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입니다. 세상에는 연구에 돈이 든다고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펜과 종이만 있으면 연구할수있다고 생각하고있는걸까요?
◇
"여기는 사토. 허공탐사기를 회수했습니다."
'여기는 세리우난씨족의 사제. 허공탐사기의 재사용은 가능해?'
"네, 에테르드라이브가 패여있지만, 마소수집기같은건 무사합니다."
베리우난 씨족의 하이엘프와 원거리에서도 통신지연(렉)이 없는 '무한원화(월드 폰)' 마법으로 이야기하면서, 허공탐사기의 수리를 마쳤다.
이 허공탐사기는 해파리의 둥지를 조사하기위해서, 베리우난씨족이 주도해 발진시켰던 것이다.
소식이 두절된 허공탐사기의 조사를 부탁받아서, 섬구와 눈에보이는곳으로의 유닛배치로 찾으러 왔더니, 내행성궤도와 외행성궤도 사이에 있던 데브리군중 하나에 걸려있던것을 발견했다.
모처럼 여기까지 왔고, 몇개인가 데브리에 흙마법으로 허공대응의 집을 짓고, 그 안에 전이용 각인판을 설치해두었다.
그뒤에는 데브리를 1개만 남기고, 각자 다른 속도로 먼우주를 향해 사출했다.
이걸로 눈에보이는곳으로의 유닛배치를 반복하지않아도, 이 근처로 올수있을것같다.
나는 여분의 작업을 마친 뒤, 허공탐사기에 마력을 충전해서 예정궤도에 오르도록 밀어냈다.
"여기는 사토. 허공탐사기를 발진시켰습니다. 비콘 발신을 확인했으니, 그쪽에서도 내일쯤엔 수신할수있을겁니다."
'고마워 사토. 일단 베리우난 숲으로 돌아와줘, 숲의 모두와 잔치를 열고싶어'
"감사합니다, 사제님"
베리우난 씨족의 엘프들 사이에서 보존식의 연구가 유행하고있는것같아서, 에치고야상회의 신제품도 가져가서 여러모로 연구이야기의 꽃을 피우고싶다.
맵 정보에 의하면, 현재 맵 회연부근에 대형 데브리가 잔뜩있는것같아서, 들러보기로했다.
◇
"오오, 보물산이네"
암석 데브리가 많지만, 3할정도는 철광석으로 된 것이 섞여있다. 개중엔 순수한 철덩어리조차 떠다니고있는것같다.
맵조사로 찾아보니 잡다한 합금덩어리가 많았지만, 대리석 돌덩어리, 황금덩어리같은것도 발견할수있었다.
마치, 일부러 정련한뒤에 허공에 버린것같다.
조금 의문이 들었지만, 유용한것은 틀림없기에, 진로상의 데브리를 스토리지에 수납해간다.
어느것도 작은 섬정도여서, 단순한 철덩어리였어도 큰부자가 될수있을것같다.
......위험감지.
"겍, 방사성물질이잖아."
AR표시된 정보에 놀라면서, 공간마법인 '공간소멸(디스인테그레이트)'로 방사성물질 덩어리를 없앤다.
평화이용도 할수있을것같지만, 판타지 세계에 핵물질은 어울리지않는다.
무쿠로가 '신들이 재료였던 방사성물질을 전부 납으로 바꾸는 기적을 사용했다' 라고 말했었지만, 아무래도 허공까지 신의 기적이 닿진 않았던것같다.
거기다, 필요해지면 공간마법이나 술리마법으로 핵융합계 마법이라도 만들면된다.
그리고, 허공에는 상시 우주선이 있는것같지만, 밀도가 낮아서 허공복을 입던지 '우주복(아스트로슈츠)' 마법을 사용하면 문제없다.
그런 식으로 데브리군안을 방황하고있으니, 제일 큰 철덩어리를 발견했다.
검같은 모양을 하고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나 거대한 검은 쓸수없다. 벤다고해도 달정도 크기의 상대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보인다.
스토리지에 수납할수있을지 시럼해봤더니, 문제없이 수납할수있었다. 내 스토리지는 정말로 사이즈무한인모양이다.
부유대륙의 베이스로 할까 생각해봤지만 너무 크다.
좀더 작은 녀석이 좋다. 낙하했을때의 피해를 생각해보면, 부유대륙이 아닌 부유섬정도로하는쪽이 좋을지도 모르겠네.
목표사이즈를 줄이니까 여러모로 후보가 늘어났다.
