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3-29장

13-29 보주의 그늘에서1


※이번에는 시점변경이 잔뜩입니다. 싫어하는 분은 주의해주세요.
시계열상으로는 13-27과 13-28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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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시점◇

"따분해애~"

번화가의 급수탑의 하나에 앉아서, 나는 아래를 바라본다.
아침에 이치로오빠가 마중와주고부터, 쭈욱 여기서 고아원에있는 신군을 감시하고있는데, 정말로 아무일도 없다.

어젯밤 왕도에 왔던 녹색마족도 신군에게는 접촉하지않은것같고, 이 아이는 일련의 사건과는 무관계한게 아닌가 나는 생각하고있다.

......아차, 접촉자발견!

공동우물까지 고아원 아이들과 물을 길러온 신군에게, 성격 나빠보이는 남자들이 접촉하고있다.

들리지않네...... '청각강화(히어링 부스트)' 마법을 써보자.

"......의 짐옮기기다."
"보수는?"
"옮기는게 끝나면 밥을 먹여주마. 그거면 되겠지?"
"고아원에 가지고 돌아갈수있는게 좋아."

어라라, 꽤 착한 아이잖아. 이치로오빠가 신경쓸만하네.

그걸로 이야기가 마무리된건지, 물길는것을 아이들에게 맡긴 신군이 남자를 따라간다.
나는 몸숨기기 망토를 걸치고, 지붕위를 달려 쫓아간다.

"이걸 옮기면 되는거야?"
"그래, 공동묘지를 지나서있는 창고다. 전에도 가봤으니까 알지?"

신군과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몇대인가의 수레를 끌고간다.
그들에게 일을 맡긴 남자들은 '장물여우' 라는 회색상회의 사람인것같다. 상회이름대로, 도난품을 거래하는 장물아비인거겠지.

위병들에게 불려세워지는일없이, 신군들이 운반하는 수레는 목적지의 코앞, 공동묘지까지 왔다.
그리고, 거기에는 보라색 신관복을 입은 3명의 남자들이 길을막고 서있었다.

신관복에 보라색은 없다.
하지만, 내가 왕을 하고있던 때에 저런 옷을 입은 무리들이있었다.

......마신신봉자 '완전한 평등'

감정스킬을 발동해 보라신관을 확인해보니, 그녀석들이 아니었다.
이치로오빠에게 들었던 '자유의 바람' 이라는 맘편한 오컬트 집단의 일원인것같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신관들이 상태가 이상하다. 자세히 확인해보니 상태가 '암시'가 되어있다.

"뭐야? 어이, 신관님? 방해되니까 길을 비켜주지않겠어?"

짐을 옮기던 소년중 하나가 길을 막고있는 3명에게 소리친다.

"도적의 일당이여. 이 짐 안에는 우리 폐하에게 바쳐야할 물건이있다는걸 알고있다."
"그것을 내놓고 어서 떠나라."
"그러면, 목숨까지는 뺏기않겠다."

3명이 담담히 말하자, 소년들이 격앙해 단검을 뽑았다.

"까불지마! 짐을 도중에 버리면, 우리들이 책임 져야한다고. 목숨이 아깝지않은놈부터 덤벼라!"
"좋다."

그 어린 공갈을 코웃음치며, 신관들이 세검을 뽑는다.

흐~음, 신군이 부상당해도 문제겠고, 저 놈들이 뭘 노리고있는건지 물어봐야겠다.
나무에서 뛰어내려, 남자들의 앞으로 도약한다.

휘두르는 단검을 빗자루로 막고, 찔러오는 세검을 '자동방어(오토 디펜스)' 마법의 작은방패가 막아낸다.

"웬놈이냐!"
"안뇽~, 지나가면 미소녀에~염"

내 미소에 남자들은 찌푸린얼굴을, 소년들은 어이없어하는 얼굴을 했다.
어쩜 실례한 남자들일까. 이치로오빠의 손톱의 때라도 다려마시게하고싶다.

"그 몸놀림......여자! 네놈, 시가8검의 '풀베기' 류오나구나!"
"설마, 이렇게 빨리 우리들의 계획을 눈치챌줄이야!"
"더이상 주저할수없다."

