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2-30장

12-30 왕성의 무도회


사토입니다.  소년만화라면 배틀에 이은 배틀로 일상풍경은 단순한 입가심 취급인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환경에 있다면, 당분간 배틀은 사양하고 평화로운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싶어집니다.



"텐쨩, 떨어져어어어어어~~"

그런 미토의 비명을 남기고, 천룡은 후지산산맥으로 도망치듯 돌아갔다.
광점의 움직임으로보아 미토와 호문클루스 텐쨩도 함께인것같다.

우리들을 왕도를 떠날때까지 돌아오지않을것같으면, 이쪽에서 후지산산맥으로 미토를 만나러가자.

......맞다, 천룡이 떨어뜨린 비늘의 회수를 잊고있었다.
그대로 방치해되 괜찮겠지만, 이상한 골드러시소동이라도 일어나면 그곳 농민에게 폐가된다. 빨리 회수해두도록하자.



후후후~웅, 하고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펜드래곤저택으로 귀환했다.
사실 비늘 회수를 끝낸 타이밍에, 나.를. 걱정한 아제씨에게서 '무한원화(월드 폰)'이 걸려왔다.

......걱정해서 안달하는 아제씨도 귀여웠어.

우리아이들은 아직 자고있는것같아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이동했다.
거기에는 출퇴근하는 사용인들이 모여있었다.

"""안녕히주무셨습니까, 나으리."""
"아아, 좋은아침."

아침부터 빠릿한 인사에 답해주며, 노집사에게 어제의 사건 뒤니까 집에 큰일이 있는 사람은 쉬어도 좋다고 전했다.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집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출퇴근하는 하인들의 집은 무사하다는듯하다.

레이더에 지인을 알리는 푸른 광점이 비춘다.
나는 노집사에게 2층의 침실에서 자고있는 아이들이 깨어날때까지 자게놔두도록 지시하고, 엔트런스홀쪽으로 발을 옮겼다.

"주인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사토씨, 안녕하세요."

메이드씨에게 안내받아 현관으로 들어온것은, 신관복을 몸에 두른 세라였다.
그런 사건의 뒤인데도, 잘도 오유고크공작이나 가신단이 외출을 허가해주었네.

"안녕하세요, 세라씨. 이렇게 아침 일찍 무슨일이신가요?"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사토씨, 실은 부탁드릴 일이......"

조금 말하길 꺼려하는 세라의 부탁은, 시내시찰에의 동행이었다.

물론, 관광유람이 아니라, 큰부상을 입었을 왕도의 사람들을 치유해주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이미 왕도의 사람들은 나나시로 치유를 끝내두었지만, 그것을 사토가 이야기 할수있을리가 없다.

그건 그렇고, 내게 부탁할것도없이 세라에게는 호위기사가 4명정도 내 저택까지 동행하고있다.
거기서 그일을 세라에게 확인해보니, 오유코그공작이 귀족거리의 밖으로 나가는 조건으로 지정한것이, 나와 함께 행동하는 것이었다는듯하다.

거기까지 들으면, 아치 오유고크공작이 나와 세라를 붙여주려한다고 오해받을것같지만, 나를 붙여두면 자동적으로 시가8검과 호각인 리자들이 호위로 붙는다는 계획이 숨겨져있는게 틀림없다.

나는 세라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고, 호위의 여기사들의 평가하는듯한 시선을 받으면서, 왕도를 순회했다.



"이정도로 피해를 입었는데도 부상을 입은 분은 없네요."
"에에, 그렇네요......"

세라의 곤혹스러워하는 말에 수긍한다.

이 근처는 부유층지역이니까, 골렘이나 노예나 하인같아보이는 남자들이 모여서 잔해 철거같은걸 하고있다.
함몰한 도로를 수복하는 마법병사나 로브를 입은 마법사등도 보였다.

그것을 곁눈질로 보면서, 우리들은 부유층지역을 넘어 일반시민지역으로 들어갔다.

