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4-31장

14-31 물복숭아의 왕국4


사토입니다. 익숙해져 습관이 된것은 무의식중에 나타나버립니다. 최적화라고도 말할수있겠지만, 전직한다던지 환경이 바뀌었을때는 역효과가 나는경우가 있습니다.



플래그같은 히카루의 대사가 유도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루모오크 왕국 영역에서 몇기인가 비룡기사(와이번 라이더)가 날아왔다.

"피~효로로~?"
"어디선가 들어본적있는것같은 피리소리네?"

나무들이 방해되서 잘 보이진않지만, 음원은 비룡기사(와이번 라이더) 인것같다.

"그아아아아"
"우르르르르르"
"후아아아아아아아"

기묘한 소리에 시선을 돌리자, 묶어 땅에 팽개쳐둔 유괴범들이 괴로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통스러워하고있다.
몸이나 머리 일부가 다른 생물처럼 꾸물꾸물 꿈틀거리는모습은, 꽤나 호러스럽다.

"우겍, 뭔가 위험해!"
"공주쨩, 여동생쨩이랑 함께 이쪽으로 와! 그녀석들에게서 떨어져"

아리사가 비명을 질러서, 떨면서 굳어있는 왕녀 두명을 재촉해 모험자들과 함께 피난을 시작한다.

"히카루! 와이번 쪽은 맡길게"
"맡겨줘!"

히카루가 나무를 박차고 나무위로 사라진다.
저쪽은 맡겨둬도 괜찮겠지.

"타마는~?"
"아리사들의 호위를 부탁해"
"닌닌~"

닌자풍으로 수인을 맺으며 타마가, 아리사곁으로 달려간다.

기분나빠서 눈을 돌린새에 밧줄을 자른 유괴범들이, 이형의 모습이되어 일어섰다.

이 모습은 낮이익다.
마인약을 과다섭취한자의 모습이다.

하지만, 마인약을 마신 사람들과 다른건, 그들의 몸 표면에 빨간새끼무늬같은 붉은 빛의 마법진의 존재......아마도 시가왕국 왕도를 습격한 '빨간새끼무늬 마물'의 인간버젼인거겠지.

......취미가 참 나쁘다.

빨간새끼무늬유괴범을 향해 검이나 지팡이를 휘두르는 모험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여기선 잽싸게 처리하자.
스플래터는 싫으니까.

나는 상급술리마법 '이력의 팔(매직 암)' 을 발동해 유괴범들을 억누르고, 전부 모아서 '마력강탈가시덩굴(마나드레인 쏜)'으로 마력을 빼앗는다.
이 마법은 다인수대상형 '마력강탈(마나 드레인)'으로, 장미같은 가시가있는 빛의 덩굴이 사방팔방에서 뻗어나가는 비주얼포함이다.
본가보다는 마력(MP)강탈량이 적지만, 이녀석들 상대라면 충분히 통한다.

유괴범들이 마력을 빨려 미라같이 되어간다.
이형의 모습이 나아졌지만, 마인약중독인 사람들과 같이 원래 모습으로는 돌아오지않는것같다.

......응?

레이더에 비추는 모험자들의 광점이 그림자성쪽으로 이동하고있다.
그러고보니, 저 여모험자는 족제비인족에게서 '조사용 마법생물'을 그림자성에 두고오는 일을 의뢰받고있었지.
아마도, 루미아왕녀가 결계를열 자격을 가지고있던거겠지.

"......주인님!"

아리사의 목소리에 돌아보니, 무수한 검은 손에 붙잡힌 아리사들이 결계너머로 끌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바로 공간마법 '물건끌어당기기(어포트)'로 아리사들을 끌어당겼지만, 허무하게 캔슬되버렸다.

......여기가 전이금지구역이라는걸 잊고있었다.

