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입니다. 미끼라고 하면 어릴적 방파제에서 했던 낚시가 생각납니다. 미끼인 크릴새우를 뿌리면 정어리들이 반응해, 조금 무섭다고 생각했던걸 기억합니다.
◇
"펜드래곤경, 이건 모레부터열리는 옥션에 출품할 예정인 물건들인가?"
"접수기간이 끝나있었기에, 다음달 옥션에 출품하려 생각하고있습니다."
공도의 늙은 자작이 내 앞에 놓인 보주를 보고 눈을 빛내고있다.
나는 왕국회의 종료후에 사교 살롱에 들러서, 혈옥으로 만든 보주를 내보이고있다.
물론, 자랑이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점심휴식때 들었던 왕성을 턴 도적들을 유인하기위한 먹이로 쓰기위해서다.
이 혈옥은 미궁하층의 흡혈귀 반 에게 받은 물건의 하나도, 주로 체력회복이나 스테미나회복 마법도구의 소재로 쓰인다.
나같이 쓰고버리는 마법약의 소재로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듯하다.
함께 받은 혈주의 열화판 마법소재지만, 이 혈옥자체도 꽤나 레어소재로, 사가제국에 있는 흡혈미궁에 출현하는 '피의 종복(블러드 스토커)'들의 레어드랍품 으로밖에 시장에 공급되지않는다는듯하다.
무엇보다, 나는 반이나 그 부하인 흡혈공주들이 간단히 만드는걸 봤었기에, 그다지 귀중품이라는 기분이 들지않는다.
"루비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혈옥이구만."
"설마.....비스탈공이 가져온 혈옥목걸이는 좀더 적갈색을 띄고있었습니다만?"
"혈옥은 밝은 적색일수록 질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정도로 투명한 색의 혈옥이라면, 얼마만큼을 가치를 가질런지......"
적어도 사치품에 익숙한 대국의 상급귀족이 눈빛이 바뀔정도로는 귀중품인것같다.
......좀 더 적당한, 주먹크기의 루비나 에메랄드로 하는쪽이 좋았을지도.
생각한것보다 반응이 컸지만, 당초 예정대로 소문이 나주겠지.
좀 눈에 띄이게 되버렸지만, '계층의 주인' 토벌이나 자작으로 승작한 일에 비하면 사소한 일이다.
◇
자, 소문의 확산은 귀족의 측근과 그 자리에 있던 메이드들에게 맡기기로하고, 내 쪽은 보주의 보관장소를 준비하자.
왕도에 도착했을 때에 만들려고 생각했던 도적 오라오라는 아직 착수하지않고있다.
오늘 밤 파워 레벨링 장소의 확인도 겸해서 미궁안에 도적오라오라의 건설을 하려고 생각한다.
먼저, 메모란에 간단한 설계도를 쓴다.
미궁도시의 저택에서도 한번 만들었었으니까, 그것을 조금 개량한 버젼2다.
다음은 소재의 준비를 한다.
미궁의 상당히 단단한 벽을 성검으로 잘라내, 건축자재로 사용한다.
접착에는 수목형 마물이 내뿜는 강력한 점착액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기에 문제없다.
겨우 30분정도로 짜맞춘 도적오라오라는, 한변 7미터의 입방체의 건조물이다.
내부는 입체적인 미로형태로 통로의 조합이 되어있고, 비살상계의 덪이 여러가지 준비되어있다.
통로는 걷기는 커녕 기어서 이동하는게 겨우가능한 통풍구 정도로 좁고, 막힌 길도 준비해 두었다.
아마도, 보통으로 이동하면 보물고까지 1시간 정도는 걸릴거라는 계산이다.
소동물을 사역하거나 소환할수있는 도적이라면 쉽게 보물고까지 칩입할수있겠지만, 그 대책으로 일정이상의 근력이 없으면 보물을 꺼낼수 없도록 고정해두면 되겠지.
남은건 이걸 왕도의 저택 아래에 묻는것뿐이다.
◇
일단, 왕성으로 귀환해, 거기에서 마차로 저택으로 돌아간다.
미궁에서 시간을 소비해버린 탓인지, 미궁에 가기전에 내 집에 있던 제나씨의 마커가 세규백작 저택으로 이동해있다.
갈아입기를 끝내고 거실에서 쉬면서, 아리사에게 제나씨의 일을 묻는다.
"제나씨는 벌써 돌아간거야?"
"응, 백작에게서 호출하는 사자가 왔었어."
흐~음, 뭔가 긴급사태라도 일어난걸까나?
나중에 에치고야상회쪽에 무언가 정도가 들어와있지않은지 물어보도록할까.