주위를 둘러보면, 날이 밝은지 2시간도 지나지않았는데, 시민들은 협력해서 무너진 가옥의 뒷처리를 시작하고있었다.
이쪽에는 마법사나 골렘같은건 거의 보이지않는다.

우리들이 시찰하는것을 눈치챈 시민들이 일을 멈추고 엎드렸기에, 우리들은 작업에 방해가 되지않도록, 가능한 발을 멈추지않고 시찰을 계속했다.

"공주님, 주위의 집들이 저렇게나 부숴졌는데도, 도로에는 잔해하나 없습니다."
"에에, 왕도의 공병들은 꽤나 우수하네요."

말을 몰며 호위기사중 하나가 감탄한듯, 세라에게 말을 걸었다.
공병들은 분명 우수하지만, 그건 내가 한 일이다. 역시, 치트가 없었다면 사건수습에서 2시간만에 공도안의 잔해철거를 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

공원에서는 에치고야상회에서 고용한 생활마법사가 무료로 시민의 더러움을 씻거나, 배식을 하고있는 것이 보였다.

공원의 나무 옆에 지쳐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에서 내린 세라가 말을 걸었다.

"어디 불편하신데라도 있으신가요?"
"아, 아니요, 신관님. 이 사람들은 잔해의 아래에서 구출된 사람들이어서......"

가까기에 엎드려있던 노파가, 그들은 지쳐서 자고있을 뿐이라고 세라에게 설명해주었다.

"용사님이 잔해의 아래에서, 손자들을 구해주셨습니다."

그 노파의 목소리를 듣고, 근처에있던 다른 시민들도 얼굴을 들고 각자 용사자랑을 시작했다.

"나는 용사님의 마법으로 마물에게서 구해졌다."
"굉장했구먼. 모습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멀리에서 수백의 마법의 화살로, 기사들도 고전하는 마물들을 어느새 해치워버리더구먼."
"나는 팔이 떨어질 정도로 큰 부상이었는데, 황금갑옷 용사님이 마법으로 치료해줬다구."

......겸연쩍으니까, 그 정도에서 멈춰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들이, 이렇게 살아있는것도 용사 나나시님 덕택이지."

노파가 양손을 모아 기도를 시작하는것을 보고, 주위의 사람들도 나무나무하며 기도를 시작해버렸다.

......그러니까, 기도하는건 그만두어줘.

있기 거북해진 나는 세라를 재촉해 공원을 나서, 이번에는 저소득시민지역으로 향했다.

점점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에게서 어수선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배식을 하고있는 광장근처의 혼잡이 굉장하다. 일반시민지역에서도 배식이 이루어지고있지만, 이쪽은 폭동직전이다.
제대로 줄을 서지않고, 새치기하고, 별것아닌 일에 다투기 시작하고있다.
폭력에서 인연이 먼 세라가, 그 광경을 보고 표정이 일그러진다.

......팡.

내가 손바닥을 마주친 소리가 광장의 소란을 멈춘다.
손바닥이 부딪치는순간 마인을 발생시키는것이 요령이다.

"어, 어이, 저기 귀족님인거같은데."
"기사님도 있다고."

우리들을 눈치챈 사람들이, 차례차례 엎으리기 시작한다.
미궁도시에서라면 '뭐야, 귀족인가.' 정도로 끝났겠지만, 명문귀족들이 활보하는 왕도에서라면 무례한 행동을 하면 간단히 처분되어버리기때문에, 이런 시대극 같은 반응이 되는거겠지.

"여러분, 식량은 폐하가 충분한 양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시가왕국 국민에 걸맞는 질서있는 행동에 유념해주세요."

세라가 씩씩한 웃는얼굴로 시민들에게 말을 건다.

"어리, 질서가 뭐냐?"
"몰라. 것보다 걸맞다는게 무슨뜻이더라."

그런 시민들의 말을 엿듣기 스킬이 잡아냈다.
그래도, 대략적인 뉘앙스는 전해진건지, 세라의 웃는얼굴에 독기가 빠진 사람들이, 배식을 하고있는 계원들의 지시에 따라 줄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쪽에 경례를 하는 계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우리들은 왕도시찰을 종료하고 귀환길에 올랐다.



