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1-15장

11-15.재방문


 사톱니다. 친구집에 놀러갈때엔 선물을 지참하게된건 언제부털까요?
 어릴적엔 빈손이 기본이었습니다만, 친구가 가정을 갖게됐을때 부터는 신혼가정에 방문하는 캥기는 기분을 누그러뜨리기 위하여, 가져가는것이 보통이되었습니다.





 어젯밤은 지쳤다.
 미궁도시로 귀환후에 들른 길드장 주최의 주연이, 상당한 사바트(마녀의 집회)였다.

 데이트를 하다가 파워레벨링을 한 탓인가 완전히 안주를 만드는것을 잊고있었는데, 루루가 눈치있게 여러가지 만들어준 덕분에 난을 면하였다.
 길드장이 자랑하던 술은, 상당히 맛있었다. 진한맛의 첫맛이 임팩트가 굉장하고, 뒷맛이 깔끔하여서, 다음잔을 찾게된다.
 그리 생각한 것은 나뿐이 아니였던 듯 하여서, 길드장이 두잔째를 따르기 전에 눈깜짝할 사이에 텅 비어버렸다.

 이렇게되는건 예상하고있었으므로, 진조 반에게 줄 선물용의 싼 와인을 사는 겸 구입해둔 술통을 연회장에 옮겼다.

 미스릴증을 얻어버린 탓인가, 아이언적보다도 확연히 여성직원이나 여성탐색자의 대시가 늘어난 것 같다.
 어느의미, 태도가 바뀌지 않았던 것은 풍속점의 누님들이다.
 어느쪽도 돈과 명성목적이라는 점은 같나.

 젊은 직원들을 상대로 넘기는 것은 편하였지만, 묘령의 섹시한 여성들의 유혹에 저항하는것이 괴로웠다.
 이거라면 마왕과 연속해서 싸우는편이 편하지.





「하우우, 너무 행복해서 무서운거에요」
「만복~만복~?」
「행복합니다」

 일출과 함께 일어난 포치 일행에게, 약속해두었던 고기요리 풀코스를 대접하였다.
 3명다 만화의 표현같이 배를 볼록하게 부풀리고, 쿠션투성이의 거실을 굴러다니고있다.
 그 얼굴은 행복하게, 완전 풀어져있다.

 나나 미아는 제 1라운드로 퇴장하였지만, 수인 여자아이들은 마지막까지 고기요리를 상대로 싸웠다.

「맛있었지만, 한번에 먹을 양이 아니네」
「응」

 남일처럼 말하는 아리사도 제 3라운드까지는 참가하였으니까, 방금 위장약을 마실때까지는「너무 먹어서 죽을 것 같아」라고 신음하고있던 주제에.
 아리사와 함게 제 3라운드에 참가하였던 메이드 둘은, 위장약을 먹고 침대에 귀환해버렸다.

 나와 함게 요리를 하고있던 루루도 매우 지쳐서 침대의 주민이되어있다.
 그렇기에 오늘의 다과회에 참가하는 카리나 영애의 옷을 입혀주는건, 미테르나 여사에게 담당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긴장에 표정이 굳은 카리나 영애를, 후작 부인이 권해준 소파에 앉힌다. 나도 보조를 위해서 옆에 앉는다.

「어머어머, 이 얼마나 멋진 옷인가요」
「왕도의 유행인가요?」
「이 천은 오유곡 공작령의 취견이 아닌가요」

 후작부인뿐 아니라, 그 주변의 부인들도 싹싹하게 말을 걸어오는데, 카리나 영애의 용모가 아니라 의복이나 악세사리만 칭찬하고있다.
 이럴때엔 용모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암묵의 룰이라도 있는걸까.

 카리나 영애는 천성의 낯가림을 발휘하여, 부인들의 화제에「네」나「아니요」로 짧게 대답할 뿐이어서, 대화의 캐치볼이 이어지지 않는다.
 나도 되도록 대화가 이어지도록 도와주는데, 그때마다 나하고만 이야기를 하려고하는것엔 곤란하였다.

