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톱니다. 등가교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건내준 것의 가치에 맞는 대가를 받는다는 오래전부터 존재한 행위입니다. 일본의 옛 신들은, 기도나 공물을 대가로 비를 내려주어 풍작이 되게 해주었다고 신화에 기록되어있습니다. 이세계의 신은 재해를 신탁으로 전하여, 용사소환을 돕습니다만, 그들은 뭘 받는것일까요. 조금, 신경쓰입니다.
◇
마왕에게 물어야할 사항은 두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 조각에 대해서이다.절망이나 공포같은 강한 감정의 부상이 마왕화의 트리거가 된다고, 저녀석은 말하였다. 아리사는 조울이 격렬한 녀석이니까, 신의 조각을 제거하는것이 가능하다면, 그 방법을 캐내고싶다.
――마왕이 불러낸 사자의 몸에 노인의 얼굴이 난 거대한 마물이 덮쳐왔으므로, 플렉시블 소드로 적당하게 베어내어 처리한다.
두번째는, 저녀석이 말하는 존재의 정체이다. 대강 짐작은 되지만, 어떤 성격인건가, 어떤 기술이나 도구를 사용하는가를 알아두고싶다. 가능하다면 적대하고싶지 않지만, 가능한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막상 일이 닥쳤을때에 모두를 지키지못하게되니 곤란하다.
――이번엔 화염으로 만들어진 거인과 소용돌이로 만들어진 거인이 좌우에서 덮쳐왔으므로, 「임플로전(내파)」마법으로 압살하였다.
그후엔 두들겨 팬 뒤에, 성직자에게 손을 대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을 수있는가 시도해볼까. 악마라던가라면 계약을 거역하지 못한다는 것이 있는데, 마왕은 어떨까.
소년만화의 적같이, 대전후에 우정이 싹트면 편한데 말이지. 위험해지면,「너를 쓰러뜨리는것은 이몸이다!」같은 느낌으로 도와주러 오니까.
――단독으로 강한 마물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것인가, 백마리에 가까운 심홍색의 전갈을 사막에 소환한 듯 하다. 차례대로 붉은 점이 레이더에 늘어간다.
나를 감싸듯이 소환하였으므로 독침이라도 날려올까했는데, 집게에서 머신건처럼 화탄을 쏘아내기 시작했다. 더욱이 한층 큰 주홍색의 전갈도 나타나서, 등의 갑각이, 잠수함의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의 발사구처럼 열려서, 유도형의 화염구를 쏘아냈다. 마치 미사일같다.
화탄은「리모트 스턴」으로 요격하고, 전갈 본체는「콘덴스」와「레이저」의 합체기로 처리한다. 어느쪽도 필중이므로 편하고 좋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나 휙휙 소환한다면, 거대한 소라던가 거대한 돼지같은 마물이라던가가 좋을텐데. 고래를 소환해보인 노란피부 마족의 센스를 본받아주었으면 한다. 아아, 미노타우로스라던가를 꺼내는건 없다치고.
하지만, 이만큼 소환해두고서 MP소비량이 1할이라는 것은, 무슨 일인걸까. MP 10만이라는 말도안되는 양이 있는걸까나.
「정말이지,『군단소환(레기온)』으로 불러낸 무적의 군세도, 당신 앞에선 고블린이나 다름없는 듯 하군」
마왕이 씁쓸한 얼굴이 되면서, 내 마법으로 쓰러진 시체의 산을 흘겨본다.
생각하면서 하였던 탓에, 적당히 힘으로 밀어붙였던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 하다.
응, 진지하게 하자.
◇
「생각하고있었다. 용서해라」
녀석의 착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조금 건방진 느낌으로 말해보았다.
「용서하라니, 또 드문 소릴. 당신은 유녀이외에겐 어떻게 생각되어도 개의치 않는 분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엑, 설마 했는데 로리콘이냐!
그러고보니, 마왕이 엘프 숲을 습격해오는 일은 없었다고 아제씨도 말하였다. 분명, 엘프의 전력이 무서운가하고 생각하였는데, 흑막적인 포지션의 녀석이 로리콘이였다고는 너무 예상을 이상한 쪽으로 뛰어넘는다.
