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0-15장

10-15.철의 증표


사톱니다. 승진할수록 단위시간당의 수입이 줄어가는건 어째서일까요. 뭐, 약간의 월급 인상과 그것을 웃도는 많은 일의 증가가 원인인건 말할것도 없지만요.





「죄송합니다」

카운터의 저편에서 접수처 누나가, 정말로 미안하다는 듯이 사과하고있다.
오늘은 청동증을 받으러 왔는데――

「실은 길드장의 이의가 들어와서 말이지요」

――참견이 들어와서, 승급수속이 정지되었다고 한다.

「에~! 여긴 단호히 항의해야해!」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런 일은 이례이여서, 길드장에게 팬드래건 기사께서 항의를 하였다고 전해두겠으니.....」

아리사의 불만도 알겠지만, 이 사람에게 따지고 들어도 어쩔 수 없겠지.

「증서의 승격이 허가되건, 각하되건, 언제쯤 결과가 나오는가 알겠죠? 그때가지, 이 임시 증표는 소지하여도 괜찮은건가요?」
「ㄴ, 네! 임시 청동증은, 그대로 가져주세요. 길어도 몇일이라고 생각하니, 5일후 정도에 길드에 얼굴을 내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가, 길드엔 연락처도 등록하지 않았지.

더욱이 불평을 투덜거리는 아리사를 달래면서 길드를 나선다. 엇갈리듯이 도착한 정기마차에서 내려온 30대의 길드 직원 누나가, 서두르게 나에게 말을 건다.

「ㅈ, 저기, 실례하겠습니다만, 팬드래건 기사님이십니까?」
「네, 그렇습니다만, 뭔가 용건이라도 있으신가요?」
「길드장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비서관인 우샤나라고 합니다. 급한 이야기로 죄송합니다만, 저와 함께 서쪽 길드까지, 와주실 수 있으신지요?」

뒤쪽에서 아리사가「정석, 왔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있다. 오늘은 더미 집을 사려고하였을 뿐이니까, 별로 길드장의 상대를 하여도 상관없겠지. 나는 승낙한다고 전하고, 함께 서쪽 길드로향하였다.





눈앞에 닥쳐온 것은 한 자루의 지팡이.

그건 창같이 날카롭고, 문을 연 내 눈앞에 찔려온다. 리자의 창의 일격보다도 날카로운 그것을, 손으로 가볍게 쳐서 흘려넘긴다. 상대는, 흘려넘겨진 지팡이를 들고 어깨너머로 2격째를 가하고있다. 이건 장술(지팡이로 하는 무술)인건가?그대로 변현자재의 장술의 공격을, 모두 흘려넘겨간다.
이 사람은 뭘 하고싶은걸까?

이 불합리한 공격을 멈춘건, 비서 우샤나씨의 말이다.

「길드장! 이 이상, 장난을 계속하신다면, 세베르케아님께 일러두겠습니다」
「칫, 모처럼 재밌는 참이였는데. 그치, 사토?」

그렇다, 방금부터 지팡이로 공격해온 것은, 길드장이다. 게다가, 87살의 노파이므로 반격할수도 없어서 곤란하였다. 그녀는, 레벨 52의 마법사로, 화염과 빛의 마법스킬을 가지고있다. 치기넘치는 그녀에겐, 테니온 무녀장의 손톱밑 때라도 달여먹여주고싶다.

이곳에 온 것은 나뿐이다. 아리사 일행은 아래층에서, 길드회관을 구경하고있다.

「유감입니다만, 기습당해서 기뻐하는 취미는 없습니다」
「뭐냐고, 첫날부터 미궁에서 틀어박혀서, 100 이상이나 코어를 회수하는 전투광이 아닌것이냐?」

실례되네. 내가 쓰러뜨린 마물은, 기껏해야 2~30마리정도이다.

「저는 지켜볼 뿐이고, 싸운건 동료들입니다」
「하! 그런 헛소릴 누가 믿을까보냐. 설사 사실이라고해도, 자신이 싸울것도 없는 잔챙이였던거지?」

아마도 떠보는 것이겠지만 비교적 진실을 찔러온다.
내가 적당히 얼부무리려는 분위기는 느낀건가, 길드장이 먼저 말을 하였다.

「거기에, 그 검은, 드할 할아범이 만든것이지? 그 할아범이, 잔챙이녀석에게 자신이 단련한 검을 건네줄까보냐. 얼버무리고싶다면, 천으로 싸서 진인(?印)을 숨겨두라구」

수도에선, 아무도 진인을 눈치채지 못하였으므로, 딱히 은폐하지 않았었다. 엘프 마을에선, 진인이 달린 무기가 가득있었으므로, 레어가 아닌가 하였는데, 그게 아닌 듯 하다.

「드할공과는, 술동료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드할공과 함께 단련한 검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
뭘까.「술동료」라고 들은 순간에, 길드장의 눈이 사냥감을 발견한 육식동물같이 빛났다.

「호오? 그럼, 나와도 술친구가 되지 않겠나?」
「예에, 저로 괜찮으시다면, 술과 안주를 지참하여 오겠습니다」

배틀 매니아같은건 곤란하지만, 어딘가 드할공과 비슷한「미워할 수 없는 노인」카테고리의 사람인 것 같다. 노해(老害)의 상대는 사양이지만, 이 사람의 술상대라면, 여러가지로 미궁도시의 재밌는 옛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좋다, 그럼 연회다!」
「안됩니다」

즐거운 듯한 길드장의 선언은, 얕은 상자를 손에들고온 우샤나씨에게 폐기당했다. 아직 점심이니까.

