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1-17장

11-17.지저화산의 사투?!


 사톱니다. 안전운전은 중요합니다. 승차전에 차의 점검을 끝내고, 안전벨트를 하고, 차의 주위를 확인하고 출발――여기까지 하는 사람은 적을지도 모르겠지만, 안전운전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오, 이 탈것은 이렇게 빨랐던건가!」
「우효효효, 어이 자살하고싶은거냐? 나나 세메리는 산산조각이나건 갈리건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네놈은 거기서 끝이라구?」
「――안전운전인데요?」

 나는 시체에게 빌린 고기동차――타이어나 차체가 큰 군용지프――를 운전하고있다.
 갑옷의 저택을 방문하였을때에 발견하여, 그에게 부탁하여 관광의 다리로 사용하게 해달라고하였다.
 자동차의 운전은 오랜만인데, 마차를 모방한 골렘차와는 다른 맛이있다.

 엔진의 포효를 전신으로 느끼면서, 급커브를 돈다.
 기세가 너무 붙어서 후륜이 미끄러진다――생각한 것 보다도 그립이 나쁘다. 아래가 돌바닥이니까 어쩔 수 없나?
 몰래「매직 핸드」로 흘러가는 차체를 지지하면서, 드라이브를 즐긴다.

「굉장하다! 갑옷이나 시체의 운전과 완전히 다르다!」

 뒷좌석의 세메리가 흥분하여, 뒤에서 목에 안겨온다.
 유감이게도, 시트가 방해되어 행복한 감촉은 느끼지 못한다.

「이런 자칭 안전운전 자식과 똑같이 취급하지 마라! 나는 뼛속까지 골드 면허다!」

 ――자칭이라니.
 반론하고싶었지만, 말하면 혀를 깨물 것 같으므로 갑옷의 실례되는 외침은 흘려넘겼다.

 맵으로 경로를 마킹해두었으니까, 지형을 입체도로 체크를 하면서 운전하는 것이므로, 어느의미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안전하다.
 장해물이나 마물은, 앞서 나가게 해둔「플렉시블 소드」와「매직 핸드」의 콤보로 저장소로 넣어 처분해두었으므로 문제없다.

 조금 스피드를 너무 낸 기분도 들지만, 시속 100킬로미터도 되지 않을터이니까 자살하고싶은 녀석이라는 소린 조금 유감이다.
 섬구로의 이동과 비교하면, 멈춰있는 듯한 속도인데.

 동승해있는건 세메리와 갑옷 둘뿐이고, 시체는 내가 준 전설급의 마법금속으로 뭔가 공작에 착수하였다.

 고기동차 덕에, 지하의 관광은 순조롭다.

 세로로긴 작은 구획에서 낙차 1킬로미터의 폭포를 구경하거나, 구체상의 물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수수께끼 공간을 보거나, 겨자꽃이 피어있는 작은 구획을 레이저로 태워버리거나, 약간의 장난같은 장소를 포함하면서, 단시간으로 하층의 명소를 달려다녔다.





「차는 거기 바위뒤에 멈춰줘」

 갑옷의 지시에 맞춰서 차를 멈춘다.
 여긴 사룡 가족이 사는 대구획이다. 사룡들뿐 아니라, 바질리스크나 플레어 스콜피온같은 마물도 서식하고있다.

「여긴 언제와도 냄새나니까 싫어」

 세메리가 투덜대며 차에서 내린다.

「이건 유황의 냄샌가요?」
「아아, 그래――기대하고있으면 미안한데, 온천은 없다」

 내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것은 역시 일본인이다.
 하지만, 이 근처의 따뜻한 공기는 온천탓이 아닌건가?
 외투를 아이템 박스에 넣으면서, 갑옷의 뒤를 따라간다.

 몇장인가의 바위문을 지나갈때마다 온도가 올라간다.
 지금와선 한여름같은 더위이다. 비키니같은 차림이 된 세메리의 섹시한 몸만이, 유일한 오아시스다.

「좋지?」
「가끔은 더운것도 좋군요」
「이상한 녀석들이네」

 갑옷의 말에 찬동하면서 회랑을 나아간다
 세메리가 고개를갸웃이고있는데, 이해하면 오아시스가 사라져 곤란해지므로 묵비하였다. 물론, 갑옷도 쓸데없는 소린 입에 올리지 않는다.

 마지막의 문을 빠져나와, 드디어 대구획의 안에 있는 최대의 대광장에 도착하였다.

