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입니다. 입장이 달라지면 시점이 변하고, 시점이 변하면 옳다고 생각하는것또한 변하는것같습니다. 상사에게 불만을 가지던 선배가 출세하고나면, 불만을 가지던 상사와 같은 대사를 말한다던지요.
◇
광학미채 스킬을 유효화한 상태로, 국왕의 집무실에 유니트 배치로 이동한다.
이 방에는 국왕과 재상의 두사람에 더해 나나시의 의상으로 몸을 감싼 히카루가있다.
시가8검의 필두 쥬레바그경이라던지가 함께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는 옆방에 있는것같다.
그건 괜찮지만, 히카루가 가면이나 가발을 벗고있다.
아무래도, 자신의 왕조라는 일을 자손들에게 말한것같다.....랄까 직접적인 자손은 아니었지않나?
세세한일은 됐다고 쳐도되겠지......
일단, '원화(텔레폰)'으로 확인해 보았다.
'이제 정체는 밝힌거야?"
"응, 샤로릭군의 모습이 보여서 속이고싶지않았어......미안해?"
그렇다면 할수없지.
그리고, 마법이나 영창필요 스킬도 사용할수있게된 지금이라면, 그다지 신경질적으로 정체를 숨길 필요도 없고.
물론, 무턱대고 폭로해서 관광의 방해가되는건 거절하겠지만.
나는 광학미채를 해제하고, 3명의 앞으로 내려섰다.
"야호~"
"왕조님이 2명?!"
"이, 이건대체?!"
손을 흔드는 히카루와 달리 국왕과 재상은 나를 보고 움직임을 멈춰버렸다.
얼레? 나와는 다른사람이라고 밝히지않은건가?
말투나 태도가 꽤 다를텐데.
거기다 나나시로 분장한 미토와 같이있는걸시가8검 헤임에게 보여졌을텐데, 아직 보고가 도착하지않은건가?
"처음부터 왕조랑은 다른사람이라고 말했었잖아? 내가 몇번이고 정정했었지?"
내 말투에 크게 반응한것은 국왕과 재상보다도 히카루 쪽이었다.
"풉, 크크큭, 무, 뭐야 그 말투..... 정말이지, 여성향게임 등장캐릭터도 아니니까, 평범하게 말하면 될텐데."
웃음을 참던 히카루가, 폭소하기 시작했다.
아니, 억양은 어찌됐든, 대사는 그렇게 이상하지않은거아냐?
뭐가 히카루의 스위치를 누른거려나?
뭐, 됐나. 이걸 계기로 말하기힘든 나나시말투를 쿠로같은 건방진말투로 바꾸자.
"그럼 말투를 고치지. 본대로, 나와 야마토는 다른사람이다. 용사나나시는 나와 야마토의 2인3각인 존재라 이해해줬음한다"
그뒤, 몇개인가 문답을해서, 산황을 국왕과 재상에게 이해시켰다.
내가 시가왕국에 반의나 야심을 가지고있지않다는 일을 설명했을 때에는 '그런 일은 걱정하고있지않습니다.' 라고 스테레오로 혼났다.
그리고 국왕에게 경어를 사용하지않은 일을 문제삼지않아서 이쪽에서 물어보니, '왕조님이 경의를 가지고 대하는 윗사람이시라면, 저희들에의 배려는 불필요' 라고 깔끔히 경어를 거부당했다.
이번에는 나를 '신의 사도'같은걸로라도 오해하고있는것같은 기분이든다.
◇
"......용사 나나시님에게 부탁이있습니다."
가짜왕소동의 사건에 대한 보고가 끝났을 때, 국왕이 그런말을 꺼냈다.
신의 사도라 생각되고있는건지, 왕조의혹이 풀렸는데도 '님'을 붙인채다.
그리고, 신소년의 이름이나 그가 생존해있는건 숨겨두었다.
국왕의 의뢰가 비스탈공작령의 반란진압이라면 거절하자.
전장같은데 가버리면, 사람끼리 서로 죽이는걸 봐야하니까 말이지.
"들으마......"
"이번 '마왕의 계절'이 언제나와는 다르다는걸 저희들도 헤아리고있습니다. 왕조님이 '황금 돼지왕'을 퇴치하셨던 시대나, 사가제국의 초대용사님이 '귀인왕'과 상대하셨던 시대처럼, 대란의 세상이 시작된거겠죠."
......국왕, 서론이 길다.
