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1-10장

11-10.흡혈귀(2)


 사톱니다. 프랑스 근처의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고귀한 의무(노블레스 오블리쥬」라는 말이 유명해진것은 언제적부터일까요.
 일본에선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밖에 듣지 못하는 말입니다만, 이세계에선 비교적으로 흔한 행위인 듯 합니다.





「그 스탠딩 칼라에, 흑발 흑안으로 그 이름. 무엇보다도 그 판판한 얼굴!『혹시, 일본인인기가?』」
『그래. 보는대로 태생도 자라온 곳도 일본이지』
「역시, 그러한가」

 후반, 일본어로 물어왔으므로, 이쪽도 일본어로 대답한다.
 면회한 진조는, 미역 같이 곱슬거리는 천연 파마의 청년이었다.

 파르스름한 피부로 프랑스계의 얼굴인데, 일본어를 할때만 사투리같았다.
 아니, 요번생과 전생의 용모에 인과관계는 없었던가.
 본명은「반(番)」이라던가「반(播)」이라는 한자였던걸까?

「사가 제국의 용사는 아닌 듯 한데, 헤매어 들어온<미아>인가?」
「그<미아>라는 말은 모르겠지만, 아마 전이자라는 거라고 생각해」
「호오? 몇백년인가 전에, 성 헤랄온 교국이 사가 제국의 용사 소환의 비의를 흉내내어, 일본에서 용사를 불러들인 일이 있었다만, 또 같은 일을 반복하고있는 나라가있는건가........」

 그는 떨떠름한 얼굴로「유괴범들」이라던가「또, 소환사나 나라의 중진을 처리할까」라고 뒤숭숭한 소릴 중얼거리고있다.
 그에게 있어선 전이자=소환자인건가.

 레벨 61인 진조가, 레벨 40~50인 흡혈희들을 이끌고 습격하면 작은 나라정도라면 간단하게 멸망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내가 아는 한, 이 대륙에 성 헤랄온 교국이라는 나라는 없다.

 여긴 메네아 왕녀를 위해서 몇마디 더해두자.

「그럴 필요는 없어. 이미 상급마족의 공격을 받아서, 소환에 관여된 사람들은 배제된 후이니까」
「마족도 가끔은 좋은 일을 하는 듯 하군」

 진조에게 메네어 왕녀에게 들은 이야기를 알려준다.
 그게 진실인가 어떤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 시점에서 왕녀가 거짓말을 하는 의미가 없으므로 함부로 의심할 필요는 없겠지.

「여러가지로 일본의 이야기를 나누고싶다만, 먼저 용건을 정리해두지 아니하겠나」
「그러네. 내 용건은――」

 나는 제나씨 일행을 구출하였을 때에 파괴한 결계나 성의 사과를 한 후, 제나씨 일행과 함께 있던 여성들의 해방을 부탁해보았다.

「그녀들은 노예로서 정규 루트로 구입한 자들이다」
「대가라면 지불할텐데?」
「돈이 궁한건 아닌 것이다」

 ――무린가.

「정규 루트로 샀다고 말했는데, 설마 거리까지 나간건가?」
「설마, 이다. 2달에 한번, 미궁 상층에서 비밀의 시장이 열린다. 거기서 코어나 마물의 소재를 팔고 얻은 돈으로, 출품되는 노예들을 사들이고있다」

 게다가, 단골인 듯 하여, 그밖에 사지 못하는 고가의 노예를 데려온다고 한다.

「노예들은 혈액의 공급원으로서 기르는건가?」
「실례되는 소리인것이다. 그녀들은 소중한 성의 하인이다. 기른다는 표현은 취소하도록」
「실례, 방금의 말은 취소하도록할게」

 일부러 도발적인 말투로 말했는데, 예상보다도 격렬한 부정의 말이 돌아왔다.

「구입한 노예들은 한달에 수십cc정도의 피를 제공받지만, 그 외엔 성내에서 시녀의 흉내를 하게할 뿐이다. 억지로 흡혈귀로 만드는 일은 없고,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지도 능욕하지도 않지」

 혈액의 공급원이라는건 틀리지 않는 것 같은데, 그녀들의 자유의사는 빼앗지 않은 듯 하다.

 그는 흡혈귀가 되고서부터, 점점 보통의 성욕이 없어져갔다고한다.
 흡혈희들은 모두 그의 아내라고하는데, 안고 입맞춤을 나누는 정도의 관계라고한다.

 유일한 욕구는, 하루에 3번정도 피를 한방울 떨어뜨린 와인을 한잔 마시는 것이라고 하니, 내가 이미지 하는 흡혈귀와는 조금 다르다.
 뭐라고할까, 여성향 소설이나 이야기에 등장할 것 같은 흡혈귀이다.

「희망자는 5~10년정도로 해고하지만, 고용 기간중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교양과 기술, 거기에 몇년 먹고 놀 수 있을 정도의 생활비를 주고서 노예해방을 하고있다」

 이정도의 후대접이라면, 고용주가 흡혈귀여도 하고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교양과 기술을 주는건 해방후의 노예들을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이기도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흡혈희들의 심심풀이를 위해서라고한다.
 자선사업이 목적이라고 하는것 보다는, 흡혈귀다운 행위이다.

 하지만, 10년이나 이곳에 있으면 일광욕도 하지 못하고, 건강이 나빠질 것 같다.