나는 왕성에 근접해있는 오유고크공작저택의 앞에서 세라와 헤어져, 무노남작들이 머물고있는 왕성의 영빈관에 들렀다 귀환했다.
남작가의 메이드중 1명이 당황해 계단에서 떨어진 것 이외에는 피해가 없었던 것 같아서 안심이다.

내 부재중에 카리나양이 왔다는것같지만, 딱히 내게 용건이 있었다는 건 아니라는것같다.
아마도, 우리 아이들의 안부를 확인하러 왔던거겠지.

모두와 함께 빠른 점심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야회의 준비를 시작시켰다.
나는 최하급귀족이기에, 상위귀족들이 오기전에 회장에 들어가지않으면 안된다.
야회가 시작하는것은 일몰뒤이지만, 우리들은 그 1시간전에는 회장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듯하다.

모두가 준비를 마치는 사리에, 나나시가 되어 왕성의 국왕이나 재상과 만나러갔다.
내가 국왕의 집무실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 2사람이 엎드릴것같은 기세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감사의 말을했다.
도중에 귀찮아져서 억지로 멈추고, 여기서 온 원래의 목적.....내가 알게된 사건의 상세과 검은선의 본래의 정체를 전했다.

경악하는 2사람이었지만, 그것이 예사스러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은 가신들에게서의 보고로 알고있었던듯, 비교적 간단히 내말을 믿어주었다.

"마신의 부분소환이라....."
"아아, 그 일로 또 금서고에 들어가게될거야."
"알겠습니다. 우수한 사서를 준비시켜두겠으니, 필요한 자료가 있으시다면 그 자에게 부탁해주십시요."
"고마워"

새침한 여교사틱한 사람이라면 조사도 즐거울것같다.

내 보고 뒤에, 사건의 범인들이 처우를 알려달라고 했다.
'자유의 빛' 과 '자유의 날개' 잔당은 왕국회의후에 전원공개처령. '자유의 빛'에게 거점을 제공한 귀족은 반역죄를 적용해서 일족몽땅전원처형......

"나이도 차지않은 어린이들도야?"
"아니요. 나, 왕조님이 제정하신 법에 따라, 10세이하의 어린이는 후지산산맥 기슭에 있는 수도원에서 평생을 보내게 됩니다."

과연, 당시 녀석이 열심인게 보이는듯한 법규다.

납득한 나에게 재상이 다른 자들의 처우를 계속 말한다.
그 귀족에게 협력한 귀족들도, 협력의 정도에 따라 당주의 처형에서 벌금형까지 여러 벌을 받게 될 것 같다.
시가8검들을 습격한 신전기사를 파견한것은, 대륙서쪽의 파리온 신국에서 온 추기경이라는것같지만, 그 녀석은 사건의 혼란을 틈타 도망간 뒤였다는것같다.

파리온신국 관계자는 전원 구속되, 보호라는 명목으로 왕성안에 감금해두었다는듯하다.

또, 마음편한 오컬트 집단 '자유의 바람' 구성원도 책망받는 일이 없지 않아서, 과격한 언동을 하면 몇명을 본보기로 가벼운 처벌을 가한다고했다.



"쨔, 자~안!"
"자~안?"
"쨔잔인거에요!"

서무를 마친 내가 펜드래곤저택의 거실에서 쉬고있으니, 그런 효과음을 입으로 내면서 아리사, 타마, 포치 3명이 드레스차림을 피로하러 나타났다.

간단히 말하자면 신데렐라같은 드레스다.
안에 파니에 라는 프레임이 들어있어, 스커트가 입체적으로 볼륨업되어있다. 양 옆의 커다란 리본이 귀엽다.
3명모두 세트로 색만 다르다. 아리사가 흰색, 포치가 노란색, 타마가 분홍색이다.

3명의 이마를 장식하고있는 서클릿에 달린 보석도, 각가 드레스에 맞추고있다. 전부 색이 다른 금강석(다이아몬드)로, 브릴리언컷비슷하게 가공하는게 제일 힘들었다.
그 가공에는 성검 듀란달이 대활약이었다.
역시 성검은 잘 잘린다.