나는 어리석은 실수에 후회하면서, 축지로 접근해 제일 가까운곳에서 검은 손에 붙잡혀있던 타마를 잡아 탈출시켰다.
검은 그림자는 성검으로 간단히 베어지지만, 베어낸곳에서 새로운 그림자가 나와서 타마도 탈출하지못하고있었던 모양이다.

이어서 아리사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그림자 손을 걷어차는사이에, 왕녀들과 함께 결계너머로 끌려가버리고말았다.

"결계~?"

눈앞에서 닫힌 결계의 표면을 타마가 퍽퍽 때린다.
그때 비룡기사(와이번 라이더)의 기수같아보이는 수인들을 끌고 히카루가 돌아왔다.

"사토, 이쪽은 쓰러뜨렸어.....근데, 아리삿치들은?"
"그림자한테 끌려가버렸어."

맵으로 확인해보니, 아리사들은 미로같은 성의 제일 깊숙한곳으로 연행되있는모양이다.

"잠깐만 기다려, 바로 결계천공 마법으로......"
"필요없어"

히카루의 말을 도중에 막는다.

......결계같은건 잡아 찟으면 된다.

아리사를 납치당해 초조해져서, 조금 난폭한 사고에 지배되고있다.
그렇게 자기분석을 하면서도, 자중하지않고 결계로 손을 뻗는다.

......얼레?

왠지, 결계는 나를 막지않고, 그대로 쑤욱 손이 들어가버렸다.
퍽퍽하고 결계를 때리는 타마의 손은 거부된채이다.

시험삼아 타마와 손을 잡아, 둘이서 함께 들어갈수있다는것을 알았다.

"히카루, 함께 가줘. 타마는 이녀석들을 기사에게 넘겨준다음에, 각인판을 설치해둔 암벽에서 기다려줘."
"응, 알았어"
"타마, 기다릴게"

내 지시에 히카루가 수긍하고, 타마는 늘어지지않는 굳은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타마를 안심시키려고 머리르 한번 쓰다듬어주고, 나는 히카루를 데리고 결계안으로 발을 옮겼다.

......자, 아리사를 구하러가자.



"'춤춰라' 클라우솔라스"

길을 막는 그림자 위병들을, 히카루가 사용하는 클라우솔라스가 먼지로 바꿔나간다.
기분탓인지 아까부터, 그림자 위병들은 히카루에대해서만 액티브한 공격을 하고있는것같은 기분이든다.
혹시나, 아주 옛날 히카루와 싸웠던것을 기억하고있는걸까?

그런일에 신경쓰는 사이에, 우리들은 숲을 뚫고 성 바로앞까지 왔다.
눈앞에는 오버행 절벽이 있고, 그 위에 커다란 칠흑의 성이 우뚝서있다.

"또 왔다!"

나무나 돌의 그림자에서, 차례차례 그림자 위병이 출현한다.
게임의 무한POP 출현지점인것도아니고, 레벨30정도라고는해도 매번 100마리 가까이 나타나면 방해되서 어쩔수없다.

게다가, 출현할때까지는 맵에 존재하지않는게 싫다.

......유도열광창(리모트 샤이닝 자벨린)

이름대로, 유도식인 거센빛을 발하는 창이 1개에 1열의 기세로 위병을 쓰러뜨려간다.
내게는 무관심한 위병들이었지만, 1마리 쓰러뜨린순간부터 나를 적으로 인식한것처럼 덮쳐오게 되었다.

"이녀석들은 경험치가 되지않으니까, '광박망(라이트 네트)' 마법으로 묶고 방치해!"
"알았어"

히카루의 어드바이스에 따라, 몇개인가 빛의 투망을 사용해 위병의 추적을 막았다.
그런 보람이 있게, 무사히 성에 침입을 성공했다.

아리사들은 정신을 잃은 상태로 성의 제일 깊은곳에있는 '주인의 방'에 있는모양이다.

전이나 원견 마법이 사용할수없어서, 맵위의 정보밖에 보이지않는다.
이 상황이 꼼짝없이 나를 불안하게한다.