"이런 대란의 세상에서는 수많은 대국이 쇠퇴하고, 몸을 지키는 기술을 가지지못한 소국의 대다수가 멸망했다고 역사서에 써있습니다. 우리 시가왕국도 나나시님의 조력이 없었다면, 여느 대국과 똑같이 멸망의 위기에 놓여있었을것이 틀림없습니다."
분명히 그 분석은 옳다고 생각한다.
천룡이나 히카루가 있으니까 '황금 돼지왕'정도는 어떻게든 됐을거라 생각하지만, 개머리쪽은 아무래도 이기지못했을거라고 생각한다.
"서론은 됐다. 본론에 들어가라."
아마도, 국왕은 그 '대란의 세상'을 극복하기위해서, 용사나나시에게 왕도에 머물러달라고 말하고 싶은거겠지.
유니트배치도 있고 편리한 마법도 자유롭게 쓸수있게됐다.
관광을 하면서도 시가왕국을 지키는일 정도는 할수있다.
무엇보다, 에치고야상회도있고, 왕도안에 지인도 생겼고말이지.
거기다 왕도의 벚꽃연어나 오미소도 맛있고, 왕도의 벚꽃나무나 연꽃밭은 훌륭했다.
역시 관광자원은 제대로 보호하지않으면 안되겠지.
"죄송스런 일이지만......"
그런 서론을 깔고 국왕이 이야기하기 시작한것은 의외의 내용이었다.
잠시동안, 숙고한뒤, 국왕에게 확인한다.
"......진심인가?"
"네"
왕이 굳건한 얼굴로 긍정하고, 조금전과는 다른 단어로 다시한번 이야기를 되풀이했다.
"시가왕국을 방치하고, 신탁이있던 곳의 마왕을 퇴치하러 출발해주십시오."
"분명 왕도를 습격한 마족들은 처리했고, 마족의 암약에 일조했던 놈들의 배제도 끝났지만, 왕도가 완전히 안전해진건 아니다만?"
"물론, 낙관하고있는것은 아닙니다."
국왕옆에있던 재상도, 이 결정에 이론은 없는지 국왕의 한발자국 뒤에서 조용히 우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있다.
일단 진의를 물어보기로하자.
"왕이라면 자국의 이익을 우선해야하겠지? 시가왕국을 위험하게 하는 진의는 뭐냐?"
"'약한 이웃의 고난을 구하고, 대륙의 평화에 진력하라' 라는것이 건국이래의 국시입니다."
나는 건국에 관련되있는 히카루에게 시선을 보낸다.
"이야~, 그 무렵엔 전세계가 심한상태였었거든. 어느 나라도 멸망을 건 약탈이나 침략이 활개쳐서말이지. 그런것만 보게된탓인지, 당시의 동료와 건국의 슬로건같은걸 정할때 좀 기세를 타버린거야."
과연, 말해버려서 물러날수없게된 패턴인가.
"안심해주십시오, 나나시님. 시가왕국이는 시가8검이나 시가33지팡이도 있습니다. 거기다 마족이나 마물상대의 싸움이 된다면 미스릴탐색자도 활약해주겠지요. 타령의 신하이긴하지만 펜드래곤자작과 7용사라는 새로운 영웅들도 왕국이 위기에 빠지면 조력에 줄것입니다."
얼레? 리자의 덕인지 사토쪽도 나름대로 평가되고있는것같다.
"괜찮아. 내가 왕도에 남을거고, 텐쨩도 후지산산맥위에서 지켜봐주고있으니까, 시가왕국의 도시가 괴멸할정도의 큰피해를 입으면 도우러와줄거야."
........아니아니, 괴멸되기전에 도와주라고!
히카루의 말에 마음속으로 딴죽을 건다.
정말이지, 진지한 이야기하는 도중에 바보짓은 그만둬줬음 좋겠다.
"알았다. 마왕퇴치의 건은 맡으마."
놀러가기전에 관광지를 공터로 만들어버리는것도 곤란하니까말이지.
◇
"맞다! 매번 숨어드는것도 귀찮으니까, 이 방까지 통행허가증같은거 주지않을래?"
슬슬 나가려는 때에, 히카루가 그런 일을 말했다.
"알겠습니다. 왕조님께 작위를...... '대왕'의 지위로 괜찮으시겠습니까?"
국왕이 진지한 얼굴로 히카루에게 농담을 던진다.
재상도 웃는얼굴이니까 농담일게 틀림없을거다.
정말이지, 알기어려운 농담은 그만둬줬음 좋겠다.