단닪한 석영의 거대결정이 있어서, 그걸 후보로 골랐다.
좀더 단단한 산화알루미늄결정(커런덤)이나 규산염광물(토파즈) 덩어리도 있지만, 고도궁전정도의 사이즈밖에 없어서, 후보에서 제외했다.
이걸 베이스로 부유섬을 만들자.
거점으로써는 고도궁전쪽이 좋지만, 부유섬이라는 단어의 매력에는 이길수없었다.
그런 식으로 들뜬탓인지, 나는 허공에 있는 위험을 걱정해야한다는것을 잊고말았다.
어느샌가 맵 외연을 넘어서, 다음 맵에 들어가있었다.
◇
"우오오옷"
찡 찡, 하고 금속적인 소리가 '우주복(아스트로슈츠)'의 마법으로 지켜지는 내 귀에 닿는다.
자동방어 아이템이 만들어낸 결계에, 은색의 창이 부딫친다.
창은 창이지만 화살오징어같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해파리같은 괴생물의 일종에게 공격을 받고있는모양이다.
붉은 빛을 뒤로 분사하면서 허공을 고속이동하고있는것같다.
공격을 실패한 화살오징어가, 멀리 보이는 검은 구체쪽으로 사라진다. 소혹성정도의 구체다.
나는 경솔하게 쫓아가지않고, '전맵탐사' 마법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이 에리어에있는건 조금전 '화살오징어'가 100마리정도, 그리고 앞쪽에 있는 검은 구체뿐인것같다.
그렇다, 저 거대한 구체도 '미확인물체' 라는 표시의 괴생물의 일종이었다.
전에 봤던 '백옥우주괴수' 나 '담흑색우주괴수'도 처음 만났을때는 '미확인물체' 였었지.
내가 일정거리까지 다가가자, 검은 구체가 쿠아아 하며 열렸다.
처음엔 검은 불가사리로 보였던 그것이, 8개의 촉수를 뻗어 내게 다가온다.
......검은문어우주괴수냐!
끝부분이 끈모양으로 가늘게 나뉘어진 촉수가 날아온다.
깃털처럼 보인 끝부분의 가는 끈이, 고층빌딩정도의 굵기라는걸 알았다.
......크다.
본체의 직경만으로도 100킬로미터정도는 될지도 모르겠다.
아니아니, 너무 크다니까.
달이라도 직경 3500킬로미터정도였을텐데
그런 천문학적인 사이즈의 상대에게 뭘 어떻게 하라는거지.
최거최대사이즈였던 담흑색우주괴수라도 직경 3킬로미터밖에 안됐었는데......
하지만, 이런게 행성궤도에 오게되면 큰일이 될것같다.
나는 오리하르콘제 지팡이를 꺼내, 원거리공격용 금주를 사용한다.
......신위백명광선(디바인 배니싱 레이저)
대륙을 양단한다는 옜이야기에있는 금주의 열광으로 허공을 불태운다.
촉수의 그늘에서 내게 기습을 걸려하던 화살오징어가, 열광에 불타올라 순식간에 증발했다.
거대한 촉수를 2개 절단한 시점에, 빠르게도 대처해왔다.
촉수의 끝이나 본체의 주위에 떠오른 칠흑의 구체에, 직진해야할 레이저가 왜곡되서 흡수당해버렸다.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저 검은건 블랙홀의 일종인걸까?
직선거리로 60킬로미터이상 떨어져있었을터인 문어가, 빨리돌리기한것같이 급접근했다.
반사적으로 유닛배치로 위쪽방향으로 도망쳐서 무사할수있었지만, 이상한 가속이다.
......그러고보니 백옥우주괴수도 이건 느낌으로 가속을 했었지.
한숨 돌릴 틈도없이, 문어가 급가속해왔다.
관성무시 기동같은건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다.
소비마력이 낮은 상급빛마법 '광자력선(포톤 레이저)'로 공격이 통하는 포인트를 찾아본것도, 아쉽게도 헛수고로 끝났다.
칠흑의 구체이외의 검은 표면에도 마력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는지, 스친 '광자력선'의 구성이 풀어져있었다.
나는 '병렬사고(스레드 씽크)'스킬의 도움을 빌려, 문어에게서 일정거리를 확보하면서 생각을 계속한다.
위기감지의 경고가 너무 많아서 사고의 방해가 되서, 일시적으로 경고를 로그로 바꿔두었다.
문어와 연계해오는 화살오징어가 귀찮아서, 허공전용의사정령 풀버니언4를 만들어내 상대하게했다.
