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140?
기다려봐, 개 머리의 마왕? 거짓말, 그런거 몰라――아니야, 저건 마왕같은 미지근한 상대가 아니야.
그래, 저건 신화에 기록되어있던 녀석이다.
전 세계의 신전을 태우고, 지상에 강림하였던 천사들을 다 먹어버린 사신.
신의 군단과 싸우고 천룡을 쓰러뜨린 마신의 사도.
그게, 어째서 이런 장소에?
혹시나, 내가 있어서?
내가.........
나쁜 방향으로 루프한 내 머리를, 그녀석이 상냥하게 안아준다.
응, 그래 모두를 지켜야지.
네버 기브업과 오버 부스트를 병용해서 차원의 저편에 추방해주지.
한번으로 무리라면 몇번이고.
이 힘을 준 신이 말하였다.
사용횟수 제한은, 혼의 리미터라고.
그렇다면, 내 혼을 전부 사용하여도 좋다, 좀더 노닥거리고 싶었지만, 모두나 사랑하는 상대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싼 것이겠지.
이번 생은 나쁘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웃으면서 죽을 수 있다. 가능하다면 다음 생에도, 이 낙천적인 주인님의 곁에 전생하고싶다.
심호흡을 해서, 유니크 스킬을 발동――에?갑자기 눈앞의 광경이 바뀐다.
이건 포치가 사용하는 순동? 한순간에, 나는 나나가 있는 장소까지 이동시켜져있었다.
내 무모한 주인님은, 혼자서 싸울 생각인게 틀림없다.
◇
마왕과 함께 전이해버린 주인님을, 공간마법으로 찾아보았는데 발견되지 않는다.
거짓말, 잘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발견될건데!「아리사, 계층의 주인입니다. 일단, 후방으로 물러나겠습니다」
리자의 지령으로, 모두가 후방의 안전권으로 피난한다.
나는, 리자의 옆구리에 짐같이 들려있지만, 그런 대우에 불평을 할 시간도 아깝다. 전력으로 탐색마법을 사용하지만 해당 없음이다. 한번만,「오버 부스트」를 사용하여 탐색하였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마치, 이 세계에서「사토」가 사라져버린 것 같다.
「안돼, 발견되지 않아」
「방금은~?」
「마족같이 오싹오싹한거에요!」
「아니야. 분명 마왕」
「그런?!」
「정말인가요? 미아」
미아는 안것같다.
「걱정할 필요없어~?」
「하지만, 걱정인거에요!」
걱정하지 않는건 타마뿐인 것 같다. 어째서 이 아이들은 이정도로 믿을 수 있는걸까.
루루도 새파란 얼굴이고, 리자나 나나도 침착함을 잃었다.
「정말이지, 침착한건 타마뿐인가. 심호흡이다!」
어느새인가 가까운 곳에 와있던 스승들에게 혼났다.
「들이쉬고?뱉고?들이쉬고?들이쉬고?들이쉬고?」
다 못들여쉬어서, 푸핫하고 뱉어버렸다.
하지만, 조금 침착해졌을까나.
「정말이지, 방패역은 언제나 냉정침착하게 있으라고 말했잖냐」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합니다. 마스터의 위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감당하지 못하였습니다라고 자기분석하였습니다」
「정말이지, 사토는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옥쇄를 선택하는 녀석이 아니잖아? 그녀석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면 아무런 주저없이 도망치는 녀석이야. 당신들을 두고 간것은, 아직 마왕과 싸우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것이거나, 당신들의 힘을 빌릴것도 없이 가볍게 쓰러뜨릴거라고 생각한거 아니냐?」
으으, 이치로 어찌되지 않는거야. 감정이 쫓아가고싶어하는 거라구!「입막음 당했지만, 당신들이라면 괜찮겠지. 사토는, 공허에서 만단위의 해파리 마물을 한순간에 쓰러뜨렸다구? 그 농담같은 광경을 보면 사토의 걱정을 해봤자 바보같아진다고 알게될 뿐인데 말이지」
해수구제라고 말하면서 그런 짓을 한건가.....
스승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질투를하고있자니, 진도 3정도의 흔들림이 단속적으로 덮쳐왔다.
「흔들려~?」
「비틀비틀인거에요!」
「꺗, ㄱ, 괜찮을까?」
「미궁은 튼튼합니다. 이정도의 흔들림으로는 무너지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이 흔들림은, 주인님과 마왕이 싸우고있는걸까요?」
「아마 지진이 아닐까나. 휴화산이 근처에있었으니까, 그게 분화한걸지도」
그보다, 이 지진 길다. 진원지라던가 상상하는게 무서운 레벨이네.
◇
「다녀왔어. 걱정끼쳐서 미안해」
「녀왔어~」
「다녀오셨어요 인거에요!」
「「주인님!」」
「사토」
「마스터, 무사히 귀환하신걸 축복합니다」
쇼핑하러 들렀다 온것 같은 태도로 그녀석은 돌아왔다.
마왕은 어떻게 했냐고 물었더니, 가볍게「쓰러뜨렸어」라고 대답하였다.
쓰러뜨렸다니, 당신, 그렇게 간단하게. 그야, 상처는 커녕 옷도 찢어지지 않았지만 말이야.
아까 그거, 신화에 나오는 녀석이라구?마왕이라는 틀의 밖에 삐져나온 듯한 규격외의 존재인데......