"이치로오빠, 그렇게 초조해하지않아도 아리사라면 괜찮을거야"
"그래, 아리사가 지나치게 날뛸까봐 걱정하는것뿐이야."

히카루의 말에, 어떻게든 가벼운 말투를 만들어 대답했다.

그래도, 이야기를 계기로 마음을 진정시킬수있었다.
나는 히카루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길을 서둘렀다.

지금 아리사의 실력이라면 마왕이 상대라도 괜찮겠지만, 그걸 입으로 말하진 않는다.
그런걸 말해버리면, 신이나 대마왕이 나올것같으니까말이지.



"......히카루, 여기서 잠깐 스톱이다."

호흡이 거칠어진 히카루를 쉬게하고, '그림자 위병'에 섞여 나타난 레벨 50대 '그림자 기사'를 가속마법총으로 쏘아낸 '성스러운탄환(홀리 불릿)'으로 소멸시킨다.

탄환이 벽에 맞고, 뜨거운 기름에 물방울을 떨어뜨린것같은 소리를 남기고 탄이 튕겨나왔다.
......성탄을 반사하다니 꽤나 단단한 벽이다.

그건그렇고, 적의 레벨이 오른데더해, 출현리듬이 빨라졌다.
이대로는 쓸데없이 시간이 걸려버린다.

지금은 아리사들에게 상처가 없는것같지만, 상대의 목적을 모르는이상 언제고 무사할거라는 보증도없다.
어딘가, 지름길이 없는걸까?

스토리지에서 꺼낸 하얗고 작은 나이프로 바닥을 깍는다.

......응, 될것같다.

'■■■■■■■■ ■■ ■ ■■■ ……'

이어서, 마법 정밀행사용 진은(틸실버) 지팡이를 위쪽 벽을 향해 조준하고, 파괴마법계열의 금주 '소멸천공(배니싱 펄포레이션)'의 영창을 시작한다.

"이치로오빠, 여기 벽은 부술수없어. 전에 함께 왔던 아이들이 '비파괴속성'이 붙어있다고 말했었는걸"

히카루의 말에 입꼬리를 올리는걸로 대답했다.
바로 결과는 알수있을거야.

유성우에도 필적하는 양의 마력이 금주행사로 소비되어간다.
만에하나라도 아리사들에게 상처입히지않게하기위해서, 쏘는 방향은 아리사가 있는 방향의 반대측이다.

"'…… ■■■■■■■■■ '소멸천공(배니싱 펄포레이션)'"

내가 아는 과학으로는 이해할수없는 '파괴'라는 개념을 구상화시킨 붕괴현상이 벽을 천천히 소멸시켜간다.
주문서의 서문에 따르면, '모든것을 뚫는다' 라는 용의 이빨의 힘을 재현하려한 금주라는것이다.

......하지만, 마법의 제어가 어렵다.

방심하면 '파괴'의 힘이 술자인 나 자신조차 지워버릴것같다.
근력이 카운터스톱한 내 손에서 튀어 날아갈것같은 지팡이를 굳게쥐고, 주문의 방출이 끝날때까지 버텨낸다.

정면의 벽이 사라지고, 그 너머에 있던 몇장의 벽도 구멍이 뚫려있다.
마지막에는 하늘까지 날아간것같다.

"우와, 정말로 벽을 뚫어버렸네"

히카루가 어이없다는듯 중얼거린다.
마법약을 마셔서, 거칠어졌던 숨은 진정된것같다.

마법으로 부술수있을지는 실험이었지만, 부수는것 자체는 흑룡의 이빨 남은것으로 만든 하얀 나이프로 실험한뒤였다.

"그럼, 본방이다."

나는 미로형태의 회랑을 질러가기위해서, 다시 '소멸천공(배니싱 펄포레이션)' 을 사용한다.