신관들이 물러서며 세검을 떨군다.

"항복하려고?"

상냥히 제안해봤지만, 내 말은 무시당했다.
3명의 신관들이 가슴팍에서 꺼낸 붉은 무언가를 이마에 붙이고 일제히 입을 연다.

"""단각(쇼트 혼) 이여, 나의 욕망을 양식으로 잔학한 힘을"""

신관들이 외침과 함께 신관복을 안쪽에서 찟어내며, 고릴라 같은 모습의 하급귀족으로 변화했다.

"너희들은 도망쳐!"

내 명령에 소년들이 수레를 필사적으로 끌며 도망친다.

"짐같은건 버리라구!"

......GRROUWWWN.

그 충고를 방해하듯이, 고릴라들이 폭풍 마법으로 주변을 혼란시킨다.
수레가 뒤집히고, 소년들이 비석과 함께 굴러간다.

다행이다, 신소년은 무사한것같다.
다른 아이들은 일어서자마자 삼삼오오 도망가기시작했다.

나는 무한수납(인벤토리)에서 꺼낸 성검에 마력을 넣고 성구를 외웠다.

"'춤춰라' 클라우솔라스, 13장의 칼날이 되어 춤춰라"

성검이 차례차례 하급마족을 검은 재로 바꿔나간다.

성검들의 든든한 모습을 시야의 한편에 두면서, 시선을 돌려 신관들의 뒤에있을 흑막을 찾는다.

......있다.

키가작은 수인족이 묘지 주변을 덮고있는 수풀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신소년이나 화물도 신경쓰이지만, 지금은 놈을 쫓자.
유적에서 깨어난뒤에, 새로운 '사역마(패밀리어)'와 계약해둘걸 그랬어.


◇신시점◇

뭐야이거?

뭐야?

뭐냐구대체!

짐옮기는 일을 방해하는 신관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더니, 이상한 아줌마가 끼어들고, 마지막엔 사람이 마물로 변신했다.

이상하잖아?

너무 이상하다고!

"어이! 도망가자! 멍하니있지마!"

언제나 과묵한 도마뱀인족 졔졔가 모두를 재촉한다.
나도 서둘러 수레의 뒤를 밀기 시작한다.

"짐같은건 버리라구!"

뒤에서 아줌마가 외치고있지만, 그럴순없다.
이 짐옮기기는 범죄길드의 일이다.

짐을 부순다던지, 훔친다던지하면 노예로 몰락하는것보다도 심한 취급을 받게된다.

......GRROUWWWN.

뒤에서 몰아치는 폭충에, 수레와 함께 날려졌다.

"마, 마족이다!"
"도망쳐!"

모두, 앞다투어 도망간다.
나도 뒤집힌 수레아래에서 필사적으로 기어나온다.

방해되는 상자를 치우자, 벌렁 뒤집힌 안쪽에서 여신상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런때인데, 왠지 눈을 땔수없다.

그 여신상에 손을 뻗는도중에 2번째 폭풍이 휘몰아쳤다.
여신상을 감싸안으며, 땅을 구른다.

아줌마가 꺼낸 푸르게 빛나는 검이 하급마족을 검은 재로 바꿔나가는게 보였다.
"기다려!" 라고 외치는 아줌마가 묘지를 향해 달려간다.

.......산건가?

나는 안도하면서, 손안에 위화감을 눈치챘다.
여신상이 모레처럼 부숴져간다.

안에서 나타난것은 보라색의 보주.

안에서 불길하게 빛을 발하는 보주를 모레안에서 집어내, 나는 햇빛에 비춰보았다.


◇아리사시점◇

......위험해.

"이 술식은 펜드래곤경이라면 어떤 해석을 할까요."

라던지.

"이 과자도 펜드래곤경이 만든거지요. 다재한 분이시네요"

라던지, 시스티나 왕녀의 반응이 위험하다.
반응이나 사고의 흐름이 너무 사랑하는 소녀틱하다.

덕분에, 어제 '신주(넥타)' 라던지 비취의 화제가 거의 없어서, 다행이긴 하지만말이지.
정말이지, 함락이 빠른것도 정도가있지.