「오~ 저게 계층의 주인인가. 어쩔거야? 다음날을 기약할까?」
「할거야! 모두 괜찮지?」
다음날을 기약한다니 말도 안돼!다행이다, 모두도 긍정해주었다.
느긋하게 플로어 마스터를 바라보고있는 그녀석에게 기세등등 선언하고서, 모두에게 작전을 설명하였다.
우리들도 1류의 탐색자라고 알려주겠어!출현한 플로어 마스터는, 새빨간 번개를 두른 썬더 스퀴드(오징어)였다. 레벨은 59――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아니다. 물마법과 전격도 성가시지만, 가장 위험해보이는 것은, 저 눈이다. 매료의 사안(邪眼)인 것 같으니까, 빠르게 부숴두자.
하지만, 몇갠가 상정하였던 케이스 중에선, 가볍게 이길 수 있는 부류에 들어간다. 중층에 나온 불뱀같이 물리 무효인 적이 아닌건 럭키였다.
「아리사, 전원 배정된 위치에 도착하였다고 보고합니다」
「오케이?」
우리들이 자리를 잡는 사이에, 썬더 스퀴드는 자신의 주위에 솜사탕같은 핑크색 안개를 띄우고있다. 아무래도 전기를 띈듯 하여서, 파직파직하는 소리가 들린다.
섣불리 접근전을 시도하면, 감전사하고 종료라는 것인가.
상층이여도 플로어마스터인만큼 서중간한 적이 아니구나.
3방향으로 흩어진 포치, 타마, 리자 세명이, 이쪽에 손을 흔들고있다, 정말이지 플로어마스터에게 발견되면 어쩔거야.
「미아, 모래거인의 준비를 시작해도 돼」
「응」
공간마법「격납고(개라지)」에 수납해두었던 대량의 모래를 지면에 방출한다.
이 모래를 재료로, 미아가 정령마법의 의사 생명창조로「샌드 자이언트」를 만들어낸다. 모래는 없어도 만들 수 있지만, 재료를 준비해두면 필요마력이 엄청나게 감소하니까. 유사(流砂)의 거인은, 전격이나 타격에 강하므로, 초반의 방패역을 맡기려한다.
미아의 마력에 반응하여, 썬더 스퀴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빠르게, 대광장의 반대측에 대기하고있던 리자가, 바보같은 크기의 마인포를 썬더 스퀴드의 뒷머리에 박아넣는다. 썬더 스퀴드가, 한층 격렬하게 방전하면서 타겟을 미아에서 리자로 바꾸어 돌아본다.
아니 말야? 분명 작전대로인데, 리자도 참 너무 기합이 들어갔잖아.
포치와 타마에게 강화마법을 건 루루가, 이쪽으로 돌아왔다.
우리들의 호위역을 루루와 교대하여, 나나가 대광장에 발을 디딘다. 도발은, 아직 이르다. 나나가 5발째의「자벨린」을 썬더 스퀴드에게 박아넣고서 타겟을 빼앗는다.
더욱이, 포치와 타마가 좌우에서 교대로 마인포를 쏜다. 이쪽은 리자와 달리 상식적인 위력이다. 그래, 그게 좋은거라구!4명이서 차례대로 공격하는 것으로, 썬더 스퀴드를 우왕좌왕시키는 작전은 잘 될 것 같다.
게임에서도 레이드 보스의 타겟팅을 돌리면서 하는 핑퐁은 자주 하였다.
드디어 완성한 유사의 거인이, 느긋하게 썬더 스퀴드를 향해간다.
전기를 띈 안개를 흡수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접근하고있다. 뭐, 모래 거인에게 얼굴같은건 없지만.
◇
일정 거리까지 다가간 거인에게, 썬더 스퀴드가 위압의 포즈와 함께 귀가 아파질 것같은 강력한 전격을 쏘아냈다.
으아, 귀가 아프다. 눈은 손으로 가렸지만, 귀가 삐?이 하고 들리는게 싫다. 다음에, 방어구에 일정수준 이상의 소리를 차단하는 기능을 붙여달라고하자.
유사의 거인은, 그만큼의 전격을 맞고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썬더 스퀴드를 향해서 걸어간다. 그래도, 3할정도 체력을 빼앗긴 것 같네. 내전 타입이 아니였다면, 방금의 1격으로 무너져내렸겠지.
아차, 포치는 제대로 본건가 눈을 가리고 웅크리고있다. 다른 모두는 귀를 당한 것 같으니까, 한동안 시간을 벌어야겠지.
「미아는 괜찮아?」
들리지 않은 것 같지만 손짓으로 통한 것 같아서, 미아가 끄덕하고 수긍한다.
괜찮은 것 같다. 수신호로 거인을 돌격시키도록 지시한다.
유사의 거인이, 썬더 스퀴드에게 달라붙는다. 썬더 스퀴드가, 그것을 싫어하는듯이 촉수를 거인에게 때리넣지만, 거인의 몸을 구성하는 모래가 들어갈뿐 유효타는 되지 않는 듯 하다.
타격이 먹히지 않는것에 당황한 썬더 스퀴드가, 괴로워하면서 먹물같은 독무를 뿜어내는데, 호흡을 하지 않는 유사의 거인에겐 아무런 효과도 없다.
좋아, 생각한 것 보다도 상성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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