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톱니다. 학생시절의 사회견학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사회인이 되고서 간 맥주 공장이나 반도체 공장의 견학은 잘 기억하고있습니다.
역시, 자신이 흥미가 있는 것이면 감개가 깊은거겠죠.
◇
식사 후엔 제나씨의 희망으로, 탐색자 상대로 장사를 하는 가게를 돌아보기로하였다.
마차는 무구점 대로의 출구에서 대기하게끔 하고, 우리들은 걸어서 대로를 함께 걷고있다.
무구점의 옆에 병설되어있는 가공소에선, 장인들이 마물의 소재를 사용한 메이스나 본 해머같은걸 만들고있다.
작업의 효율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는데, 대로에서 보이는 장소에 미가공의 소재를 쌓아올려두는건 그만둬줬으면 한다.
「이거, 마물의 시체가 아닌가요?」
「맞아요. 하지만, 시체가 아니라 소재라 부르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제나씨의 아무렇지도 않은 말로, 장인들의 사이의 공기가 불안한 느낌이 되었으므로, 작은 목소리로 정정해둔다.
내 말로 자신의 실언에 눈치챈 제나씨가, 장인들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다.
좋은 곳의 아가씨같은 제나씨가, 자신들에게 고개를 숙여서까지 사죄를 하는것은 의외였던건가, 장인들은 잠시 얼이 빠진 후「상관 없다구」하고 무뚝뚝하게 사죄를 받아들였다.
이 대로는 마물의 소재를 그대로 가공하였을뿐인 무구가 많다.
연금술을 병용하여 의사 마검같은걸 만드는 가게는, 비전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서 가옥내나 안뜰같은 곳에서 작업을 하고있다.
제나씨를 안내해온 곳은, 그런 의사마검을 다루는 가게이다.
「멋진 가게네요」
「미궁도시에서도 손꼽힐 무구와 마법도구의 종합상점이니까요」
이곳의 무구는 최저여도 금화 10장이상이므로, 중견 탐색자여도 좀처럼 손을 대지 못하는 고급점이다.
단지, 품질로는 불평할것없이 미궁도시 최고이므로, 제나씨를 한번 데려와서 점주에게 그녀의 얼굴을 팔아두려고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그녀가 이 가게에서 쇼핑을 할 수 있을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하지만, 세류시의 선발대는 우수하므로, 조만간, 소재의 매매같은것으로 출입하게 되겠지.
제나씨를 에스코트하여 점내로 들어가자, 싹싹한 여성 판매원들이 일제히「어서오세요」하고 건강한 인사를 해준다.
그녀들의 기세에 이끌려서 인사를 하는 제나씨를 재촉하여, 진열되어있는 무구를 구경하러간다.
넓은 가게 내엔 10군데정도의 진열대가 있으며, 각각의 진열대엔 반드시 2명의 점원이 배치되어있다.
그녀들은 전 탐색자로, 판매원뿐 아니라 상품의 경비원도 겸하고있다고한다.
청초한 옷차림의 여점원들의 엉덩이에 손을 뻗은 손님이, 생글생글한 웃는 얼굴인 채인 여점원에게 손을 비틀리는것을 몇번인가 본적이 있다.
그건 어찌되었건, 제나씨가 진열대중 하나에 끌리듯이 걸어간다.
「이쪽은 정각공수(晶角恐獣)의 뿔로 만든 크리스탈 대거입니다」
「예쁘네요」
점원에게 소개받은 크리스탈 대거를 본 제나씨가, 감탄의 한숨을 흘린다.
이건 전에 미적퇴치의 도중에 발견한, 트리케라톱스 친척의 뿔로 만든 무기이다.
마력을 넣으면 뿔에서 스턴건같은 전격이 나와 상대를 마비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제나씨가 끌린것은, 그 보석같은 외견이겠지.
「흥미가 있으시다면, 부디 손에 들고 봐주세요」
여점원의 권유에, 제나씨가 단검을 흠칫흠칫 손에 든다.
조금 흥분한 모습으로 단검을 빛에 비추어보고있던 제나씨가, 뭔가에 눈치챈건가 핏기가 가신 얼굴로 단검을 받침대에 돌려놓는다.
응?
「왜그러시나요?」
「ㄱ, 가격표가」
제나씨가 작은 목소리로 귓속말을 한다.
조금 간지럽다 생각하면서 단검의 받침대를 보자「금화 120장」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다.
전엔 이런 것은 없었을 터인데.
거기에 시세의 3배에 가깝다.
여성점원에게 확인하니, 갑자기 가격을 올린것이 아니라 시외에서 방문하여 상품을 사재기하려는 상인들을 위한 가격이라고한다.
확연히 도가 지나친 가격이지만, 가끔은 이대로의 가격으로 사가는 상인도 있다고 한다.
「이거이거 팬드래건 기사님. 잘 와주셨습니다」
안에서 나온 중년점장이, 단골손님에게 가벼운 인사를 하면서 내쪽까지 인사를 하러 왔다.