정원에서 놀고있던 타마와 포치가 거실창문에서 얼굴을 내민다.
"사냥감~?"
"주인님, 괴한을 잡은거에요."
어째 빨리도 소문의 효과가 나기 시작한것같다.
나는 뒷문으로 정원으로 나가, 두사람이 붙잡은 도적을 검사한다.
AR표시에 의하면 범죄길드 '긴팔원숭이'의 일원같다.
왕도에 도착했을 때 우리들의 마차를 습격한 녀석들의 잔당이겠지.
맵을 검색하니 저택에서 번화가로 도망가는 광점이 있었다.
마커만 붙여두고 식후에 잡으러 가자.
"자, 괴한군. 누구의 명령으로 칩입했는지 기야기를 들어보도록할까?"
"흐, 흥. 나님께서 말할거라고 생각하냐?"
"물론, 말하지....."
방음마법과 눈가리기용 흙벽을 만들어 심문을 시작한다.
"......해라."
"가~악오~?"
"지옥의 고통이 기다리고있는거에요."
내 지시로 타마와 포치의 고문이 시작된다.
방음공간안에서 괴한의 웃.는.소.리.가 울려퍼진다.
즐거운듯 간지럽히는 타마와 포치를 돕기 위해 '기체조작(에어 컨트롤)' 마법으로 공기의 흐름을 억제해둔다. 이걸로 산소결핍도도 올라가겠지.
괴한이 무너진 것은 1시간뒤였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입이 무거운 녀석이었던것같다.
"......비스탈 공작이 탔던 비공정에서 운반된 보주를 훔치라고, 두목에게서 명령 받았다. 여기 자작이 그 보주같아보이는것을 가지고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숨을 헐떡이며 괴한이 말했다.
흠, 왕도에 도착한 날 습격해온것도, 보주를 노렸던건가......
전에 붙잡았던것은 실행부대의 리더 였다는듯하다.
맵에서 놈들의 두목을 검색한다.
......해당없음?
"너희들의 두목의 이름은?"
"로, 로포"
이번엔 이 이름으로 검색해봤지만 찾을수없었다.
"어째 고문이 부족한것같네."
포치에게 지시해 싸구려 청동검을 손가락으로 구부리게한다.
그것을 보고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괴한이 결백을 주장한다.
"기, 기다려줘! 나는 거짓말을 하지않았어!"
실감나는 표정이지만, 도적의 말을 그대로 믿어줄수는 없다.
타마와 포치의 두사람에게 고문재개를 지시하자.
'주인님, 루루가 게전골 준비가 다 됐대.'
"알았어, 바로 돌아갈게."
음성이 닿지않기에, 아리사가 공간마법으로 연락해왔다.
도적을 고문하는것보다도 전골쪽이 중요하다.
나는 도적을 줄로 묶어 흙벽안에 방치한다. 줄을 풀고 도망가더라도, 도적의 본거지를 습격하러 갈 때 같이 다시 붙잡으면 되겠지.
"자, 둘 다 저녁먹으러가자."
"넹!"
"네인거에요!"
나는 둘을 데리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
저녁식사시간에 모두에게서 왕립학원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다.
"정말이지, 미아도 참 학생이 아니라 선생이 되어있었다니까. 정말 놀랬어."
"응, 서프라이즈."
미아가 이겨서 의기양양한 듯한 미소로 아리사에게 피스사인을 보낸다.
원래, 학원에는 연수교사겸 넣을 예정이었기에 문제는 없다.
"사제~?"
"맞는거에요. 주인님, 포치의 이야기도 들어줬으면 좋겠는거에요."
타마에게 재촉받고 포치가 기사학사에서 있었던일을 말해주었다.
어쩐지, 두사람에게 사제가 생겼다는것같다.
그리고, 게죽을 다 먹은뒤에 아리사가 말하기 어렵다는듯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말야......"
말을 머뭇거리는 아리사.
"뭔가 일을 저지른거야?"
"화안내?"
"내용에 따라서. 어서 말해봐."
"우우, 그렇게 나쁜 이야기는 아니야......"
그럼, 어째서 그렇게 말하길 꺼려하고있어.
"왕녀님이랑 친구가 됐어."
"메네아왕녀인가?"
왕립학원에서 떠올릴수있는 왕녀라고 하면 메네아 왕녀 뿐이다.
아리사가 붕붕하고 고개를 세로로 젓는다.
"아니. 시스티나전하."
......또, 전하인가.
하지만, 시스티나라는 이름은 들어본적이있다.
......맞다, 금서고의 무뚝뚝한 왕녀님이 그런 이름이었을거다.
여튼, 아리사와 마법의 이야기를 계기로 사이가 좋아졌다는듯하다.
