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4-30장

14-30 물복숭아의 왕국3


사토입니다. 사망플래그를 처음 유행시킨건 누굴까요. 뭣보다, '학점을 따면 그녀와 스키타러갈거야' 라고 중얼거리던 친구가 추가시험을 보게된것은, 인기없는 동료들의 원념인듯한 기분이 듭니다. 사랑타령은 입에 담으면 안되는거네요.





"왜그래, 주인님?"
"......이 나라의 공주님이 유괴됐다, 같은 이야기가 들려와서그래"

의아해하는 아리사의 물음에 간결히 대답했다.

"큰일이야! 그렇다면 내가 구하러 다녀올게, 장소는 어디야?"
"큰일큰일~?"
"포치도 구하러 가주는거에요"
"유생체의 보호는 필수적인 의무로 머스트라고 고합니다."

히카루가 당연하다는듯 구출하러 가려고 일어섰다.
그것에 이끌리듯, 타마, 포치, 나나까지 일어선다.

포치와 타마는 고기요리를 꽂은 포크를 든채다.

딱히, 아는사이인것도 아니고, 이 나라의 사람들이 스스로 구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히카루들에게는 그런건 관계없는모양이다.

"제대로 조사해볼테니까 기다려......"

나는 그렇게 말해서 모두를 달래며, 맵을 연다.
소문만으로는, 정말로 납치된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고말이지.

소문으로는 루미아 왕녀가 납치 됐다는 이야기였지만, 축제의 장식수레에 타고있던건 여동생인 리미아왕녀쪽이었다.
여기선 개별검색이 아니라, '왕녀'로 검색하자.

왕성안에 있는 광점은 무시하고......도시밖에 있는 광점은 2개

그림자성이있는 다른맵의 바깥쪽근처에 리미아왕녀가 있는것같다.
그녀의 주변에는 말에 탄 몇명인가의 범죄길드의 녀석들이 있었지만, 바로 리미아왕녀를 데리고 그림자성이있는 다른맵으로 들어가버려서 몇명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또 하나의 광점은 왕도와 그림자숲의 중간지점근처의 산속에있는데다, 기마이상의 속도로 그림자숲방향으로 향하고있다.
이쪽은 루미아 왕녀인모양이다.

루미아왕녀의 주변에도 마킹붙은 광점이 있다.

아무래도, 족제비인족과 계약하고있던 여모험자가 함께인모양이다.
그녀의 마커를 확인했었을때는 왕도에 있었으니, 그 뒤에 루미아왕녀를 데리고 왕도를 나선거겠지.

왕녀들의 마커를 기점으로 공간마법 '원견(클레어보이안스)'를 발동해 근황을 확인한다.

여모험자는 골렘을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고있고, 머리에있는 조종석안에 루미아왕녀가있었다.
왕녀는 눈을 감고 필사적으로 여모험자의 머리에 매달려있고, 구속되었다던지 난폭한짓을 당한것같지는않았다.
아마도겠지만, 리미아왕녀를 구하기위해 여모험자의 협력을 구한거겠지.

"......어때?"
"리미아왕녀가 범죄길드 녀석들에게 유괴당해서 그림자숲에있어. 그걸 루미아 왕녀가 쫓아가고있는 모양이다"

왕녀의 이름을 말해도, 인물감정스킬이 있는 히카루와 아리사이외에는 감이 오는게 없는것같아보이지만, 이름은 별로 중요한게 아니니까 추가설명은 생략해두자.

"잠깐 도와주고올게"

남의 일이기는 하지만, 기분좋게 축제나 요리를 즐기기위해서, 왕녀들을 착착 구해오겠다고 선언했다.

"기다려"
"기다려주세요, 주인님"

일어서는 나를 아리사와 리자가 제지한다.

"혼자서도 할수있겠지만, 분업하는쪽이 편하겠지?"
"그렇습니다. 적어도 타마를 데려가주세요"

아리사와 리자의 말에 긍정하고, 루미아왕녀쪽은 히카루와 아리사를 파견하고, 리미아왕녀쪽은 타마를 데리고가기로했다.
아리사를 히카루와 함께 행동시킨건, 전이에의한 이동보조를 위해서다.

......그건그렇고, 리자.

사슴고기를 물고있는 타마의 몸을 들어올려서, 인형처럼 내미는건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나안쿠루나이사~"



"그럼, 그쪽은 맡길게"
"오케~"
"응, 그쪽도 방심하면 안돼"

공간마법 '전이문(게이트)'로, 루미아 왕녀가 이동하고있는곳으로 히카루와 아리사를 보내주었다.
히카루는 나나의 의상, 아리사는 황금드레스의 성장이다.

이어서 그림자숲의 바로앞으로 '전이문(게이트)'를 열고, 타마와 둘이서 그림자숲 바로앞으로 이동한다.
미궁하층의 '진조' 반의 성도 그랬지만, 그림자숲의 맵도 전이금지구역같아서, 직접전이를 할수없었다.

"성이새까매~?"