 역시, 동년배의 여성 친구를 만드는 것 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나.

「카리나님은, 사토 기사와 결혼하시는건가요?」

 불륜이야기나 끈적끈적한 연애 이야기를 좋아하는 랄폿 남작부인이, 기분나쁜 웃음을 띄우고 그런 화제를 던져왔다.
 카리나 영애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못한채 곤란해하고있었으므로,「카리나님에겐 저같은 것 보다도, 좀더 고귀한 분이 어울립니다」라고 이야기를 흘려넘겨두었다.

 남작부인이 30대 전반인 5남을 추천해오지만, 카리나 영애가 실언하기 전에 5남과 어떤 기사가문의 영애가 사귀고있다는 소문을 조금 엿보이며 화제를 바꾸었다.

 무엇보다도, 카리나 영애가 옆에서 불만스러운 시선을 보내왔으므로, 흘려선 안되었던 기분이 들지만, 랄폿 남작부인은 만족스러운 듯이 내가 던진 화제에 응해주었다.

 그 자리가 조금 이상한 분위기가 되었으므로, 미연에 메이드에게 건내준 쇼트 게이크와 치즈 타르트를 옮겨오게하여 그 자리를 누그러뜨린다.

 후작부인의 시녀가 뭔가 귓속말을 하자, 치기띈 웃는 얼굴을 부채로 반 가리고 이쪽으로 향한다.

 ――이건 놀랄 준비를 하는 편이 좋겠지.

 레이더에 비춰지는 마커로 그녀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게스트는 모두 알고있지만, 여기서 가볍게 흘려넘기면 그녀의 고생이 보답받지 못한다.

「두명째의 손님의 준비가 된 듯 하군요. 들어오세요」

 후작부인의 시녀가 붙어있는 드레스모습의 제나씨가, 방에 들어온다.
 나는 과장되지 않도록, 놀라보인다.

「어머어머, 언제나 차분한 사토공이 그렇게 놀라시다니」

 내 태도가 만족스러운 것이었던가, 후작부인이 웃고서「역시, 이쪽을 노리는 것이었구나」라며 빗나간 소릴 중얼거렸다.





 마음고생 많은 다과회와 만찬을 끝내고, 제나씨를 숙소로 보내준 뒤 카리나 영애를 저택의 별채까지 배웅해주었다.

 어떻게든 후작부인의 커뮤니티에서 그녀들의 노여움을 사지 않고서 끝났지만, 나를 괴롭히기위한 재료로 삼는건 약했다는 인상이 남았을 터이므로, 다은엔 그녀들이 불리지는 않겠지.

 유일한 수확으로선, 용사 이야기라는 공통의 화제덕에 두명사이에 대화가 꽃을 피웠다는 것이다.
 조금, 숙녀의 화제로선 드문 종류이지만, 용사 이야기로는 낯가림이 심한 카리나 영애가 굉장히 말이 길어졌다.

 친구가 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지인 레벨정도는 되었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제나씨에겐, 카리나 영애의 동성의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의외로 미티아 왕녀와도, 용사 이야기를 하면 사이좋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음날 아침, 진조나 흡혈희들에게 선물을 들고 하층으로 방문하였다.
 그들의 대구획의 근처에 각인판을 설치해두었으므로,「리턴」을 사용하면 바로 방문 할 수 있다.

「반님, 이 미스릴로 도를 만들어주세요」
「음, 훌륭한 괴이군. 이거라면 좋은 도를 만들 수 있겠지」

 미스릴괴를 건내준 흡혈희가 진조에게 가공을 조르는걸 듣고서, 선물을 건내주는 손이 멈추었다.

