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막간:점장의 일

막간:점장의 일


내 이름은 유사라토야, 볼에난 숲에서 태어난 엘프다.

「점장, 준비다 됐어요」

그리 말하며 말을 걸어온 것은, 내 가게의 유일한 종업원, 작은 나디이다. 만났을 적엔, 내 무릎정도밖에 안되었는데, 어느샌가 나보다 커져버렸다.
인간족은 성장이 빠르다.

「가자」

내가 말을 걸자「네!」라고 활기차게 대답하고, 발밑의 커다란 배낭을 맨다.
그녀의 발밑에 있었던 또 하나의 중간정도의 배낭을 웃는얼굴로 내민다.
역시, 내 짐인가.

「인부를」
「안돼요. 그런 여분의 돈같은건 없어요」

짐을 옮기는 인부를 고용하려고 한다는 의도는 전해진 듯 하였지만, 파기되어버렸다. 가게의 경리는 그녀에게 완전 맡겨두었으니까, 별로 강하게도 말할 수 없다.

하는 수 없지, 나는 배당에 애용의 지팡이을 꽂아넣고 맸다.

「도시락은, 점장이 좋아하는 말린 무화과도 포장해두었으니까 힘차게 가죠!」

호오, 검약가인 나디로선 드물게도 기합을 넣었군.
조금 입가가 느슨해진다. 그것을 눈치빠르게 발견한 나디가 히죽히죽하여서, 전력을 다해 힘을 넣는다.





「이 근처에서 산에 들어가죠」

나에게 지도를 보이면서 나디가 말한다.
여기까지 타고온 말은, 나무에 묶어둔다. 만일을 대비해 마물퇴치 약을 뿌려둔다.

우리들은, 사토라는 소년상인에게서 의뢰받은 물건을, 미개발의 산속에 사는 랫 맨들에게 보내는일을 하는 중이다.
평소부터, 이런 귀찮은 일은 받지 않는데, 같은 씨족의 아이가 신세를 진 은인의 유품을 고향에 전해주는것이 의뢰이므로 거절할 수 없다.
거절할 수 없다기보다도, 원래라면 무상으로 받아들여야할 의뢰이다.
하지만, 사람이 좋은 그는, 정식적인 의뢰로서 우리들에게 부탁한 것이다. 게다가, 의뢰료로서 금화 3장이나 냈다.
돈은 필요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재빠르게 내 입을 막은 나디의 손에의해 제지당해버렸다.

「점장?」
「미안」

조금, 생각에 잠겨버렸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음」

나는 숲을 걷기위한 비술을 사용한다.

「■■■ ■■■ ■■■■■■■ 우드 워크」

녹색의 오라가 나와 나디를 감싼다.
이 마법을 사용하는것도 오랜만이다.

그대로 숲을 해쳐나가니, 가지나 키가큰 잡초가 우리가 가는길을 알아서 피해준다.

「언제봐도, 이 마법은 굉장하네요」
「그런가」

나디의 올곧은 칭찬에, 조금 쑥쓰러워진다.
니힐한 어른 남자로선, 무표정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나는 나디를 선도하여 산길을 나아간다. 장해물이 스스로 피해주므로 가도를 걷는것과 다름없다.

「아~, 어쪽에 반딧불 은방울꽃이!」
「안돼」

그렇다, 이 마법을 사용하는 동안엔, 숲의 생물을 상처입혀서는 안된다. 한번 상처입혀버리면 계절이 하나 지날때까진 마법이, 걸리지 않게 되어버린다.

「그랬네요, 아아, 저 꽃이 있으면 연금술 가게에서 금화 5장은 되는데」

아쉬운듯 꽃을 바라보는 나디의 손을 끌고, 앞을 나아간다.
커다란 마물이라고 지나간건가, 부자연스럽게 파여진 바위나 나무들이 보인다. 이 숲에 뭔가 레벨이 높은 마물이이라도 자리잡은건가?확인을 위해서, 마법을 사용하려고한 나는, 나디와 손을 잡은채였다는 것에 눈치채었다. 손을 놓고싶은데, 그녀가 놓아주지 않는다.

「나디?」
「저기, 네, 놓았어요」

총명한 그녀치곤 드물다. 그렇게 방금의 꽃이 신경쓰였던건가.
그녀의 모습도 신경쓰이지만, 그것보다도 안정의 확인을 우선시하자.

「■■■ ■■■ ■■■■■ ■■ 숲의 속삭임(네츄럴 위스퍼)」

마법이 숲을 퍼져간다.

『숲에 새로운 마물이라도 지나갔어?』
『개미, 많이』
『이제 없어』
『없지』
『용사』
『있었지』
『밤』
『달렸어』
『날아갔어』
『커다란 멧돼지를 퇴치했어』

숲의 작은 목령(메아리)들의 목소리가 반향한다.
이런 변경의 숲에 용사라고? 사가제국의 용사가 왔으면 소문이 날테고, 랫 맨중에 용사라도 태어난건가?  조금 신경쓰였지만, 아무래도 마물은 아닌 듯 하니 위험은 없겠지.