베리우난 씨족과 브라이난 씨족의 연구성과를 마개조란 의사정령에, 고위력 레이저를 장비한 초고기동타입이다.
가동시간이 짧다는 결점이 있지만, 그건 성능과의 트레이드오프라 어쩔수없다.
전장 500미터나되는 거대의사정령인데, 근처 스케일이 너무 큰탓에 작아보인다.
애니메이션의 도그파이트같은 화살오징어와 의사정령의 싸움은 녹화해두고 즐기기로하고, 나는 문어의 상대를 한다.
몇번이나 유닛배치를 반복해서, 맵의 중앙근처로 날아간다.
......치잇.
패턴이 읽힌건지, 전이한곳에 칠흑의 구체가 기다리고있다.
저렇게나 거대하면, 마치 단거리전이한것같은 빠르기다.
족제비인족의 '마먹이'를 수리한 기계보다 훨씬 강렬한 기세로, 마력이 흡수되간다.
이대로 마력이 없어지면......
갑자기 내 뇌리에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유닛배치로 칠흑의 대지에 내려선다.
문어의 몸위다.
역시, 문어의 검은 피부에도 마력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지, 내 '우주복(아스트로슈츠)' 마법이 풀려간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자신이 흡수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자마라?
나는 중급술리마법인 '마력강탈(마나드레인)'을 실행한다.
아쉽게도, 상급이나 급주에 이것 이상 효율적인 주문은 없었다. 물론, 내가 사용한 경우에 한한 이야기지만.
굉장한 속도로 마력을 빨아들이니, 몸의 검은색이 사라지고, 하얀 맨피부가 보이기시작했다.
......VOWVOOOOOWWWN。
문어의 비명이 검은 몸표면에 전해져온다.
서둘러 내게서 도망치려하지만, 아무리 관성무시 기동을 해도 소용없다. 내 '이력의 팔(매직 암)'은, 이미 문어의 하얀 몸에 박혀있다.
무방비해진 몸에, 화염계 금주 '연옥의 백염(화이트 인페르노)'를 사용한다.
하얀 화염이 문어를 태워 재도 남기지않고 도려내간다.
수백미터급 크레이터가 생겼지만, 피하지방에도 마력흡수층이 있던탓에 생각한것 이상의 파괴는 되지않았다.
이렇게나 비현실적인 사이즈라면, 내 금주라도 순살할수없는건가.......
......갑자기 머리위 별이 사라졌다.
칠흑의 구체가 나를 감싸듯 쫓아온다.
문어는 자신의 육체를 상처입히는것도 아랑곳않고, 칠흑의 구체로 나를 죽이기로한것같다.
도려내진 문어의 하얀 체액이 허공에 분출된다.
◇
나는 그 모습을 허공에서 내려다본다.
약간 남아있던 틈으로, 어떻게든 유닛배치로 도망쳤다. 유닛배치의 연속사용으로 1000킬로미터정도 떨어졌을때, 금주로 사용한 마력의 회복을 기다린다.
내 뇌리에, 달조차 벨수있을것같은 검모양 철덩어리가 스쳐지나간다.
"마법이 안된다면, 물리적으로 때리면 되려나"
체격차이가 너무나지만, 어떻게든 해보자.
나는 허공전용의사정령 풀버니언3를 소환한다. 이건 조금전의 풀버니언4와 달리 레이저는 탑재하지않고있다. 그 대신 채찍모양의 긴 촉수를 가지고있다.
운반이나 허공탐사기의 초기가속을 만들기위한 의사정령이다.
8체를 링크시킨 의사정령을, 문어를 향해 가속시킨다.
그 몸이 깍여나갈것같은 가속이라면, 1000킬로미터거리도 순식간이다.
문어가 급속히 도망치지만, 이번에는 그 거체가 적이됐다.
나는 스토리지에서 꺼낸 바위덩어리를 문어의 몸에 때려박는다.
바위덩어리는 문어의 몸위에서 부서졌지만, 작아진 바위덩어리의 대부분은 산탄처럼 문어의 내부에 박혔다.
의사정령들의 특공이 그 상처를 더욱 넓힌다.
.......VOWVOOOOOWWWN。
소리가 들리지않을 허공에서, 문어의 비명이 울렸다.
아마도 에테르를 전파하고있는거겠지.
"이런 거대생물퇴치 이론은......"
나는 바위덩어리 산탄과 의사정령이 만들어낸 큰구멍에 뛰어든다.