「이거참, 절경이군요」
「음,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지」

 그곳엔 용암이 간헐천처럼 분출하여, 바위들의 사이를 급류의 작은 강처럼 붉은 흐름을 만들고있다.
 치사성의 가스도 분출하고있는 듯 하므로,「캐노피」나「에어 컨트롤」로 처치해둔다.

 용암의 붉은 빛에 비춰진 마물들이, 좋은 분위기를 내고있다.
 나중에 몇마린가 사냥해서 리자 일행에게 선물해주자.

「자, 조금 도와줘라」
「광석 채굴인가요?」
「아니, 유황이 부족하니까, 그 보충이다. 보통의 광석이라면 시체가 돌덩이로 만들어주니까 채굴은 하지 않아도 되지. 가끔 화석이 떨어져있으니까, 필요하다면 조심해서 찾아봐라」

 흠, 화석인가(火石).
 군용의 불지팡이같은곳에 사용되니까 수요는 굉장히 많으니, 조금 모아둘까.
 맵으로 근처의 화석을 범위지정 마킹하여 필터링 검색을 한다. 반응이 너무 많아서 눈이 아프다.
 일정 이상의 사이즈로 재검색해본다――근처의 용암이 고인곳에 인간 사이즈의 거대한 화석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는것을 발견하였다.

 너무 다가가면 옷이나 신발이 탈 것 같으므로, 장비에 마력을 넣어 보호해둔다. 리자의 마력갑옷을 흉내내보았는데, 상당히 어렵다.
 거대화석의 회수는 1개만으로 해두었다, 그 주변에 잠겨있던 주먹사이즈의 작은 화석을 수십개 정도 모아둔다.
 안에 들어가 주우면 뜨거울 것 같았으므로,「클레어보이언스」와「매직 핸드」의 합체기를 사용하였다.

「어이, 쿠로. 그렇게 다가가면 떨어진다」
「멋대로 죽지말라구! 네놈을 쓰러뜨려서 부하로 만드는건 나니까!」

 주위에선 용암의 근처에서 쬐어지는 듯이 보인건가, 유황을 채취하고있던 갑옷과 세메리가 말을 걸어왔다.
 둘에게 사과하고, 나도 유황의 채취에 참가한다.
 땅이 갈라진 곳 근처에 노랗게 부착되어있었으므로, 모으는건 간단하다. 금속의 집게로 큰 자루에 모으고, 일정량이되면 갑옷에게 건내주는것을 반복한다.

「위험해」
「꼬마쪽인가?」
「아니, 부모쪽이다」

 갑옷과 세메리가 다가오고있던 사룡을 눈치챈 듯 하다.
 위협하듯이 날개를 펼친 사룡이, 쿵쿵 용암이 흐르는 바위밭을 걸어온다.

「어째서 날아오지 않는걸까?」
「아아, 그건――」
「전에 시체가, 대공차의 표적으로 삼아서 논 탓이야」

 세메리가 말을 덮듯이 설명해주었다. 어딘가 모르게 목소리에 여유가없다.
 하지만, 대공차로 요격한건가. 방금 본 라인업엔 없었으니까, 왕도의 용건을 마친 다음에 보여달라고하자.

「어이, 도망가자 세메리 쿠로」
「그치, 반님이나 시체도 없는데 진짜 싸움을 걸면 져버려」

 세메리가 기분좋은 속도로, 입구를 향해서 달려간다. 갑옷은 그 뒤를 철컹철컹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쫓아간다.

 열풍을 헤치고 검붉은 그림자가 내 머리위를 뛰어넘어, 입구앞에 착지하였다.
 그리 크지 않다. 꼬리를 포함하여 80미터정도이다. 레벨이 높은 주제에, 흑룡 헤이론보다도 작다.
 대공차로 요격당하였다는 이야기였는데, 날개에 구멍이 뚫려있는건 아니니까 경계하여 걸어서 접근하였을뿐인 듯 하다.

「세메리, 조금 시간을 벌어. 록 골렘으로 갈아타자」
「엑,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마」

 갑옷의 말에 세메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항의해온다.
 조금「하급」용에게 흥미가 있었으므로, 시간벌기를 담당하도록하자.

『용이여, 나의 이름은 쿠로. 검은 성룡 헤이론의 맹우다』

 그리 용어로 자기소개를 해보았다.