점심엔, 드디어 랫 맨의 취락에 도착한 우리들이지만, 유감이게도 별로 환영받지는 않는 듯 하다.

곤란하게도 그들의 말을 모르겠다. 미아를 도와주었다는 이야기였으므로, 엘프어가 통할까도 생각하엿는데, 예상이 빗나가버렸다.

「어때?」
「네, 유인(?人=족제비 인간)족어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조금 엘프어에 가까운 단어도 섞여있네요」

나디가, 내 옷의 소매를 잡으면서 추측을 입에 올린다.
어학에 뛰어나다고 들었는데, 미지의 언어에도 대응할 수 있다니, 실로 유능하다.

대숙부와같이 술리마법을 갈고닦는다면「번역(??トランスレ?ト=트렌스레이트)」마법도 사용할 수 있지만, 내 레벨로는 무리다.

나디가 교섭하는것을 지켜본다.
최악의 경우, 유품만을 주고 돌아가게될지도 모른다.

주변의 랫 맨이 소리가 조금 커졌다. 나디가 표현을 실수한건가?  응? 발밑이 근질거린다.
내려다보니, 작은 랫 맨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지면에 놓여진 나나 나디의 짐에 들러붙어있다. 코를 벌름거리고있는걸 보면, 무슨 냄새라도 나는건가?주변을 자극하지 않도록 천천히 앉아서, 큰 배낭을 연다.
화악하고 강렬한 냄새가 퍼졌다. 이건 고로케네.
뭔가 아이들은, 이 냄새가 신경쓰이는 듯 하다. 이런 기름냄새나는게 뭐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시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나디가 자신의 점심용으로 가져온 것이겠지만, 여긴 우호의 징검다리가 되도록하자.
포장의 안엔 고로케가 10개. 아이들은 18명인가.
나는 고로케를 반씩 나눠서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그쯤이되어서, 병사들 사이를 가르고 나타난 모친이라는 랫 맨 여성이, 입을 우물거리는 아이들을 3~4명씩 안고서 남자들 뒤로 돌아갔다.
남은 1개는, 먹고싶어하는 듯 보고있는 랫 맨에게 준다. 나디가 조금 호소하는 듯한 시선으로 보고있었다. 나중에 말린 무화가를 나눠줄테니까 화내지마.

고로케가 징검다리가 되어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가국어를 할 줄 아는 족장으로 보이는 랫 맨이 나왔으므로, 어떻게든 목적은 이뤄낼 것 같다.





「그런가, 형은 돌아가신건가」
「마지막을 본 자의 이야기로는, 용감한 최후였다고 합니다」

나에게 받은 유품 안의 붉은 투구를 양손으로 안고서, 족장이 말한다. 그 말엔 깊은 슬픔이 깃들어있는 듯 느껴졌다.
미아를 구해준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작별인사를 하려고하였는데 나디가 끼어들었다.

「족장씨, 이 주변의 숲만 시들어있는것은 어째서지요?」
「이유는 모른다, 반년정도 전부터 마르기 시작했지」

과연, 나디가 말하고싶은 것을 알았다. 답례는 말만으론 부족하다.
나는 족장의 짚지붕의 나무집의 바깥에 나와 마법을 사용한다.

「■■ ■……■ ■ ■ ■■■■■ 서몬 드라이어드」

내 주문에 응하여, 이 산림의 정령이 소환에 응해온다.
녹색 머리칼의 작은 소녀의 모습이다.

「묻고싶다」
「엘프! 오랜만이네」
「삼림의」
「산이 말라있는 이유를 알고싶은거야?」
「그래」
「산이 말라있는건 말이야~ 인간이 유적을 억지로 움직였으니까」

드라이어드의 이야기에의하면, 토야 대숙부의 유적때문에 부근의 지맥이 빨려진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대책을」
「그거라면, 괜찮아. 유적은 멈췄고, 귀여운 아이에게서 많이 마력을 받았으니까」

그 마력을 마중물로 삼아서, 멀리 있는 지맥에서 힘을 끌어오는것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이래보여도, 나보다도 오래 살아온 값은 한다.

「감사하마」
「괜찮아~, 또 보자」

그리 말하며 드라이어드는 소환진의 저편으로 떠나갔다.
이미 해결이 되었었다니.

드라이어드와는 엘프어로 이야기하였으므로, 그 내용을 족장과 다니에게 전한다.
내 이야기가 어려웠던 것인가, 어째선가 나디가 족장에게 통역해준다.

「오오오, 마을은 구해진 것이군요」
「잘됐네요 족장」
「예, 이걸로 다른 산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족장은 팍하고 손을 잡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감사를 표해온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마법으로 원인을 확인하여, 괜찮다는 것을 전해줬잖아요」
「그런가」

자, 이곳의 일은 끝났다.
도시로 돌아가, 평소의 소파에서 낮잠을 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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