「반공은 도를 만들 수 있는건가?」
「음, 제대로된 도를 만들 수 있을때까지 300년정도 걸린 것이다」
「후학을 위하여, 한번, 도를 만드는 것을 보여주지 않겠나?」
「좋다. 대장간의 준비가 필요하니, 세메리에게 안내받은 후에 들리면 되는것이다」

 전에 일본도를 만들려고한 적이 있었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않았단 말이지.
 겉보기엔 일본도같이 도는 만들어졌지만 부러지기 쉽고, 저장소에 있는「코테츠」나「무라마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공격력밖에 없었다.

 조금 기뻐하면서, 선물을 다 나눠준다.

 시녀일행에게도 그녀들이 기뻐할 것 같은 재봉도구나 책같은것을 나눠준다.

「저기, 괜찮은건가요?」
「물론이지」
「나, 이 책을 갖고싶어」
「나는 이쪽의 산호 귀장식!」
「당신들! 손님이나 반님의 앞입니다! 고르는건 나중에 하세요!」
「「「네, 미세스・페드랄카!」」」

 시끄럽게 선물의 쟁탈전을 펼치는 젊은 시녀들을, 시녀장의 중년여성이 꾸짖는다.
 그녀는 이 진조의 성에서 가장 늙어보이는 외견이다.
 몇번이고 흡혈귀가 되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다고하는데, 그녀는 완고히 인간을 그만두지 않았다고한다.

 페드랄카 여사가 옮겨온 물건을, 아이템 박스경유로 저장소에 넣는다.
 이건 선물의 답례로서 진조에게 받은 물건들이다.

 확연히 보통이 아닌 마법의 무구가 섞여있다.

「이정도의 마검을 받을 정도의 물건은 가져오지 않았는데?」
「하층의 주인을 사냥하면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니, 신경쓰지 말고 받으면 되는것이다」
「혹시, 영창의 오브같은건 가지고있지 않나?」

 한가닥 희망을 담아 물어보았다.

「영창인가? 보물고를 찾으면――」
「오브는 시녀들에게 사용하게 하였으므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진조의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보물고의 목록을 관리하는 페드랄카 여사에게 부정당해버렸다.

「그러한가. 걱정하지마라 쿠로공. 10년 수행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게된다」
「맞아, 여기의 시녀들도 도중에 포기하고 수행을 그만둔 아이 이외엔, 5년정도로 배웠으니까」

 진조나 쟁반위에 올려진 금발미녀의 머리가, 위로해주었다.

「머리에서의 부활은 시간이 걸리는건가요?」
「조금 피가 부족해서 말이지. 이 아이들에게 나눠받으면 쓰러져버리니까」

 부족한 분의 혈액 보충은 피보라풀이라는 약초로 만드는 마법약이 만들어질때까지 기다릴 필요가있다고한다.
 이 마법약을 사용하면, 물을 혈액으로 바꿀 수 있다고한다.
 구조를 상상할 수 없는데, 마법약의 기분나쁜 회복력을 생각하면 물을 피로 바꾸는 것 정도는 간단하게 되어버릴 것 같다.

 내 피를 제공하여도 괜찮은데, 이야기같은곳에서라면 식재료 취급이 되는것이 정석이니까, 쓸데없는 소릴 하지 말자.

「반님! 쿠로를 마중나왔다!」
「음, 수고하였다」

 여전히 텐션이 높은 흡혈희 세메리가 왔다.
 발이 빨라보이는 랩터 타입의 흡혈귀를 두마리 데리고있다.

「우선, 처음엔 시체와 갑옷 쪽이 즐겁다구!」

 시체라는것은「킹 머미」인 테츠오, 갑옷은「아이언 스토커」인 타케루를 말하는거겠지.
 즐겁다는 것은, 미이라 전시회라던가 갑주 전시회같은거라도 하고있는걸까나?

「음, 분명 재미있을것이다」
「뭔가 볼거리라도 있는건가요?」

 팔짱을 끼고 세메리가 자랑하는 듯한 얼굴로 대답한다.

「그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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