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톱니다. 인간, 목표랄까 목적이 없으면 좀처럼 노력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너무 장대한 목표라면 마음이 꺾이니, 장기, 단기의 2종류 목표를 갖는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
「어머어머, 이렇게 멋진 선물이라니, 무노 남작령은 풍요로운가보군요」
눈앞에 앉아있는 아시넨 후작부인은, 내가 선물해준「비단 옷감」「사파이어 목걸이」「산호 세공」을 보고 만족하여 기뻐하고계신다. 처음엔 목걸이만 줄 예저이였는데, 아리사가, 선물이라면 많은 편이 보기 좋다고하여서 조금 늘려보았다. 특히 산호세공은, 내륙에선 희귀한데다가, 바리에이션이 여러가지 있었으므로, 부인이 하인들에게 하사하는데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시멘 자작의 비서가 어드바이스해주었다.
아시넨 후작에게준 황금의 나부상은, 포장하고서 집사에게 건내주었다. 부인에게 건내주면 그대로 상인에게 매각될 것 같으니까.
아시넨 후작부인은, 30대후반의 비만여성이다. 이곳에는 없지만 딸이 넷에 아들이 둘 있는 듯 하다. 아이들은 10~18사로, 딸 둘은 왕도의 귀족에게 시집을 가고, 위의 아들은 왕성에서 일하고있는 듯 하다. 부인의 머신건 토크 덕분에, 후작가의 구성이나 미궁도시의 귀족이나 부유층의 정보를 여러가지 얻었다. 듣는 역할에 서는것은, 공작령 수도의 다과회에서 익숙혀져서 별로 지치진 않았다.
「어머님, 부르셨나요?」
「어머, 늦었네. 전하는 어디계시니?」
「부인이여! 소첩에게 무슨 용건이지?」
「전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쪽이――」
새로이 입실해온 것은, 후작차남인 통통한 소년 15살과 미궁도시에 도착했을 때에 본 소국의 왕녀님이다. 그때와달리 머리를 제대로 말아서, 짧은 드릴?트윈테일이다. 은제 머리장식이 갈색 머리칼에 어울린다. 그 뒤에선 왕녀의 전속 시녀로 보이는 사람이 따라와있다. 후작차남의 약혼이라던가인가?부인의 소개로, 내 작위를 들은 남작차남이 깔보듯이 콧방귀를 뀌었다.
「흥, 뭐야 명예기사인가. 어머님의 마음에 들기 위하여 온 비위맞추는 가짜귀족에게 일부러 인사라니 바보같군. 이제 방으로 돌아가도 괜찮나요?」
전에 교역도시에서 본 후작도 어지간했는데, 이 차남도 상당하다. 상대가 격이 아래인 귀족이여도, 조금은더 빙 둘러서 모욕하는 것인데, 너무 직구이다.
「게릿츠공, 그 말투는 실례가 아니겠는가? 우리 나라에선 하위의 귀족상대여도, 조금은 더 경의를 가지고 접하는 것이니라」
이쪽의 왕녀는, 말투는 이상하지만 의외로 정상같다.
차남은 왕녀에게 입안에서 중얼중얼「여자 주제에 건방져」라고 욕을 한 뒤에 후작 부인에게 허가를 받고 방을 나갔다.
그의 발언은 그 자신이 아니라, 후작부인이 대신해서 사과해주었다. 과보호인건가?교대로 후작 3녀와 후작 4녀가 들어왔다. 3녀 고나는 경도비만, 4녀 시나는 언니나 어머니와달리 삐쩍 말라있다. 왠지모르게 얼굴도 둘과는 조금 다른 듯 하다. 언니쪽은, 12살인데, 이미 심복 자작가에 시집가는게 정해졌다고 한다. 10살의 여동생은 병약하기에, 시집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실례하겠습니다」
그리 말하고, 후작가의 메이드가 들어왔다. 밀고온 웨건엔, 내가 선물로 가져온 카스테라와 청홍차가 올라가있다.
「어머, 정말로 진귀한 과자네?」
「부드러워」
「어머, 입안에서 녹아내려서.... 이 얼마나 고급스런 맛일까」
「먼 요정의 나라에서 여왕이 먹는다는 과자로, 카스테라라고합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하이엘프님이 맛있게 먹었었다. 응, 나중에 카스테라를 들고 놀러갔다오자.
「역시, 대국 시가의 과자이구나. 전날의『핫 케잌』도 맛있었으나, 이정도로 맛있는 과자는 먹은적이 없다. 우리 나라도, 빨리 이러한 과자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구나」
왕녀님도 기뻐하는 듯하여 다행이다.