상처가 굉장한 기세로 막혀가지만, 내가 지나갈만한 여유는 충분히있다.
......게다가, 내 속도백터는 잃지않고있는거다.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문어의 고기벽을 향해서, 제2탄 철덩어리를 쏘아낸다.
......VOWVOOOOOWWWN。
외피만큼 단단하지않은지 육벽은 깊숙히 철덩어리에 파여졌다.
아무래도 중심부의 광대한 공간......문어의 위에 도착한것같다. 위는 세로로긴 물방울모양으로, 단경이라도 몇킬로미터를 넘는다.
위의 내부에 칠흑의 구체가 생겨난다.
내벽에서도 백옥우주괴수같은 생물체가 솟아났다.
체내에도 공격수단이있다니 질린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스토리지에서, 아이템을 꺼낸다.
달조차 베어낼수있을것같은 철덩어리 검이다.
귀찮으니까, 이걸 월관검이라고 명명하자.
......VOWVOOOOOWWWN。
내부에서 이물로인해 찟어진 문어의 비명이 위벽 안쪽을 떨게한다.
나는 월관검을 넣었다 빼길 반복해, 무한하게 보이는 문어의 체력게이지를 깍아간다.
그것을 저지하려고, 백옥우주괴수같은거나 칠흑의 구체가 덮쳐왔다.
고궤도를 자랑하는 백옥우주괴수같은것도, 이동이 제한된 위의 내부에서는 제실력을 발휘할틈도없이, 내 상급빛마법 '광자력선(포톤 레이저)'로 베어버렸다.
칠흑의 구체쪽은 조금 성가시지만, '마력강탈(마나 드레인)'으로 마력을 빼았으면 소멸시킬수있다는것을 안뒤부터는 편했다.
몇번이고 보충이 왔지만, 공략방법을 알면 단순한 작업이다.
1시간이 넘는 긴 고행도, 이윽고 끝났다.
>'검은문어우주괴수 : 허물' 을 쓰러뜨렸다!
......얼레? 허물?
나는 스토리지에 검은문어우주괴수의 사체를 수납하고, 허공으로 복귀한다.
주변허공에 검은문어우주괴수에 기생하고있던 백옥우주괴수가 몇천마리나 떠있었지만, 그것들도 일제히 회우주방향으로 도망쳤다.
도망치는곳에는 '검은문어우주괴수'와 아주 닮은 질감의 물체가, 혜성처럼 꼬리를 끌고 날아가고있다.
......도망치게두지않을거다?
나는 '검은문어우주괴수 소' 에 마커를 붙인다.
이걸로됐다.
나는 뒤를 쫓지않고 영창을 시작한다.
이건 행성근처에서는 위험해서 사용할수없는 주문이었는데, 개량후에도 마법일람에 등록할 기회가 없었던 녀석이다.
긴 영창을 끝냈을 쯤에는 '검은문어우주괴수 소'는 맵의 가장자리를 넘어 날아가고있었다.
지금부터 쫓아도 쫓아가는건 큰일이다.
그러니, 끌어당긴다.
공간마법의 금주 '만물끌어당기기(어포트 애니 오브젝트)'를 선택한다.
영창완료후이긴하지만, 메뉴에서 2번째 마법을 기동할수있는건 '병렬사고(스레드 씽크)'스킬의 도움이 있어서다.
눈앞에 출현한 '검은문어우주괴수 소'는 속도백터를 읽고 망연히 허공에 떠오른다.
거기에 발동직전으로 대기시켜둔 오리지널 금주를 발동한다.
원초의 화염이 허공에 넘쳐오르고, 재발진한 문어를 태워간다. 저번과 달리 지향성은 발군이다.
문어는 필사적으로 칠흑의 구체를 만들어내 흡수하려하지만, 무의미다.
진짜 블랙홀이라면 몰라도, 마법을 빨아들이는 기능밖에 없는것으로는 이 화염에는 대처할수없다.
왜냐하면, 발동이 마법이라 다량의 마력을 내포하고있긴하지만, 어디까지나 물리현상의 화염이기때문이다.
"끝났으려나?"
문어가 타버린 흔적에, 무언가 떠다니고있다.
새끼문어나 알인가 생각했지만 다른것같다.
"......성수석(聖樹石)?"
색이 새까맣지만, 성수석......이른바 "현자의 돌"과 동질의 거대한 물체가 떠다니고있었다.
원초의 화염에 포함된 방대한 마소(마나)가, 문어의 칠흑의 구체로 응축되서 결정화한걸까?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것같으니, 스토리지에 수납한다.