어이쿠, 내가 교란당하여서 어쩔건데. 이야기를 아리사 쪽으로 돌려야지.
「방금의 보라색 머리칼의 아이에게, 꽤 친근하게 조언을 하였던것이 의외였던것이다」
「전생자따위 드물지도 않지만, 당신의 장난감이 되는 아이가 불쌍하여서 말이지」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면 파편을 빼내어주면 된다」
「그 아이를 죽이라는 것인가? 신의 자리에 한쪽발을 들이민 정도론, 파편을 꺼낼 수 없는것은 아까 알았을 터이다」
칫, 꺼내는건 무리인가. 무녀장에게 기어스의 상담을 하였을때에 신에게 부탁하는 신원마법이 어쩌구하였으니까, 그거로 제거할 수 없나 물어볼까.
「그럼, 제 2라운드를 시작할까? 마력회복할때까지 기다려준 보람이 있었다고 말하게 해보이지」
마왕은 스틱을 빙글 돌리곤 3미터정도의 글레이브같은 폴 암으로 변형시켰다. 내가 알고있는 글레이브와 조금 다르다, 긴 봉의 끝에 대검정도는 돼보이는 한쪽날만 있는 칼날이 달려있다.
나도 저장소에서 성검을 꺼낸다. 클라우솔라스는 부서지면 곤란하므로, 안정된 개막――듀랜달을 꺼낸다. 전에 아리사에게 맡겼지만, 오리할콘제 성검과 교환으로 내 수중에 돌아와있다. 뭐라하여도 밸런스가 좋으므로 사용하기 쉬우니까. 거기에 절삭력이 떨어져도 칼집으로 넣는것 만으로 부활하므로, 손질이 편하기도하다.
내가 만든 성검은, 전설급의 소재 덕분에 신이 내려준 성검까지 한걸음 앞까지와있는데, 아직까지 마왕과의 전투에 사용하기엔 불안하다.
「왜그러신가? 방금도그렇고 용사의 무기를 사용하다니, 놀이가 지나치군. 내가 상대로는, 차원도과 허무도(?無刀)를 휘두르기엔 어울리지 않는다는건가?」
굉-장히 위험해보이는 이름의 무기이다. 마왕이 착각하고있는 흑막과는, 절대로 만나고싶지 않다. 대전한다면 천년후로 해주었으면 한다. 아니, 천년따위는 오차라고 할 것 같으니까, 빅 크런치(대함몰=물리우주론에서 우주의 시작인 대폭발(Big Bang)과 반대로 온 우주가 블랙홀의 특이점과 같이 한 점으로 축소되면서 종말한다는 가설이다.)후가 좋겠네.
「그럼, 사용하고싶어지는 기술을 보여드리지」
마왕은 자신의 주변에 7색으로 빛나는 구슬을 만들어낸다. 전에 용사의 동료가, 금주를 사용할떄와 느낌이 비슷하다. 쏘아내기 전에 마력파괴로 부수겠지만.
「우선, 화염의 검」
붉은 구슬이 글레이브에 들어가자, 글레이브의 날이 녹아내려 1미터정도의 일렁이는 화염의 날이 형성되었다.
포치가 사용하는 순동같은 움직임으로 가까운곳까지 접근해온 마왕의 일격을, 마력을 넣어 성인을 발생시킨 듀랜달로 막으려고하지만, 위기감지가 반응하였기에 막지않고 회피를 골랐다.
대신에 상대의 검을 흘려넘길때에 사용한 플렉시블 실드와 소드가, 타오르고있다.
마력의 집합체인 검이나 방패가 탄다고?「『연소』라는 개념을 짜내어 칼날로 바꾼 날인데, 설마 당신의 신무장갑(神舞?甲)이나 용파검(?破?)을 태울 수 있을줄이야!」
흑막씨는, 내 플렉시블 실드나 방패의 상위호환같은 기술을 사용하는건가. 발상이 비슷하다면, 싫겠네. 내가 만들려고하다가 구상으로 멈춘 마법까지, 이미 완성하였을지도 모른다.