경도비만 3녀는, 한번에 다먹고서 여동생의 그릇을 노리고있는데, 손니앞에서 상스럽다고 생각하는건가, 손을 대지 않는 듯 하다. 손을 대지 않은 내 그릇을, 후작부인의 시선이 떼어진 순간을 노려서 증정하였다.
「시나도 먹어보렴. 달아서 맛있단다」
「네, 어머님」
어머니에게 재촉받은 4녀가, 카스테라의 노란 부분을 작게 잘라서 입에 넣는다. 한동안 우물거린 4녀의 입에서「맛있어」라는 모기가 우는 듯한 칭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표정에 변화는 없지만, 파란 얼굴에 약간 붉은 빛이 떠올라있으므로 기뻐하는 것이겠지.
후작 부인이 미궁도시에 온 목적을 물어서,「탐색자」라고 대답하였다. 3녀와 4녀는 딱히 흥미가 없어보였지만, 왕녀가 달려들었다.
「뭐라! 모험자가 되기 위하여 온것인가! 좋군! 소첩도 모험자가 되기 위하여 온 것이다. 언젠가 반드시 귀국의 링그란데님같은 위대한 성과를 남기고, 용사의 동료가 되어보일게다」
아무리 그래도 왕녀가 탐색자라는것은 무리가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그녀는 레벨 2밖에 안되고, 싸울만한 스킬은 아무것도 갖고있지 않다. 예의범절 스킬 뿐이다.
목표로하는 상대에 대해서, 한마디 해주고싶은 기분이지만, 우선 겉치레로「멋진 꿈이네요」라고만 대답해두었다.
◇
「다녀왔어」
「다녀오셨나요, 주인님. 구운 과자쪽은 집사분께 건내드렸어요」
마차에서 기라디고있던 루루와 함께 여관으로 돌아온다. 루루에겐, 사탕과 꿀을 잔뜩 사용한 구운 과자를, 메이드들에게 건내주라고 부탁해두었다. 수도에서도 그랬지만, 하인 네트워크는 상당히 깔볼 수 없으므로, 선행투자일 생각으로 호화로운 구운 과자를 분발해보았다. 카스테라로 하지 않았던 것은, 주종에 차이를 두어야한다는 아리사의 조언에 따랐기 때문이다.
마차는 부유층의 거리를 빠져나와, 동쪽의 탐색자 길드로 향하였다.
아리사 일행은, 아침부터 길드 주최의 강습회에 참가하였다. 참가비용은 무료라고한다. 강의내용은 아리사에게 나중에 들을 예정이다. 이 강습회는, 베테랑 탐색자가 강사를 하여서, 미궁에서의 돌아다니는 방법이나 주의점, 마물의 특성같은 여러가지 내용을 초보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열린다고한다.
강습회는, 길드의 뒷편의광장에서 이뤄졌다. 빛마법인가 술리마법인가 모르겠지만, 마물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상당히 본격적인 강의인 듯 하다.
아리사를 비롯한 파티원들 뿐 아니라, 요전에 지나 영애를 시작으로한 5명정도의 탐색자와, 40명정도의 아이들이 와있다. 아이들은 남녀 양쪽이지만, 남자는 10살이하의 아이밖에 없는 듯 하다.
보는 사이에 강의가 끝난 듯하여서, 직원들이 참가자에게 목패를 건내주고있다. 저건 종료 증서같은 것인가?왠지모르게 그 모습을 보고있는 곳에, 어제의 접수처 아가씨가 말을 걸어왔다.
「어머, 기사님. 가신분이라면 열심히 강의를 들었어요」
그녀는, 길드 건물의 안에서 커다란 냄비를 안고서 나온 듯 하다. 뜨거운 듯 하여서, 냄비의 손잡이엔 행주가 감싸여져있다. 그녀는 앞에 설치되어있는 긴 테이블의 카운터의 뒤쪽에 냄비를 두고, 강의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다.
「배급이야. 오늘은, 세리비라풍 스튜야. 목패를 들고 줄을서렴」
과연, 학교배식같은 것이겠지. 식사를 목적으로 아이들은 모이고, 결과적으로 미궁에서의 지식을 얻고, 미궁탐색시에 살아남기 쉬워지겠지. 길드에 있어선, 인건비와 식비를 부담하는 대신에, 탐색자들의 손모를 줄이고 전체의 코어 수집수의 상승을 기대하는게 분명하다. 단지, 이 강의는 5일에 한번밖에 열리지 않는데다가, 인원수 제한이 있으므로, 오는 아이는 한정되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지참해온 나무 그릇에 스튜를 따라받아, 광장의 적당한 장소에 앉아서 스튜를 먹고있다.