「먼저, 이쪽의 길드증을 수여해주세요. 연회는 그 뒤에 하여도 충분합니다」
「칫. 아?라따. 사토? 이 적철증(아이언)을 받으라구」

응? 청동증일 터인데?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짓지마라. 그 고지식한 자작이, 네 공적을 잔뜩 이야기했다구?」

그러고보니, 내 구출을 위해서 시멘 자작이, 이쪽 저쪽으로 손을 써주었었다. 그때에 과장되게 말했던걸까나?「분명『무노시 방위전의 영웅』에『글루리언 시의 마족 살해』였던가? 마침, 그때, 우리 길드 중견 클래스가 있었다고 하는데, 기억하고있냐? 그녀석의 보고도있어서 말이지. 하급이라곤 하나, 마족을 상처하나 없이 쓰러뜨리는 파격적인 파티를 나무나 청동으로 해둘수는 없지」

「그렇다고해서, 미스릴증은 너무합니다. 적어도 중급마족과 싸워서 이길정도는 해주지 않으면」
「헹, 길드 평의원 멍텅구리들이, 끄덕여주면, 신기록달성이였는데, 아까웠다구우」

아무래도, 길드장은 미스릴증을, 우리들에게 떠넘기려고 계획을 짠듯 하다. 나는, 본적도 없는 길드 평의원의 양식에 진심으로 감사하였다. 아리사는 기뻐할 것 같은데, 디메리트쪽이 많을 것 같다.

우샤나씨가, 아이언의 설명을 해준다. 물론, 나뿐이 아니라, 다른 멤버도 전원, 아이언으로 승격이다.
간단하게 받아버렸지만, 원래는, 청동증을 갖고있는 탐색자가, 동급의 높은 코어를 장기적으로 길드에 납입하는것으로 승격하는 것이라고한다. 보통은 5년 10년단위의 이야기라고 하여서, 이 아이언이여도, 충분히 트러블의 원인이 될 것 같다.

「괜찮으신가요? 저희들은, 한번 미궁에 들어갔을 뿐이라구요?」
「아이언까진, 길드장의 권한으로 수여할 수 있습니다. 난발은 할 수 없습니다만, 요 2년정도는 한장도 발행하지 않았으니까, 왕도에서 불평이 올일도 없겠죠」

우샤나씨의 설명은 여러가지로 이어져서, 이야기는 아이언을 갖는것에의한 메리트의 이야기가 되었다. 길드에서의 각종 수수료 반액이나 길드 보유의 가옥의 집세 반액등의 금전적이 것으로 시작되어, 세세한 메리트가 있는 듯 하다. 금전적으로는 하나도 곤란하지 않으므로, 별로 기쁘지 않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만――」

중요한 것이라면 처음에 말하자구요.

「――이 아이언을 가진 자는, 준귀족으로서 취급받습니다. 기사님같은 귀족특권까지는 부여되지 않습니다만, 기사급의 사회적지위를 보장받습니다. 이건 시가국왕의 이름아래 보장되는 것이므로, 국내는 물론이고, 타국으로의 방문시에도 유효합니다」

물론, 인족뿐 아니라, 아인에게도 유효하다고 한다. 세류시같은 뿌리깊은 수인차별의 지역이여도, 아이언을 소지하고있으면 평범하게 여관에 묵을 수 있다고한다.

준귀족 취급을 받을 수있는 증서를 민간인이 내줘도 되는건가 신경쓰여서, 우샤나씨에게 물어보았다.

「탐색자 길드는, 길드라 일컬어집니다만, 실제론 시가왕국의 미궁자원성의 관리하에있습니다. 길드장은, 시가왕국 미궁자원 대신이라는 직책을 겸하고있어서, 현직일 사이엔 백작취급이 되므로 문제없습니다」

과연, 역시, 나라가 뒤를 봐주는거구나. 돈이 되는 나무를 민간인에게 관리시키는 것이 이상하였으니까 납득이다.

만일을 위해서 물어보았는데, 미스릴증을 소지하는 자는, 아이언과 같이 준귀족으로서 취급되는것이 아니라, 국왕폐하에게서 명예귀족으로서의 작위가 수여된다고 한다.

「그런데 사토. 연회의 예정인데, 오늘밤은 어때」
「네, 예정을 비워두겠습니다」
「오우, 좋은 대답이다. 풍문으로 들었는데, 엘타르 애송이가 굉장히 맛있는 술을 손에 넣었다고 자랑해서말이지――」

엘타르 장군을 애송이라고 부르는건 어찌되었건, 용천주가 너무 인기있다. 산양을 선물로 들고서, 흑룡 헤이온에게 답례를 하러 가야지.

설마, 술이 목적이여서 이례의 승격을 한건 아니겠지?「ㅁ, 뭐냐, 그 눈은. 아니라구? 승격과 술엔 아무런 관계도 없다구?」

당황해하는 길드장이, 조금 수상쩍지만, 우샤나씨가 부정해주었으므로, 단순한 억측이였던 듯 하다.

자, 아래층에서 두근거리는 듯한 얼굴로 기다리는 아리사 일행에게, 아이언을 가지고가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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