한건가?

 맵으로 체크를 해보니, 자력으로 탈출하기 시작한 것은 제나씨와 겔카씨 둘뿐인 듯 하다.
 그녀들의 진행방향의 맵 위에, 광점이 출현하였다――진조이다.
 아마도 그녀들을 포박하려고하는거겠지.

 ――시간이없다.

 그녀들의 미래위치를 상정하여, 거기까지 똑바로 돌격하기로하였다.

 저장소에서 신검을 뽑아, 섬구를 사용하여 일직선으로 호수위를 달려간다.
 도중에 있었던 결계는 신검으로 뚫고, 샛길을 만들어 빠져나갔다.

 결계를 빠져나와, 저장소에 납도한 신검을 넣는다.
 성벽의 직전에서 정지하여, 등뒤에「에어 커텐」마법으로 벽을 만들어 전속력의 섬구로 생겨나는 돌풍을 분산시킨다.

 성벽에 손을 대고 제나씨 일행이 있는 통로까지, 흙마법으로 한번에 구멍을 뚫는다.
 좋아, 제나씨의 옆얼굴이 보였다.

 제나씨는 진행방향을 본채로 정지해있으므로――아마도 진조와 대치해있는 것이겠지――섬구로 제나씨의 정면에 순식간에 접근하여, 그녀들이 놀라는 목소리를 내는 것 보다도 빠르게 양어깨에 짊어지고,「리턴」마법을 사용한다.

 전이직전에, 놀란건가 어깨위의 제나씨가, 움찔하고 몸을 굳힌다.

 방금의「클레어보이언스」같이 방해받을까 걱정하였는데, 신검으로 결계에 구멍을 뚫은 탓인가 문제없이 전이할 수 있었다.

 조금 아슬아슬했지만, 미션 컴플리트다.

>칭호「구출자」를 얻었다.
>칭호「도망자」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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