듀케리준남작에게 소개받았을 때부터 싹싹한 사람이었는데, 여기까지 정중하게 대접을 하는것은, 이 크리스탈 대거의 레시피의 재현에 손을 빌려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레시피를 직접 알려준 것이 아니라, 우연을 가장하여 힌트를 주었을뿐이다.
그런 것은 어찌되었건, 나는 처음의 목적대로 제나씨와의 안면을 터놓고, 그녀를 데리고 공방견학을 하고, 장인들에게 소재를 비싸게 팔기위한 소재를 채취하는 방법이나 주의점을 배우기도하였다.
제나씨가 진지한 얼굴로 소재의 채취법의 요령을 메모하는것을 기다리는 와중, 다른 장인이「소드 액스 멘티스」의 부위를 사용한 의사마검의 도신의 완성도를 옆에있던 점장에게 보여주러왔다.
「좋은 성과군. 기사님, 괜찮으시다면 봐주시지 않겠습니까?」
「예에, 보도록하겠습니다」
점장이, 내밀어준 도신을 받아든다.
손잡이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이걸로 베는게 아니니까 손에 드는건 문제없다.
도신에 마력을 넣는다.
제작이 어설픈건가 마력을 대검에 넣는게 어렵다. 도중에 걸리는 느낌이 든다.
마력이 걸리는 장소에 집중적으로, 침같이 짠 마력을 조작하여 경로를 넓혀준다.
보통은 사용자가 긴 시간에 걸쳐서 친숙하게 만드는것이지만, 사람에게 들킬만한 것은 아니니까 별로 상관없나.
너무 강하게 마력을 넣으면, 도신이 파열하거나 마인이 발생하기도하므로 주의한다.
십수초 정도 도신의 표면에 희미하게 붉은 빛이 띄게 되었다.
「역시, 기사님. 처음 만진 마검에 마력을 넣으시다니!」
점장이 나를 들어올려주지만, 이정도는 누구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 전위진은 평범하게 하고있고, 루루나 미아도 시간을 들이면 할 수 있으니까.
점장의 칭찬에 이끌려 고개를 들은 제나씨가, 마력문이 떠오른 도신을 보고 놀란 목소리로 말하였다.
「사토씨! 설마, 그건 마인인가요?!」
「아니요,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착각을 하고있는 듯 하므로, 그건 바로 정정한다.
「마인은 아니지만, 마물의 소재로 만들어진 마검에 마력을 넣으면 붉은 빛이 도신에 떠오르는거에요」
「예쁘네요」
「예에, 하지만 외견뿐 아니라, 이 상태로는 실체가 없는 마물에게도 데미지를 줄 수 있고, 산이나 부패독을 가진 마물을 공격하여도 날이 상하지 않지요. 연전이 기본인 미궁내에선 편리하지요」
제나씨에게 박식한 얼굴로 설명하지만, 이건 이전의 B 퇴치 연회때에 레이드 리더인 코신씨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아이템 박스나 마법의 가방이 없으면, 복수의 무기를 미궁에 들고가는건 효율이 너무 나쁘므로, 단순한 공격력 이상으로 이런 성질이 굉장히 칭찬받는 점이라고 한다.
도신에서 마력을 빼고 점주에게 돌려준다.
어째선가「역시 미스릴 탐색자이다」라며 감탄한건가, 이 이야기를 알려준 것은 브론즈인 코신씨이다.
장인이 도신의 마무리에 대해서 점장과 협의를 하고싶어해보였으므로, 분위기를 읽어주어 상점을 빠져나가기로하였다.
◇
무구점 대로를 빠져나와, 연금술이나 마법의 물품이 늘어선 대로로 간다.
이쪽은 소모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으므로, 방금의 무구대로와 비교하여 탐색자들이 많다.
마법약이나 연고같은것의 시세나, 각각의 가게의 싼 물품을 알려주면서, 점주에게 제나씨와의 면식을 터놓는다.
이 근처의 점주는 듀케리 준남작의 연회로 알게된 사람이 많으므로, 내 지인이라고 알려주는 것으로 이상한 상품을 사게될 리스크를 줄이는것이 목적이다.
「귀여워. 이 소품은 뭘까요?」
「글쎄요? 뭘까요」
한 팬시 굿즈점같은 가게에서 제나씨가, 손에 든 달걀 사이즈의 핑크색 마법 도구이다.
색이 표시하는대로 H한 도구이므로, 적당하게 흘려넘겨둔다.
그대로 도구를 선반에 돌려놓으려고한 제나씨에게, 여점원이 스스슥하고 다가와서 어떤 도구인건가 귓속말을 해주었다.
새빨갛게 물든 제나씨가, 달아오른 철을 잡아버린 듯한 속도로 도구를 선반에 돌려놓는다.
그대로 내 손을 잡고, 가게 밖으로 탈토같이 도망쳐나와버렸다.
그런데, 마법도구에 저런 것까지 있다고는 몰랐다.
세계가 바뀌어도 사람이 하는건 변함없는 듯 하다.