"모두 잘 어울리네."
"데헤헷~"
"와~이"
"인거에요!"

내가 3명을 칭찬하자,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기쁨을 표현하고있다.
펼쳐진 스커트가 팽이같다.

"마스터, 신장비의 검분을 의뢰합니다."
"나나님, 멋져요."
"마시타, 나나님의 드레스, 칭찬해칭찬해?"
"주인님, 저는 역시 갑옷쪽이......"

다음으로 방에 들어온 것은 나나와 리자였다.
나나는 무표정이지만, 어딘가 자랑스런 모습으로 시로와 크로우를 데리고있다. 꼬마2명은 데리고 가지않기에 평상복인채다.

리자는 어제 만찬회에 이어 2일연속으로 드레스차림이지만, 아직 스커트차림이 어색한 모양이다.
오늘 리자의 의상은 어제보다도 화려한 드레스다.
가슴에 겹겹히 쌓은 옷감으로 작은 것을 커버하는 디자인이 되어, 리자의 샤프함을 살리면서도 여성스러운 화려함을 연출하도록 궁리하고있다.

그에비해, 나나의 의상은 궁리한 곳이 적다. 가슴의 골짜기를 주장하는 보통 디자인이다. 싸구려같아 보이지않을정도로만 주의하고있다. 드레스에 브라탑을 붙여놓았기에, 등뒤의 라인이 멋지게 노출되어있다.

리자가 남색, 나나가 붉은색 천을 사용한 드레스다.

"둘다 잘 어울려. 리자, 옷깃이 망가졌네. 고쳐줄테니까 이리로 오렴."
"고, 고맙습니다, 주인님."

내가 리자의 옷깃을 고쳐주는게 부러웠던건지, 아리사들이 자기들의 의상을 어지럽히려하지만, 애초에 리자의 드레스에만 옷깃이 있으니까 무리다.

"주인님, 기다리셨습니다."
"사토"

마지막으로 루루와 미아가 방에 들어왔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루루에게 시선을 빼았겼다. 가련하게 미소짔는 루루는 무심코 반할정도로 매력적이다.

"무웃"

루루에게 넋을 잃은탓인지, 심통난 미아에게 팍 하고 정강이를 차였다.

"미안미안, 둘다, 정말 귀여워."

미아의 의상은 엘프답게 식물같은 느낌의 드레스가 되어있다.
잎사귀를 본뜬 비치는 천을 몇겹이고 곂쳐서 녹색의 그라데이션을 만들고, 왼쪽 허리와 오른쪽 어깨에 푸른 장미같은 장식을 달고있다.
원래 세계에 있을 때에는 천만으로 입체적으로 만드는 바느질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하는 방법을 몰라서, 얇은 미스릴 와이어로 보강해두었다.

루루의 의상은 웨딩드레스같은 청초한 하얀 드레스다.
언뜻보기에는, 하얀색뿐이지만, 아다만타이트를 사용한 특수한 실로 자수를 하고있어서, 샹데리아 같은 조명 아래서는, 반짝반짝하고 도안이 떠오르는 서프라이즈 버젼으로 되어있다.
물론, 루루에게도 비밀이다.

또, 어느 드레스든 안감에 세계수의 가지나 고래의 수염으로 만든 섬유를 짜 넣었기때문에, 방어력은 보증되어있다.



2대의 마차에 나눠탄 우리들은 왕성의 안에 있는 영빈관의 하나에 도착했다.
이 관은 무도회를 열 때에만 사용하는 장소라는 것같다.

본관과 별관이 있어, 우리들 하급귀족의 회장은 별관1층과 중앙정원으로 되어있다. 상급귀족들의 회장은 본관 2층이 회장, 1층이 종자나 호위들의 대기장소라는듯하다.
로터리에 마차를 세우고, 푸른 융단이 깔려있는 복도를 걸어서 회장으로 향한다.