어이쿠, 생각은 이쯤에서 그만두자.
「트롤 마왕에게 빼앗은『삼라만상(라이브러리)』유니크 스킬이, 이렇게나 훌륭한 것이였다니, 기쁜 오산이다」
다른 마왕에게서 유니크 스킬을 빼앗을 수 있는건가? 방금의 아리사의 이야기로 생각하여 죽인 마왕에게서 빼앗은것이겠지.
어라? 아리사의 유니크 스킬을 빼앗지 않았던 것은 어째서지? 조금 도발조로 물어본다.
「흥, 다른 마왕에게 빌린건가. 방금의 계집에게서도 빼앗으면 되지 않았나?」
「나는 자신의 그릇을 숙지하고있다」
마왕은, 내 질문에 답하면서「연소」의 효과가 끝난 글레이브를 하얀 구슬에 찔러넣는다.
하얀 구슬의 효과는「소멸」이라는 듯 하다.
「지금 가지고있는 7개의 유니크 스킬이, 이 몸에 깃들일 한계겠지. 이 이상 손에 넣으려고한다면, 신의 조각의 힘에 자아를 먹혀 미친 마왕으로 타락해버린다」
과연, 마구 깃들이는건 아닌건가. 하지만, 7개나 유니크 스킬이 있는건가? 멧돼지 왕이 3개, 아리사가 2개, 젠은 직접확인한것은 1개였지만 이야기한 내용으로 보아 2~3개는 있는 듯 한 말투였다. 내 4개와 비교하여도, 이녀석이 훨씬 많네.
녀석의 글레이브를 플렉시블 실드로 막고, 그틈에「익스플로전」마법으로 구슬을 모두 파괴하기로하였다.
플렉시블 소드와 실드를 겹쳐서, 닥쳐오는 하얀 날을 막는다――아니, 무리인가. 플렉시블 소드나 실드가 하얀 빛에 닿은 순간에 사라져간다. 흑룡 헤이론의 브레스나 이빨을 막았을때조차, 한순간의 저항이 가능하였는데, 그것조차없다.
순간적으로, 익스플로전 마법의 대상을 마왕으로 바꾸어 작렬시킨다.
읽혔던건가, 마왕이 만들어낸 칠흑의 커텐으로 익스플로전 마법은 막혀버렸다.
칠흑의 커텐은「안티 매직」이라고 AR표시된다.
어이어이, 방금의「안티 피지컬」과 합치면 무적이잖아. 황금의 멧돼지왕이여도, 물리 컷99%에 마법 컷90%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것 이상이라니, 치트에도 정도가있다.
두개의 효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것을 기대하여, 저장소에서 꺼낸 샷건을 마왕에게 박아넣는다. 이 산탄은, 마력과잉충전의 홀리 볼트와 똑같이 제작을 한 것이다.
성산탄(홀리 백샷)이라고 명명할까나.
홀리 백샷은, 마왕의 주위에 생겨난 비늘형태의 작은 방패들을 부수면서 마왕의 하반신에 구멍을 뚫어간다.
아무래도, 안티 매직과 안티 피지컬은,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 듯 하다.
마왕은 홀리 백샷의 직격을 맞고 하반신을 잃으면서도, 하얗게 발광하는 글레이브를 나에게 휘둘러내린다. 저장소에서 꺼낸 아다만타이트제 장창으로, 글레이브의 실체부분을 때려 위기를 넘겼다.
아다만타이트제 장창조차 하얀 빛에 닿은 부분이, 깨끗하게 소멸하였다.
이 빛을 쏘아내는 기술이 있으면, 조금 위험하였을지도 모르겠다. 실체부분까지 효과는 미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후후후, 설마 총같은 골동품을 그렇게 사용하다니! 실로 별난 당신답군」
흠, 라스트보스씨는 별난 취미인이라.
성가시므로, 나머지 구슬은 홀리 백샷으로 파괴해둔다.