부유섬의 동력원으로 쓸수있을것같다.
문어의 허물은 몸의 마력흡수능력이 있으니까, '마먹이' 같은 도구를 만들어보는것도 좋을지도모르겠네.
◇
"문어구이 좋아"
"이쪽 아카시구이도 맛있어"
겉을 바삭바삭하게 구워 소스 듬뿍인 문어구이도 맛있지만, 국물에 찍어먹는 말캉한 질감의 아카시구이도 버릴수없다.
사용한것은 검은문어우주괴수의 시체가 아니라, 고도열도의 바다에서 잡은 보통 문어다.
"어느쪽도 우열을 따질수없을만큼 맛있네"
"미미~"
"트리비아앙인거에요"
"응, 미미"
왕녀나 세라, 거기다 제나씨는 문어의 기묘한 외견에 기피감이 있어 문어구이회에 오지않았지만, 카리나양은 맛있다는듯 먹고있다.
미아도 문어는 평범하게 먹을수있는모양이다.
일단 말해두지만, 포치는 트리비아가 아니라 트레비앙 이야.
"문어대신 말린고기를 넣어도 맛있을것같네요"
"우후후, 시험해 볼까요?"
리자의 고기좋아발언에 루루가 웃는다.
"루루, 저도 시험작을 희망한다고 고합니다."
"타마도~"
"포치도, 인거에요!"
그 말에 나나, 타마, 포치 3사람도 합세했다.
카리나양도 동의하고 싶은것같지만, 뜨거운 문어구이가 입에 들어가있어서 어찌하지못하는것같다.
역시, 모두함께 느긋히 먹는 간식은 각별하네.
다음엔 제나씨들도 즐길수있을 메뉴를 생각해보자.
◇
"어~엄청 크네~"
"아직 떠오른것뿐이지만말이지"
허공에서 부유기구를 설치한 데브리섬을, 스토리지에 넣어서 사막이계로 옮겼다.
검은문어를 쓰러뜨린 월관검보다 훨씬 작아서 낙승이다.
이 섬을 띄울 부유기관은 허공속성석생산공장에서 제작한 암석이 아니라, 문어의 사체안에서 발견한 암정주덩어리를 사용했다.
암정주라는건 암석제조과정에서 드물게 만들어지는 고순도결정이다.
그밖에도 고순도의 금속결정이나 산화알루미늄결정(커런덤)이나 규산염광물(토파즈) 덩어리 같은게 문어 몸속에서 발견됐다.
구조적으로 볼때 배설구 근처에 존재하고있었다.
아마도 데브리군에 떠다니는 결정덩어리는 문어의 몸에 불필요해서 처리된 배설물 이었던거겠지.
내 뇌리에 행성을 와작와작 씹는 검은문어들이 떠오른다.
"기분탓이겠지......."
"뭐가?"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하는 아리사에게 미소를 짓는다.
"맞다, 새로운 중력제어마법과 관성제어마법을 만들었어. 함께 날아보지않을래?"
"정말? 날아보고싶어......실험은 끝난거지?"
"당연하잖아?"
아리사의 실례되는 발언에 즉답으로 부정한다.
실험없이 동료들에게 사용하는건 너무 위험하니까말이지.
나는 중력마법인 '중력제어(그래비티 컨트롤)' 과 술리마법인 '관성제어(이너셜 컨트롤)'을 발동한다.
만에 하나의 경우엔 '관성파기(이너셜 캔슬)'을 사용하면 되겠지.
나는 아리사를 데리고 날아 올라, 부유고도의 표면을 깍는 작업용인형등을 바라본다.
"이대로 외우주로 향하는 파종선이 될것같네. 주인님이랑 내가 아담과 이브라니 멋져라"
아리사의 망언이 들려오지만, 가볍게 무시한다.
허공은 이 땅 이상의 위험지대라구. 보통이라면 배드엔딩으로 직행하는, 나이트메어모드도 질릴만한 장소다.
이 항성계의 맵을 제패할때까지는, 절대로까진 아니지만 데리고 나갈수없네.
게다가, 부유기관은 중력을 빨아들일뿐 허공에선 기동력이 없다.
지금 쓰고있는 마법을 응용한 중력제어기관이라도 만들면 허공에서도 쓸수있을것같다.
일단은, 외계조사용의사정령의 중력자버젼이라도 시작해볼까나.
나는 새로운 연구안이 떠올라 빙그레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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