혹시나어쩌면, 우리 주인님은 플래그건축사1급 자격이라도 가지고있는게 아닐까?

그 주인님에게서는 조금전 무사히 '영창의 보주'를 겟했다고 '원문(쇼트 메세지)' 마법으로 연락이 왔다.
이쪽이 '원화(텔레폰)'을 받지못하니까, 문자로 보낸거겠지.

평소 주인님에게선 떠올릴수없을정도로 들떠있는게 전해지는 문장이었다.
보존을 선택할수없는게 한스럽다.

그 메세지의 마지막에는 영창의 익숙해짐과 마법란에 마법을 등록을 겸해서, '인적피해가 걱정없을 장소'로 가서 마법실험을 할거라고 써있었다.
아마도, 미궁도시 세리비라 서쪽에 광활한 대사막에서 실험을 하려는거겠지.
스펙타클한 광경을 상상하는것만으로 텐션 오른다.

다도회를 빨리 끝내고, 나랑 미아도 견학하러 가볼까.

시스티나의 사랑담긴 이야기를 듣고, 질린듯한 얼굴을 한 미아가 '무우?' 하고 중얼거린다.
그 시선 앞에는 타박타박하는 발걸음이 들려온다.

"언니님!"

방안으로 날아들어온 로리왕녀 도리스가 시스티나에게 안긴다.
뒤에서 쫓아들어온 도리스의 시녀들이, 당황해 시스티나에게 주인의 무례를 사과한다.

대국의 공주에게는, 동복자매라도 예의가 필요한것같다.

"비취도참, 어제 어느샌가 새장안으로 돌아와서 밤을 먹고있었는데, 조금전에 보니까 다시 사라졌어!"
"신기하네......"

신주같은걸 먹여서, 작은새에 이상한 능력이라도 생긴걸까나?

주인님한테 보고해서 뭔가 손을 쓰는게 좋겠다고 이야기해야지.
가능하면 침대안에서 머리를 맞대고......구헤헤헤.

내 즐거운 망상은 피르피르하고 지저귀는 소리에 중단당해버렸다.

"비취이이이이!"

어느새 방에 나타난 비취가, 도리스의 드레스나 머리를 잡아끌며 어딘가로 데려가려하고있다.

"시러! 그만해, 비취!"

하지만 도리스 왕녀에게는 그게 전해지지않는것같다.
이번에는 시스티나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밖으로 데려나가려고 힘내고있다.

비취가 묘하게 필사적인 모습이 신경쓰인다.
신주를 마시고 재해감지능력이라도 생긴걸까나?

"응, 피르르, 피르, 피르"

미아가 비취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자, 비취도 '피피르피르피르' 하고 울음소리로 답한다.

"역시 엘프님, 새의 말도 아시는거군요!"

시녀중 한명이 감탄하는 목소리를 낸다.
미아는 새침한 얼굴로 피르피르하고 계속하고있지만, 저런 울음소리를 흉내내면 놀고있는것 뿐이다.
만화였다면 미아의 옆얼굴에 땀마크가 나타나있을게 틀림없다.

미아를 돕는김에, 잠깐 벚꽃큰나무 위에서 왕도의 확인이라도해보자.

"잠깐, 손씻으러."

나는 그렇게 말하고, 미아를 데리고 전용 담당까지있는 호화로운 화장실에 둘이서 갔다.

"주인님한테 아무 연락도 없으니까 괜찮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잠깐 밖의 상태를 보자."
"응"

각인판이 없어 정밀한 전이를 할수없어서, 전이마법으로 벚꽃큰나무의 상공으로 날아갔다.
오늘은 맑을텐데, 햇빛이 흐려져있다.

"아리사, 위"
"우겍, 뭐야저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

단거리전이로 벚꽃꼭대기에 앉아있던 나는, 미아의 재촉에 하늘을 올려다보고, 눈에들어오는 이상한 광경에 놀라 소리쳤다.

"바위?"

왕성 상공에 생긴 균열에서 거대한 암석이 나오려하고있는게 보였다.

성본체와 비슷할정도로 크다.
저게 떨어지면, 성의 사람들에게 큰 희생이 나오겠지.

