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3-14장

13-14 왕도의 야회(2)


사토입니다. 귀족이라고 말하면 화려한 무도회. 젊은 귀족에게는 멋진 이성과의 만남이나 인맥을 넓히는 귀중한 이벤트입니다.
거기다, 시가왕국에서는 참가비용같은건 존재하지않기에, 개최하는 사람에게  고액의 지출을 강요하는 대단한 이벤트라는것같습니다.



잠시뒤에, 회장의 발코니 저편에서 분홍색 그림자가 나타난다.
슈탓 포즈로 나타난 닌자 타마가 수신호로 '임무완료' 보고를 한다.

아무래도 바깥에 있던 도적의 동료는 무사히 붙잡은것같다.

나는 수신호로 '수고했다, 귀환하라' 고 전했다.
타마가 슈핏포즈를 취한뒤, 어둠에 녹아들듯 모습을 감추었다.

요 전에 사쿠라모찌마족과의 싸움에서 레벨업으로 '닌술' 스킬을 손에 넣은뒤부터, 타마의 닌자도가 극에 오른듯한 기분이든다.
꽤 편리해보이기에, 틈이나면 닌술스킬을 가르쳐달라고해야겠다.

"다녀왔어~?"
"수고했어. 고생했네."
"어서와인거에요."

소통구이에 자리잡고있던 리자와 포치가, 고기가 가득담긴 접시를 타마에게 건네준다.

나도 소 통구이에 도전하고싶지만, 조금전부터 중년 부인들에게 붙잡혀 그녀들의 딸이나 손녀를 소개받아 곤란해하고있다.
결국 거절할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맞선이라면 적어도 성인여성으로 해줬음 좋겠다.
아무리뭐라해도 한자릿수전반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조금전 소동으로 로이드후작이나 호엔백작이 오유고크공작에게 불려서 자리를 비웠기에, 튀김모임은 해산했다.

다른 상급귀족들은 아직 먹고있었지만, 자신들이 먹을수 없는게 싫은 로이드후작과 호엔백작이 종료를 선언해버렸다.
좀 도량이 작은것같지만, 나로서는 튀김담당에서 해방되었으니 불만은없다.

문득, 부인들의 뒤에서, 내게 말을 걸려하는듯 우왕좌왕하고있는 소녀가 보였다.
이름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얼굴은 본적이 있는것같아서, AR표시로 이름을 확인하고 말을 걸었다.

"실례, 친구가 와서 인사하고 오겠습니다. 다도회의 이야기는 이 다음에라도......."

아쉬워하는 부인들 사이를 슬쩍 빠져나와, 에무린자작영애가  있는곳으로 향한다.
그녀의 아버지 에무린자작은 공도교외에서 루루열매 과수원을 경영하는 사람이다. 최근에는 무노시 근처에도 과수원을 신설했다는듯하다.

"안녕하세요, 리나님. 에무린자작은 오시지 않았나요?"
"페,펜드래곤자작님! 제, 제 이름을 기억해주시고계셨나요?!"

그렇게 놀라지않아도......사실, 잊어버리고있었지만 말이지.
전에 만났을때는 좀더 아이같은 느낌이었는데, 부모곁을 떠나 무노성에서 시녀견습으로 일하고있는 탓인지, 13살이라는 나이보다도 성장한것같아보인다.

"시녀일은 좀 익숙해지셨나요?"
"네, 네. 아직 실패도 많이하지만, 소루나님이나 피나선배님이 여러모로 가르쳐주셔서, 조금씩 할수있는게 늘어가고있어요."

수줍어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싶어졌지만, 다른집 아가씨의 머리를 멋대로 만지는건 미안해서 참았다.

"저, 저기, 자작님. 저, 저랑......."
"사토니이임~~"

무언가를 말하려하던 에무린자작영양의 말을 덮어쓰듯 건강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목소리의 방향을 돌아보니, 한 사람의 영양이 쭉뻗은 손을 붕붕 흔들고있다.
내가 그녀의 목소리를 눈치챈것을 보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드레스자락을 잡고 이쪽으로 달려왔다.

"리리나님, 상스럽습니다!"
"기다려, 리리나"
"정말이지, 또 어머님들한테 혼난다구."

기운찬 영양......구루리안태수영양 리리나의 뒤에서 추종자 소년소녀가 불만을 말하면서, 그녀를 쫓아온다.

"사토님!"

차분한 야회에 어울리지않는 건강한 목소리와함께, 내 양팔사이에 부드러운 감각이 날아들었다.

"오랜만입니다, 리리나님."
"안녕하세요, 자작님. 왕도에 오신지도 한참이 지났는데, 한번도 만나러 와주시지않으시는걸요. 기다리다 못해 제쪽에서 와버렸어요."