"에~, '대왕'같은건 싫은데. 간단히 통행허가증이면 된다니까."
"하, 하지만! 왕조님이 무위무관이라니!"
흠, 무위무관인게 안되는거라면......
"그럼, 미츠쿠니공작가를 야마토에게 주면 된다."
"허, 허나, 그건 용사 나나시님에게 바친 작위입니다."
"상관없다. 에치고야 상회의 거래때만 이름을 사용하게해주면된다."
미츠쿠니공작의 이름으로 사교에 나설 생각도없고.
"괜찮아?"
왜인지 히카루가 눈을 치켜뜨고 물어오기에 긍정해주었다.
미츠쿠니공작가는 원래 히카루를 위한 작위였을터다. 사양할 필요는없다.
"자 그럼, 공적인 자리에선 나를 미츠쿠니공작부인이라 불러줘. 이름은 미토로 부탁해"
"축하드립니다, 왕조님"
"그럼, 오늘 야회에서 발표하도록하지요."
미토가 기쁜듯 말하자, 재상과 국왕이 미소로 답한다.
조금, 재상의 말에 걸리는게 있었지만, '왕조좋아~' 재상이 이상한것은 언제나의 일이기에 깔끔히 무시했다.
이걸로 히카루가 자손들과 편한히 교류할수있게 된거겠지.
그건그렇고, 마왕소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밤의 야회는 강행될것같다.
왕도에서 가족과 헤어지는 귀족들도 많다니까, 왕도에 남는 귀족들에의 위무도 겸하고있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야회의 준비도 있어서, 나는 히카루를 데리고 펜드래곤저택으로 귀환했다.
◇
아리사는 아직 몸상태가 가쁜지 침대에서 자고있는채다.
"역시......"
그것을 본 미토가 살짝 중얼거린다.
"무슨일이야?"
"그 마왕이 왕성에 거대운석을 떨어뜨리려고했던건 알고있어?"
"아니, 몰라......"
반사적으로 대답한뒤, 히카루가 뭘 말하고싶은지 알아채버렸다.
"설마, 아리사녀석. 그 거대운석을 전이마법으로 배제한건가?"
"응. 유니크스킬을 사용했을거라 생각하지만, 엉망진창이야. 유니크스킬을 과용하면 어떻게되는지 사토는 알고있어?"
"그래......알고있어."
스스로의 목소리가 떨리고있는것을 의외라고 생각하면서도, 불합리한 분노가 가슴속깊은곳에서 솟아오르는것을 억누를수없었다.
물론, 아리사가 무리를 하지않았다면 왕성이나 왕도에 막대한 피해가 났으리라는것은 상상하기 어렵지않다.
당시, 왕도에 있던 사람중에 확실하게 거대운석을 배제할수 있는 사람이 아리사 이외에는 없었다는것도 알고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리사에게 유니크스킬을 쓰게하고싶지 않았다.
마왕화되는정도라면 그래도 괜찮다.
신소년의 덕분에 원래대로 되돌릴 수단도 확인할수있었다.
평범하게 죽어버리는정도라면, 공도의 테니온신전에서 부활시킬수있다.
하지만, 마왕화의 다음에 있는 '혼의 그릇'의 완전붕괴는, 혼의 소멸이다.
전생도 소생도 불가능한 완전한 소멸......
그것만은 결코 용납할수없다.
"저, 저기 주인님, 왜, 왜 화나셨나요?"
아리사의 머리맡에있던 루루가 겁먹은듯한 목소리를 낸다.
피보호자를 겁내게하다니 보호자실격이다.
"괜찮아. 화나지않았어."
......루루에게는 말이지.
무표정 스킬의 도움을 빌려 분노의 표정을 감추고, 부드러운말투로 루루에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조심히 침대에서 아리사를 안아 일으킨다.
"무뉴?"
안아일으켜진 아리사가, 반쯤뜬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아직 잠투정을 부리고있는것같다.
스토리지에서 오른손으로 꺼낸 붉은 병에 가볍게 마력을 주입한다.
병의 뚜껑을 손가락으로 퉁겨 열고, 그안의 액체를 입에 머금었다.
그리고, 그래도 아리사에게 입으로 액체(에릭서)를 흘려넣어준다.
"무, 후가아아아"
돌연, 입에서 입으로 에릭서를 마시게된 아리사가, 내 팔안에서 허둥대며 날뒨다.
여전히, 수세에 몰릴때의 내성이 약한것같다.