나는 곧바로 '무한원화(월드 폰)'을 실행했지만, 주인님에게 이어지지않는다.
착신거부가아니라, 원화 마법이 닿지않을정도로 먼듯한 반응이다.

"아리사"

......할수없지, 결단은 신속하게.

"전력전개(오버 부스트)"

보라색 빛이 나를 감싼다.
최대한 멋진 포즈를 정해, 기합을 넣으며 마법명을 외친다.

"'전이문(게이트)' 여 열려라!"

기합과 흥이 유니크스킬의 효과를 향상시킨다.

하늘에 열린 민가를 집어삼킬듯한 전이문이 구구구하며 넓어져간다.
하지만, 저 바위를 전송시키기에는 너무 작다.

"마법약"

미아가 먹여주는 마력회복약을 기합으로 삼킨다.
초 달다. 이가 녹아내릴것같이 달지만, 파워가 흘러넘친다.

주인님의 사랑이 내 마력을 순식간에 전회복시켜준다.

"전력전개(오버 부스트) 애애애앤드, '전이문(게이트)' 오~픈!"

마법을 겹쳐써 전이문을 넓힌다.
보라색 빛이 차원이 끊어진곳에 들러붙으면서, 쭈욱쭈욱하고 전이문의 고리가 넓어져간다.

하지만, 아직 조금 부족하다.

이대로라면 성은 구할수있겠지만, 성의 주면에 막대한 피해가 난다.
제나땅들이 대기하고있는 주차장이나 카리나가있는 영빈관 근처는 위험할거다.

"피"

무리한 탓인지, 손끝의 모세혈관이 터져 피가 흘러내리고있다.
손수건으로 감싸 치료해주고있는 미아에게 감사하는건 나중.

2번째 마법약을 들이키고, 오늘 3번째의 유니크스킬을 사용한다.

전력전개(오버 부스트)

빠직하고 혼의 깊은곳이 삐걱거리며 비명을 지른다.
사랑니를 3개 모아 뽑는것같은 아픔이 몸을 덮친다.

전에 주인님한테 주의받았었던가.
유니크스킬을 너무 쓰면 혼의 그릇이 부서져 마왕으로 몰락한다고.

......하지만, 여기서 도망치면, 여자체면이 말이 아니라구웃!

지금, 무리하지않으면 언제 하겠어!

"가라아아아아아앗!"

전력의 마력을 담은 '전이문(게이트)'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넓어져간다.
내 실력으론, 전이문을 제어할수없다.

"드라이아드! 힘을 빌려줘! 간절히 바라는건 미사나리아! 정령안을 가진 보르에난의 정령술사!"
"좋아~, 여기서 돕지않으면 벚꽃이 져버릴테니까"

미아가 엘프어로 뭔가 외치자, 벚꽃큰나무에서 분홍색 드라이어드가 나타났따.

"아가씨, 벚꽃큰나무를 지팡이의 보조구로 해줄테니까, 뒤는 힘내라구"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제어가 편해졌다.
당장이라도 술법이 풀릴것같던 '전이문'이 조용한 수면처럼 잠잠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에서 큰바위가 떨어져내렸다.

안되! 조금 위치가 나쁘다.

.....흐럇.

기합을 넣어 '전이문'을 큰바위의 낙하지점으로 밀어낸다.
이마의 혈관이 터졌는지, 시계가 붉게 물든다.

하지만, 무리한 가치가 있었다!

큰바위가 '전이문'을 지나 교외의 평야에 출현했다. 땅을 큰바위가 떨어진것만으로, 진도3정도의 지진이 왕도를 뒤흔든다.
그대로 큰바위는 굴러가서, 가까이 있던 산을 부수며 멈췄다.

"후우, 비취덕이네. 그아이가 알려주지않았으면, 우리들은 어찌됐든 왕성 사람들은 구하지못했을거야."
"아리사"

미아가 내미는 마법약을 마시면서, 아까부터 경보를 울리는 긴급통지마법도구로 시선을 옮긴다.
이건 동료에게 무언가 생겼을때 위기를 알리는 도구다.

그속에서 리자를 가리키는 램프가 빛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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