아기고양이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내 가슴팍에 얼굴을 비벼온다.
조금전 에무린자작영양보다도 1살연상인데도, 짧은 세미롱머리와 괘활한 행동탓인지 나이보다 어려보인다.

아무 관계도 없지만, 두 사람의 이름......리나와 리리나 헷갈린다.
잘못 부르지않게 조심하자.

"아아, 리리나니임."
"젠장, 신흥자작주제에.....우우, 부러워."
"리리나, 귀여워."

추종자 아이들에게 질투섞인 비명이나 푸념이 들려왔기에, 부드럽게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려 몸을 떼어낸다.

이렇게 따를만한 일을.......그러고보니 그녀들의 눈앞에서 하급마족을 쓰러뜨리거나, 마술의 강의를 하거나했었지.

"숙녀는 사람들앞에서 가족이외의 남성에게 달라붙으면 못씁니다?"
"어머! 숙녀라고 불러주시는건가요? 기뻐라!"
"리리나님, 거기까지입니다."

다시금 안겨오려는 영양을, 그녀의 근시시녀가 제지한다.
아니, 수수한 복장이라 오해했지만, 그녀도 귀족......남작부인 같다.

"자작님, 아가씨의 무례를 용서해주십시오."
"아뇨아뇨, 괜찮습니다......"

무난한 인사나 사교멘트를 하는 사이에, 레이더가 푸른광점이 접근하는것을 알려왔다.
푸른광점......즉 지인이나 친구다.

"안녕하신가요, 사토씨."

오늘은 천객만래........라는건 좀 아닌가. 내쪽이 초대받은 입장이고.

"안녕하세요, 세라님"
"여전히, 인기가 많으시네요."

돌아보니 예상대로 세라가 다른 영양들과 함께 서있었다.
추종자 영양은 본적이 없지만, AR표시와 메모란에 기록으로는 로이드후작과 호엔백작의 따님들인것같다.
손녀가 아니라 딸인건가......과연 이세계. 밤의 약이 잘 팔릴만하다.

"한곡 추지 않으시겠어요?"
"에에, 기꺼이."

흘러나오고있는 밝은 곡을 들은 세라가 춤을 신청해왔기에, 쾌락했다.

"......아앗."

그때 에무린 자작영양이 작은 비명을 지르며, 살짝 손을 뻗어오는게 보였다.
구루리안태수영양 리리나의 등장으로, 배경화되어버려서 눈치채지못했는데, 쭉 곁에 있었던모양이다.

"어머? 혹시 먼저 춤추기로 약속하고계셨나요?"
"아, 아니요......."

세라의 질문에 에무린자작영양이 작게 부정하는 말을 한다.

쓸쓸히 낙담하는 그녀의 모습이 불쌍해서, 지원해주기로 했다.
세라도 눈짓해주었으니 괜찮겠지.

"........전에 공도에서 약속했던걸 잊고있었습니다. 다음에, 야회에서 만나면 한곡 어울려주세요, 라고."
"약속이라면 어쩔수없네요. 순서를 양보하겠습니다."

팟하고 밝은 미소를 짓는 에무린자작영양의 손을 잡고, 댄스홀의 중심으로 향했다.
한곡은 커녕 세곡정도 추게되었다.

"능숙해지셨네요."
"고, 고맙습니다. 자작님과 또 춤추고싶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자랑스러워하는 에무린자작영양에게 웃음으로 답한다.
물론, 사교성멘트가 아니다. 전에 공도의 성에서 춤췄을 때에 비하면 상당히 능숙해졌다.

주위의 젊은 귀족들의 시선이 에무린자작영양에게 집중되고있어서, 그것을 그녀에게 전해주었다.

"가련함과 우아함이 더해져 귀공자들의 시선을 독점하고있어요."
"저, 저는.....그, 그게 한 분만 봐주신다면, 그걸로......"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그렇게 답하는 에무린자작영양에게 바라보아지면 나에게 반했다고 착각하게될것같다.

"그 분에게 칭찬받으실수있으면 좋겠네요."
"......버, 벌써 칭찬받아서, 괜찮습니다."
"그러신가요, 그거 다행이네요."
"네......"

에무린자작영양이 조금 부끄러운듯 미소짓는다.
 그 순진한 모습에 보호욕구가 자극된다. 나는 그녀의 사랑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면서, 하찮은 화제로 대화를 이어가며 그녀의 춤상대를 완수했다.

숨을 몰아쉬는 에무린자작영양과 헤어지고, 이번에는 세라를 데리고 댄스홀로 향한다.

"사토씨."
"왜그러시나요? 세라씨."

그러고보니 세라와 춤추는건 공도이후 처음이다.
어릴적 신전에 들어갔을텐데도, 여전히 능숙하다.

"사토씨는, 그게......."

세라치고는 드물게도 말을 더듬는다.