 헤이론과 비슷한 포효가 사룡에게서 뿜어져나왔지만, 단순한 외침인 듯 하여 의미는 몰랐다. 물론, 새로운 언어 스킬을 얻은것도 아니였다.
 역시, 대화는 불가능한가.

 세메리가 백희같이 피로 만든 한손검을 쥔다.
 철컹하고 소리가 들려와, 갑옷을 구성하는 전신갑주가 지면에 무너져내리는것이 보였다. 대신에, 주위의 바위가 의사를 가진듯이 모여온다.

 실험삼아 칭호를「용 사냥꾼」으로 바꿔본다.
 사룡의 주의가 나에게 모인것을 느낀다. 방금까지 고양이가 쥐를 괴롭히는듯한 치기넘치는 분위기가 지워지고, 증오와도 닮은 적의의 시선이 박혀오는것을 느낀다.

 이 근처는 적에게 대한「마물 사냥꾼」과 같나.
 이어서, 칭호를「용족의 천적」으로 바꿔보았다. 용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보인다. 용이 침착성없이 주위를 둘러보고, 도망칠길을 찾고있다.

 주의를 끌려고 뛰어든 세메리가, 대충 용이 휘두른 손에 치여 벽에 박혔다.
 갑옷이 만들어낸 록 골렘의 이름이「갑옷」이 되었다.
 아무래도, 빙의할 곳을 변경한 듯 하다.

 사룡의 궁지에 몰린 듯한 화염의 브레스가, 나를 향해서 쏘아진다.
 ――늦다. 화염방사기를 쏘는 정도의 속도로, 브레스가 닥쳐온다. 막 일어난 록 골렘의 한쪽팔이 브레스에 태워져 끊어졌다.

 전개가 끝난 플렉시블 실드를 사용하여, 브레스를 막는다――그렇다 막아졌다.
 흑룡 헤이론의 브레스는, 한순간에 두장의 플렉시블 실드를 지워냈는데, 사룡의 브레스는 한장째의 플렉시블 실드를 돌파하는것이 겨우인 듯 하다.

 찢겨 부서진 록 골렘의 일부를 주워, 사룡의 이마에 던진다.
 브레스 후의 경직시간을 노렸던 탓인가, 피할것없이 클린 히트하였다.

 성룡과 하급룡의 비교검증은 이정도로 됐나. 너무 많이하면 약한자를 괴롭히는 것 같아질 것 같으니까.
 그래, 마지막에 칭호를「흑룡의 친구」로 바꾸어보자.





「――뭘 한거냐 쿠로」
「기업비밀이다」

 설마, 사룡이 개처럼 복종의 포즈를 취할줄은 몰랐다. 칭호에「용의 주인(드래곤 테이머)」와「용기사(드라군)」이라는 것이 추가되어버렸다.

 지금은 칭호를 용기사로 바꾸어, 사룡의 등에 타서 광장을 유람비행중이다.
 물론, 이 유람비행의 광경은 촬영해두었다.

 둥지에서 날아오른, 사룡 일가족을 향해서 세메리가 손을 흔든다.
 장남인 듯한 사룡이 공격해왔지만, 부모쪽이 훨씬강한건가 장남의 브레스를 피한 후에, 꼬리로 한번 쳐서 둥지에 떨궜다.

 뭔가 둥지의 보물을 주려고했는데, 새삼스레 황금덩어리같은걸 받아도 어쩔 수가 없으므로, 수정이나 화염주같은 화석계의 레어소재를 조금만 받았다. 물론, 둥지에 떨어져있던 비늘이나 손톱의 파편은 몰래 회수해두었다.

 받는것만 해선 미안하므로,「포지」나「몰드」같은것을 사용하여 금덩어리를 가공하여, 용이 장비할 수 있을 것 같은 악세사리를 만들어주었다.
 역시 용은 빛나는걸 좋아하는건가, 몸에 한 악세사리를보며 넋을 잃고있다.

 세메리가 굉장히 부러운 듯이 보고있었으므로, 금덩어리의 일부를 받아 용들과 같은 악세사리를 만들어주었다.

 사룡 일가에게 배웅받으며, 광장을 뒤로한다.

 자, 슬슬 반의 성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도를 만드는 것을 보지 못하게된다.
 나는 안전운전이라는 말에 뚜껑을 덮고서, 아주조금 고기동 자동차의 액셀 패달을 강하게 밟았다.

댓글 1개:

  1. 개웃기겄다 용어쓰는인간 동족죽인자 동족학살자 위대한자 ㅋㅋ 번역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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