아쉽게도 예정했던 장소까지를 뚫어내지 못했다.
감촉으로볼때, 절대마법방벽(안티 매직)계 방벽으로 '주인의 방' 주변을 지키고있는것같다.

"간다"
"응, 가자!"

나는 히카루를 데리고, '소멸천공(배니싱 펄포레이션)' 으로 만든 구멍으로 뛰어내렸다.



"튜브? 히카루, 여기가 어떤 시설인지 알아?"
"으~응, 전에 왔었을때는 여기를 지나지않았어서 모르겠어"

구멍의 종착지점에 있던 문을 뚫은 앞에, 왕도에서 봤던 호문클루스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유리관이 늘어선 방이있었다.
안쪽 유리관중 하나에는 액체가 차있고, 안에 뭔가 떠있는것같다.

"......그래도, 중요한 시설인건 틀림없는 모양이네"
"그런것같다"

방의 사방에서 나타난 그림자 기사......그것도 레벨 99의 거물이다.
이녀석은 진심으로 하지않으면 히카루를 상처입히게될지도 모른다.

......이거나 먹어라.

나는 상급 빛마법 '광자력선(포톤 레이저)'로 그림자 기사를 베어낸다.
지금까지 싸우면서 알게된거지만, 역시 그림자인 그들에게는 빛마법이 특효인것같다.

......위험해.

벽에 닿은 광자력선이 반사되서, 예상외로 시설을 베어내버렸다.
유리파편이 흩날리고, 검은 불꽃이 공간을 채운다.

"이치로오빠, 뒤!"

먼지처럼 부서지면서도, 1체의 그림자 기사가 육박해온다.

손에 든 성검듀란달을 마력으로 채우고, 예전에 봤던 용사 하야토의 빛속성 필살기를 모방한다.

......섬광연열참(샤이닝 블레이드).

듀란달에서 방출된 푸른 빛의 충격파가, 그림자 기사를 물에 떨어진 잉크자국처럼 소멸시켰다.

"이치로오빠, 너무 심해!"

전력으로 출구로 달려가는 히카루의 등뒤로, 차례차례 유리관이나 커다란 설비가 무너져간다.
빛마법이나 필살기의 여파로 부서져버린거겠지.

예의 부유물이 들어있는 통은, 내 자재방패로 지키고있어서 무사하다. 이대로 통을 스토리지에 회수한다.
안을 확인하는건 아리사들을 구조한다음에해도 되겠지.

먼지를 먹지않도록 바람계 방어마법을 전개한채, 히카루의 뒤를 쫓는다.



"아리사!"

커다란 흑백의 문을 차서 여니, 알현의 방같은 장소로 이어져있었다.
직전까지 무한히 솟아나던 레벨 75의 '그림자 대기사' 들도, 알현의 방에는 배치되있지않은것같다.

여기는 조용한 공기로 가득차있다.

그리고, 제일 깊은곳에있는 높이 10미터 이상되는 거대한 옥좌위에, 아리사나 왕녀들이 잠들어있다.
섬구로 한달음에 달려가, 아리사를 각성마법으로 깨운다.

"에헤헤, 사토"

잠에서 덜깬 아리사가 머리를 안고, 내 입술을 빼앗으려하는걸 이마를 눌러 막는다.

"키스정도는 나중에 얼마든지 해줄테니까, 어서 눈을 떠라"
"후헤? .......어 주인님?"

잠에서 덜깬 눈으로 헤죽헤죽 웃던 아리사가, 눈을 뜨고 진지한 얼굴로 돌아온다.
아무래도, 조금전 내 발언은 듣지못한것같다.

"미안, 발목을 잡아버렸네"
"무사하니 됐어"

죽지만않으면, 대체로 어떻게든 되니까말이지.

문득, 옥좌 아래에있는 히카루의 모습이 이상하다는걸 눈치챘다.

"이치로 오빠, 저거 봐봐!"

히카루가 가리킨곳에 있던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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