타마가 가리킨곳에는, 숲의 나무들 위로 그림자놀이처럼 칠흑인 성의 첨탑이있었다.
그림자성이라 불리는것처럼, 신기루처럼 힘없이 흔들리는것처럼 보인다.

나는 아리사가 전이의 표적으로 삼을수있도록, 아리사용으로 만든 각인판을 그늘에 설치해둔다.

"그럼, 가볼까 타마"
"넹넹~"

뿅, 하고 뛰어오른 타마가 내 어깨에 착지해, 목말타는 자세로 앉는다.
타마는 황금갑옷을 입고있어서, 조금 어깨가 아프다.

숲을 조금 나아가자 다른맵이됐기에, '전맵탐사' 마법을 사용해 공백지대를 밝힌다.
히카루는 그림자 위병이 지키고있다고 말했었지만, 숲의 절반을 차지하고있는 성안에는 아무도없다.
리미아왕녀와 범죄길드의 녀석들은, 성을 지키는 결계에 막혀 꼼짝못하고있었다.

히카루의 이야기로는 '보물열쇠목걸이' 라는 아이템을 가진 왕족이 없으면 결계가 해제되지않는다고 했는데, 뭔가 문제가 생겨서 들어가지못하는것같다.

"......가짜라고?"
"가짜, 가, 아닌걸"

그들 근처에 서있는, 새까만 삼나무 가지에 착지하니 그런 이야기가 들려왔다.
범죄길드의 두목의 손에는 분홍색 가발이 들려있고, 리미아왕녀의 머리가 금색으로 바뀌어있다.
그녀는 루모오크왕성의 특징인 분홍색머리를 하고있지않는모양이다.

"왕족의 머리색이 아니면, 의미없잖냐! 이 가짜가"

격앙한 범죄길드의 두목이 불합리한 트집을 잡으며 곡도를 내리친다.

......아차, 위험하다.

"매미허물벗기 술~?"

흰연기로 눈을 가리며, 닌자타마가 왕녀와 통나무를 바꿔친다.
이건 '몸바꾸기' 술이 아닌거냐고 딴죽을 넣는것도 뭐해서 가볍게 넘어가면서, 이 틈에 나도 나나시의 가면을 뒤집어쓴다.

"......누구냐!"
"이야, 처음뵙겠습니다. 짧은 만남이겠지만, 잘 부탁해"

오랜만에 나나시의 말투에 그리움을 느끼면서, 대인제압용 '유도기절탄(리모트 스턴)'으로 범죄길드 녀석들을 때려눕혀간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하거나, 나무나 동료를 방패삼으러하는자도 있었지만, 거의 10초정도로 제압을 완료했다.
그들이 가지고있던 횃불은, 떨어지기전에 닌자타마가 재주좋게 모으고있다.

"상처는 없니?"

내가 그렇게 물어봤지만, 왕녀는 새파랗게질린 얼굴로 떨고있을뿐 대답이없다.

"어디 아파~?"

타마가 물어보자 붕붕 고개를 저은 왕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온다.

"숲에 들어온 리미아를 벌주러온 그림자 위병님이신가요?"
"아니야"

그녀의 착각을 정정하자, 안도한 표정으로 정신을 잃었다.

뭐, 무리도아니다.
온실속의 유녀가 이런 인상나쁜 녀석들에게 유괴되었던거니까.

유녀를 근처에 재워고고, 타마에게 유괴범들의 포박을 부탁하면서, 나는 숲속으로 도망간 말들을 모아왔다.
마지막 말을 회수할 무렵에, 루미아왕녀일행을 데리고 아리사들이 도착했다.

표시용으로 도적의 횃불을 재이용한 화톳불을 준비해두었어다.

아리사들과는 별개로, 이 나라의 제2왕자들의 부하로 보이는 기사들도 이쪽을 향해 이동중인것같다.
왕녀들을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는 역할은 그들에게 떠넘기기로하자.

"리미아아아아아아아아"
"공주쨩, 달리면 위험해"

리미아왕녀를 발견한 루미아왕녀가 큰소리를 지르며 여동생에게로 달려온다.
넘어질뻔한 그녀를 여모험자가 보호자처럼 신경쓰며 서포트하고있다.

여모험자의 뒤에서 유인골렘에 타고있는 그녀의 동료 두명도 나타났다.
동행하고 있던 히카루나 아리사의 표정으로 볼때, 모험자들이 루미아왕녀를 납치한건 아닌모양이다.

기절한 상태라면, 감동의 재회가 되지않아서 각성마법으로 리미아왕녀를 깨웠다.

"......언니님?"
"리미아아아아아아"

머리색이외에는 다른곳이 없는 어린 왕녀들이 껴안으며, 안도의 눈물을 쏟는다.

"여전히 잽싸네~"
"보통 범죄자상대였으니까말이지"

그런 유녀들을 바라보면서, 아리사가 내게 말을 걸었다.

"괜찮잖아, 평화가 제일이야"

그런 아리사의 머리에 손을 얹고, 히카루가 웃는얼굴로 매듭짓는다.
그래그래, 해프닝이 없는게 제일이지.

나는 레이더에 비추는 고속이동광점을 확인하면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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