「주인님, 업무 수고하셨습니다」
「녀왔어~?」
「주인님과 루루인거에요!」
수인 여자아이들 셋도 스튜가 들어간 나무 그릇을 들고있다. 포치가「아?앙 인거에요」라고 말하면서 내민 숫가락을 문다. 소금기가 강하지만, 찌꺼기 야채를 끓인 스튜에 뭔가 고기가 들어가있는 듯 하다. 먹은적이 없는 맛이지만, 아마 마물의 고기겠지. 솔직히 말하면 맛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그런 감상을 느낀것은, 나뿐인 것 같아서, 아이들은 모두 맛있다는 듯이 스튜를 먹고있는 것 같다. 수인 여자아이들은 미묘한 얼굴이지만, 딱히 불만을 입밖으로 꺼내지 않고 다 먹었다.
아리사, 나나, 미아 셋은, 아직 강사를 하였던 여성 탐색자를 둘러싸고 질문을 하고있다. 열심히 하는 듯 하여서 다행이다.
「팬드래건 경. 격조하였다」
「처음뵙겠습니다, 팬드래건경. 저는 지나의 친구로, 케테리 남작의 딸 헤리오나. 『월광』에 소속해있다」
헤리오나 영애는, 키가 큰 흑박의 여성이다. 보브컷이지만, 그 머리칼엔 공작같은 깃털로 장식된 것이 달려있다. 복장은 기사복같은 바지차림이다. 지나 영애와 달리 가슴은 작지만, 허리의 라인이 섹시한 여성이다. 처음에 만났을 때에 지나 영애가 말하였던「고향의 친구」라는 것은 그녀이겠지.
「팬드래건 경. 느닷없는 소리다만, 미궁에 들어갈때엔 갑옷을 입어야한다. 마법사여도 가죽갑옷은 입고 미궁에 들어간다. 주변이 아무리 실력자여도, 어디에서 기습당할지 모르는 것이다. 방심은 금물이라구?」
헤리오나 영애가 선배 탐색자로서 조언을 해주어서, 반성과 감사의 말로 대답한다. 곤란하게도, 우리들이 미궁에서 개미의 대군에게 습격당하였다는 소문은, 서쪽 길드에서 유명하게되었다고 한다. 특히 갑옷도 입지 않고 메이드를 데리고 미궁에 들어간 귀족이라는 말이 퍼졌다고한다. 그녀는 말을 흐렸지만,「귀족」앞에「바보」가 붙겠지. 다음부터는, 더미용 갑옷을 입는편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팬드래건경은, 미스릴제 명검을 가지고있다고 하였는데, 부디 한번 보여주지 않겠나?」
그때까지와는 달리, 사랑의 고백을 하는 것 같은 우물쭈물대는 헤리오네 영애에게 얼이 빠지면서도, 허리에 찬 요정검을 빌려준다.
「뽑아도 괜찮나?」
「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검인가. 하지만, 의외로 가볍군. 이래선 대형 마물상대로 힘들지 않은가? 미궁에선 창이나 폴 암을 주장비로, 예비용 소검을 드는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스럽게도, 미궁도시에선, 마물의 소재를 사용한 무구가 주류이지만, 귀족이라면, 역시 아름다운 은제 전신갑옷을 입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 아름다운 은! 그것이야말로 파마의 힘이 있다고――」
그녀가 미궁에 들어갈 떄엔 금속갑옷에 폴 엑스를 장비한다고 한다. 좁은 통로에선 예비용 소검으로 싸운다고 한다. 금속제의 갑옷을 좋아하는 듯 하여서, 이상할 정도로 급속의 전신갑옷을 추천받아버렸다. 이야기가 길어서 도중부터 흘려들었는데, 지나 영애는 익숙한 듯 하여서 쓴웃음을 짓고있다.
그녀의 뜨거운 갑옷 지식은 아직까지 이어질 것 같았는데, 아리사 일행이 돌아온것을 기회삼아 자리를 떴다.
오후부터는, 세류시에서 상인 스니픈씨에게 배운 상회에 얼굴을 내밀러, 세류시를 가는 편에 편지를 맡겨두러간다. 나는 만물상이나 제나씨에게, 포치와 타마는 문앞 여관의 유니에게 편지를 보냈다. 1통에 은화 1장으로 비쌌지만, 그 여로를 생각하면 싼 것이겠지.
편지를 보낸 후엔, 예정대로「담쟁이덩굴 저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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