천천히 에릭서를 흘려넣는다.
물론, 신소년에게 해줬던것처럼 마력치유도 동시에 병행하고있다.
이건 치료를 겸한 벌이다.
겨우 아리사가 저항을 하지않게됐을때 에릭서를 먹이는걸 끝냈다.
내가 손을 떼자, 아리사는 슬금슬금하고 침대머리맡끝까지 물러나서, 가는팔로 가슴팍을 가린다.
멀굴이 새빨갛다.
"그, 그러니까~, 그, 그거다! 처, 처음은 둘만있을때가 좋습니다!"
아리사쪽으로 천천히 다가가자, 목을 움츠린 아리사가 그런말을 했다.
초조한지, 목소리가 떨리고있다.
아리사의 뺨에 손을 데고, 쭈욱하고 뺨을 늘린다.
"흐각, 아퐈"
"벌이다. 유니크스킬의 연발은 단된다고 말했었지?"
"화지뫈! 앙성위 사뢈드릐 납착해즬펀했눈궐!"
아리사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어서, 뺨을 잡아당기던 손을 놓았다.
"그렇다고해도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다른사람을 돕는건 하지마."
이 세계에는 소생수단이 있다해도, 부서져 소멸한 혼을 복원할 수단은 없다고.
"하, 하지만! 그래선, 나는 내가 아니게 되버리는걸! 구할수있는 힘이 있는데, 버릴순없어!"
우는얼굴을한 아리사가 뜨거운 분노의 목소리로 부딫쳐온다.
응, 아리사는 여전히 정의의 아군에 어울리는 성격이다. 정말 귀중한 소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말이야, 아리사. 구하지말라는게 아니야."
그 아리사의 눈을 바라보며, 나는 설득의 말을 이어갔다.
"한계를 넘지말라고 이야기하고있는거야."
"유니크스킬을 쓰지말라는 거?"
분노에 떠는 목소리로 아리사가 내 진의를 묻는다.
"그래. 유니크스킬은 '가능한' 쓰지마......."
평소 난발한탓에, 혼이 조금씩 병들어가면 곤란하다.
"......그리고, 유니크스킬의 연발은 '절대로' 하지마."
침묵한 아리사가 내말을 곱씹는다.
"연발하면 아는사람을 도울수있을것같은 상황이라도?"
"그래"
아리사의 짓궂은 질문에 나는 즉답한다.
"시체만 있으면 부활은 가능하다. 시체가 남아있지않다면, 과학과 마법의 힘으로 머리카락이나 살점에서 클론체정도 만들어보이겠어."
실현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진 모르겠지만, 스토리지에 수납하는동안엔 노후화되지않으니까 최종적으로 이룰 자신은 있다.
"응, 알았어......"
내 마음이 전해졌는지, 아리사가 작은 목소리로 양해해주었다.
".......겠어......."
아리사가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투덜투덜 중얼댄다.
그 목소리는 점점 커져간다.
"........강해져보이겠어! 유니크스킬을 쓰지않아도 곤란을 극복할수있을정도로! 주인님의 옆에서 불합리를 구현시킬수있을정도로 강해질거야!"
평소상태로 돌아온 아리사가, 침대위에서 인왕서기로 선언한다.
응, 확실히 아리사답다.
"타마도 강해져~?"
"포치도 마왕을 '원펀'에 쓰러뜨릴만큼 강해지는거에요!"
"예, 모두 함께 강해집시다."
"네! 저도 힘낼게요."
"응, 힘낼게"
문근처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아이들도 아리사의 부활에 맞춰, 언제나의 상태로 돌아온것같다.
"마스터. 목표 레벨의 설정은 100이 좋을까 확인합니다."
나나가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그것에 대답한것은 완전부활한 아리사다.
"물러, 나나! 목표는 310레벨로 정해져있잖아! 목표는 높게! 최강을 넘는 불합리레벨을 노리는거야!"
기세등등하게 천장을 향해 주먹을 뻗는 아리사에게, 다른 아이들이 짝짝하고 박수를 보낸다.
아리사가 얼마나 말도안되는걸 이야기하고있는지 이해하고있는건 히카루뿐인지, 쓴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치고있다.
이제곧 미궁도시에 돌아갈거고, 저쪽에 도착하면 중층이나 하층의 마물상대로 파워레벨링에 힘써보기로할까.
근데, 아리사.
나를 불합리하다고 몇번이고 말하는건 그만둬줬으면 좋겠어.
......정말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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