"그래서말야, 왕녀님의 다도회에 초대받았어."
"헤~, 잘됐네. 미아도 같이가니?"
"응"
미아가 끄덕여 수긍한다.
아리사가 살짝 '주인님도' 라고 중얼거린다.
"혹시, 나도 왕녀의 다도회에 초대받은거야?"
"으,응"
과연, 말하기 어려웠을 법도하다.
시스티나왕녀라고하면 렛세우 백작과의 파혼으로 프리가 되어있다.
내가 다도회에 실례한다면, 그녀의 반려자리를 노리고있다고 주변에 오해받을거다.
무엇보다, 아리사가 그런 일을 눈치채지못했다고는 생각하기힘들고, 어지간히 왕녀가 마음에 들은거겠지.
여기선 다소의 소문정도는 넘어가줘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표정짓지않아도 괜찮아. 왕녀의 다도회에 참가할게."
"......괜찮아?"
"아아, 별로 딴 속셈이 있는것도 아니고, 귀족부인주최의 다도회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문제없어."
거기다, 중급마족이 렛세우 백작령에서 날뛴탓인지, 영주의 아내의 자리를 얻지못한 시스티나왕녀가 '전하'일 가능성은 낮겠지.
......파혼하고싶어서, 렛세우백작령을 반파시킨거라면 다른 이야기겠지만.
◇
저녁식사후, 도적오라오라를 정원에 설치하고, 쿠로의 모습으로 범죄길드 '긴팔원숭이'의 아지트를 습격해, 그 자리에 있던 멤버를 전원 붙잡는 일에 성공했다.
만에 하나 도망쳤을 경우를 위해서, 가까운 급수탑 꼭대기에 아리사와 타마를 배치해 두었지만, 쓸데없이 끝나버렸다.
포박이 완료된 시점에, 갑자기 수수께기의 기척이 생겨났다.
"......우리 손발을 습격하다니 목숨 소중한걸 모르는 녀석같으니."
은광과 함께 날아온 칼날을 옆으로 물러나 피한다.
어느새 그곳에 나타난건지, 양손에 곡도를 쥔 녹색복장의 남자가 서있었다.
AR표시에 따르면 이름은 '로포', 레벨 66이다.
......이상하다. 아까 검색했던 때에는 없었다.
쌍곡도에의한 공격을 받아 넘기며, 놈에게 마커를 달았다.
놈의 검술은 나름 훌륭하지만, '앞읽기 : 대인전' 스킬이 있는 내 적은 아니다.
"과연, 실력엔 자신이 있는모양이다만......"
여유를 부리며 중얼거린 남자가 재차 연격을 날려온다.
이번엔 공격을 받지않고 피하면서, 놈의 도가 돌아오기전에 놈의 녹색 복장의 가면을 벗긴다.
그건 본적있는 얼굴이었다.
마신 부분 소환을 성공한 '자유의 빛'의 간부, '신기루' 포르포로와 같은 얼굴이었다.
폴포로에 로포, 이름도 비슷하다. 놈의 친족일지도 모르겠다.
자, 검으로 노는건 슬슬 멈추고, 언제나의 장타로 무력화시키자.
......돌연, 놈이 기행을 저질렀다.
어째, 자신의 곡도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버렸다.
상처에서 분출된 피가 안개가 되어 덮쳐온다.
......왜인지, 위험감지가 반응했다.
나는 피를 뒤집어쓰지않기위해 뒤로 물러섰다.
피가 떨어진 땅이 강산이 뿌려진듯 하얀연기를 내며 타들어갔다.
놈의 모습이 안보인다.
하얀연기가 아주 잠깐, 로포의 모습을 가린 틈에 방에서 빠져나가 도망친것같다.
방안에있던 포박되있었을터인 '긴팔원숭이' 멤버는 전원 살해당해있다.
아마도, 입막음이겠지. 손발이라던지 말한 주제에 잘라내는게 빠르다.
철냄새나는 방안에서 맵을 연다.
......없어?
놈을 표시하는 마커가 맵에 표시되지않는다.
혹시, 그림자 마법을 사용하고있는건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맵의 마커일람을 확인한다.
......말도안돼.
거기에도 로포의 이름은 쓰여있지않았다.
그림자마법의 안이나 유이카의 유니크스킬로 만든 결계안이라도, 마커일람에는 기록되어있었는데......
무언가 내가 모르는 유니크스킬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용사인가 마족인가 마왕인가......
적어도 진짜 '전하'의 관계자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나는 시체이외의 아지트의 물품을 전부회수하고 귀가했다.
이 안에 '전하'에게 연결될만한 정보가 있기를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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