"왕녀님과 사랑하는 사이라는게 정말인가요?"

토루마라기에는 빠르고, 다른 귀족영양 근처에서 뭔가 소문이라도 난건가?

"사실무근입니다."
"그런가요?"

내가 바로 부정했는데도 세라의 표정이 어두운채이다.
조금더, 보충하자.

"에에, 노로오크왕국의 미티아왕녀나 루모오크왕국의 메네아왕녀와는 단순히 아는사이이고, 제6왕녀 시스티나님과는 미아나 아리사가 사이좋게 지내고있을뿐, 면식조차 없으니까요."
".......사토씨는 꽤나, 왕녀 지인분이 많으시네요."

......망했다.

노쟈공주 미티아나 분홍머리 메네아왕녀는 말하지 않는쪽이 좋았던것같다.

"그렇다면......타국에있는 마음에 두신 분이라는건 어느분이신걸까요?"

세라의 발언에 고개를 젓는다.
그녀가 가르키는것이 아제씨인게 틀림없지만, 타국에 있는 마음에 둔 상대라는건 카리나양정도에게만 말했던것 같은 기분이든다.

그때 벽의 꽃을 시연중이던 카리나양에게 시선을 돌리자, 딱 눈이 마주쳤다. 아무래도, 이쪽을 보고있었던것같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휙 소리가 날것같은 기세로 고개를 돌렸다.
어째, 요 전의 사건으로 카리나양에게 미움받아버린것같다.

빙글하고 세라와 위치를 바꾸는 파트였기에, 그 뒤 카리나양의 모습은 볼수없었지만, 공도의 귀족영양이나 청년귀족들이 카리나양에게 말을 걸려하는게 순간 보였다.
이 야회를 기회로 친구가 한명이라도 늘면좋을텐데......

잠시간의 침묵을 어떻게 받아들인건지, 세라가 조금 굳은 목소리로 물어왔다.

"......비밀, 인가요?"
"아니요, 비밀이라고 말할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비밀로 한 적도 없다.

"아이아리제님 이라는 하이엘프님입니다."
"......하이, 엘프?"

세라가 놀란 표정을 짓는다.
과연 다른종족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것같다.

"정말로?"
"네"

내가 수긍하자 왠지 세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뭘까? 사춘기 여자아이는 어렵다.

내 의문을 알아차렸는지, 세라가 말을 꺼낸다.

"즉, 사토씨는 결혼에서 벗어나기위한 방편으로 사용하고계신거죠?"
"아뇨, 그런일은."

......왜 그렇게되지.

"아마도, 사토씨가 그 하이엘프님을 좋아하고 계시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인족과 하이엘프는 아이가 생기지않는답니다?"
"에에, 물론 알고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사랑으로 소중히 가슴에 담아두고, 대를이을 사람을 만들기위해서 동족의 아가씨를 얻으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브루투스, 너마저.

세라들의 가치관이라면, 그렇게 말하는것도 이해할수있다.
마음에 들지않는 상대와의 결혼을 당주에게 강요되는것이 보통인 세계다.

그래도, 아직은 내 결혼관을 이쪽에 맞춰줄 생각은없다.
자손번영이 살아있는자의 의무라하더라도, 전원이 맹목적으로 따르지않는다해도 괜찮지않을까.

나는 사랑으로 살아가자.

가끔 욕망에 져서 창관에 실례하기도하니까, 결코 말할수없긴하지만......

"대를잇는거라면......"

양자를 받아 키울겁니다, 라고 말하기위해 입을 열었지만.
실행하기전에 말하면 방해하는 귀족이 나올것같다.

"그렇네요. 대를 잇는 일도 생각하지않으면 안되겠네요."
"그렇습니다."

나를 설득하는데 성공한 세라가 조금전보다 밝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왜인지, 조금전보다도 춤추고있는 세라의 거리가 가깝다.
나이에비해 큰 세라의 가슴이 조금전부터 닿고있어서 침착할수없다.

"사토씨가 이야기의 용사님같지않아서 다행이에요."
"용사님인가요?"

세라의 갑작스런 화제전환에 따라갈수없다.
조금전의 흐름에서, 어째서 용사로 간거지?

"어머? 무노백작님의 가신이신데 모르시나요? '요정향의 용사' 라는 이야기에서, 요정의 여왕님을 사랑한 용사님이 영원한 사랑을 맹새하는 장면이 유명해요."

그 용사랑을 잘 맞을것같다.
책이름을 맵검색해보니 왕성 도서관에 있었기에, 나중에 빌리러가야지.



세라씨와의 춤추고난뒤에, 차례를 기다리던 영양들과의 춤을 즐겼다.
물론, 짐승아이들과도다.

포치나 타마와의 춤은 길거리예능처럼 되어버렸지만, 일부 동물애호가귀족이나 어린 소녀들에게 먹혔기에 됐다고치자.