제나씨가 침착할때까지 대로를 활보하여, 드디어 다리가 멈춘 서쪽 길드 근처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진정시켰다.
이 가게는 단 구운과자와 맛있는 청홍차를 내준다.
서쪽 길드의 여직원들이 알려준 가게이다.
오늘은 햇볕이 약하므로 오픈 테라스에 볕 방지용 천이 걸리지 않은 것 같다.
풍향도 사막의 쪽으로 불고있으므로, 모래도 불어오지 않는 오픈 테라스 측에서 차를 마시기로하였다.
「방금의 과일물도 맛있었지만, 이 청홍차도 맛있네요」
「길드의 직원이 말하길, 미궁도시에서 가장 맛있는 청홍차를 내주는 가게라고하니까요」
그런 대화를 하는 곳에 끼어들어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
「역시, 주인님의 냄새였던거에요!」
「제나도 있어~」
찻집의 오픈 테라스와 대로를 나누는 목책의 위에 몸을 기대고있는 포치와 타마가, 꼬리를 흔들며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고있다.
뒤에선 리자도 와서, 둘을 양 옆구리에 안았다.
「주인님, 제나님, 환담의 방해를 하여 죄송합니다」
「괜찮아」
리자의 옆구리에 안겨진 둘의 입에, 작은 그릇에 있는 구운과자를 하나씩 먹여준다.
「포치, 타마, 아~앙」
「아~앙?」
「인거에요!」
제나씨 쪽을 보았을때에, 그녀의 입이 조금 열렸던것은 보지 않았던 것으로 해두자.
작은 둘에게 손으로 먹여주는건 어찌되었건, 여러사람이 보는 와중에 고등학생 정도의 제나씨에게 먹여주는것은 조금 난이도가 높다.
「오늘의 미궁탐색은 끝이니?」
「아니요, 13구획에서의 작업이 종료되었으므로, 휴식을 위하여 돌아왔습니다」
상당히 노력하는 듯 하다.
리자 일행에겐 카리나 영애 일행의 레벨업을 할 겸, 인적이 매우 뜸한 에리어였던 13구획을 개척하게끔 하였다.
나중에 안전지대의 제작과, 리자 일행이 잡지 못한 위험한 마물을 걸러내면 완성이다.
일단,『팬드라』들에게 개방하여, 조금 수를 줄이게하면 육성교의 자들이어도 문제없는 레벨의 사냥터로서 사용할 수 있겠지.
개방이라고하여도, 진입금지 문을 달아두었다는 것이 아니라, 13구획이 안전하다고 알려주어 완벽한 경로도나 안전지대의 정보를 쓴 지도를 나눠줄 뿐이다.
수인 여자아이들 셋 이외엔 보이지 않으므로, 포치와 타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리자에게 확인한다.
「카리나님 일행의 레벨업 멀미가 심해서, 탐색자 길드의 의무실에 있습니다. 나나가 있으니 괜찮겠지요」
「어제, 날라져온 분이지요? 다음날까지 레벨업 멀미가 이어지다니, 신관님께 봐달라 하는편이........」
「제나님, 그건 아닙니다. 카리나님 일행은 오늘의 탐색으로, 또 레벨업 멀미가 생긴겁니다」
포치와 타마에게「참참참」을 하면서, 제나씨가 놀라는 옆얼굴을 본다.
둘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아 버리므로, 우리의「참참참」은 손가락을 쫓아가지 못하면 패배라는 하우스 룰을 채용하고있다.
「ㄷ, 대체 어떤 고행을 하신거지요?」
「십수회정도의 전투를 하였을뿐입니다. 토벌한 마물은 100도 되지 않는 수이므로, 고행이라할 정도는 아닙니다」
「ㅂ, 백?」
「흥미가 있으시다면, 한번, 함께 해보시겠습니까? 괜찮습니까 주인님?」
말을 잃는 제나씨에게, 리자가 그런 제안을 해왔다.
제나씨 일행의 목적을 생각하면, 파워 레벨링을 하여 그녀의 안전 마진을 확보해야하겠지.
걸림돌이 아닌가하고 되묻는 제나씨의 레벨을 확인하여, 카리나영애 일행 쪽이 낮으니까 괜찮다고 인증을 해준다.
약간 망설인 제나씨이지만, 리자 일행과 함께 미궁에 도전하기로한 듯 하다.
장비를 가지러 숙소로 돌아가는 제나씨에게 마차를 빌려주었다.
그녀의 갑옷은 전날 부서졌을터이므로 루루의 하드 뉴트제 가죽갑옷을 빌려주려고하였는데, 동료 마법사의 가죽갑옷을 빌리니까 괜찮다면서 거절해버렸다.
오늘은 나나가 함께니까, 보통 갑옷으로도 괜찮겠지.
그녀가 돌아올때까지, 포치와 타마를 상대로 보통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 속도까지 가속한「참참참」의 공방을 이어갔다.
음속의 속도의 참참참 이라던가 할거같아 무섭다 번역감사~/
답글삭제5252 음속을 뛰어넘어 가속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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