"저건 미스릴탐색자들일까?"
"도마뱀인에 견인, 묘인, 어머, 엘프님까지 오셨어요."
"흑발의 소년이 이끄는 집단...... 저게 '상처없는' 펜드래곤인가!"

엿듣기스킬이, 세상이야기를 하는 하급귀족집단에서 그런 소리를 잡아낸다.
딱히 나쁜 소문도 아니기에, 생글거리는 미소로 답해주고 지나쳐갔다.

본회장에는 300명 이상이 동시에 춤춰도 될 정도로 넒었다.
거기다 자세히보면, 같은 크기의 방이 따로 2개나 이어져있는것같다.
하급귀족은 사람수가 많으니까, 이정도의 넓이가 필요한 거겠지.

"이뻐~?"
"샨데리아가 잔뜩 인거에요"
"아름답다고 상찬합니다."

타마, 포치, 나나가 회장을 밝게 비추는 여러개의 샹데리아를 올려보고 감탄의 말을 낸다.

"저건, 촛불같아 보이진 않는데, 전부 마법도구인거려나?"
"그런것같네/"

아리사가 물어보길래 감정해보니, 빛입자를 사용한 마법도구라는 것을 알았다.
그밖에도 방의 네 귀퉁이의 천장근처에 환기용 마법도구가 설치되어있다.
과연 대국의 무도회장답게, 그밖에도 방법용 마법도구같은것도 설치되어있는것같다.

"화려하네요.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것같은 기분이듭니다."
"그렇지않아. 리자도 어엿한 귀부인이라고."

불안해보이는 리자에게 겉치레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보증해주었다.
실제로, 이 플로어에 있는 귀족들중 5% 정도는 인족이외의 종족이다. 대부분이 1대한정의 명예기사들이지만, 개중엔 명예남작의 지위를 가진자도있다.

"루루도 조금 어깨에서 힘을 빼는게 좋아."
"하, 하지만. 저같은 아이가 차려입어도......"

최근 괜찮아졌었는데, 화려한 무대에 온 탓인지 루루의 열등감이 부활했다.
내 주관으로는,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가련하고 아름다운데, 열등감으로 미모가 흐려지는건 너무 아깝다.

마침, 악단의 준비가 끝난듯, 느긋한 곡이 플로어에 흐르기 시작했다.
사회진행하는 사람이, 아직 개회인사를 하지않았는데 성급한 커플이 몇인가 곡에 맞춰 춤추기 시작한 것 같다.
루루가 춤추는 커플을 보고 부러운듯 한숨을 살짝 내뱉었다.

"아가씨, 저와 춤춰주시지않겠습니까?"

나는 루루에게 손을 내밀며, 살짝 거들먹거리는 목소리로 춤을 청했다.

"저, 저기....저, 저로 괜찮으시다면."

머뭇머뭇 내 손을 잡은 루루를 데리고 커플들이 춤추는 광장으로 에스코트한다.
편안한 곡에 맞춰, 회유어처럼 춤춘다.
처음에는 실패하지않도록 긴장하던 루루도, 내가 일부러 스탭을 실패한 것을 보고 뿜은 뒤부터 편안하게 춤출수있게 되었다.
어릿광대가 된 보람이있다.

빙글빙글하고 둘이서 춤추며, 평화로운 밤을 만끽한다.
역시 마족과 싸우는것보다도, 이런 한가로운 시간이 내게 어울린다.

루루가 만족할때까지, 우리들은 몇곡이고 춤을 계속추었다.

단, 춤추는걸 끝내고 모두가 있는곳으로 돌아오니, 춤추고 싶은듯 이쪽을 보고있었기에, 차례대로 파트너를 부탁하게되었다.

"아리사는 춤추지않아도 괜찮아?"
"흐흥~, 주인공은 마지막을 장식하는 법이야!"

그런 아리사의 강한체하는 목소리를 엿듣기 스킬이 잡아낸다.
그런데 그것이 플래그가 된것처럼, 우리아이들 이외의 푸른 광점이 레이더에......

......무도회의 밤은 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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