「하지만, 내 진심은 이정도가 아니라구?『레기온』과『라이브러리』, 그리고『버서커(滅心狂?=멸심광란)』을 합치면, 이런 것도 가능하다」
굉장한 기세로 사막의 모래가 마족으로 바뀌어간다. 모래를 라이브러리로 마족의 모체로라도 변화시킨건가? 너무 치트네.
만들어진 사막의 거인들은, 각각 중급마족 클래스의 레벨과 광란상태에 의한 공격력 300% 업의 덤이 붙어있는 듯 하다. 녀석들의 근처에 유리같은 모래가 부유하고있다. 아마도, 내 레이저 대책인거겠지.
저쪽의 준비를 기다리면 귀찮은 일이 늘것같으니, 모래거인에게서 소재가 나올리도 없어보이니 한번에 섬멸하기로하였다.
조금 상공에 이동한다. 지상에서 모래 거인들이 소용돌이치는 모래로 만든 창을 쏘아올리지만, 문제없이 플렉시블 실드로 막는다. 5발정도로 실드가 한장 없어지니까, 수가 늘어나면 성가실 것 같다.
공중에서, 저장소에서 해수를 꺼낸다.
교정 100개분이상의 대량의 해수를 재료로「타이달 웨이브」를 사용한다. 상급의「서몬 타이달 웨이브」는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지만, 중급쪽은 바다나 호수같은 수원의 곁에서밖에 사용할 수 없다.
열사에 닿아 일부가 증발하지만, 그 압도적인 질량이 모래거인을 무너뜨려간다.
애시당초, 데미지를 주는것 만으로 쓰러뜨릴 수 있는건 아닌 듯 하다.
「오오, 역시 마를 관장하는 자! 사막에서 일부러 타이달 웨이브라니! 나에겐 없는 발상을 하는군!」
미묘하게 바보취급 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
이어서, 물에「프리즈 워터」와「아이시클 필드(氷柱の園=빙주의 정원)」으로 빙결시킨 모래거인을 얼음기중으로 꿰뚫어 산산조각낸다. 원래부터 모래이니까 효과가 없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문제없이 쓰러뜨린 듯 하다.
다음의 주문을 위해서도, 파이어 스톰으로 얼음을 증발시켜두자.
증발한 물이 하늘에 두꺼운 구름을 만든다. 천공에서 소용돌이 치는 검은 구름의 사이에서 때때로, 번개가 흘러나와 천마의 최종결전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슬슬 정보는 충분하지만, 또 한번정도 변절하지 않을까 확인해두자.
「마지막에, 또하나 묻겠는데, 성직자에게 손을 대는것을 그만둘 생각은 없는가?」
「없군. 신전을 쳐부수고, 신관이나 무녀를 죽이고, 신자를 빼앗는것은, 신의 힘을 깎아내기위해서 필요불가결이다. 신과 싸우기엔, 신력의 근원이 되는 신앙심이나, 신을 구성하는『신은 절대적으로 선』이라는 오인식을 부술 필요가 있다」
이쪽의 신도, 그리스나 북유럽의 신이라던가 같이 바람이나 불합리한 행위를 하고있는건가?「어째서, 거기까지 신을 혐오하는가?」
「그야말로 새삼스러운 질문이군. 그들은 이 별의 사람들을, 자신의 힘을 증폭시켜 신의 계단을 올라가기 위한 밭으로밖에 생각하고있지 않다. 자신들에게 형편이 나쁜 문명이 발전하려고하면, 반란이나 반역을 부채질하여 부수고, 사람들이 신을 요구하도록 가혹한 재해를 일으키지. 자작자연도 이정도의 극치에 이른 무능한 전능자들을배제하고싶다고 생각하는건 당연하지 않나?」
마왕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지만, 부호를 붙일 것이 너무 많다.
과거에 용사나 전생자들이 있었다면, 좀더 과학이 발전하여도 좋을 것이다. 적어도 종이가 저만큼 보급되어있는데 활판인쇄가 없다는건 너무 부자연스러우니까. 비공선의 수를 늘릴 수 없다면, 기구나 비행선정도는 만들 수 있을테고, 열기구같은건, 그야말로 불마법사가 한명 있으면 날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갑작스런 난입자에의해, 개머리 마왕과의 대화는 거기서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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