「그 걱정은 필요없다. 이 대구획의 바깥쪽에 빛속성의 마술사의 암자가있지. 거기서 시녀들은 하루에 한번, 일광욕을 하라고 말해둔 것이다」
「흡혈귀의 영역인데, 빛속성의 마술사?」
「아아, 사랑하는 딸을 능욕하려고한 대귀족의 바보같은 아들을 두들겨 팬 죄로 쫓겨, 미궁에 도망쳐들어온 남자와 그 딸 내외이다. 가지고있던 식량이나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일하게 하고있지」

 과연.

 조금 노예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후한 느낌이 드는데, 그것엔 제대로 그나름의 이유가있었다.

「섣불리 학대나 살육을 하면 용사가 오니 말이지. 무엇이건간에 공존공영, 적당히가 좋은것이다」

 진조는 위악적인 웃음을 띄우고, 그리 잡아떼었다.





「하지만, 노예들을 산다면 둘을 납치할 필요는 없었던거 아닌가?」
「음, 필요없지」
「그럼, 어째서?」
「이번달의 암시장이 열리지 않았기에, 시장의 얼굴역인 미적들에게 사정을 물으러 가는 도중에 빈사의 여자를 발견하여서 말이지」

 진조의 이야기에 의하면, 겔카씨는 독칼에 찔려서 움직이지 못하게되어 마물들의 먹이가되려던 것을, 제나씨는 소드 액스 멘티스의 일격을 맞아 빈사상태인 것을, 각각 구하였다고한다.

 흡혈귀와 함께라면, 그들이 안개가되어 이동할때에 독의 진행이나 출혈이 멈추는 것 같으므로, 이 성까지 데려와 스톡해둔 마법약으로 치료해줬다고한다.
 그가 말하는「안개가 된다」라는 것이, 어떤 구조인건가 흥미가 있지만 호기심을 채우는건 뒷전으로 돌리자.

「자선사업이 취미인건가?」
「흠, 오래 살아있으면 최대의 적은 심심함이지. 눈앞에서 발견한 불우한 처지에 놓인 자는, 변덕으로 구하는 것으로 해두는 것이다. 그게 아름다운 여자라면 손을 뻗지 않을 이유는 없지않나?」
「분명히」

 무엇보다도, 암시장 때에밖에 하층을 나오지 않는다고 하므로, 둘처럼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성에 데려오는건 백년만이었다고한다.





 호인인 진조에게 겔카씨나 제나씨의 목숨을 구해준 답례를 하고서, 사례로 뭔가 지상에서 가져와주었으면 하는것이 없는가 물어보았다.

「음,『렛세우의 피』를 소망하는것이다」

 필요한 것은 없다고 거절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즉답하였다.
 내 기억이 분명하다면 염가 와인의 이름이었을 것이다.

「특이한 와인을 좋아하는군. 아이템 박스와 전이 마법이 있으니까 신선식품이나 옷감같은것도 가져올 수 있다구?」

 진조가 주변에 끼고있는 흡혈희에게 시선을 보낸다.

「유행하는 드레스」
「미스릴, 없으면 강철이나 은괴」
「귀여운 소품」
「종이와 잉크를 갖고싶어요」

 흡혈희가 입을 모아 말하는 품목을 교우란의 메모장에 기입해간다.
 상당한 품목이지만「렛세우의 피」이외엔, 저장소에 이미 있는 물건 투성이었다.
 바로 건내주어도 상관없지만, 진조용의 와인과 함께 건내주는 편이 좋겠지. 품목을 읽어서 메모가 틀리지 않은것을 확인하고, 다음에 방문할때에 준다고 약속한다.

 떠나려고 일어났을때 진조가 막았다.

「모처럼 온것이다, 한번 승부하도록하지 않겠나」





 처음엔 접전을 펼쳤지만, 진조와의 승부는 내 압승으로 끝날 것 같다.

「장군」
「기다려라, 그 수는 안된다」
「하지만,『무르기』는 방금게 마지막이라고 하지 않았나?」
「으으윽. 그럼 혈주 세개를 줄테니, 한수만 더 기다려주었으면 한다」
「알겠어, 이게 마지막이다?」
「음」

 그렇다, 승부의 내용은 장기이다.
 진조가 준비한 장기판을 두고 승부를 시작하였는데, 진조의 실력은 못하는주제에 좋아하는 거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는 레벨이었다.
 흡혈귀들의 레어 소재를 손에 넣을 수 있으니까 물러주는건 괜찮은데, 그와의 장기는 약간 스트레스가 쌓인다.

 나는 일로 장기 어플을 만들때에, 장려회에 있었던 적도 있는 비만씨의 귀신같은 특훈을 받은 덕에, 아마추어치곤 나름대로 강하다.
 게다가, 어플엔 난이도설정도 있으므로 제대로 조절을 하는 요령을 숙지하고있는데, 그런데도 진조가 이기게하는건 굉장히 어렵기 그지없었다.

 확연한 틈을 만들어도, 자폭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 수를 둔다.
 몇번,「무르기」에 응하여도, 그가 이길 전망은 적다.

 무엇보다도, 관전하고있는 흡혈희들에겐 승패는 관계없는 듯 하다.
 그녀들은, 진조가 아이같이「무르기」를 요구하거나, 분하다는듯이 끙끙대는 모습을 볼때마다 사랑스러운 듯이 자애의 시선을 보내고있다.

 뭐, 사람의 취미에 뭐라 참견하는 것은 그만두자.
 그와의 장기대결은, 날이 밝아올 즘에, 어떤 인물이 방문할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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