리자와이ㅡ 춤은 무도라기보다는 무투같았지만, 눈치빠른 악단이 빠르고 능란한 곡으로 변경해준 덕분에, 처음부터 예정된 연출처럼 주변에 받아들여질수있었다.

야회뒤에, 왕녀의 다도회에서 돌아온 아리사들과 합류해, 보르에난 마을로 데리고간다.
재우기전에, 내 본명이나 신살사건을 이야기하려고 아리사와 리자에게 말을 걸었다.

"아리사, 리자, 잠깐 괜찮을까?"
"머야? 훡시, 아리사쨩의 매력에 헤롱헤롱?"

헤롱헤롱해져서 어쩔라구.

"아아, 아리사, 바닥에서 자지마"
"갠차냐~, 안 쟈. 이러나이써. 자지아나여~"

잠들것같이 엎어진 아리사를 루루가 안아 일으킨다.
왕녀상대의 마법이야기가 무척 즐거웠는지, 잠들것같이 비틀거린다.

"주인님, 아리사가 잠들것같으니, 용건이 있으시면 저에게."
"아니야, 딱히 급한 용건도 아니니까, 내일밤에라도 이야기할게."

리자에게만 먼저 말하면 아리사가 삐칠것같으니까.



나는 아이들을 나무위의 집에 재우고, 에치고야상회로 향했다.

"쿠로님,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지배인의 뒤에는 간부들과 본적없는 아가씨들이 10명, 젊은 남자들이 12명 서있었다.
아무래도 이렇게나 있으면 방이 좁게 느껴진다.

"쿠로님에게 보고할것이 있습니다. 이쪽의 22명이 전에 말씀하셨던 증원용 노예들입니다."

지배인이 신호하자 노예들이 최고예우의 인사를 한다.
귀찮아서 들어 넘겼지만, 어느 노예도 예의범절이 잘 되어있는것같다.

"꽤나 교육된 노예구나?"
"네, 원래 귀족저택에서 일하던 하인들이기에."

AR표시에 의하면 이전 사쿠라모찌마족사건으로 반역죄가 적용된 귀족의 전하인인것같다.
귀족적의 가신들은 대부분 함께 처형되었기에, 노예들의 출신은 평민뿐이다.

"남자들은 번화가의 점포나 창고관리를, 여자들은 저택에서 일하게시킬 예정입니다."
"그런 지휘는 지배인에게 맡긴다."
"알겠습니다."

노예들을 물러가게하고, 신소년의 감시를 수배하게시킨 간부에게 보고를 듣는다.

"수상한 인물이 2명 접근했었습니다. 한명은 흑발의 소년, 또 다른한멸은 분홍색머리의 소녀로......"

소우야소년에게 얽힌것을, 메네아왕녀가 구조해주었다는 이야기다.
전에 아리사에게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것뿐인가?"
"네, 고아원 관계자를 제외하면, 접근한 인물은 그 2명뿐입니다. 단지, 고아원이랄까, 고아원장에게 조금 문제가......"

간부아가씨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고아원장이 고아원의 규모를 훨씬 넘는 고아를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아원의 아이들의 수가 딱히 변하지않았다는것같다.
일시적으로는 고아를 노예상인에게 팔고있다는 소문도있었다는것같지만, 당국의 조사로는 수상한 점은 발견되지않고, 정기적으로 아이들이 탈주하고있을뿐이라고 보이는듯하다.

이야기하는 사이에 고아원장의 이름을 검색해봤다.
딱히 수상한 점은 없다. '자유의 빛' 관계자인가 생각했지만 그런 관계는 없었다.

만약을위해 간부아가씨에게 지시를 추가해두자.

"고아원장에게 접근하는 자도 조사해두도록."
"네!"
"그리고 탈주한 아이들의 행방도 확인해라. 손이 부족하면 고용인원을 늘려도상관없다."
"넵! 알겠습니다!!"

일이 늘었는데도 기쁜듯한 얼굴을 하는 간부아가씨는 워크홀릭인게 틀림없다.

"내일부터 3일동안은 국왕주최 옥션이 열린다. 개최기간중에는 미궁으로의 원정을 중지한다. 옥션담당자는 참가자들에게서 돈을 짜내라. 사양할 필요없다."
"""알겠습니다, 쿠로님"""

기합가득찬 간부아가씨들의 강한 목소리에, 끄덕여준다.
정말 믿음직스럽다.

최종일이외의 옥션은 그녀들에게 맡겨도 괜찮겠지.

그동안 휴식없이 일했고, 본방전에 조금 휴양을 취하자.
아이들도 학교를 쉬게하고, 모두함께 왕도의 명물요리 서민편이라도 즐기면 좋겠지.

오늘은 오랜만에 푹 잘수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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